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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파업보도, 또 '시민 불편'만 부각

  • 등록일
    2004/08/09 12:57
  • 수정일
    2004/08/09 12:57
[기고] 승객들, '파업 불편' 보다 '안전 지하철' 목소리 높아  
 

언론의 파업 보도에는 '공식'이 있다. 수십년 동안 파업 보도 관행을 분석해보면 몇 가지 공식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파업의 경우 초기에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등을 운운하다가, 일정 정도 시기가 계속되면 "시민분노, 불편 폭발" 등의 기사가 많아진다.


이런 식의 보도관행은 파업당사자들로 하여금 하루빨리 파업을 종결짓도록 여론의 힘을 빌어 압박하고, 시민들에게는 "왜 파업하는지 모르지만 불편하니깐 빨리 정리해라"는 생각을 유발한다. 즉 시민들에게 파업의 이유, 파업이 지속되는 원인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조속한 수습' 쪽으로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다.

 

어정쩡하게 파업을 종결시키면서 유사한 문제는 다음해에 또 발생하고 유사한 보도는 계속된다.

 

이번 대구지하철 파업을 바라보는 지역 언론의 보도 경향도 이런 공식에 충실하고 있다.

5일 현재 대구지하철 파업이 16일째에 이르면서 지역언론 보도 내용은 대부분 "시민불편" 쪽에 맞춰지고 있다. 더군다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잦은 사고가 일어나자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이야기하는 강도는 훨씬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지난 2일 지하철 곳곳을 취재하고, 시민들과 만나면서 드는 느낌은 시민들은 정작 "파업으로 인한 불편"보다 "안전 확보"를 더욱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찜통 같은 지하철 역사" 사실인가?

현재 대구지하철은 배차 간격을 10분으로 늘려 감축운행을 하고 있고, 지하철 역사에는 냉방이 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 문제를 시민불편사항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대구방송(TBC)의 경우 지난 7월 29일 "파업 이후 지하철 역사는 찜통으로 변했다. 승객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며 운행간격이 평소보다 배 이상 길어진 지하철을 기다리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고, KBS대구도 지난달 27일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도 파업 때문에 냉방기를 가동하지 못해 지하철역은 찜통이다" 등으로 표현했다.

 

과연 그럴까? 지하철로 출근한다는 김모씨는 "예전에는 같은 시간대에 나오면 출근시간에 좌석에 앉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지하철 역사는 다소 후덥지근하지만 전동차 실내 자체가 시원하기 때문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앙로역에서 탑승한 박모씨는 지하철에 오르면서 "와~ 천국이네"라며 매우 시원하다고 표현했다. "지하철이 파업을 벌였다고 하지만, 옛날보다 조금 더 기다리는 것 말고는 크게 다른 점이 없다"며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승차권 이용에도 큰 불편이 없다"고 밝혔다.

물론 일부 불편을 느끼는 시민이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찜통 역사'와 같은 표현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얘기다.

 

오히려 시민 대부분은 "몇 번의 사고로 인해 지하철 타기가 무섭다"라거나 "사실 지하철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도 잘 모른다"라며 '안전문제'를 더 염려하고 있었다.

 

지하철 사고 원인은 오직 파업?

실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반월당역에서 열차가 정차지점을 40cm 이상 지나쳐 서는 바람에 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수동으로 문을 열기도 했고, 지난 2일에는 전동차 뒤편에 연기가 치솟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문제는 지역언론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시민인터뷰를 통해 "파업 때문에 결국은 다른 기사들을 당겨서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혼선이 생기고 불이 나고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대구MBC) "시민불편과 함께 지하철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노조가 이속만 챙기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TBC) 등을 부각시켜 사고 원인을 파업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자 멘트에서도 "마라톤 파업의 볼모가 된 시민들은 기다리며 찜통 지하철을 타는 것도 모자라 아찔한 참사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TBC) 등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한 매일신문은 지난 4일자 사설 <이러다 대형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지나>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대구지하철 노조가 먼저 파업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문제 발생의 원인으로 '장기화된 파업'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나타나는 현상의 원인 모두를 파업만으로 몰아가는 건 무리가 있다.

 

이날 지하철에서 만난 몇몇 시민들은 지하철 파업이 장기화되는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주장은 '노동조합에서 월급 올려달라는 것 아니냐?'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지하철 '불안'은 이미 예견됐던 일 
두 번의 작은 사고가 나자 지역언론 대부분은 '불안한 지하철'을 화두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 파업 초기부터 시민단체들이나 노조 등은 성명서를 통해 이미 지하철 안전 문제를 제기했었다.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과 차량 검수 차질로 인해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당시 잠잠했던 언론들은 2번의 사고 이후에야 '불안한 지하철' '시민 안전' 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언론은 '시민 불편'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지하철' 문제를 파업철회를 종용하는 여론몰이 수단으로 삼고 있을 뿐이다.

 

이때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노사 양측이 '두 번의 사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점일 것이다.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지하철공사측과 노동조합 사이에는 일정 정도 시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사측인 대구지하철공사 남재호 차량운영부장은 "두 번의 사고는 '운행장애'에 가깝다. 운행 자체에 약간의 문제가 생긴 것이지, 사고라고 보기는 문제가 있다"라며 "현재까지는 지하철 안전에 크게 문제가 없다. 대체인력도 무난하게 잘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만일 안전에 위협이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되면 운행 중단 등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즉 큰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측 주장은 다르다. 노동조합에서는 7월 28일 기자회견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중대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시민안전'을 위해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지하철 노동조합 정성기 사무처장은 "벌써 몇 건의 작은 사고가 났지만, 공사측에서는 비상수송대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고, 별 문제가 없다는 점만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수송대책에 문제가 있다면 협조를 구하고 그렇다면 조합에서도 적정 인력을 보내겠다고 협상과정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공사측은 별로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만일 노동조합에서 자체 판단으로 현장 인력을 투입하게 되면 '업무방해'가 되기 때문에 지하철 안전 운행을 위해 공사측의 협조가 필요한 실정이다.

 

노사 입장 중계만이 아닌, 시민의 판단 위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지역언론은 몇 차례 노사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는 투의 현장중계식 보도를 벗어나야 한다. 눈과 귀를 조금만 돌리면 꼭 다뤄야 할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첫째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지하철을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 언론에서는 지난 2일 사건 때에도 CCTV에 촬영된 우왕좌왕하는 시민들의 모습만 보여줬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했다.

 

물론 지하철 차량에는 '비상시 오른쪽 의자 밑의 뚜껑을 열고 손잡이를 당기면 이 문을 손으로 열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있긴 하지만, 위기 상황에 이 글을 기억에 떠올리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의자 밑 손잡이를 당겨서 문을 여는 방법' 등을 뉴스에서 알려줄 필요가 있다.

 

둘째 언론의 보도내용이 노사의 주장 전달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지하철 2호선 계획을 수정하는 것이고, 그 중심에는 지하철 역사 민간위탁이 놓여있다. 현재 노사 양측은 역사 민간위탁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언론은 이를 중계만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미 역사를 민간위탁하고 있는 인천, 대전 지하철의 사례 등을 통해 그 장단점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하철 파업은 계속되고 있고, 이용불편 보다 '안전한 지하철'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소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언론은 유도해야 한다. 그것은 '일단 파업철회'라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또한 노사 주장만을 그대로 중계할 것이 아니라 타 지역 사례도 연구하는 성실성이 필요하다. 문제의 핵심은 '지하철 파업'이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항상 '불편'만을 호소하는 시민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누구의 말이 타당한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그리고 시민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

"지하철 파업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허미옥 / 참언론대구시민연대(www.chammal.org)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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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음악을 들으며

  • 등록일
    2004/08/09 10:46
  • 수정일
    2004/08/09 10:46

중학교때 늘 메탈리카, 딥퍼플, 레드 제플린, 주다스 프리스티, 메가데스 불법 복제 테이프를 구하기 위해 용산을 누비던 생각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진 지금.... 그나마 좋은 음량의 카세트로 노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즐거움이 좋군요.

 

컴퓨터 음악이 아무리 정교해진다고 해도 스피커로 나오는 음악의 감동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인디밴드중에 괜찮은 밴드가 있어 음악을 반복 또 반복해 듣고  있습니다. 카세트도 장만하고 나서 거의 사용을 하고 있지 않아 한번 들어볼 겸컴퓨터로 듣던 음악을 끊고 거금을 들여 음악테이프를 샀습니다.


뭐 좋은 음악이 많이 들어있으면 그 또한 값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게 행복이겠죠.



카세트를 장만하고 거의 사용을 하고 있지 못하다가 요즘 좋아하는 음악테잎이 하나 나와서 반복 또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카세트 테잎의 주인공은 cherry filter(체리필터 인디밴드)라는 밴드의 2집음악 made in korea입니다.


인디밴드 여성 보컬의 파워풀한 음량으로 노래가 힘이있어 늘 경쾌함에 노래를 듣게 되더군요. 예전에 들었던 하드코아 메탈과 데드 메탈의  음량에 비하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프로그레시브 계열인 체리필터의 음악을  들으면 또다른 파워풀한 음악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베이스 소리가 끝내줍니다.  또 1집의 난 여자였어와 헤비메탈  콩쥐는 보컬의 파워풀함의 절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사 또한 인간내면과 일상의 고충을 노래하고 있어 음악과 가사를 감상하기는 것 또한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많은 인디밴드들이 나와 있지만 저는 체리필터의 음악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카세트 음악을 듣는 행위가 요즘 구세대적 행위라지만 시디보다  경제적이고 음악테잎의 복사가 용이하니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전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온라인 생활로 인해 MP3음악을 메일로 보내거나 소리바다에서 공유해 사용 할 수 있지만, 직접 좋은 음악을 정성것 복사해 포장을 해서 건네줄 수 있는 그런 좀 시간이 걸리지만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감흥이 있지 않은지...


요즘 이메일이 보편화되어 전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통을 할 수 있다지만 연필의 흐름속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편지만은 못한 것 같습니다.


정보화에 따라 빠른 효율성이 강조되어 신속하게 정보가 오가지만....  인간의 감정과 감흥이 없는 것 같아 못내 아쉽군요.
 
컴퓨터에서 음악소리를 듣고 있다면 한번쯤 예전에 사용하던 구닥다리 카세트를 이용해 최신곡을 들어보세요.... 또다른 마력에 빨려 들어갑니다.

 
음주가무가 그래서 인간사 희노애락에 최고치가 이런 연유에서 나오는  것아닐까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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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末伏)입니다.

  • 등록일
    2004/08/09 10:28
  • 수정일
    2004/08/09 10:28

여름의 무더위가 가장 맹위를 떨친다는 말복(末伏)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닭과 개들의 무수한 죽음으로 말복의 더위를 이겨내 겠군요.

사람들의 몸보신을 위해 수 없이 닭집과 보신탕집에서 죽어갈 닭과 개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사람들은 말복에 복(伏)자를 사람이 개를 먹는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더군요.

그러나 중국어가 무신 언어입니까? 상용문자가 아닙니까?.... 복(伏)의 의미(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들은 이야기임.)는 가을신이 자신의 계절이 온줄 알고 잘못왔다가. 여름신의 더위에 눌려서 개처럼 옆드려 있는 것을 형상화 한것이 복(伏)자의 출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엎드릴 복(伏)자는 개가 사람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맹위로 인해 개처럼 납작 업드린다는 것입니다.(8월 7일 입추(入秋)를 맞아 가을신이 자신의 절기(節己) 인줄 알고 왔다가 말복(末伏)날 여름신의 더위에 눌려 납작 업드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 무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릴 것이 필연적으로 예상됩니다.

닭과 개고기로 몸보신 하는 것보다.... 시원한 상상을 하면서 이 무더운 날을 이겨내시기를...

다시한번 닭과 개들의 무수한 죽음에 명복을 빕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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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한강변 풍경....

  • 등록일
    2004/08/09 10:00
  • 수정일
    2004/08/09 10:00

오늘도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은평구 새절역에서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역까지 불광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양화대교를 넘어 당산역부근에 인도로해서 사무실로 출근하였다.

 

요즘 방학기간인지라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운동을 한다. 참 보기 좋은 풍경이다.

나는 담배값인상에 따라 생활비를 줄이고자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자신의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서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모습.... 그것도 태양이 작렬하는 무더운 아침 땀을 흘려가면서....



그러나 불광천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한강이 인접해 있어 달리다 보면 더운것인지 시원한 것인지 분간하지 어렵다. 다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한채 난 자전거를 탄다... 달리는 이들 또한 그렇지 않을까?????

 

오늘 한강은 어김없이 강바람을 대동해주어 자전거 출근하는데 별 어려움 없이 상쾌하게 사무실까지 도착하였다....

 

비가 자주오지 않아서 잡초가 무성한데.... 하루살이가 없어서 자전거 탈만함.....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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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못다한 전화

  • 등록일
    2004/08/08 23:57
  • 수정일
    2004/08/08 23:57
어제 누군가에게 문득 핸드폰 통화를 하였다.
그리고 그 사람과 몇마디 사무적인 인사 언제한번 보자는 상투적인 이야기만 하고 핸드폰을 끊었다. 하고 싶은말 물어보고 싶은말 그리고  여러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는데,,, 네 손은 그와의 상투적인 몇마디 후 의례 그랬던  것 처럼 전화를 끊었다.
 
참 아쉽다.
마음속에서는 여러말이 교차하였지만 그 말을 전하지 못한 나자신에  대한 좀 석연찮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그리고 요즘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된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라는 거대물에 대해서... 정말 난  사회라는 거대물에 하나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객체밖에 되지 못하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다시금 곱씹어 되새겨본다.
 
그래 나라는 존재의 하찮음... 그래 그렇다.. 이사회에서 난 하나의  객체.. 사회를 이탈한 삼류인생.... 으로 비춰지겠지... 그러나 난 그 삼류인생을  즐기면서도 늘 행복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모든 사물에 대한 가치 존재에  대한 가치들을 다시금 생각한다.
 
나라는 하찮음을 비웃어 보면서......
비웃음을 즐기는 지도 모르겠지......
 
  그러나 혼자라는 느낌은 난 너무 외롭게 만든다.. 다른게 아니라 요즘  그리움이란 것들을 동경하게 되면서 부터.... 많이 떨어져 있었다. 후배와 선배들로 부터.... 그런 그들이 요즘들어 많이 보고 싶어진다. 철들어 가는 것일까.. 아니면 공장에 다니다 보니 그들에 대한 그리움들이 들어서  그러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장담할 수 있는것은 요즘 누군가와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들 하고 싶다.(요근래에 들어 악몽을 자주 꾼다. 굶줄임에 배를 조이면서 죽어가는  나의  모습들에 대한 꿈을 자주꾼다. 아마 반딧불의 묘라는 일본애니메이션을  본 후 그꿈을 꾸고 있으니 나라는 놈도 뭐 감성이라는 것에 얼마나 불안하게 놀아 나고 있다는게 참 우낀놈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 요즘들어서 악몽 후 절망 그리움들이 많이 밀려온다. 외로운것 같지도 아닌데..... 기분이 묘한게 참 나도 말로 표현할 수 없겠다.)
 
그래 삶의 두려움이 나를 조여오고 있다.
삶이란 불완전성에 난 지금 떨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럴꺼야..
삶이란 놈은 늘 사람들을 초조 불안 그리고 간혹 냉담하게 만들기를 즐기는 그런 추상이라는 관념 그리고 현실이라는 사회와의 조화를 이룬 또다른  거대물이니까.. 그래 난 관념의 나락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지금.....
 
그런 관념속의 불안함에 초조해 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이라는 것을 늘 부여잡고 싶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오늘 하루도 내가 숨쉬고 웃고 울고 그리고 가슴아파하고 있지만  살아있다는데 고마움을 느끼면서 또 하루를 시작해야 겠다.
 
늘 살아있다는데 난 감사드린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일이 힘들때 난 영화를 안보아야 겠다. 또다른 감성이라는 관념에 허우적 거리니까...
 
  오늘도 낮과 밤이 뒤빠껴져 버린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야 겠다.
 
  인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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