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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뻐꾸기님의 [오늘 읽은 것] 에 관련된 글.

 

미루가 생기고 나서 지른 책인데 초반 진도가 나가다 요즘은 그냥 가끔 들쳐 본다.

처음 읽을때 가슴에 파고는 말이 참 많았는데 그만 밑줄 긋는 것을 잊었다.

다시 챙겨 봐야지. 조금씩 업데이트 해봐야겠다.

 

"'쿨'함은 지배 규범과의 일치 속에서만 가능하다.

반응하는 것.

이것이 인간의 모든 느낌, 모든 즐거움, 모든 열정, 모든 생각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 날 억압하는 모든 것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내가 이해된다.

 

"나의 존재를 누구/무엇과의 관계로 부터 설명할 것인가, 그 범주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면서 기존의 억압적인 삶의 양식을 재생산하지 않을 수 있을까가, 인생의 가장 근원적인 의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 고민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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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금지.

엄마되기님의 [변해가네] 에 관련된 글.

 

오늘 미루 예방접종을 했다.

그 주사를 맞으면 미열이 있다고도 하고

아기들이 많이 칭얼거린다고도 해서

맞기 며칠전부터 걱정도 되고 긴장이 됐다. 

 

다행이 지금 미루는 잘 자고 있다.

저녁때쯤 미열이 있었는데

약을 먹고 오히려 평소보다 더 얌전히 있다 잤다.

 

오후 내내 신경이 예민해져서 긴장하고 있었다.

같이 사는 사람에게 괜시리 짜증도 내고..

 

사실 난 모성이 부족하단 생각을 자주 한다.

그래서 가끔 아기가 불쌍하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오버하게 된다.

 

여전히 새롭게 생긴 존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

오버하지 말고 존중하면서 지내고 싶은데,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헷깔리고 심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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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룩.

하루종일 멍하니 보냈다.

 

오전중에 미루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데

그만 늦장을 부리다 시간을 놓쳤다.

 

오전은 그렇게 지나치고

오후는 영화 한편을 보며 미루를 약간 방치

저녁은 대충 떼우고

미루를 재우느라 씨름하고

이렇게 벌써 한밤중이다.

 

라디오에서는 이스라엘이 또 깡패짓을 한다고 하고

막 화가 나는데도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은 '나쁜놈들' 하고 욕하는 것 밖에.

 

깨어 있고 싶은데 끌려다닌다.

그래서 더부룩하다.

 

내일은 꼭 예방접종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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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다-신나는 상상.

schua님의 [꼭 만들어야지.] 에 관련된 글.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이렇게 내리려고 저녁내 푹 쪘나 보다.

여하튼 시원하다~~~

 

'태'님의 덧글을 보고 이런 상상을 했다.

집앞 공원에 나와 있는 아기 키우는 사람들을 인터뷰한다.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그리고 다큐멘터리가 완성이 되면 공원 여기 저기에 공고를 한다.

인터뷰 한 사람들은 영화가 완성이 됐으니 보러 오시라고

그리고 올 수 있는 분들은 이름을 남겨 달라고

그러면 몇명이 오는 줄 알수 있으니까.

 

왜 알아야 하냐고?

아기가 몇명 오느냐에 맞춰서 아기 돌봐줄 선생님을 모실테니까..

말하자면 이 영화를 보러 올때는 아기를 데려 와도 된다는 말씀!!

 

카카...

생각만 해도 신난다.

미루가 식구로 합류하고 나서 당장 할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영화 보러 극장에 가는 일이다.

 

그렇게 아기를 맡기고 맘 편히

자신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카르르르 웃고

서글프면 울고 하면서 반응 이빠이 하면서

신나게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상만으로도 신난다. 꼭 해봐야지.

 

시원한 비에 힘 입어 오버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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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만들어야지.

휴우...아기 재우기는 정말 힘들다.

육아에 쓰는 노동의 반 이상이 재우기에 쓰이는 거 같다.

갖은 방법을 다 쓰다 겨우 겨우 잠들었다.

 

육아휴직에 관련한 다큐를 만들어 봐야겠다.

아기 낳기 전에는 농담 삼아 만든다고는 했지만

막상 기르고 있자니 농담이 아니라 구체적인 모습이 그려지는 듯 하다.

 

낮에는 친구의 블로그에 들어 갔다.

그 친구는 나보다 이주일 정도 먼저 아기를 낳은 친구다.

역시나 고전하고 있다. 일주일 전에 외출한 이야기를 실감 나게 써놓았다.

그리고 그 전의 포스팅은 가사노동과 육아에 대한 피로, 그리고 이런 저런 어려움.

이전 같았으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갔을 글들이 행간이 읽히면서 짠하다.

 

그리고 저녁때는 진경맘이랑 통화를 했는데

어찌 그 아픔이 내 아픔인지 그저 뭐가 힘들다 하면 척하면 척이다.

흐흐...

 

그리고는 아기를 재우면서 한 두시간 걸린듯...

젖 먹이고 놀아주고

피곤해서 자고 싶어하면 잘 수 있다고 독려하고(다양한 방법으로)

그래도 안되면 또 젖 먹이고....

 

그러면서 같이 사는 사람이랑 한 이야기는

역시...이건 여자한테 너무한 일이다.

여자들이 불쌍하다.

 

육아의 어려움을 담고 싶다.

 

그래서 아기를 기르는 여자들이 보면

'나도 그랬지, 다른 사람들도 다 저렇게 지내는구나' 하면서 외롭지 않고 유쾌하게

 

육아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보면

육아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게 그래서 주변을 둘러 보고 그 어려움을 나눌 수 있게

 

좀 더 (막)나가면 사회가 그 어려움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 어려움을 사회가 책임지는....흐흐..

 

그런 다큐를 만들고 싶다.

 

우선은

육아를 경험한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

 

육아 관련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 분들은 제게 연락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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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엄마되기님의 [엄마 화나다] 에 관련된 글.

이제 미루가 태어난지 2개월이 되었다.

처음 집에 온 날 하루는 지금 생각해 보면 악몽이다.

그만큼 미루는 자랐고 우리도 단련이 되었다. 

진경맘 말대로 어떻게 이리 힘든 일을 미쳐 몰랐을까 싶다.

그 말은 이토록 힘든 일을 주로 엄마들이 묵묵히 했다는 거다.

너무 무섭다. 같이 사는 사람이랑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건 여자에 대한 인권침해라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

 

여하튼 우린 첫날 보다는 살만하다.

요즘은 미루를 재워놓고 미루와의 격렬한 하루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어제는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낮에 인터넷을 통해 한참 진행중인 한미FTA반대투쟁을 보면서

그저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참 답답했다.

문득 같이 사는 사람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나름대로 전공인데

얼마나 활동하고 싶을까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진행중이던 작업을 벌써 마쳤을 것이고 그리고 한미FTA 관련한

영상활동가들과 작업을 하고 있겠지 싶어지니....참 슬펐다.

 

사회적으로 단절될까봐 두렵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같이 사는 사람은 크게 두렵지 않단다. 지금 진행중인 투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아기를 키우면서 많은 것을 배우니 괜찮단다.

 

난 그런 생각을 못해봤다.

왜 그랬을까? 그건 사회적으로 육아에 대한 기대가 다르기 때문이다란 결론을 내렸다.

남자가 육아휴직을 하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인데 여자가 육아휴직을 하면 당연한일인거다. 왜냐?! 육아는 여자일이니까. 그래서 그렇게 힘든 일을 하면서도 아무에게도 치하 받지 못한다. 자기가 소속되어 있던 집단에서도 잠시 혹은 일년 혹은 아이가 하나 더 생기면 몇년씩 열외가 된다. 그러다 잊혀지기도 한다. 그러니 당연히 화가나지.

 

난 건강하고 싶다. 아이를 키우면서 건강해지고 싶다.

더 많이 배우고 싶다. 더 이해력이 깊어지고 싶다.

 

진경맘의 블로그를 보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육아가 힘이 드는 지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누구의 몫이 아니라 다 같이 하는 것, 사회가 같이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넘쳐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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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젖을 먹일때 멍하니 벽을 바라보게 된다.

가끔 아기가 잘 먹나 확인도 하고 가끔 기분이 좋으면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지만

이 더운날 37도 되는 두 인간이 하루에 8, 9번씩 20, 30분씩 딱 붙어서 있자면

정서에 좋다는 좋은 이야기는 사실 몇번 못하고 앞의 벽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 시간은 솔직히 좀 멍하다. 젖을 먹이면 무슨 호르몬이 나와서 그렇다곤 하더라.

 

그리고 가끔 먹먹하기도 하다.

일정한 시간에 내 몸 상태가 어찌하든 내 정신 상태가 어찌하든

젖을 먹여야 하는 것이 날 갑갑하게 한다.

아이가 잘 자주고 잘 먹고 잘 놀면 그런 생각이 덜한데

아이가 많이 울고 보채서 힘이 다 빠져서 기진맥진한 날은 젖을 먹이고 있으면

정말 먹먹해진다.

 

이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모성본능이란게 있다면 난 그게 좀 부족한 사람 같다.

 

그러다 내 속을 들여다 보니 조급함이다.

마무리 못한 작업이 계속 걸리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 마음이 조급하다.

빨리 이 상황을 해결보고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조급하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 육아 정말 이제 시작이지만 겪어본 바에 의하면

절대 시간이 필요하다. 여자와 관련한 시간은 그렇게 절대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꼭꼭 하루 하루 채워 가는 거다. 한꺼번에 휘리릭 가지 않는다.

 

난 달려온 사람인데 그래서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는데

아이 덕분에 앞으로 차곡차곡 많은 것들을 배울 것 같다.

그것들이 내 속에 꼭꼭 채워졌으면 싶다. 

 

남들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난 여하튼 얻는 게 많다.

힘들긴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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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알아가는 50일

오늘로 미루가 50일이 되었습니다.

휴우...이제껏 살아오면서 이렇게 빡센 시간은 없었던 듯 합니다.

출산의 피로가 영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조금 가시는 듯 합니다.

미루가 50일 기념으로 밤에 6시간 반을 내리 자다 10분 젖 먹고 다시 5시간을 잤습니다.

기뜩하죠.

 

50일.

이제 겨우 난 모유 수유하는데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고

처음 미루 목욕시킬 때와는 다르게 미루와 함께 목욕을 즐기게 됐습니다.

겨우 그 만큼 왔습니다.

아직도 미루의 울음 소리가 뭘 원하는 건지 몰라 실수를 연발하지만

그래도 이번주 부터는 하루 일과표를 만들어

집안 공원도 나가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과표에만 나만의 자유 시간이 있고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 조금씩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같이 사는 사람도 참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두명의 생존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합니다.

'남자가 무슨 육아휴직이냐' 는 압력 받으면서 시작한 육아휴직.

그와 관련한 사연도 많습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푼 분들은 여그로 가셔서 http://blog.naver.com/sanggoo100

힙 좀 주십시오.

 

같이 사는 사람과 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미루도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상에 온지 50일 동안 미루는 참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모든 것이 새로울 텐데 많이 신나지만 그 만큼 많이 피곤할 텐데

그래도 미루는 잘해내는 것 같습니다.

 

저도 힘든 것 말고도 다양한 것들을 배웁니다.

아기가 생기면서 세상을 좀더 다른 층을 가지고 보는 것 같습니다.

마치 셀룰로이드종이를 하나 더 대고 세상을 보는 것 처럼요.

 

오늘 공원에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오는 두 사람이 있엇습니다.

두명 중 한 사람은 할머니였고 다른 한 사람은 젊은 여자였습니다.

난 당연히 젊은 사람이 아기 엄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집에 놓고온 미루가 생각나서

아기가 몇개월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3개월 안됐어요" 했습니다.

그런데 애기 엄마가 경계의 목소리로 "우리 애기에요" 하는 겁니다.

난 약간 움찔하면서 애기 엄마를 쳐다봤습니다.

왜 몇개월이냐고 물었는게 자기의 아기냐는 대답을 할까 하면서요.

그런데 할머니가 "장애인이에요" 하는 겁니다.

애기 엄마는 정신지체장애인이었습니다.

난 "아기가 참 이뻐요" 했습니다. 

할머니는  "이쁘지는 않은데 실해" 하면서 좋아라하면서 갈길을 갔습니다.

뒤에서 할머니가 애기 엄마한테 뭐라 뭐라 상황을 설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걸어가면서 뒤를 돌아 봤는데 마침 애기 엄마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는 다시 그녀를 향해 "아기 참 예뻐요." 했습니다.

"이쁘지는 않아" 하는 대답은 다시 할머니가 했지만.

저는 그녀를 쳐다 보며 웃었습니다.

 

전 그녀들이 너무나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울타리 넓히기'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정신지체 장애인을 둔 부모의 소원은

자식 보다 늦게 죽는 것하고 불임수술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들은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고 아기를 낳은 겁니다.

전 그녀들이 넘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녀들 앞에서 멋지다 혹은 자랑스럽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 또한 차별에 기인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녀들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기가 생긴 덕분에 그녀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저도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닿는 것 뭐든 빨았지요

 

태어난 지 20일 즈음에는  외할머니한테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한 눈이라는 소리륻 들었습니다.

그 즈음 아빠는 육아에 지쳐갔지요

하지만 미루는 아빠의 괴로움을 즐기고 있었지요~~

 

엄마 젖을 실컷 먹고 나면 이렇게 만족스럽게 메종드 히미코에 나오는

히미코 처럼 우아하게 손가락을 펼쳐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을 푸지게 싸놓고 시치미를 땔줄도 압니다

 

 

처은 태어났을 때의 똘방한 눈을 사라지고 개구장이 볼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지만 그저 투쟁할 밖에요.

다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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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세상의 중심

거의 방치된 블로그.

잠시 시간이 나도 그 시간을 어찌 보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

아기가 언제 일어날지 몰라 허둥지둥.

무엇이든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정신은 아노미 상태.

ㅋㅋ

 

 

그 동안 다양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무섭다는 젖몸살이 나서 죽다 살아난 일.

아기 낳는 것 보다 무섭다고 하더니만 정말 아팠습니다.

난 이제 주변에서 모유 수유한다고 하면 좀 말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유수유를 하는지.

주변에 모유 수유하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존경스럽습니다.

많이 쉽지 않아요. ㅠ.ㅠ

 

아기는 이제 한달 하고 5일이 지났습니다.

아기 이름 때문에 고민을 했는데

자기 이름은 자기가 지으면 좋을 텐데 하면서

왠지 아기를 강제하는 것 같아 이름 짓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몇가지 안이 있었는데

결국엔 미루가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미루'는 '세상의 중심'이란 뜻이랍니다.

좀 어감이 그렇죠. 세상의 중심.

세상의 중심은 나다. 뭐 그런 뉘앙스가 폴폴...

 

그런데 같이 사는 사람과 제 생각에는 세상의 중심은

여러 사람이 열심히 살아가는 곳,

자신의 이상을 실험하고 실현하는 곳,

그래서 누가 누굴 소외시키지 않고 착취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곳,

정말 보글보글한 곳말입니다.

 

한동안 제게 베네슈엘라가 그랬습니다.

혁명이 진행중인 곳.

한순간도 자신이 소외되지 않는 곳.

(저한테 그랬어요. ^^)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세상의 중심은 대추리이겠지요.

평화를 위해 다들 모여들고 또 다시 평화를 가슴 속에 나누는 곳. 

 

그렇게 세상의 중심에서 항상 열심히 살길 바라는 마음에 지었답니다.

 

아기가 싫어하지 않았슴 좋겠습니다. 그냥 가벼운 선물처럼요. ^^

사실 더 바라는 것은 아기가 자기의 이름을 지어서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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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3주째.

잠시 짬이 나서 살짝 들어왔습니다.

휴우...

이 시간이 얼마나 지속될지.

^^;;

 

이런 저런 모험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 같지만

오늘은 아기 사진으로 만족해주시길.

 

근데요. 

이리 힘들다고 왜 미리 아무도 안알켜준 것인지. 참말로.

아기 젖 먹이고 기저귀 갈고 다시 젖 먹이고 기저귀 갈고 밥 먹고...

저는 같이 사는 사람이 육아휴직을 내서 산후조리를 해주는데

둘다 하루가 어찌 가는지...아니 하루의 경계선은 있는지

서로 물어 보면서 지내고 있슴당.

 

벌써 아기가 태어난지 3주가 되었답니다.

놀랍네요.

 

담에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드리지요.

길거리에서 아기 낳을 뻔 한 일,

사람이 찾아 오면 면회 온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일 등...

 

자 그럼 아기 사진임다.

 

주로 하는 일 : 하루 20시간씩, 젖 먹는 시간 빼놓고 잠자기

 

 

특기 : 충분히 젖을 먹었는데도 잠을 안자고 눈을 떠서 엄마 아빠를 공포에 몰아 넣기

 

 

취미 : 거만한 자세로 남의 베개에 누워 잠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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