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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8/31
    달콤한 인생(11)
    새삼
  2. 2005/08/26
    가을이 와 버렸네
    새삼
  3. 2005/08/25
    개구리 반찬(1)
    새삼
  4. 2005/08/25
    어쩌면 왜곡된 기억의 조각(9)
    새삼
  5. 2005/08/24
    기다림(4)
    새삼
  6. 2005/08/24
    디저트
    새삼
  7. 2005/08/23
    스윙 시스터즈, 그리고 그 밤.(2)
    새삼
  8. 2005/08/22
    첼로,
    새삼
  9. 2005/08/22
    이가 아파요
    새삼
  10. 2005/08/22
    내 혈액형과 태어난 달로 보는 나.
    새삼

오늘,

우선 어제 과음은..

작정하고 마신 거기는 한데, 약간 오바했음.

대체 술 마시면 왜 그럴까.

전화기 꺼지니까 안절부절 못하고 충전까지 했다. ㅎ

바보 같애.

 

아침 기분이 진짜 꿀꿀스러웠는데,

뭐라고 말 할 수 없었다.

묻고 싶었는데 묻지도 못했다. 에휴. 하루종일 내 팔자에 대해 돌이켜봤다. 흠.

 

 



좀 자다가 현숙언니 만나러 나가는데

1. 버스카드 두고 와 집으로 다시 왔다가

2. 버스 정류장서 전화 받다가 버스 두 대나 놓치고

3. 버스 안에서 전화 받다가 한 정거장 전에서 내리고

4. 거기서 암거나 타고 한 정거정만 갈랬는데 거기서 안 서고 겁나 멀리서 세워줘서

5. 이 더운 초복에 열나게 뛰었다.

6. 게다가 눈이 아파 렌즈도 안 끼고 나가서 멍~ 하게..

에휴휴.

 

저녁 땐,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애틋해 하는 꼬맹이 한 녀석 만나러 갔는데,

스무 살 먹은 이 꼬맹이가 결혼하겠다고 남자를 달고 왔다.

아이고... 한숨만 났다.

남자 인상이 아주 나쁜 건 아니었지만, 품이 넓어보이는 사람이 아니라서 걱정됐다.

굳이 지금 결혼해야겠냐고, 나보다도 나이 많은 그 남자에게 따지듯이 물었는데,

뭐라뭐라 이유를 대는데 하나도 성에 안 찬다.

심란해. 결혼제도도 싫고, 그 남자도 밉고, 아아아.

진짜 속상하다.

 

그나저나 오늘 참 많이도 먹었다.

빕스가서 샐러드바 해치우고, 꼬맹이 남자친구가 쏜 갈비 먹고, 나와서 빙수 먹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라면까지 끓여먹었다.

스트레스 받으면 먹어대는 편인데,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 부르네..으엑

오늘부터 명랑하게 살려 그랬는데..

명랑한 척이라도 할랬는데,

왜 이러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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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timming everything?

1.

9시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메일을 기다리고,

또 이것저것 잡다한 일들을 하면서,

드라마를 줄줄이 봤다.

프렌즈, the O.C, 내 이름은 김삼순, 섹스 앤 더 씨티..

어제는 패션 70s, 길모어 걸스, 윌 & 그레이스 까지.

TV중독이다. 드라마 중독이기도 하고.

 

2.

예전에 섹스 앤 시티에서 미란다가 그랬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그리고 캐리는,

돌아오지 않는 미래의 남자와 자동응답기 속에 남겨진 과거의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다 묻는다,

Is timming everything?

 

 



그 순간에 그가 나타났기 때문에, 그게 정말 전부일까?

내가 좋아하던 한 사람은 내가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말하는 걸 싫어했었다.

우리에게 그 얘긴 좀 다른 의미였는지도 모른다.

난 그 순간에 그가 내 옆에 다가왔음을 반가워했던 것이고,

그는 자신이 그 순간에 나타났기 때문에 사랑했다는 말이 싫었던 걸 수도 있지.

뭐가 맞는 걸까.

그 순간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3.

오늘 삼순이를 보면서 좀 화가 났다.

삼식이가 막 미워졌다.

이미 마음을 정했다면, 그래선 안 된다.

안아주고 발 씻겨주고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자기도 추억을 붙들고 3년을 보냈으면서, 잊혀진 추억을 탓해선 안 되는 거였다.

 

그래도 마음 한 켠이 되게 아팠다.

보고 싶다는 말이, 자꾸 생각난다는 말이, 같이 있으면 좋다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보다 훨씬 진짜인 말이니까.

 

4.

월요일이었나, 패션 70s에선 준희가 그런 말을 했다.

 

난 안 착해.
그 정도로 운이 좋진 않았거든

착하다는 건 운이 좋단 거지.
사랑이든 그게 뭐든 진짜, 진짜 자신이 원하는 거
미칠듯이 갖고 싶었던 거 꺽여본 일 없이 다 가져봤단 거지.
그러니까 비틀릴 이유가 없는 거잖아.


 

그래, 맞다. 착한 사람은 다 가진 사람이야.

착하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게 없는데 갖고 싶은 건 있는 사람이지.

가질 수 없으면 멈춰야 하는데, 욕심이 생기면 착한 사람 같은 건 될 수 없어.

갖고 싶은 걸 포기해야 할까, 아님 못된 사람으로 살아야 할까.

 

5.

윌 & 그레이스를 보면서

키스 잘 하는 친구 한 놈 있었음 좋겠단 생각을 했다.

재밌잖아! ㅋ

 

6.

오늘 삼순이 최고의 대사

 

"미역국 한 사발 먹여놓고 어디서 뽕을 뽑을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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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다

몸 상태도 영 그렇고, 집에 간 지도 오래 됐고 해서

나름 자체 휴가를 내어 집으로 왔다.

엄마 아부지도 보고싶고 우리 곤냥이도 궁금하고 해서.

해야 할 일들 무작정 그냥 다 미루고 쫄레쫄레 집으로 오는 길.

마음은 그리 편치는 않아도 어쩐지 신나기도 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와,

공기가 다르다.

구질구질한 강남 구석의 먼지 가득한 냄새가 아니라

풀 냄새 나무 냄새가 난다.

심지어 바람은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춥다.

 

하지만 집에 오니 가족들은 다 어딜 가고 없고 우리 곤냥이만 경계의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고 있더라.

그래서 영 심심하기도 해서 동네 주민 위주로,

아무 때고 연락해도 나올 것 같은 사람들 셋에게 연락해봤는데

모두 하필 오늘은 다 일이 있단다.

방에서 뒹굴뒹굴, 티비 보면서 늘어져있다가

괜히 입이 심심해서 피자도 시켜 먹고

(요즘 내 몸은 지난 달 못 먹은 음식을 다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이라도 있는지 정말 미친듯이 음식을 몸 속으로 쳐 넣고 있다)

그리고 배가 불러져서 동네를 한 바퀴 걸었다.

 



도무지 논현동 구석에서는 걷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환하고 사람들로 득실거리는 동네,

밤에는 맘 놓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우범지대인데다가

빵빵거리는 차들, 택시들 때문에 앞만 보고 걸을 수도 없고

무엇보다 공기도 안 좋고 시끄럽다.

 

모처럼 걷는 우리 동네는 참 좋더라.

시간이 늦어서 조용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차도 없고,

공기도 좋고,

사람도 없다.

한참을 걸으면서 이 생각 저 생각 하기도 좋고,

여하튼 좋았다.

갑자기 현실 세계에서 다른 세상으로 뚝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

생각해보면 그렇게 멀지도 않고, 특별할 것도 없는데

왜 그런가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오늘, 도망치고 싶었는 지도 모르고.

아, 요즘은 왜 이렇게 모르겠는게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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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blood

널 처음 봤던 그날 밤과 설렌 맘과
손톱 모양 작은 달, 셀 수 없던 많은 별 아래
너와 말없이 걷던 어느 길과 그 길에 닿은 모든
사소한 우연과 기억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모든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오늘 잠 참, 못 잔다.

자다깨다 반복하다가 그냥 일어나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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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할 일은 많은데, 자꾸 안 되고,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다가,

화장실에 앉아 담배 한 대 피웠다.

창문을 손톱만큼 열어두고, 한숨을 푹푹 내쉬며 그러고 있는데,

어디선가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하지마, 그만해, 그러면서 엉엉, 서럽게도 운다.

창을 열고 내다보려다가 괜히 나까지 눈물이 나서 그대로 앉아 담배 한 대 더 폈다.

울지마하고 위로해 주는 사람도 없이

그녀도 나도,

창문 하나 사이에 두고 운다.

꺼이꺼이 그녀의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내 것인양 나는 소리도 내지 않고,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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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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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나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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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향 테스트.

뭐, 예전에 유행했던 것 같기는 한데. 심심해서 함 해봤지.

테스트 할 곳 - http://blog.naver.com/deadbird99/60004529986

The Political Compass

Economic Left/Right: -8.38
Social Libertarian/Authoritarian: -5.85

Authoritarian
Left





















Right

Libertarian

 

난 자유주의적 좌파라는데. ㅋ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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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를 들었어.

간밤의 빗소리는 너무 시원해서,

오랫동안 단잠 자 본 적 없던 내게,

포근한 꿈을 꾸게 해 줬어.

토닥토닥, 잘 자라고 내 등을 두들겨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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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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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딘가 수첩 한 켠에 적어놓았던, 농담.

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언니네 집에서 이 시를 다시 만났는데,

그냥 참 짠해서.

그래서 내 책으로 하나 가지고 있으려고 교보가서 찾았더니,

이문재 다른 책은 다 있는데, 딱 이 시집만 없더라.

결국 인터넷서점으로 사야하는 걸까.

아주아주 클래식하게 서점에서 책 사들고 나오고 싶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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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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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올리는 포스트가 삼순이 얘기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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