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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9/13
    낯선 꿈
    새삼
  2. 2005/09/12
    10000 hit이 되면~(5)
    새삼
  3. 2005/09/11
    프로방스의 비밀
    새삼
  4. 2005/09/10
    <진보블로그 다시 그리기 10문 10답>
    새삼
  5. 2005/09/10
    또 새벽
    새삼
  6. 2005/09/08
    세상의 전부
    새삼
  7. 2005/09/06
    기다림의 얼굴
    새삼
  8. 2005/09/06
    그냥.
    새삼
  9. 2005/09/06
    화려한 외출
    새삼
  10. 2005/09/05
    생각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새삼

..

기분이 좋아지려고, 팔짝팔짝 그렇게 되려고 방청소를 하려고 했다.

내가 방청소를 하면서 늘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쓸데없는 추억들에 뻑하면 빠져든다는 거다.

책장 구석에 꽂혀있는 일기장을 편다거나

상자에 들어있는 잡다한 쪽지나 티켓 같은 걸 하나하나 살핀다거나 하는

아주 시간낭비 같은 일.

 

오늘도 결국 청소 못했네.

괜히 마음만 건드려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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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체질도 검사

여기서 보고

 

1.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웨딩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① YES → 3
② NO → 2

2. "자기 멋대로고 남을 생각할 줄 모른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① YES → 8
② NO → 6

3. 일에 지쳐 모든걸 내팽개치고 싶을 때가 있다.
① YES → 8
② NO → 4

4. 여행은 혼자 하는 것이 좋다.
① YES → 14
② NO → 20

5. 부모님의 결혼생활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① YES → 9
② NO → 10

6. 누군가를 위해서 요리하는 것이 즐겁다.
① YES → 5
② NO → 7

7. 큰 액수에 대해 무감각하다. 1억원이 있다고해도 어디다 쓸지모를 것 같다.
① YES → 10
② NO → 11

8. 연애와 결혼은 별개의 것이다.
① YES → 20
② NO → 7

9. 집안일을 잘하는 편이다.
① YES → 15
② NO → 16

10. 세상 사람들의 눈이나 상식은 어느 정도 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① YES → 16
② NO → 17

11. 이대로의 생활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① YES → 18
② NO → 17

12. 여태까지 한번도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① YES → 19
② NO → 18

13.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있다.
① YES → 19
② NO → 12

14. 남과의 대화에 서툴다.
① YES → 13
② NO → 12

15. 가끔 이유없이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① YES → 21
② NO → 16

16. 남의 말을 듣고 자신의 신념이나 사고 방식이 쉽게 바뀌는 편이다.
① YES → 21
② NO → 22

17. 혼자 있는 것이 자유롭게 느껴져서 좋다.
① YES → 23
② NO → 22

18. 서른을 넘은 독신여성중에 멋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
① YES → 24
② NO → 23

19. 노는 것, 일, 라이프 스타일 등을 불문하고 남이 내 방식을 간섭 하는 것은 싫다.
① YES→ 25
② NO → 24

20. 현재의 생활에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다.
① YES → 11
② NO → 12

21. 하루 종일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어도 따분하지 않다.
① YES → 26
② NO → 27

22. 봉사활동이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한다.
① YES → 27
② NO → 28

23. 결혼적령기라는 말을 항상 의식하고 있다.
① YES → 28
② NO → 29

24. 일이나 공부에 충실한 편으로, 의욕적이다.
① YES → 30
② NO → 29

25. 매일의 생활을 계획대로 실행한다.
① YES → 30
② NO → 24

26. 무슨 일이 일어나면 친구나 애인에게 반드시 이야기하거나 상의한다.
① YES → 31
② NO → 27

27. 지금까지 혼자 여행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
① YES → 31
② NO → 32

28. 취직, 이직 등의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는 부모님이나 애인,친구에게 상담한다.
① YES → 32
② NO → 33

29. 생활 리듬이 깨지면 몸에 이상이 있을 정도다.
① YES → 34
② NO → 33

30. 남자에 대해 비판적인 편이다.
① YES → 35
② NO → 34

31. 쇼핑은 꼭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
① YES → A
② NO → 32

32. 혼자 있을 때 위험한 일이나 나쁜 일을 상상하곤 한다.
① YES → A
② NO → B

33. 즐거운 일, 슬픈 일 등을 가슴에 묻어두지 않고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다.
① YES → B
② NO → C

34. 때때로 장래에 대한 불안이 엄습할 때가 있다.
① YES → C
② NO → D

35. 아무리 애인이라 해도 그가 하라는대로 하기는 싫다.
① YES → D
② NO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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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단 A ]

결혼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 결혼체질도 100%

결혼을 상당히 갈망하는 당신은 다른 사람이 항상 옆에 있어야만 당신이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는 것이 당신이라는 사람이다. 정서적으로 약해서 혼자 있으면 견딜 수 없을 만큼 외로움을 느낀다. 남편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비로소 한 사람의 인간으로 완성되는타입이다.

---------------------------------------------------[ 진단 B ]

결혼하면 나름대로 행복하다. - 결혼체질도 50%

결혼을 동경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도 않은 당신. 긴 인생을 혼자서 살아갈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혼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인연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나름대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여성이다.

---------------------------------------------------[ 진단 C ]

"결혼안할지도 몰라 증후군" - 비결혼체질도 50%

당신은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결혼하면 마이너스가 되는 면을 잘 알고 있어서 결혼에 대한 열망이 없다. 독신의 자유로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타인과 함께 살기때문에발생하는 번거로움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일생동안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이나 취미도 많아, 찰떡궁합의 인연이 아니면 결혼을 적극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타입.

---------------------------------------------------[ 진단 D ]

결혼하지 않아도 편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다. - 비결혼체질도 90%

당신은 결혼을 아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당신은 상당히 강한 독립심의 소유자로,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자기 스스로가 정한 길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헤쳐나가는 여성이다.
그런만큼 옆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귀찮아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성격. 하물며 쓸데없이 옆에서 참견하거나, 다른 사람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버린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 때문에 혼자서 살아가는 편이 훨씬 행복해질수 있는 여성이 바로 당신이다


------------------------------------------

 

 

놀랍게도 나는 진단A.

결혼에 100% 적합한 인간이었단 말인가. 내가? ㅋㅋㅋ

심지어 결혼을 상당히 갈망하고 있었다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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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라는 굴레.

나름대로 자체 휴가라고 생각했던 3일간

나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약간 기대해왔던 일도 있었고,

전혀 예상밖의 일도 있었으며,

날 두근거리게 한 일도, 날 힘들게 한 일도 있었다.

사실 그 일들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선택, 이었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행동한 것이 하늘의 뜻과 같다면 좋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 어떤 선택에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순간순간 무언가를 판단해야 하는 때에,

나는 자주 그 기회들을 놓쳐왔고, 그래서 더욱 내가 불안한가보다.

후회하지 말자는 다짐은 늘 이렇게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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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그런 날이 있어. 시작부터 너무 좋은 날. 근데, 그게 너무 불안한 날.

 

시작은 좋았어.

새벽녘에 해 뜨는 거 보고 잠들었는데,

다행히 일어나야 할 시간에 눈 똑 뜨고 일어났고,

심지어 콩나물국까지 끓여 먹고 나갈 수 있었는데다가,

나가자마자 버스가 대령하시고,

버스는 오늘따라 왜 이리 빠른지 생각보다 더 빨리 도착했어.

거기다, 매일같이 자동차 번호판으로 일진을 보는데,

오늘은 찐도 좋았는데다가 풀하우스도 발견했거든.

 

촬영할 일이 있어서 장비를 빌렸는데,

장비가 생각보다 무겁긴 했지만 그래도 뭐,

트라이포드도 주신다길래 그래 이왕 하는 거 뭐,

그러고 여차저차 지고 갔더니.

비가 오네.

여기서부터가 웩이야.

비가 오니 우산을 써야 하고 카메라님 젖으실까 택시타고 갔는데.

비 오고 휴가철이라는 이유 등등으로 계획했던 촬영은 취소되고 말았지.

웩.

 

결국 회의구경 쫌 하다가 다시 빗길을 뚫고,

뭐든 찍자 싶어서 엿튼 또 여자저차 택시 타고 가서,

대충대충 촬영 하고.

내가 그 집을 나서자마자 또 비가 주룩주룩.

택시비만 만원쓰고. 어깨죽지는 뽑혀나갈 것 같았던 하루.

 

아. 그리고 또..

부끄러운 짓을 해 버렸어.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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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는 마녀.

오늘 드디어 보았다. 그 유명한 친절한 금자씨.

사람들 말처럼 이영애 참 예뻤다.

하지만 정말 놀라웠던 것은, 이런 불편한 영화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에 찾아와서 거금을 내고 본다는 것이었다.

아는 사람이 700만은 들거라고 했다.

세상에, 700만명이 이 영화를 보다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 멋지다.

어쨌든 나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이 유명한 영화를 봤다.



1.

복수 완결편이니, 그런 건 사실 잘 모르겠다.

금자씨가 하는 게 복수인가? 뭘 위한 복수지?

'복수'라는 것 자체의 문제겠지만, 결국 달라지는 건 없잖아.

누구의 말처럼, 그런다고 애가 살아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 복수가 그 아이를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복수는 올드보이쪽이 훨씬 더 잔인했다구.

 

2.

금자씨를 주축으로 한 여성들의 연대는 굉장하다.

홍콩 느와르에나 나올 법한, 갱들의 우정 같은.

각자 나름대로 신세를 지긴 했지만, 그래도 멋졌다.

(하지만 사실 나는 '마녀' 역시 금자씨의 친절한 연대에 합세하길 기대했는데. 흑.)

 

그녀의 부탁이라면 거절할 수 없는 친절한 금자씨.

그녀의 얼굴에서 빛이 날 때는 정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는데,

영화관 사람들은 웃음에 너무 인색해서 많이 웃지 않았다.

아니, 사실 웃어야 할지 심각해져야 할지 헷갈리게 만드는 영화이긴 하다.

(예를 들어 금자씨의 말을 고대로, 심지어 감정을 실어 통역해 주는 백선생의 모습은 진짜 최고로 웃긴데도, 크게 웃을 수가 없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웃음을 멈출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나레이션.

예전에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마법의 쿠루쿠루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거기 나오는 나레이션과 금자씨의 나레이션이 너무 비슷하다.

목소리 톤이나 어투, 그리고 들어가는 부분까지.

난 자꾸 그 만화가 오버랩되어 웃을 수밖에 없었다. ㅎㅎ

찬욱씨도 그 만화를 알고 있을까?

 

 

4.

이 영화를 보면, 게임처럼 카메오를 찾아보게 되는데,

내가 찾은 사람들은 모두 넷.

앵커 역할의 강혜정,

분위기는 잡지만 띨띨한 두 킬러 송강호, 신하균,

줄넘기하는 교도소 수감녀 윤진서,

류승완 찾으려고 눈알빠지게 쳐다봤는데 실패했다. 젠장.

 

5.

이 영화의 복수가 뭔가 뒤가 심심한 것은,

백선생이 너무나 악한 존재여서인 것 같다.

(아침먹다 부인에게 하는 꼴을 보니 정말 웩. )

더욱 잔인하게 죽여줘, 라고 관객들이 원할 정도로.

(아니, 나만 그랬을지도...-_-;;)

백선생은 어떤 인간적인 모습도 없고, 아니 아예 캐릭터 자체가 없고,

그냥 나쁜 놈, 죽일 놈일 뿐이다.

이렇게 되면 영화는 매우 재미없어지는데,

그래도 재밌게 만들어 낸 건 찬욱씨의 내공인가 보다.

 

사실 금자씨가 백선생을 좋아하는 것일까 걱정됐다.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그가 가르쳐 준대로 엎드려 심호흡을 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얼굴에 구멍을 내 주어서 좋았다. (아 잔인해)

 

6.

기억나는 대사들.

- 개나 소나 집에 찾아오는 거 싫다고 했잖아요!

- 주님의 사업에 잘 쓰겠습니다.

- 넌 여자가 이렇게 하면 정 떨어지니?

- 당신의 관대하지 못한 딸,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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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트랙백에 관한 트랙백.

우연히 발견한 이 곳에서 보고,

 

책 읽기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1. 책상이나 책장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늘 꽂아두는 책이라..

자취하면서 책을 많이 못 가지고 나와서 지금은 잘 모르겠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 늘 시집 몇 권은 주변에 두는 편. ㅋ



2.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 서점에 가서 정 살 책이 눈에 띄지 않으면, 시집 한 권은 꼭 산다.

이유는 가장 싸기 때문에. 서점에 가면 뭐라도 사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서점을 자주 가면 파산한다.

- 때로는 단지 표지디자인이 예뻐서 사는 책도 있다.

(인터넷 서점을 애용하면서 이런 충동구매는 많이 줄었다. ㅎ)

- 여행관련 책이나 요리책.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올해 책을 많이 못 읽었다. 기억나는 건...

터키 갈 때 들고 갔던 [지중해 문화기행]도 재밌었고,

얼마 전에 읽었던 [회색 영혼], 참 괜찮았다.

김기택의 [소]라는 시집도 좋았고..
아! 설에 천운영 소설집 [바늘] 읽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다.

진짜 내공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그런 심오한 기억은 나지 않는데,

인생에서 가장 먼저라는 건 늘 너무 어렵다.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오르는 건 별로 없는 걸 보니, ㅎㅎㅎ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서 계속 추가해야지. ㅋㅋ

 

슬램덩크 - 사람들과의 대화를 원활하게 하도록 도와주었음. 이상형이 생겼음.

토지 -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었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이런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적이 있었음.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한 권이라면 여러권으로 된 한 작품은 안 되는 건가?

오래오래 읽어도 괜찮으려면 진짜 재미나거나 진짜 어려워야 할 것 같다.

흥미를 잃으면 거기서 끝이니까.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나오는 족족, 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있지.

전경린. 미애와 루이의 여행책. 심슨 태백 아저씨!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언젠간 읽을거야.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난 헌 책이 좋다.

헌 책에서 나는 곰팡내도 좋고.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책 속에 잔뜩 쳐놓은 줄도 좋아하고, 몰래 적어놓은 낙서 찾아내는 것도 좋다.

헌 책은,

뭔가 다른 사람 추억을 훔치는 것 같아서 재밌다. ^^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읽는다. 산다. 장석남, 최승호, 이문재. 나희덕도 좋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조용한 데가 좋긴 하다.

예전에는 언제 어디든 오케이,

티비보면서도 책 읽을 수 있다고 단언했었는데,

요즘엔 도서관 같은데 앉아서 읽는 게 좋다.

학교 다닐 때 도서관 가서 잡지에 실린 소설 한 부씩 복사해서 읽는 걸

몇 개월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가장 재밌게 책을 읽었던 때였던 것 같다.

12. 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그런데를 정말 잘 알고 있었다면 아주 행복했을 텐데.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글쎄, 그런 걸 정해놓은 적은 없는데, 들리면 듣고 아님 말고.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예전엔 그랬는데, 주로 슬램덩크였던 것 같다.

지금은 별로.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아니오. 밥 먹을 땐 밥에 집중한다.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사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예전 활력연구소에서 브레송 사진집을 덜덜 떨면서 본 적이 있었다.

가격이 꽤 했던 것 같은데, 여유가 생기면 갖고 싶은 책.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난 아직도 모니터로 글을 읽는 게 익숙하지 않다.

특히 엔터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글자들은 더욱 그래서,

난 아직도 그런 건 인쇄해서 봐야한다.

그래서 사실 이북은 본 적이 없다.... 하하.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특별한 건 없는데...

어려서 책을 굉장히 빠르게 읽는 버릇이 있었다.

뭐, 어려서는 괜찮았지만

커서는 좋아하는 책을 천천히 읽으려고 해도

도대체 문장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걸 고치기 위해 꽤 노력했기 때문에,

책 읽을 때는 그런 속도 조절을 하려고 하는 편이다.

어쨌든 요즘은 너무 책을 안 읽기 때문에,

책을 좀 읽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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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는 않아.

작은 일에 커다란 의미부여 하는 거, 안 하기로 했었는데,

워낙에 오래된 버릇이라 잘 안 없어지나봐.

나조차 나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그래.

결국,

다 거짓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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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호랑이의 눈물

시사회로 당첨된 영화.

정신없고 힘든 하루였으나 쫄레쫄레 대학로로.

밥 한끼 안 먹고 하루를 보냈다고 툴툴거리니, 동행했던 언니는 자체적으로 술 다이어트를 한다며 놀렸다. -_-;; 쳇.

 

어쨌든 영화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이 단지 공짜 영화라는 이유로,

검은 호랑이의 눈물, 이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국적은 태국, 설문지에는 코미디/액션 장르라고 써 있더라.

 

초하이퀄리티 유머를 구사하기 때문에 사실 너무 피곤한 나는 살짝 졸기도 하였으나,

사실 재미있었다.

우선 태국어나 베트남어 같은, 동남아쪽의 말이 난 좋다.

뭔가 우리랑은 소리를 내는 구조 자체가 다르단 느낌.

그리고 60년대 영화 같은 분위기에 일부러 엉성하게 만든 것 같은 ㅋ 예를 들어 엄청나게 큰 달이라던가 심각한 장면에 갑자기 날리는 꽃잎들, 연극 무대 같은 배경 등등.

게다가 너무 자기 스타일 확고한 완전 변치않는 캐릭터들도 재미나고,

사실 영화 전체의 내용은 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인데 참 잘 엮어놨더라.

소나기 + 로미오와 줄리엣 + 서부 갱들의 복수극 등등등

 

근데 이 영화가 개봉한다면 사람들이 돈을 내고 볼 지는 의문이긴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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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판타 마지막, 폐막작

그리그리 보고싶어해도 하나도 못 보다가,

마지막 이틀 간 영화 4편을 소화해냈다. ㅋ

폐막작은 아는 언니가 예매해줘서 히히.

단편은 핵분열 가족, 장편은 X됐다, 피트 통 이었다.

 

 

핵분열 가족

 

되게 깔끔하고 화면이 참 깨끗하다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 좀 끔찍하긴 하지만.

예전에 봤던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라는 영화의 축소판 같았다.

커다란 가족 사진, 정말 인상적이다.

 

사실 영화보다 감독들이 더 좋았다. ㅎㅎ

 

 

X됐다, 피트통

 

제목과는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지 약간 난감데쓰.

굉장히 휴머니즘스럽다가도 쇼비즈의 잔혹함을 막 보여주기도 하고,

엿튼 음악 덕분에 몸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던 영화.

나도 디제이가 믹싱한 신나는 클럽 음악 좋아한단 말야~ 흣.

막 춤추고 싶어졌다.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실제 주인공이 궁금해.

음악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 몸으로 읽을 수 있는 사람, 부러웠거든.

 

 

+) 오늘 사실 레알 폐막 파티 무지 가고 싶었다.

늘 허리우드 극장 갈 때마다 궁금했던 1,2,3 캬바레, 거기 나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갈 수 있을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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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판타 두 번째.


 

+) 이벤트로 찍어주던 사진, 최대한 호러스타일로 찍으려 한 건데. 찍어주던 언니가 정말 이 사진으로 뽑을 거냐고 자꾸 물어봤다. ㅋㅋ

 

주먹이 운다를 보다가, 아니 보기 전에, 나는 놀랍게도 깜짝 상영작의 당첨자가 되었다!

영화 관객 중에 다섯 명을 추첨해서 티켓을 주는데,

나는 마지막 다섯 번째 당첨자가 된 거다. ㅋ

다들 조용히 나가서 티켓 받는데 나 혼자 막 소리지르고 무슨 상 받는 애처럼 날뛰어댔다.

부끄러워도 정말 신났다. ㅎㅎ

영화보기 전에도 이 티켓은 팔지도 않는다고, 나 너무 보고 싶은데 하며 툴툴거렸었거든.

 

어쨌든 그리그리 하여 보게 된 영화는 '시계태엽 오렌지'

사실 이 영화, 비디오로 가지고 있다.

사실 내 것이 아니라, 아는 선배 건데, 내가 5년째 안 돌려주고 있는 거다. ㅎ

화질이 워낙 안 좋아서 거시기했는데, 역시 큰 화면에, 여러 사람이랑 같이 보니 좋드라.

몸이 완전 열나고, 목도 붓고 이런데다가 일산에서 가는데 차 막히고 영화 시작 1분 전에 도착하는 등 생쇼를 해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2시간도 넘는 영화를 자~알 버티고 봤다. 나도 나에게 놀랄 정도로 말이지. 훗.

 

시작 전에 김홍준 감독이 예전에는 이 영화를 무삭제로 틀 수 있느냐 없느냐로 그 나라의 표현의 자유를 따지곤 했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이제는 그리 충격적이지도 않다. 요즘엔 너무 오바하는 영화들이 많아서...

그래도 좋았다. 이런 식의 유머, 연극 같은 대사와 표정이 좋다, 나는.

디비디 나오믄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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