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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바람쐬러 동해에 갔다 왔다.
그곳 눈폭풍이 흔적이 있는 자리 묵호항은 그래도 사람들이 그럭저럭 있다.
속초 대포항이 지자체의 도시미관정리사업으로 완전 초토화 된 것과 다르게 묵호항 방파제와 그곳 수산시장은 그래도 엣 기억을 떠올리게 하였다.
바람이 좋았고, 그곳도 설원이라 구경하기 좋았다.
산도 좋지만 그렇게 바닷가 가는 것도 좋다.
세상사 어지러운 현실.... 그러나 목적과 방향성 잃은 우리내 투쟁의 모습을 오늘 투쟁에서 보았다.
박근혜 선거부정과 민주주의라는 시대를 역행하는 구호의 집회가 깃발을 나부끼며 투쟁을 타전하고 있다. 시대는 변했지만 그 진영은 여전히 민주대 반민주 보수대 진보라는 낡은 구도로 정치권을 향한 비판적 지지와 구애를 하는 모습에서 우리내 투쟁의 목정성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시대에 맞는 시대에 인식이 필요하지만 그러나 우리내 정치권과 진영은 과거의 낡은 인식이라는 구도로서 자신의 정립하고 정치적 지향을 토대로 삼고 있다.
부정선거 국정조사 실시하는 것 자체가 옛 모습과 다르다. 그 인식의 기반의 천박함 투쟁이라는 단편적 인식에서 우리는 지금 정치라는 것을 국회라는 것을 기대는 것 그것이 91년 시민사회가 말한 시대적 과제를 등안시 하고 시대의 등을 밝히겠다는 참여연대와 경실련의 출범선언문에 나온 그 정치 지향자들의 스펙을 위한 자리마련을 위한 운동에 우리도 편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 운동의 건강성이 상실된 시대 건강한 운동을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만큼 인식과 사고 철학은 죽어 있고 이분법과 반정립적 운동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는 모습에서 투쟁은 요원하다.
작금의 시기... 이 땅의 빗발치는 투쟁을 두루 살펴본다면 어디에서 출발하고 그 힘이 사회적 기운으로 사회적 힘으로 출발하고 나아가야 할지 분명할 지인데... 권력재편기 그 권력과 결탁하여 떡고물을 얻기 위한 꼼수적 운동이 작금의 시민운동이다 사회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편승하여 왔다. 그리고 그러한 기운이 국회라는 절대권력에 입법활동과 정치적 이슈화를 통해 사회적 투쟁의 힘보다 한 개인 권력의 힘으로 표출하며 입법조례다 입법활동이다 하면서 법제화하며 운동의 영역이 사회복지영역으로 확립되고 확장되었다.
많은 활동가들이 이러한 입법으로 법제화로 마련된 복지적 틀속에 단체의 장과 사무장이 되어 그 단체를 운영하기 위한 활동 그리고 그 법조례운동으로 사회적으로 뜨거웠던 열사들의 외침과 활동보다 단체를 운영하는데 사무로 활동으로 피로도가 축척되고 그 길들여진 길 속에서 그냥 활동이라는 것 그리고 그 법이라는 테두리보호 더 많은 예산 확보로 신경이 온통 신경이 곤두서면서 운동이라는 영역이 사회운동이 아닌 사회복지로 전락되어지는 길들여지는 길... 편하지는 않지만 단체운영이라는 길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사회라는 틀거리에서 변혁성과 혁명성은 서서히 서서히 잃어버리고 그 단체라는 틀 그리고 더많은 자신의 단체를 위해 확장으로 되어 간다. 그리고 많은 헌신적 활동가들이 사회단체보다 관료적 상근비가 지급되는 단체로 자신의 위치와 옷을 갈아 입고 그곳에서 그 진정성 어린 활동을 서서히 거세되어져 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렇게 우리는 체계안으로 그리고 체계보다 생계로 운동을 이탈하거나 자신의 사상을 생계라는 이름으로 잃어버리거나 그 비판의 대상의 조직에 속하면서 혁명성과 변혁성을 잃어나가는 활동의 시대를 살고 있다. 많은 선배들이 그렇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조합의 관료로 갔다. 그렇게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조합의 조직관료로... 왜 우리는 그 뜨거운 노동현장으로 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우리 활동도 길들여져 있다. 그러한 운동이 오늘과 같은 박근혜 퇴진! 민주주의 수호!라는 철학이 빈곤한 대중성에 기인한 활동으로 대중을 끄집어 내기 위한 기만적 운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 운동에서 주체인 노동자 인민은 거세되어져 있는데도 말이다. 선험적 운동 노동자 인민 주체가 결여된 운동에서 과거 촛불의 그 향수를 바랜들 그 대중은 운집할 것인가? 그 운동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사회적 투쟁의 전제가 전제되지 않는 상태에서 과연 사회는 역사는 진보할 수 있단 말인가? 그 촛불은 사회적 공감대라는 사회적 투쟁의 산물이고, 사회적 투쟁이 노동의 투쟁이 일구어낸 산물이다.
작금은 요령의 활동으로 점철되고 있다. 자신의 계급적 기반에서 투쟁을 조직하기 보다 대중성에 대한 맹종의 운동... 그리고 정권의 타도가 아닌 퇴진 그 퇴진 이후 그나물에 그밥에 대한 찬양.... 2012년 문재인 당선에 대한 그 염원의 재탕이지 않을까?
박근혜 퇴진! 민주주의 수호!라는 구호가 작금의 빗발치는 투쟁 인민의 생존권 탄압의 모습에서 철학적 빈곤으로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그 목적성과 사유가 결여된 그 빗바랜 구호에서 시대철학이 사라졌음에 서글픔과 인식의 빈곤함이 이 시대 투쟁도 드세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오늘은 편하게 바다를 바라보았고, 간만에 간 묵호항에서 도루묵을 먹으며 바닷바람 맞고 왔다. 그냥 바다의 모습... 묵호항의 정겨움을 눈으로만 담고 왔다.
눈폭탄으로 눈내린 현장 재설차량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미안함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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