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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상과 내밖 세상

  • 등록일
    2004/12/11 19:56
  • 수정일
    2004/12/11 19:56
세상은 둘로 나뉘어질 수 없는데 요즘 내 세상은 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현재 위치한 현실과 다른 하나는 내가 동경하던 세상입니다. 그러나 내가 현재 위치한 세상은 내가 동경하던 세상과는 다른 사고를 갖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가 늘 약자라 말하던 그 분들은 이 세상 언론이라는 장막에 가려진 다른 세상을 바라보려 하지 않을 뿐더라 언론에 나온 세상을 세상의 전부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 답답할때가 많습니다.


묵묵히 아저씨 말을 듣기만 합니다. 약자의 편이 누구인지 자명하지만 아저씨들은 그래도 배운 놈들이 정치해야 한다는 생각이 오래전부터 각인되어진 터라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바라는 세상은 뭐 대단하지는 않지만 아저씨 같은 분들이 대우받고 존중받는 사회... 이 사회를 전 사회주의(ML주의가 낡은 것으로 치부되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는 실천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라 생각하고 있습니다.(프롤레타리아트 당 독재만이 유일한 해결 책이라 믿지만 요즘 세상은 이 말을 하면 웃는 사람들이 많겠죠. 전 구좌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신좌파의 상상력이라는 것을 전 서구유럽 사회주의자들의 교조성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이에 전 노동자들 중에 최하위층인 용역노동자 아저씨들은 남북분단의 현상에서도 북한에 대한 탄압을 하여야 한다고 말하면 한나라당 입장을 옹호합니다.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라는 논리가 있듯... 최하위층과 최상위층은 지배논리에 통한는게 있나 봅니다. 이상하게 중간층이 더 급진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는게 전 희안할 뿐입니다. 그러나 교육의 기회가 더 많은 계층에서 선택의 폭이 더 넓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안타까움을 주게 합니다. 내가 바라는 세상은 이 아저씨들이 스스로 세상의 주인임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자신이 배우지 못한 탓으로 모든 것을 환원시키는 아저씨들... 군사독재와 강압적 교육이 낳은 현상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운동 현실과 떨어져 살다보니 자연스레 저의 생각 또한 내가 처한 현실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참 안타까움을 너무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내가 만약 민주노총 위원장이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저의 위치는 이와 정 반대입니다. 국가보안법 철폐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대정부투쟁으로 이끌기 위해 민주노총은 이전 총파업투쟁을 통해 현안 노동악법 철폐와 노동법개정투쟁을 전개하여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그렇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 노력은 하였겠죠. 그러나 늘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 조직화가 어렵다는 말이 어려움을 넘어 핑계나 책임 회피 발언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에 전 조합원이 총력투쟁을 벌어자는 제안은 하면서 노동법개정투쟁에는 왜 그렇지 못하는지... 참 실망스럽게 다가옵니다. 역량이 안되면 준비를 위한 투쟁을 하야지 왜 총투표다 뭐다 했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총파업 투쟁에 대한 확고한 결의가 없이 총투표 결정을 요식행사로 치뤄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참 답답합니다. 내가 느끼는 세상은 참 단순하지만 마음은 따스합니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이론과 다른 이론을 갖고 있지만 그분들 약속하나는 틀림없이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지 않지만 한번 약속하고 하면 근면 성실하게 참 열심히 합니다. 우리내 더 어렵게 살아왔고 치열하게 살아왔다 자부하면서 같은 동지들과 한 약속과 같은 행동 지침을 왜 못지키는지를... 전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바라는 세상은 두개 입니다. 하나는 내가 생활에서 만나는 분들이 스스로 노동자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장막에 갇힌 세상을 바로보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운동이 스스로의 활동을 하나둘 찾아나가는 것입니다. 나의 공간은 둘입니다. 접하는 것도 둘입니다. 이 둘이 언젠가 하나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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