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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메일이 지긋지긋합니까

  • 등록일
    2004/12/11 23:59
  • 수정일
    2004/12/11 23:59
모질라 재단, MS 위협할 이메일 프로그램 썬더버드 출시 모질라 재단에서 메일 프로그램 썬더버드(천둥새) 1.0판을 내놓았다. 썬더버드는 모질라에서 나온 웹 브라우저, 불여우처럼 100% 공개 프로그램이다. 썬더버드의 강점은 먼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스팸 메일 퇴치 기능이다. 한번 스팸메일로 지정해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스팸 메일로 분류돼 스팸 폴더로 옮기거나 삭제하도록 할 수 있다. 학습 기능이 있다는 이야기다. 처음 설치하고 일주일 정도만 수동 분류 작업을 거치면 90% 이상의 스팸 메일을 걸러낼 수 있다.


스팸 메일로 분류되면 기본적으로 스팸 메일 표시가 뜨고 스팸 메일 관리를 실행시키면 스팸 메일을 한꺼번에 스팸 폴더로 옮길 수 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메일 내용을 검색해 스팸 메일을 분류하는 기능도 있다. 한글 단어를 중심으로 검색하는게 아니라 단어를 구성하는 바이트 단위로 검색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다. 기자가 3개월 동안 1.0 이하 버전을 테스트한 결과 스팸이 아닌 메일이 스팸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한건도 없었다. 클릭 두번으로 스팸 메일로 분류할 수 있고 한번 분류해 놓으면 그 주소로 들어오는 메일이 모두 스팸 메일로 분류되기 때문에 날마다 중복돼 들어오는 스팸 메일을 모두 처리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능력이 높아져서 3개월이 지난 지금은 하루 300여개씩 들어오는 스팸 메일 가운데 290개 이상을 걸러낸다. 썬더버드가 주목받는 것은 썬더버드도 불여우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을 막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스팸 메일 처리 방식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용량도 5.8메가바이트밖에 안돼 매우 가볍고 빠르다. 불필요한 기능이 없어 간단한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진을 사용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 기반 프로그램을 노리는 메일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보안을 위해 스크립트와 이미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도 돋보인다. 모든 이미지는 일단 차단되고 윗쪽의 버튼을 누르면 뜬다. 메일을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이미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도 된다. 다양한 확장과 테마 기능도 썬더버드만의 강점이다. 취향에 따라 자기만의 프로그램으로 바꿀 수 있다. 모질라 재단에 따르면 지금까지 썬더버드를 내려받은 사람은 모두 100만명을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을 비롯한 오피스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워드를 제외한 나머지 오피스 프로그램은 거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 독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무료 프로그램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에 걸맞는 성능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은 썬더버드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썬더버드는 넷스케이프에서 만든 메신저 4.0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불여우와 썬더버드를 개발하고 있는 모질라 재단은 100%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재단이다. 세계적으로 60여명의 개발자와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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