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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들이여! 죽지 말고 투쟁하자라는 말... 제발 죽지 말라는 말... 참 무책임하다.
이 세상 죽고 싶어 죽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고선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당사자가 느꼈을 절박함과 절망감은 깊이는 어떠했을까?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한 노동자의 죽음(전태일 열사 이후 수 많은 노동자들이 열사라는 이름으로 죽어갔다. 지금도 변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회가 발전하였다 말하지만 우리 사회가 발전한 만큼 일어버린 것도 크지 않던가? 우리 발전한 만큼 서서히 사멸해가는 것은 아닌지... 91년 열사정국 그 수많았던 국민대회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한 것이 아니라 ... 언론은 고 김춘봉씨라 말하지만 난 열사라 말하고 싶다.
절박함의 깊이는 모르겠지만 죽는 힘을 다한다면 살아서 더 잘살거라는 말은 살아있는 사람의 푸념에 지나지 않는다. 순 거짓말이다.
죽음을 생각할 만큼의 절망 누가 느껴보았던가?
나약한 내가 한심스러운 하루다. 도통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오늘 일을 하는데.... 머리가 텅 비어버렸다.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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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거짓말일 지도 몰라요. 살아서 더 잘살거라는 말, 죽기 전에 해야 할 말이죠. 타워크레인에 올라갔던 동지들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싸웠는데, 그게 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지 못했을까 하는. 그 동지들은 얼마나 또 속상할까... 왜 우리는 만나지 못하고 이렇게 서성대기만 할까...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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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모이지 못하고 파편화되는 현실이 가슴쓰립니다.미류 내가 더욱 힘든 것은 이 죽음을 목격하는 사람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움은 주지 못해더라도 뜨거운 가슴으로 만나 함께 싸우기라고 하였으면 아무것도 못해보고 이렇게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참 많이 부끄럽습니다. 무엇하나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 다른 동지들도 마찬가지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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