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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한 연말...

  • 등록일
    2004/12/30 09:58
  • 수정일
    2004/12/30 09:58
사람이 죽었는데도 끄떡없이 사회는 여전히 제자리를 돌아가고 있다. 우리내도 편상심을 찾았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간다. 이게 과연 민주화가 되어서 그런걸까... 우리내 사람이 스스로 절규하며 죽어가도 눈 깜짝하지 않는다. 아니 잊어버린다. 개같은 세상...


전태일 열사 이후 수 많은 열사들이 있었고, 지금도 열사가 나온다. 최소한 연대학생이었던 노수석 열사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그 후 나온 수 많은 열사들은 조용히 그렇게 잊혀지거나 동지들 가슴속에 뭍혀있다. 다른 이들은 이들의 죽음을 외면한다. 내 과거 기억을 더듬으면 국민대회니 노동자대회니 하면서 열사의 넋을 기리며 저승 길 혼자 보내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린 스스로 그 길마저 외면하고 있다. 아 민주화가 되고 사회가 발전하면 그런거구나... 사회주의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사회... 그러나 사회주의자는 없는 사회... 민주화를 위해 민주주의를 이루어내었지만... 사회변혁은 민주화에 꿈을 접어야 하는 시대... 이 개같은 시대가 뭐 발전하였다. 조금 자유권이 확대되었다고 사회가 발전하였다 말하지 말자. 사회권은 더 쪼글아 들고 있다. 멍하다. 정신이 없다. TV를 보너가 신문을 볼 자신이 없다. 오늘도 멍하니 하루를 보냈다. 어제까진 일거리가 있어 멍했지만... 오늘 컴퓨터를 켜는데도 멍하다. 컴퓨터 즐겨찾기에 되어 있는 사이트에 갈 엄두가 안난다. 좋은 소식보다 가슴 때리는 소식이 많아... 가슴한켠 아리다. 오늘은 낮술 먹고 조금 자다 저녁부터 술이나 진탕 먹고 잠이나 푹 자야 겠다. 맨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죄스럽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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