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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화산은 언제쯤 용암을 분출할까?

  • 등록일
    2004/12/13 11:23
  • 수정일
    2004/12/13 11:23
* 이 글은 미류님의 [일요일 저녁에] 에 관련된 글입니다.

하나의 밀알이 차곡차곡 모여 평화와 전쟁없는 지구가 오는 밑거름이 되기를.... 전범민중재판이 밀알음 모이는 작업이였다면 이제 그 밀암들이 작지만 소중한 씨앗들을 싹튀우는 전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안에 많은 중요한 일들을 보아왔지만 전체투쟁으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방관하고 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한번 기획하고 사업을 집행하였다면 끝까지 무언가 결과는 쟁취할 수는 없지만 전쟁반대의 작은 흐름의 계기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러나 올 8월 들불처럼 일어난 김선일씨 죽음에 대한 촛불시위가 말없이 조용히 사그러 들었던 기억,,,, 이라크 철군투쟁을 위해 천주교 수사님과 동화작가의 단식투쟁 등을 보며 마음 한켠이 미안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우리는 다른 사안이 바뻐서 아니면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그랬는지 몰랐지만 전범민중재판 같은 들불은 일지 않았습니다. 또한 우리들만의 리그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 작은 평화의 밀암을 싹튀우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 개인적으로 기대는 안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내 한번 움켜진 사업을 갖고 패배와 승리를 떠나 끈질기게 물고 떨어지지 않는 싸움을 해본 기억이 가물가물 거렸기 때문이죠. 의의와 중요성은 다 공유하고 공감합니다. 이제 중요한 사안을 제기한 만큼 이에 걸맞는 밀알 씨앗싹튀우기가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큰 행동보다는 작은 행동을 모아내는 작은 행동... 그리고 전쟁반대를 외치고 싸우는 모든 민중세력들과 함께 어울리는 마당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작은 모임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군중으로 참여하여 그 목소리 듣고 싶습니다. 또한 그 목소리는 주인이 따로없는 밀알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내 중요한 싸움에 늘 앞장서는 대선배님들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오지만 그렇지 않고 순수한 마음을 같고 나온 사람들 많거든요. 그들 또한 평화에 대한 바램은 알 고 있습니다. 그들의 소중한 마음이 모일 수 있기를 바램합니다. 평화가 왜 중요한지는 제국주의 전쟁만행, MD정책, 한미군사지위협정(SOFA),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이라크 전쟁 등 수많은 평화를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해 직접적 발언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행사에서 알기 쉽게 나눠줄 수 있는 유인물만 있으면 됩니다. 집회는 짧게 투쟁은 길게라는 구호처럼... 무엇이 올바르고 그른지 알고 있는 사람들...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였기에 그 마음을 나누는 장이면 됩니다. 집회는 집회 참가자들이 만들수 있게 바뀌어야 한다는게 제 요즘 생각입니다. 지도부와 노동사회운동 대선배들의 획일화된 발언을 듣고 동의합니까? 네 동의합니다. 외쳐되는 행동은 작은 밀알을 모으는데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중요한 내용 꼭 전달해야 할 내용들은 간단한 소개책자로 나눠주면서 우리의 내용을 깊이 각인시키면 됩니다.(집회 주최측과 집회 참가자들이 획일화된 집회틀에서 계속해 주체에서 객체로 전락하는 느낌이 듭니다. 과연 이 간극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해보지만 그 물에 젖어 살아온 저로서도 도저히 어떻게 극복할까? 해답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뭐 좋은 묘안 없을까요) 정작 중요한 것은 그들이 왜 이 곳에 나왔고 왜 전쟁반대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이에 전범민중재판이라는 틀이 이전 집회나 워크샵과 다르게 주체를 모든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설정하여 기소장을 작성한 모든 분들을 주체로 내세웠다는 것이 높이 평가할 만한 점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준비를 위해 집행위를 둔 것이 못내 꺼려집니다. 잔치상은 우리가 차리되 잔치는 같이 함께 나눴어야 하는데 우리내가 상 차려높고 함께 잔치상을 나누지 못한 느낌이랄까? 기소장을 쓴 주체들중에 컨텍하여 배심원들을 두거나 고소인으로 내세워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갔으면 어떠했을까? 생각됩니다. 이라크 전쟁반대는 굳이 우리가 아니더라고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동참할 사안입니다. 우리내가 일상적으로 끈질기게 매달리지 못해서 이 밀알을 모으는데 부족했을 뿐이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렇더라도 전범민중재판은 이라크 철군투쟁, 이라크 주둔군(전범민중재판에서 결과에서 확인된 바 점령군) 연장동의안 국회 비준 거부, 전범민중재판, 많은 평화활동가들과 이라크 파병반대를 위한 단체들이 모여 작은 씨알을 만들어내었다. 전범민중재판 소식은 어느 대중매체에서도 접할 수 없었다. 난 진보블로그와 미디어참세상이라는 공간을 통해 전범민중재판이 이루어진다는 소식과 재판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소장 내용을 다 알 수는 없지만, 평화와 전쟁반대를 소망하는 작은 열망들이 모인 계기라 할 수 있다. 이 열망들이 과연 전쟁반대의 거대한 용암을 분출시킬 수 있을까? 아닐것이다. 밀알같이 사람들에게 왜 전쟁반대, 이라크 철군투쟁, 이라크 점령군 철군투쟁에 대한 열망이 아직도 시들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인 것은 분명하다. 이후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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