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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07
    오산천변...
    간장 오타맨...
  2. 2005/07/06
    단속이 심하다.
    간장 오타맨...
  3. 2005/07/03
    이별....
    간장 오타맨...
  4. 2005/07/02
    술먹은 다음날...
    간장 오타맨...
  5. 2005/07/01
    최저임금은 협상이 아닌 단결투쟁 사안이다.(2)
    간장 오타맨...

오산천변...

  • 등록일
    2005/07/07 21:49
  • 수정일
    2005/07/07 21:49

아침에 일어나 창고 짖는 공사를 한 후 점심을 먹고 그럭저럭 바람이 불지 않아 인근 오산천변에 나가 보았다. 장마 기간이라 내렸던 빗물로 오산천변 냇물 수위가 조금은 높아져 있고, 여기 저기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그래서 낚시하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인근 오산천변에서 유유자적하며,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는 황새를 보고, 시원한 바람 또한 맞으며 오산천변을 거닐었다. 그래도 은근에 내천이 있어 도시의 아스팔트 열기보다는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 빼고는 선풍기 없이도 그럭저럭 일상을 보낼 수 있다.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의 손의 움직임이 분주하지만 주변을 가보면 고기들이 별로 없다. 아저씨들은 그냥 비오는 날이라 일용직 일이 없어 시간도 때우고 바람도 쏘일겸 해서 나왔다고 하며, 잡하지 않는 고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 풍경도 다채롭다.

 

그렇게 걷다보니 한 2킬로 미터를 걸어내려왔다. 생각없이 주변을 보면서 내려오다보니 번뜩 사무실에 아무도 없음을 느꼈다. 오늘 7월말 이주노동자 여름캠프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나갔는데... 사무실을 비우고 바람을 쏘일겸 나온게 걷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가던 걸음 멈추고 되돌아왔다. 하여튼 새들이 노래하고 물이 졸졸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바람소리가 풀잎을 흔들어 내는 소리를 듣다보니 그럭저럭 멀리 내려왔다.

 

그래도 간혹 이런 정처없이 걷는 시간 또한 마냥 좋다. 다만, 시간이 되면 산에 갈 궁리를 하는데 도통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다. 좋은 날 좋은 시간 산에 갈 기회가 되겠지.... 인근에 산이라도 있었으면.... 수원을 넘어서야 산이 있으니 이도 만만치 않다. 하여튼 시간을 내서 인근이든 어디든 정처없이 떠나보련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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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이 심하다.

  • 등록일
    2005/07/06 10:07
  • 수정일
    2005/07/06 10:07

요근래 들어 출입국 관리소의 단속이 한층 강화된 느낌이다.

오산역과 터미널 주변에 차를 대기해 놓고 이주노동자들을 단속하는 출입국 직원의 출현소식을 자주 접한다. 그래서 이주노동자 동지들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어제는 오산터미널을 시작으로 양감까지 단속을 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법무부에서 내놓았던 2005년도 미등록이주노동자 6만 정도로 유지하고, 2007년 4만까지 숫자를 줄이겠다는 발표가 공염불이 아님을 느끼는 날이다.

 

특히,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단속으로 인해 도망쳤다는 소식을 접하면 잡히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이도 늘 사업장에서 출입국 관리소 직원의 단속으로 불안한 일상을 보내는 그/녀들을 생활이 참 고달프고 불안 속에서의 노동을 전개하고 있음을 직시하게 된다.

 

그러나 단속추방에 대한 뽀족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단속추방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해도 사건이 벌어진 뒤라서 크게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상시적으로 그 단속을 막을 수 있게 대기하는 인원도 부족한 터라 대응이라고 해봐야 출입국 직원이 봉고차를 몰고 공장을 단속하는 과정을 지켜보거나 아니면 단속 활동을 저지하는 수준이다.

 

몇번 가보면 이미 이주노동자 동지들을 봉고차 안에서 불안하였던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으로 갈 준비를 한다. 뾰족한 묘수가 없는 한 그/녀들은 출입국 관리소에 들렸다 보호소로 이감된다. 다만, 체불임금과 퇴직금이 밀린 사람들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비행기 티켓이 나오기 전까지 보호소 생활을 하다 간다.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아노아르 위원장 처럼 보호소에서 투쟁을 전개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연일 진행되는 단속으로 인해 출입국 관리소는 물론 보호소 이주노동자들의 수가 부쩍늘어나 출입국관리소나 보호소에서 이주노동자들에 처우문제가 붉어지고 있다고 한다. 부쩍 늘어난 인원수 때문에 출입국 관리소나 보호소는 인원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며, 그 공간에서 생활이 불편하다고 한다. 그리고 죄인도 아닌 사람들에게 죄인처럼 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들은 한국에서 노동을 위해 왔고, 한국노동자들이 마다하는 3D업종에서 일을 하며 갖은 고충을 이겨내고 있다. 자국에서 노동할 수 있는 조건만 있으면 한국이라는 타향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주노동자 동지들의 모습에서 우리내 과연 이주노동자들이 단지 불법체류한다고 해서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을 이렇게 방치하는 것이 올바른 처사인가를 물어본다.

 

중소영세사업장의 경우 이주노동자들이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출입국 관리소의 단속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는 사업장들도 많다. 그 이유야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할 수 있는 노동자들을 살펴보면 이주노동자들 밖에 없고, 한국 노동자들이 공장에 와봐야 몇달 못하고 떠나간다. 그리고 대부분 연수생으로 왔고, 숙련노동자로서 어느정도 지위를 확보하고 노동에 종사할 시기에 정부는 비자만류로 이주노동자 그/녀들을 떠나보내거나 다시금 자국에 돌아가서 몇개월 후에 돌아와야 하는 현상에서 회사는 그 기간동안 또다른 노동자를 고용해야 하는데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키는 것도 여의치 않다는 말을 들으면서 정부의 이주노동자정책에 대한 쫒아내기 방식으로의 정책운영은 그 한계가 이미 바닥을 들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는 희미해 보인다.

 

이렇듯 지금 이주노동자들은 자진 출국하거나 단속추방으로 출국 당하고 있다. 단지 산업화를 이루어내 발전하였다는 이름으로 아시아 노동자들을 홀대하는 정부 그리고 한국 노동자들 또한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자본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만들려고 하는 모습에서 경제발전의 미래의 그림자를 본다.

 

계속되는 단속추방 이주노동자 투쟁과 한국노동자 그리고 연대하고자 하는 단위의 굳건한 연대투쟁을 위한 활동들이 이제는 하나둘 보여져야 한다. 또한 정부에 대한 이주노동자들의 지역조직강화와 단결을 통한 강력한 투쟁이 또다시 요구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도 되어진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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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 등록일
    2005/07/03 14:28
  • 수정일
    2005/07/03 14:28

이주활동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이별을 자주한다.

어린이집에 나왔던 방글라데시 아이 라비와 이별을 한다.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여, 저번주 수요일 환송해겸 생일파티를 하였다. 액자에 비친 라비의 모습이 눈에 아른 거린다.

 

가냘픈 몸.... 태어날 때부터 인큐베이터에서 있었던 아이 그리고 밝게 자랐고, 방글라데시 말보다 또박또박 한국말을 잘하는 아이이다. 눈도 이쁘게 생겼고 아이들에게 말썽을 부려서 그렇지만 해맑게 자랐다. 아버지가 과로사로 죽은 아이 그래서 목사님과 삼촌들을 보면 아빠라고 서슴없이 말하며 따르던 라비가 이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방글라데시 집으로 간단다.

 

오목사님과 어린이집 이진희 선생님이 라비에게 줄 선물이라며, 잘 먹는 미역을 한아름 선물하고 옷가지 몇개와 선물을 준비하였다. 이별을 준비하기에 어린 나이... 마냥 엄마와 아이들과 뛰노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인지 천방지축 뛰어다닌다. 라비 안녕이라고 말하지만 라비는 집에 간다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의미.... 그리고 한국에서 떠나면 자신의 모국어를 배우고 한국에서 생활을 기록된 사진 몇장으로 밖에 기억하지 못한 라비에게 잘가라는 인사를 하지만, 라비는 신이나 있어 이도 아랑곳하지 않고 떠든다.

 

아이들과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라비를 보내는 것이 아쉬움보다는 라비가 이공간에서 함께하였던 시간에 대한 애증이며, 사람과 사람이 헤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늘 큰 목소리로 아저씨 삼촌을 외쳤던 라비의 음성을 이제는 듣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니 또 이별하는 구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전에 먼저 귀국한 방글라데시 밈 소식도 들었다.

 

방글라데시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것인지... 자꾸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라비도 은근슬쩍 걱정이 된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몸이 외소한 라비.... 방글라데시에서 잘 적응하고 방글라데시인으로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었으면 한다.

 

내일이면 또 함께하였던 이를 보낸다. 며칠전에 환송해를 해주었으니 오늘 고국땅을 그리고 있을 라비의 엄마와 라비를 생각해 본다. 그렇게 센터에 있으면서 이주동지들과 이별을 늘 준비하며,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이 마음 한켠이 불편하게 다가온다. 달에 한두명 아는 이들을 보내는 것도 그리 썩 기분내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국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뒷모습이 쓸쓸하지만은 않아서 다행이다.

 

온갖 어려움을 몸소 꿋꿋히 버텨왔을 그/녀들의 삶이 고국 땅에 돌아가서도 노동자로 살아왔던 삶을 되세기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과 노동자의 현실에 대해 생생히 알고 떠나갔으면 한다. 또 그/녀들이 방글라데시에서도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동지가 되었으면 한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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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은 다음날...

  • 등록일
    2005/07/02 10:43
  • 수정일
    2005/07/02 10:43

술먹은 다음 날은 하루가 망가진다.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시계를 보니 10시더라 허걱.... 일하는 시간중 2시간을 날려 버렸다.

 

늘 그렇게 산다. 어제 자중하고 술을 먹었어야 하는데... 그놈의 술이 입에만 닿으면 자제가 안되니 허걱이다. 오늘도 공친다. 또 오후에 신탄진을 내려가야 하는데... 어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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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은 협상이 아닌 단결투쟁 사안이다.

  • 등록일
    2005/07/01 11:00
  • 수정일
    2005/07/01 11:00

미류님의 [최저임금, 결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투쟁으로 쟁취할 것] 에 관련된 글.

최저임금 투쟁이 현 사안으로 안되는 것은 과연 미조직 사업장의 경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제시한 합의안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를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 못한 실정에서 노동부에 의해 최저임금이 실행되고 있다.

 

중소영세사업장의 경우 대부분 두가지 형태로 노동부에서 고시한 최저임금을 받아 들이고 있다. 하나는 노동부에서 고시한 최저임금을 기본급으로 인상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노동자들을 파트타임 노동자로 계약을 변경하거나 아니면 해고 또는 벌금을 내는 상황이 발생한다.

 

벌금은 내는 사업장의 경우야 해고를 시키지 않는 것에 비해서 조금은 낳은 편이지만 최저임금에 대해서 일부의 중소영세사업장에서는 벌금을 물어가면서 노동부의 고시안을 거부하는 사업장이 많다. 그러나 이 대부분의 사업장의 경우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에서 실태조사 대상 사업장에서 빗겨나 있으며, 조사를 할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이 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조직률을 합산 13%라는 점에서 과연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인가를 반영한다.

 

최소임금위원회 노동계위원으로 참여하기 이전 민주노총은 향후 미조직 사업장에 대한 조직화 계획은 물론 산별노조 체계로의 전환에 따른 동일직종에 대한 동일임금 동일노동 현실화라는 난초를 어떻게 투쟁으로 극복할 것인가? 이다.

 

아직 이 땅의 노동계가 걸어가야 할 길은 험난하다. 10%의 조직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 노동계가 않고 있는 산개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그렇다고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동자라는 구호를 갖고 조직화를 승부를 갖고 언제까지 매달릴 수 없지 않은가? 이는 사측과 공익요원이라는 자들과 협상에서 이루어 낼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지금까지 투쟁으로 이루어낸 역사적 산물을 얻기 위한 사회적 투쟁을 전개하여야 한다.

 

최저임금 수준을 보면서 그 돈으로 어찌 살아가냐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돈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그 부당성을 알리는 여성연맹 노동자들이 있지 않은가? 민주노총 평균임금에도 못미친다 말하지만 여성연맹 그리고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그 최저임금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이제는 조금 다른 사안으로 최저임금 투쟁을 전개하여야 한다.

늘 사측과 밀고 땅기는 싸움.... 3번의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번복할 수 없는 구조.... 이 협상에서 합의되면 또 다음년도로 미루어야 하는 투쟁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은 마냥 내년을 계속해서 기다려야 한다.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말이다. 

 

우리는 주5일근무제 쟁취 투쟁의 경험에서 배워야 하지 않는가? 투쟁 없이 승리 없다는 것을.... 주 5일 근무제가 중소영세사업장에서는 경총의 지침에 따른 변형시간근로제를 시행하여 주 5일 7시간 근무와 토요일 4시간 근무라는 지침을 말이다. 이에 단병호 국회의원은 주 40시간 노동시간제가 아니라 주 5일 근무제라는 말을 하였다라는 소리를 하였다는 기억이 난다. 

 

이렇듯 노동기본권을 비롯한 노동조건은 계속해서 후퇴되고 있다. 보기에는 많이 좋아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허울을 보면 투쟁의 승리속에 쟁취한 산물이 아니고서는 이에 응당하는 것들을 빼앗기는 틀속에서 노동기본권과 노동조건 저하없는 노동자의 승리는 앞으로 산너머 산 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시기별 투쟁이 현장투쟁과 연계되어 함께 투쟁을 전개하여야 하며, 장기투쟁사업장 그리고 현안 투쟁을 벌이고 있는 사업장들과의 공동투쟁을 민주노총 조직국에서는 주요하게 심혈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장기투쟁사업장의 본질적 문제를 흐리지 않는 사안에서 집중과 분산 투쟁을 시의 적절하게 배치하면 된다. 그러나 투쟁을 하다보면 올인한다고 말하는 것 처럼 그 사안에 매몰되기 때문에 쉽게 전체 노동운동이 포괄하는 현안을 받기란 단위사업장에서도 고단한 것이다.

 

그러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는 길 최저임금 투쟁이 노동3권을 행사할 사안이고,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현실 사측에 의한 기만적인 협상 테이블은 노동자들을 피곤과 무기력만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우려가 든다. 또한 현실 최저임금의 당사자는 누구이며, 시혜자에 대한 인식을 과연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이 고려할 수 있는가? 라는 문제점이 듭니다. 최소한 당사자들이 그 대상자이어야 하며, 그 문제 또한 투쟁의 사안이기에 이제 다른 전략과 전술 구사를 고려하고 내년 부터는 머리띠 굵게 묽고 투쟁하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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