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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01
    [성명서] 오산 수청동 철거민들에 대한 진압시 소요된 철거경비에대하여......
    간장 오타맨...
  2. 2005/06/30
    서울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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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도시화가 나주를 바꿔놓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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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오산 수청동 철거민들에 대한 진압시 소요된 철거경비에대하여......

  • 등록일
    2005/07/01 08:09
  • 수정일
    2005/07/01 08:09

[성명서] 오산 수청동 철거민들에 대한 진압시 소요된 철거경비에 대하여 주택공사가 경비를 지원한 작태를 강력 규탄한다.


지난 6월8일 경기도경과 화성경찰서는 오산수청동 철거민들의 기본적인 주거권 보장을 요구하는 농성장에 2400여명의 전투경찰과 경찰특공대 대형크레인등 엄청난 공권력과 진압장비를 동원하여 폭력적 진압을 자행하여 30명 전원을 연행하고 그중 26명을 구속하였다.

이 사건은 철거용역을 동원하여 물리적 충돌을 매번 발생시키는 주택공사의 전 근대적인 개발(철거)정책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유엔이 정한 기본적인 주거권보장 문제와 경찰과 주택공사가 자행한 철거민들의 인권침해에 대하여 국민적 여론을 형성시키며 개발(철거)정책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땅장사 투기꾼으로 변질된 주택공사와 이를 비호하는 공권력의 현주소를 명확히 확인하기에 충분하였다.


4.16일 수청동 철거민들의 주거권 쟁취 요구를 경찰의 비호아래 주택공사의 철거용역을 동원한 무리한 진입으로 용역이 사망한 가운데 경찰과 주택공사는 문제의 원인과 본질을 회피하고 정확한 사망사고에 대한 조사도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에 의한 사인으로 규정짓고 철거민들을 범죄집단으로 몰아갔으며 거기에 더불어 농성장에 대한 기본적인 생존을 위협하는 단전단수와 생필품반입통제등 반인권적인 작태를 서슴없이 자행하는 가운데 경찰은 사제새총까지 동원하여 철거민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등 사회적 비난과 지탄의 목소리가 끓이지 않았다.


6.28일자 수청동 철거민들에 대한 진압시 소요된 철거경비에 대하여 주공이 경비를 지원한 내용을 실은 오마이뉴스 기사는 또다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누구보다도 공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시민의 권익과 인권을 보다 민주적으로 존중하고 보장하여야 할 경찰이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막대한 철거경비를 주택공사로부터 지원받아 철거민들에 대한 진압을 자행하였고 주택공사는 경비지원 근거도 없이 경비를 지출하는등 경찰과 주택공사의 밀착과 유착이 다시금 확인된 것이다.


그간 수청동 철거민들에 대한 주거권보장과 인권보장, 더불어 사건의 정확한 진상과 공정한 수사를 촉구해온 수청동비대위와 인권 시민사회단체들은 주택공사의 경비를 지원받아 철거민들을 진압한 화성경찰서의 행태는 법집행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가예산편성 및 집행지침을 무시한 초법적 행태로써 민중의 지팡이 임을 스스로 포기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경찰의 철거경비를 지원한 정부투자기관인 주택공사 역시 사건의 본질적 책임당사자로써 경비지원근거와 규정도 없는 상태에서 금번 경찰에 대한 경비지원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며 공공의 복리증진이라는 허울 좋은 개발정책을 모토로 그들이 얼마나 반민중적인 돈벌이 투기 집단인가를 확인시켜준 것이다

 

이에 금번 사태를 접한 제 시민사회,인권,노동단체들은 다시한번 경악을 금치못하면서 아래와 같이 강력 규탄하는 바이다.


하나. 정부는 금번 주택공사가 행한 경찰에 대한 철거경비를 지원한 초법적이고 공정성을 상실한 화성경찰서와 주택공사의 유착속 이루어진 경비사용내역을 철저히 밝히고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하는 한편 관련 당사자를 엄중 조치하라! 


하나. 화성경찰서장은 관련 규정과 지침을 어기고 중립적 위치에서 누구보다도 형평성있게 사태를 해결해야할 공무원의 책임을 망각한 채 일방적으로 주택공사에 경비를 지원요청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하나. 철거용역을 동원한 폭력을 부추기며 철거민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돈벌이 투기집단으로 전락한 주택공사는 즉각 해체하라!

 

                                                              2005.6.30 


수청동철거민투쟁비상대책위원회 (민주노총경기본부. 전국철거민연합. 경기민중연대.경기노동자의힘. 경기민주언론운동연합. 기독교인권위원위. 경기남부민중행동연! 대. 경기도노동조합오산지회. 국민참여연대오산지부. 오산노동자문화센타. 다솜교회. 민주노동당오산지역위원회. 민주노총수원,오산,용인,화성지구협의회. 오산대교수협의회. 경기서부건설지역노조오산화성지부.오산이주노동자센타. 전국교직원노조오산화성지회. 캐리어엘지노동조합. 한원C.C노동조합. 전국학습지노동조합대교지부평택지회.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을위한수원지역목회자연대. 한신대 Power To The People(준)). 다산인권센타. 오산자치시민연대. 오산시민연대. 나눔교육오산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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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풍경

  • 등록일
    2005/06/30 23:26
  • 수정일
    2005/06/30 23:26

나이든 할아버지들이 행정수도가 지방으로 분산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 쓰는 모습을 보았다.

서울역에 내리니 전경 수십중대가 남대문을 가득메우고 있는 풍경에 오늘 대규모 집회를 하나 하고 구경하는데 온통 백발이 성성한 노인분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다. 옛날 4.19때 볼 수 있었던 현수막 걸이를 양옆에 들고 가두시위를 전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참으로 우습게 다가왔다.

 

통일시대의 도시 서울을 사수하기 위한 그 행렬이 나에 눈에 비친것은 참으로 어이가 없는 모습이다. 행정수도가 어디가 됐든 뭐 중요하겠냐만은... 일단 비대해진 서울 그리고 8학군 기형적인 집값 폭등의 부조리를 온통 간직하고 있는 서울을 사람들의 모습을 지키보고 있노라니 쓴 웃음을 짖게 한다. 

 

사람이 사는 땅에 사람이 대접을 받아야 마땅하거늘.... 폭등하는 집값으로 도시에서 멀어져가는 철거민들과는 대조적으로 기득권을 유지하고, 올라가는 집값에 발가락으로 돈세면서 일확천금의 돈장난을 하는 복부인과 졸부들이 얼마나 속이 탓으면 이렇게 처절하게 집회를 통해 행정수도의 중부권 이전을 저지하는 모습이 애처롭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수도이전이 올바른 방향 속에서 운영되고 있거나 맞다는 것은 아니다.

 

행정의 지방이전이든 중부로 행정수도를 옮기든 서울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선에서 행정수도는 이전되어야 하고, 행정부서 또한 지방으로 이전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것은 하향곡선을 걷고 있는 부동산 경기를 부양책이며, 이를 통한 정치자금확보와 정치세력의 표심을 얻기위한 행위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지방의 투기자본의 돈놀음을 생각하니 깝깝하기 그지 없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제일먼저 이전해야하고 해체해야 할 것은 8학군으로 편성된 학군이다. 그렇다고 뭐 이 문제가 해소되겠냐만은 궁극적으로 대학평준화하는 정책이 입안되어야 하지만 평준화 자체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고, 정치권 자체가 8학군 주거공간을 터놓고 살아가고 있어 이 전망은 어려울 것이다. 다만, 대학의 서열화에 대한 일종의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말이 딴데로 흘러갔는데, 문제는 행정수도 이전이 과연 무엇때문에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자본과의 직접적 연계가 약하다. 자본과의 밀착은 딴나라당이 거의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재계에 상당한 정치자금을 받고 있다. 이에 김대중정부는 IMF 경제위기 극복책으로서 경기부양을 부동산과 민영화라는 포커스에 맞춰 진행하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인천공항을 통한 동북아 허브공항 건설이라는 것도 박정희에 뒤를 이는 전두환 정권이 국토개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면서 고전적으로 리베이트가 많은 건설자본에게 경기부양이라는 미명하게 정치권의 리베이트를 통한 정치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이를 보듯 김대중 정부 또한 정부가 민간자본의 손실분을 대손충당해주는 조건으로 건설사업에 따른 막대한 정치자금을 수수하였던 것은 김대중 정부말 중소 건설업체인 부영이 200억원의 정치자금을 충당한 사건에서도 확인된 바이다.

 

무계획적인 신도시 계획을 통한 난 개발은 정치권에게 있어서는 사활을 건 생존권 투쟁이라 생각을 가져본다. 그들이 쉽게 취할 수 있는 돈은 대부분 건설자본과 정치권의 공생관계이다. 수도권만 해도 신도시를 많이 건설하고 있다. 김포, 판교, 동탄 그러나 집은 본디 사람이 살기 위한 공간인데... 이러한 무수한 집을 지어도 서민은 주변시세보다 2배에서 5배 정도가 되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다. 대부분 서민들이 내집마련을 위해 몇% 정도만이 대출을 껴앉고 들어가는 것 이외에는 대부분의 집이 투기꾼들의 장난으로 인한 재산증식 수단이라는 것은 언론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 아닌가?

 

아파트라는 성냥값 같은 집이 그만큼 과연 땅값 그리고 인건비, 자재비 등을 합산하면 그렇게 비싼 값을 하냐... 그렇지 않다, 단독주택 하나 건설하는 것보다 돈이 덜 든다. 그렇다고 땅값이 그리 비싸냐... 아니다.

 

내가 있는 오산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시에서 결정하는 공시지가는 40만원, 부당산 거래가는 250만원, 만약 아파트가 입주한다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600만원하는 이 기형적인 현상을 목도하고 있노라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가 개발을 한다고 하였을 때는 보상을 잘 해줘야 부동산 거래가를 근거로 보상금을 책정한다. 이도 시에서 주민공청회 이전 기간에 입주한 세대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수청동 또한 이 기간의 비해당자이기에 철대위를 구성하여, 철거투쟁을 전개하였던 것이다.

 

서울의 주거개선에 따른 미관사업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서울은 조합이 건설되거나 주공이 들어올때 가옥주에 있어서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었다. 그러나 지방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이와 같은 양상은 다르다. 낮은 땅값을 기조로 유지하면서 보다 개발 이익금을 최대한 내기 위한 발상을 전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주택공사와 토지개발공사의 정책으로 많은 지역민들이 자신의 땅을 눈앞에서 빼앗기고 있다.

 

논산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해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기가 찬다. 이 땅값을 누가 책정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땅값을 보았을때 한국이라는 사회는 재정신의 사회가 아니다. 타워팰리스라는 건물 고층 아무리 호화롭게 한다고 해도 20억이라는 금액이라는 말에 입을 다물지 못하였던 기억..... 과연 월급쟁이가 이러한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전지구적으로 집값의 거품이 붕괴되고 있다고 한다. 이 거품으로 인한 내수침체와 장기 불황이 예상된다는 기사를 보면서 멀지 않아 우리의 미래 또한 그 거품에 의한 덜미 속에 무수히 많은 노동자 민중이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니 아찔하다.

 

아마도 그 장기불황이라는 덫과 내수침체에 따른 경기둔화를 예방하기 위한 완충책으로 정부는 비정규직 양산법을 앞장서서 저임금 노동자를 양산할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간장 오타맨이...

 

**** 수도권 이전 반대와 행정수도 이전 반대 둘다 어이없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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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훈련...

  • 등록일
    2005/06/29 00:13
  • 수정일
    2005/06/29 00:13

민방위 훈련 4년차...

한동간 가지 않았던 민방위 훈련을 올해 상반기 마지막 훈련이라는 통지서를 받고 갔다왔다.

민방위 훈련 교육... 너무 무미건조하다. 강사들의 자기 자신에 대한 자랑과 호국애가 넘쳐나는 충정때문에 짜증을 잠으로 대신하고 나왔던 자리... 민방위 훈련에서 나는 또다시 반공소년으로 과거의 회귀를 한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사람을 정훈훈련 시키고 있다. 그러나 무섭게 다가온다.

 

이를 뒤로하고 오늘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술한잔 하고.... 나만 술을 먹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간만에 만난 자리... 내가 그나마 연락하면 만날 수 있는 사람... 만나도 부담없는 사람과 함께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를 하고 시간이 되어 오산으로 내려왔다.

 

그래도 만남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만나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 간만에 만나 이야기는 많이 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함께 그런저런 잡스로운 이야기속에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조금이나 한게 기분좋다. 다음에도 그렇게 만나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한다.

 

막연히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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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 다솜 신나는 공부방 아이들 하종강 소장을 만나다.

  • 등록일
    2005/06/27 20:41
  • 수정일
    2005/06/27 20:41

다솜 공부방 아이들 변선생님이 하종강 선생님의 노동과 꿈 사이트에 찾아가 아동노동교육을 부탁하였다. 바쁜 일정을 마다하지 않고 흔쾌히 신청해주신 하종강 소장의 강연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아동노동교육을 처음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몇번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사무실에 앉아 잡다한 문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하종강 소장의 열번을 통하면서 강연하는 목소리가 1층 사무실까지 전달된다.

 

아이들에게 노동의 의미가 교육되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이번 하종강 소장님의 강의가 한국에서 정규교육과정에서 편제되지 않아 노동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노동교육의 필요성이 전달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노동이 왜 중요하고, 노동이 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배우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노동이라는 이야기가 왜곡 굴절되어 근로라고 칭하거나 노동자를 근로자로 부르고 있는 현실에서 노동과 근로의 차이의 맥락을 아이들이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강의속에서 노동자는 결코 천대받거나 더러운 일을 하는 실패자가 아니라 역사를 이끌고 세상을 만들어가는 분임을 아이들이 알아갔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마음에 응어리가 있지만 그 응어리를 이런 교육이라는 프로그램 속에서 하나둘 치유하고 하나둘 배우면서 자아를 형성해나가는 주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옆길로 세는 것보다 성적이 우수한 것보다 인간의 가치가 아름답고 땀흘린 많큼 대우받는 사회.... 돈보다 땀의 가치 그리고 인간 사회에 대해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하는 인간으로 커가는 것을 가르치려고 부던히 애쓰시는 변선생님의 노고가 아이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

 

참 맑은 아이들.... 천사들이 산다. 순수하지만 현 교육현실에는 착함은 통용되지 않고, 단지 점수가 인간을 평가하는 현실에서.... 변선생님의 노력... 공부보다 중요한 사회성을 가르치는 가치가 인정받고, 그 인간성을 아이들 가슴 속에 하나둘 심어져 대지의 풀이 일순간에 온통 대지에 일사불란하게 천천히 퍼지듯 그렇게 느리지만 강하고 잔잔하지만 힘이 넘쳐났으면 한다.

 

다른 공부방에선 결코 쉽게 만날 수 없는 하종강 소장의 강의를 듣는 아이들이 그 강의에서 열정을 다하는 하종강 소장 처럼 이 세상에서 중요한 가치 그리고 노동자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밖에 없는 필연적 존재라는 사실을 다솜 공부방 아이들도 생활과 삶 속에서 느꼈으면 한다. 지나면 잊혀지겠지만 그 잊혀짐이 삶으로 체화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참고로 전교조에서는 중요한 시기에 대한 공유차원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이 교육현장에서 교육 3주체(학생, 학부모, 교사) 중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되고 논의되고, 이러한 열린교육 공간들이 하나둘 만들어져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 사람의 강사이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열린교육 장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되고, 성적보다 더 중요한 인간의 가치란 무엇인가?를 함께 교육 3주체들이 논의하는 장들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교육이라 함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 지식인데... 이러한 교육은 필요한 기본적 지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가르는 평가의 잣대로 작용하고, 이 잣대에서 포함되지 않는 사람이 낙오자로 인정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과연 교육의 현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 의문 또한 든다. 점수가 인생을 좌우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지만.... 그 점수를 뛰어넘어 중요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식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지역아동센타들이 아이들에게 방과 후 공부를 가르치는 기관이기보다는 함께 커가는 공간.... 부족한 것을 서로 채우고 나누고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나도 인간이다. 나이라는 매개 어른이라는 구전된 관습틀에서 아이들을 대하고 있어 뭐라 말할 수 있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회가 아이들에게 많이 제공되고 듣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꺼고....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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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도시화가 나주를 바꿔놓았다.

  • 등록일
    2005/06/26 15:32
  • 수정일
    2005/06/26 15:32

알엠님의 [해남여행] 에 관련된 글.

 

내가 알고 있는 나주는 인심이 많이 흐르는 곳이였다. 나주군 영산포를 일년에 몇번 오고가는 자리 그 자리엔 서울에 상경한 자식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할머니,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늘 기차를 기다리며, 이야기가  도란도란 흐르는 공간이였다.

 

영산포역 근처 국밥집에 들어가면 어디올라가냐고 물어보고, 서울에 가서 공부를 해서 집에 내려왔다 올라간다고 하면 아주머니, 찐개란과 갖은 반찬은 더 주시며 많이 먹으라고 이야기해주던 국밥집 아주머니, 매점에 가면 껌이라도 더 주던 아저씨가 있던 공간이다. 내 유년 그 시선은 늘 힘내고 공부하라고 격려를 받던 공간이다.

 

내가 사는 영암군은 호남선을 타기 위해 반드시 나주에 있는 영산포역이나 터미널에서 차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난 내가 자란 공간이 아니지만 영산포역 주변과 터미널 주변에 있는 밥집과 매점들에 대한 기역이 새롭다. 늘 격려해주시고, 혹시나 서울로 돈벌러 가지는 않는 것인지 물어보는 다정다감한 분들이 있던 공간이다. 우리 동네 형, 누나 그리고 친구들이 이 곳을 통해 서울로 올라와 고된 노동자로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거쳐 가는 곳이였다.

 

영산포역은 나에게 작은 꿈을 주었다. 우리 동네형들 대부분이 집안사정 때문에 고등학교를 인문계로 진학하지 못하고, 수도공고나 철도공고에 입학을 하였다. 방학때면 교복을 입고 오는 형들의 모습이 좋아 어린 나에게 있어 꼭 수도공고나 철도공고에 입학해야지 하는 꿈을 주곤하였던 공간.... 이 당시 우리 집은 순전히 외가가 서울에 있고, 친척이 광주에 없어서 서울로 유학아닌 유학을 하였다. 형은 서울중학교에 시험을 보고 입학을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과 도시화는 나주를 돈이 만능인 사회로 만들어버린 것 같다. 알엠님 포스트를 보면서 변해버린 나주시내를 상상해 본다. 나주군에서 금성시로 금성시에서 나주시로 이렇게 바뀐 영산포는 그렇게 그렇게 사람이 번잡하고, 새로운 꿈을 꾸고 떠나는 이가 머물거나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으로 귀향하는 이들이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그래도 인심과 사람의 웃음이 끊이질 않던곳.... 국밥집 어디를 가던 어린 것이 고생한다며, 뭐하나라도 더 집어주지 위해 분주했던 국밥집 아주머니의 손길이 느껴지는 곳이며, 고마움이 저절로 보따리에 챙겨주신 꽃감이나 기차간에서 먹으라고 싸준 과자 봉지를 작은 손을 내밀며 건냈던 기억... 어머니 처럼 환대를 해주었던 그리움과 고마움이 배겨난 공간이었다. 어린 눈에는 커다랗게만 보였던 역이 나이가 먹으면서 작게 조그맣게 다가온 그 영산포역..... 그 공간은 내가 서울 올라올때면 늘 어머니에게 환송을 받는 느낌을 받게 하던 공간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간이역 규모이지만 그 공간을 통해 무수한 사람들이 오고 갔음을 짐작해본다.

그 공간이 비둘기호가 없어지고 통일호가 없어지면서 그 인심 또한 사라졌음이 안타깝다.

 

비둘기호를 타고 올라오는 풍경 모든 역에 정차한다. 매 역마다 시암닭과 찬기름 그리고 쌀과 갖은 채소를 갖고 올라타는 풍경은 정말 정겹다. 그 정차역마다 서울 또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개주기 위해 바지런히 식품들을 챙겨다 주고자 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기차역에서 까먹는 찐계란과 사이다는 기차여행의 백미이다. 저녁 8시에 타서 아침 8시 용산역에 도착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리고 기차역에서 친해진 사람과 짧은 만남이지만 어느지역에 사는 누구라며 통성명하고 함께 기차타는 시간동안 친구가 되어 이야기 정겹게 하기도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하는 그 기억들은 유년시절의 정겨움으로 남는다.

 

간혹 통일호를 타고 올라오는 길.... 그 풍경 또한 좋다. 비둘기호에 비해 빨라서 돈이 좀 있으면 통일호를 타고 올때가 있다. 고속버스는 요금이 비싸서 자주 타지 않았지만 정겹게 안내를 해주던 고속버스 안내양 누나가 생각난다.

 

아마도 집에 내려가거나 서울로 올라오는 일들은 나에게 있어서 유년시절 여행으로 기억된다. 그 기차여행에서 사이다와 찐계란 그리고 오징어를 먹으면서 내려오는 여유... 사이다와 찐계란 그리고 오징어 등등 과자봉지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어린 학생이었지만 그래도 혼자 그 먼 고향 길을 오고 갔던 생각을 하면 간혹 아찔하던 생각이 난다.

 

그 기억의 흔적은 KTX라는 고속철도가 생기면서 사라졌다. 서울역 역사도 함께 잊혀지고 있겠지.... 지금 시대 모두 빨리빨리 시간 단축이나 효율성을 강조하지만 느림의 미학 여유롭고 다채로왔고, 정겨웠던 우리내 일상 소소한 정들을 시간의 빠름과 함께 잊혀지고 있다. 아쉽다. 그 정을 품었던 분들이 기차와 함께 떠올리게 한다.

 

덜컹덜컹 기차를 타고 12시간을 잠자다 일어나서 제잘제잘 거렸던 그 유년의 시절... 집에 내려갈때의 설레임과 올라올때의 아쉬움이 반복되었지만 그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늘 내 고향 영암군 시종면을 갈때면 들렸던 그 공간이 이제는 자본에 찌들어 각박함많이 흐르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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