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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16
    행복의 지수...
    간장 오타맨...
  2. 2005/01/16
    어느 급진주의자의 실패와 좌절
    간장 오타맨...
  3. 2005/01/16
    죽어가는 국보법, 인터넷에서 부활하다
    간장 오타맨...
  4. 2005/01/16
    창밖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간장 오타맨...
  5. 2005/01/15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간만에 듣다.
    간장 오타맨...

행복의 지수...

  • 등록일
    2005/01/16 21:16
  • 수정일
    2005/01/16 21:16
행복의 지수는 부와 비례하지 않는다. 행복=욕망으로 덧쒸어진 현대사회에서 과연 행복이라는 가치는 무엇일까? EBS 다큐를 보면서 티벳인들의 고행(오체투지... 삼보일배, 기독교에서는 "삼보일도"라고 함. 보다 더한 고행을 천국으로 가는 수련이고, 삶에서 꼭 한번은 해야할 순례하고 한다.)은 곧 천국의 통로로 생각하며, 삶에서 몇년 또는 수십년 티벳 고원을 순례하고 평범한 인민들의 모습 속에서 삶의 가치를 엿보았다.


좋은 가문, 좋은 학벌, 좋은 직장, 좋은 보수, 좋은 것들로 치장된 한국사회를 비롯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티벳은 분명 과학문명이 덜 발달된 미개한 지역으로 비춰질 것이다. 그러나 과학이 닿지 않는 티벳은 인간의 욕망을 순화시키는 삶의 가치가 넘치는 공간이다. 아직도 관습에 따라 조장을 통하여 순장을 하고 있는 티벳민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영겁이 윤회의 탈을 벗는 행위이다. 죽음은 끝이 아닌 영겁의 짐을 벗고 부처의 극락왕생으로 가는 행위이다. 육신이라는 이승의 짐을 벗고 49재를 통하여 이승의 생의 순간을 반성하고 육신이 천국으로 가기를 빌거나 죄를 씻는 행위로 비춰지고 있는 티벳민들은 하늘과 가까이 살아서 그런지 천국의 문과 밀접하게 다가가 있는 것 같다. 히말라야 고봉까지 순회를 돌거나 티벳 카투만두에서 오체투지로 용맹정진을 하는 부녀, 부자, 그리고 순례자들에게 보시를 행하는 티벳민들.... 자신의 보시 또한 이승의 죄를 사하고 업을 씻는 행위라 믿는 그들은 자본주의는 토템이라며 미개하다 타박하지만 이곳에선 모든 자본주의가 더 부자유스러운 것으로 느껴진다. 생의 시작과 함께 접하는 라마교는 그들의 삶과 밀접히 관계를 맺고 있다. 라마교로 시작하여 라마교도로 이승의 업을 사하고 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티벳은 불교가 이들의 삶이고 인생이다. 그렇다고 라마교의 율법에 따라 모든 것이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서 그 행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활 그 자체가 그들의 삶속에 녹아 있고 정신세계로 이어지고 있다. 낡은 것이지만 아름다운 것이다. 인간이 욕망을 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임을 일깨워주는 것.... 오체투지로 순회를 하지만 걸인이 되지 않는 이들의 모습. 그리고 오체투지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가서는 생업에 종사하는 이... 가족 단위로 순례를 진행하는 이들... 그들의 식사는 야크버터차와 야크버터를 바른 음식이다. 이들에게 야크버터는 삶이요 식사이다. 비옥하지 않는 토지에서 수확할 농산물은 풍요롭지 않지만 양과 염소를 키우며 이 제한된 동물에서 나오는 젖을 짜 야크 버터를 만들어 차와 함께 섞어 먹고, 밀과 야크버터를 혼합하여 먹는 식사에서 보듯 이들에게 소유는 욕망의 덫에 불과하다. 소유를 허락하지 않는 땅 티벳이다. 티벳 독립국가 건립의 꿈을 아직도 저버리지 않는 곳, 인도의 달라이라마의 망명 티벳정부가 그들의 유일한 국가이며, 정신이다. 현생의 부처인 달라이라마... 다음 달라이라마는 어디서 나타날 것인지.... 물질욕보다는 삶에서 욕망을 절제하거나 욕망없이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에 따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삶은 수련이요. 고행이겠다는 생각을 이전에 하였지만 이 고행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의 얼굴에서 고단함은 찾아볼 수 없다. 얼굴에 비친 환한 미소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태어나서 처음 갖는 욕망이 스님이 되어서 많은 중생의 번뇌를 함께 풀어보겠다는 것이 고작해야 욕망이라고 하니 참 대단하다. 현대사회 물질에 노출된 나도 욕망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는데... 이들은 자본주의가 닿지 않는 세계의 지붕에서 살아서 그런지... 그런 욕망과 물질욕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중국의 개방화 정책은 이곳에도 어김없이 자본주의 악이라는 존재들의 씨앗을 흘리고 있다. 도로 건설현장에 온 중국본토인 한족들이 오면서 도시는 점점 독자적 문화권에서 자본주의 쓰레기들 뿐인 욕망의 장치로 하나둘 시내를 내어주고 있다. 홍등가가 들어서고 술집... 그리고 다국적 패스트푸드점.... 우리에게 당연한 것이지만 이들에겐 낮선것이요... 적이다.... 이렇게 만년설을 간직한 티벳이 자본주의 첨병에게 자신의 것을 하나둘 빼앗기고 있다. 그렇지만 그 정신이 어디로 사라질것인가...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이승의 부처)가 함께하고 있다고 믿음이 사라지지 않는 한 티벳은 영원한 만년설을 간직한 욕망이 없는 땅으로 남을 것이다. 욕망이 와서 놀라 도망치는 곳이 아마도 티벳이 아닐까? 욕망을 쫓아낼 야차가 티벳을 보호하고 있다. 정신이란 그래서 무서운 것 같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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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급진주의자의 실패와 좌절

  • 등록일
    2005/01/16 13:04
  • 수정일
    2005/01/16 13:04
[서평] 스코트 니어링 평전 이정환 기자 blue@digitalmal.com 스코트 니어링 평전 / 존 살트마쉬 지음 / 김종락 옮김 / 보리 펴냄 / 1만8천원. 우리가 아는 스코트 니어링의 삶은 그가 버몬트와 메인의 농장에서 보낸 인생의 나머지 61년에 집중돼 있다. 우리는 그의 처음 39년을 알지 못하고 그가 왜 현실을 벗어나 숲속으로 숨을 수밖에 없었는가 이해하지 못한다.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그의 다른 모습을 본다. 니어링은 평생에 걸쳐 자본주의와 맞서 싸웠다. 처음에 그는 약탈과 불로소득을 없애고 좀더 평등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목표를 뒀다. 그는 진보진영이 나서서 사회의 생산과 분배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대안으로 공동체의 부활과 사회주의를 제안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이 사회의 윤리, 이를테면 시민의식에 있다고 보고 교육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복지가 부유함보다 우선해야 하고 수요와 공급에 따른 임금 법칙이 최소임금 법칙에 의해 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늘 낙관적이고 때로는 지나치게 원론적이거나 이상적이었다. 그는 노동의 바탕 위에 세워지고 노동으로 지속되고 노동으로 부를 재창출하는 사회를 꿈꿨다. 서른살에 들어서면서 니어링은 관심을 기득권 계층에서 일반 대중으로 낮춰 잡는다. 기득권 계층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아무 생각없이 살고 낡은 사고를 고집하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통속에 감동할 뿐 다른 어떤 것에도 움직이지 않은 보통 사람들"에게 그는 이제 희망을 걸게 됐다. 그는 특히 불로소득과 아동노동을 비롯해 사회의 분배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었고 곧 기득권 계층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그리고 서른두살 되던 해에 처음으로 대학에서 쫓겨났다. 사회의 기본질서를 뒤흔든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대학은 자본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했고 그는 자본의 적이었다. 게다가 전쟁이 터지면서 그의 이상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공동체의 삶을 통해 자본주의를 극복하자던 그의 주장은 공허하기만 했다. 전쟁이 자본주의의 탐욕에서 비롯했다고 주장했지만 누구도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전쟁이 사라지길 바란다면 우리는 몇가지 기준을 정해야 한다. 특권을 없애고 경쟁 경제를 억누르고 노동자에게는 정당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불로소득은 사라져야 한다. 민주주의는 확장돼야 하고 경제 지도자도 정치 지도자처럼 선출돼야 한다." 그는 몇군데 대학에서 더 잘리고 결국 어디에서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됐다.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나중에는 어느 신문도 그의 칼럼을 실어주지 않았고 어느 출판사도 그의 책을 출판하려고 하지 않았다. 대중 선전활동도 거의 성과가 없었다. 그는 자서전에서 그 무렵의 절박한 상황을 이렇게 적고 있다. "극도로 긴박한 시대를 살고 있으므로 우리는 일반 시민들을 억지로 간섭하고 통제해야 하며 강제로라도 우리 생각을 그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그 무렵 실용주의 열풍은 숱하게 많은 지식인들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 실용주의는 기회주의로 전락했고 기득권 계층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했다. 니어링은 대책없는 반전주의자로 낙인찍혔다. 그는 사회당 소속으로 하원의원 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졌고 심지어 간첩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강연 요청도 크게 줄어들었다. 톨스토이의 이른바 개인적 급진주의에 빠져든 것은 그 무렵이었다. 결국 사회를 바꾸는 일은 나를 바꾸는 일로 바뀌고 말았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급진주의자가 되고 사상가가 되며 이상을 가지고 스스로 터득해 행동하는 것이 급진주의를 위한 유일한 길이다. 이것이야말로 사회질서가 변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기반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사회가 바뀐다던 그는 이제 스스로 터득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이때부터 '보통 사람들'에 대한 그의 믿음은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이 무렵 니어링의 반성은 주목할만하다. "근대 사회는 똑같은 습관을 가진 대중적 인간, 무산자 계급, 짓눌리고 치우치고 틀에 박히고 불만에 가득 차 있고 영성이 바닥나고 무지하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산업 노동자라는 인간형을 만들었다. 오늘날까지 미국의 노동자들은 기득권 계층과 똑같이 투표할 정도로 계급의식이 희박하다." 니어링은 그 뒤 미국 노동당에 입당했다가 제국주의에 대한 입장차이로 제명당한다. 지나친 이상주의에 빠져 과학적 마르크스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는게 제명 이유였다. 결국 니어링은 투쟁의 통로를 모두 차단당하고 숲속으로 숨어든다. 그 뒤 61년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다. 그의 자서전이나 그의 두번째 부인 헬렌이 쓴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두 사람이 함께 쓴 <조화로운 삶>에 나온 것처럼 그는 산골 마을에 내려가 노동과 자급자족, 반자본 반문명 주의를 직접 몸으로 실천했다. 그의 삶은 건강했고 늘 기쁨과 활력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해피 엔딩은 아니었다. 우리는 그를 잘못 이해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가 죽기 3년 전에 남긴 말이다. "한 친구는 내가 말하는 것들이 그 전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참 유감스럽다." 이건 죽기 1년 전에 남긴 말이다. "대중을 움직이기 위해 한 세기 내내 뭔가 하려 했지만 그 노력은 외형상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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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국보법, 인터넷에서 부활하다

  • 등록일
    2005/01/16 12:56
  • 수정일
    2005/01/16 12:56
정통부 의결문 전문 입수… 31개 친북(?) 사이트 차단 논란 편집부 editor@digitalmal.com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12일 『민족통신』,『조선신보』,『조선통신』,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 구국전선, 코리아북센터 등 북한 관련 사이트 31개에 대해 국가보안법과 전기통신사업법을 적용해 전격 차단했다. 그러나 인터넷 강국 한국에서 북한 관련 사이트가 대규모로 차단된 최초의 사례인 이번 조치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오기에 충분했다. 또한 국회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논란이 벌어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번져갔다. 이 논란은 월간『네트워커』(진보네트워크센터 발간)가 선정한 '2004년 정보인권 10대 이슈'에 선정될 만큼 비중 있는 사건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 논란의 진원 향해 거슬러 올라가 봤다. 이준희 시민의신문 취재팀장 peace@ngotimes.net


하루 아침에 북한 관련 사이트들이 일제히 접속차단 당하자 통일연대,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통일정보운동단체들은 “남북화해 시대에 역행하며 정보인권을 가로막는 동시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국가보안법 폐지와 통신자유를 위한 대책모임’은 지난해 12월 2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통해 “정보통신부의 인터넷 차단조치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과 정보이용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철회 및 시정을 요구했다. 또한 당국의 차단 조치를 기술적으로 피해 북한 사이트들에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조치가 무용지물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통윤 전문위원들 “무얼 논의 했나”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초, 이번 북한 사이트 차단조치의 근거가 된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정통윤)의 심의 의결문과 관련 내용들이 『시민의신문』의 정보공개청구로 전격 공개됐다. 『시민의신문』이 입수한 심의 의결문의 내용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총 31개에 달하는 북한 관련 사이트를 차단한 정통부의 조치는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국가보안법과 전기통신사업법에 근거해 이뤄졌음이 밝혀졌다. 해당 조항은 국가보안법 제7조 제1항 및 제5항, 전기통신사업법 제53조(불법통신 금지) 제1항 제8호(국보법 금지 행위)였다. 국정원과 경찰청의 요청으로 정통부와 정통윤이 차단조치를 취한 과정을 잠시 들여다보자. 이들 사이트들은 지난해 10월 13일 정통윤 제69차 제1분과 전문위원회에서 출석위원 전원의 의견에 따라 차단 조치를 취하기로 심의 의결된 뒤, 같은 달 28일 남정림, 양동철, 최흥규 위원 등 상임전문위원회 출석위원 전원 의결로 최종 차단조치 당했다. 상임전문위원들은 모두 각 분과전문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남정림, 양동철 상임전문위원은 제1분과 전문위원회 소속이다. 제1분과 전문위원회에는 윤지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정책위원장, 이병주 소비자보호원 사이버소비자센터 소장 등 시민소비자단체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국보법 폐지 입장을 취해 온 시민단체 출신 인사가 포함된 전문위원회에서 역설적이게도 국보법 위반에 의한 북한 사이트 차단이 결정된 것이다. 정통윤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임전문위원회의 결정은 제1분과 전문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이를 재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해당 위원들이 개진한 의견이 담긴 회의록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13일, 의결에 참석했던 윤지희 제1분과 전문위원(교육과시민사회 대표)은 『시민의신문』정영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사항으로, 대체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위원회의 성격에 비춰봤을 때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국보법 폐지 논란이 있는 시점에서 다른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문위원은 심의 의결록의 내용이 모두 똑같은 점에 대해서 “각 사이트마다 차별성이 있을 텐데, 그것을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했고, 조선우표 등 경제사이트나 조선중앙통신 같은 언론사를 차단시킨 조치에 대해서도 “여러 고민이 있었는데, 현행법에 근거를 해서 하다보니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특히 그는 '이번 차단 결정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위원회는 여러 구성원들이 있으니까, 개인 위원들의 생각을 이야기 하기는 좀 그렇다”며 심의 과정에서 쉽게 드러내지 못할 이견이나 의견 등이 존재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정통윤이 심의 의결문을 작성하기 전의 심의위원회 회의록을 개인정보 이유 등을 들어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어떤 논쟁과 이견이 있었는지는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고무찬양 획일 적용, 시민사회 강력반발 『민족통신』, 『조선신보』,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등 정통윤에 의해 차단 조치된 사이트들은 대부분 북한 관련 정보나 한국과 미국에 대한 뉴스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정통윤 전문위원들은 이들 사이트들에 게재된 정보를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불법정보’라고 판단했다. 특히 31개 사이트는 “반국가단체인 북한정권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동조하는 내용의 정보로써 국가보안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수행하는 내용의 불법정보라고 판단했다”며 국보법 상의 고무찬양 적용이 가장 큰 이유였음을 드러냈다. 『민족통신』, 『조선신보』,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등 정통윤에 의해 차단 조치된 31개의 사이트들은 대부분 북한 관련 정보나 한국과 미국에 대한 뉴스 등을 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재미언론인 노길남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인『민족통신』(www.minjok.com)에 대한 차단 의결문을 보면, “피심대상 민족통신 인터넷정보는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북한정권의 정통성을 합리화하는 한편, 주체사상에 입각한 자주민족통일과 반미자주화투쟁, 반파쇼민주화투쟁, 조국통일투쟁을 정당화하는 내용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정보의 전체적인 내용 및 태양, 그 정보를 제공한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점을 알면서도 반국가단체인 북한정권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동조하는 내용의 정보로서 국가보안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를 수행하는 내용의 불법정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민족통신』노길남 대표는 “사대수구세력의 마지막 발악”이라며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대단했는데, 이를 좋아하지 않는 세력이 다급해진 나머지 물결을 막아보려고 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정통부의 조치는 각자 다른 성격의 사이트에 대해 일괄적 기준을 적용시켰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백두넷, 코리아북센타, 조선음악, 조선우표 등 31개 사이트가 각각 성격과 내용이 다른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전문위원들은 “국보법을 위반했고, 정통윤 심의규정(제19조)에 해당하므로 ‘유통부적합 및 이용자 접속차단 요청’으로 차단 조치를 취한다”고 똑같은 의결 내용을 반복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북한 사회의 제도나 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에까지 국보법 상의 고무 찬양죄를 적용했다는 점이 “무리한 수를 두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유인 셈이다. 이에 따라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통윤 전문위원회가 “국정원과 경찰청의 이용자 차단요청에 의거, 사법부에 의한 사법적 판결에 앞서 획일적인 차단 의결을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정부의 결정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통일연대 등 사회단체들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이종회 진보네트워크 대표는 “헌법상 권리인 통신의 자유를 정통부 장관이 제한한 것은 명백한 권력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김을수 민족자주평화통일회의 대표도 “불온하다는 모호한 이유로 일부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해 국민의 통신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의 기본 정신에 어긋나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남북간 정보교류 활성화를 지향하는 남국교류협력법 개정안의 정신과도 배치된다”고 이번 조치를 비난했다. 『민족21』링크도 사이트 차단의 이유? 재미동포 전국연합회(www.kancc.org)에 대한 의결문을 보면, “인터넷정보의 [소식/알림] 내 [개별기사]에서 ‘기독교 인사들, 보안법폐지 촉구 대국민 호소문 발표 10/06/04’, ‘반국가단체 한통련 정식여권 첫 방한 10/06/04’, ‘정동영 통일부 장관 “국보법은 안보와 무관” 10/06/04’, ‘한나라 국정감사 색깔론 퍼붓기 10/05/04’, ‘권영길 “북한인권법안은 전쟁시나리오” 10/05/04’, ‘정 통일 “남북정상회담 내년까진 열려야” 10/05/04’ 등의 게시정보가 제공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내용까지 “문제가 있다”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정통윤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위 사이트의 [종합소식] 내 [칼럼/논평]에 게재된 ‘예수가 한나라당원인가 - 진중권 10/06/04’, ‘조-한동맹, 또 색깔론인가 - 민언련 10/06/04’, ‘김상돈만평, 이번 국감 최대 수확 10/05/04’ 등의 정보 제공도 심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경찰청 산하 공안문제연구소가 광범위하게 벌여온 언론 및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저작물 등에 대한 국보법 위반 여부 감정과 유사한 대목이다. 재오스트레일리아동포 전국연합회 사이트(www.kca.net.au)에서는 [추천사이트]를 통해 제공된 한국의 사회단체 및 언론 사이트까지 문제가 됐다. 통일운동단체인 남이랑북이랑(www.pbpm.org)과 통일전문 월간지인 『민족21』(www.minjog21.com) 홈페이지의 링크까지 문제 삼은 것이다. 『민족21』의 유병문 기자는 이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을 몰랐다”며 “민족21의 홈페이지가 단순하게 링크된 사실을 놓고 공안기관이 이를 문제 삼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이를 심의 의결하는 데 근거로 제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기자는 “민족21의 북한과 관계된 모든 기사는 통일부의 사전 승인과 사후 승인을 거쳐 취재하고, 보도되는 것”이라며 “공안기관이 과거의 잣대를 아직까지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이번 조치는 제도권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남북관계, 한국의 사회 이슈, 미국의 북한인권법안 비판 등에 관한 일반 뉴스는 물론, 일부 매체의 칼럼과 논평 내용까지 문제 삼고 있다. 특히 북한과 관련된 취재시, 통일부의 승인을 얻은 뒤 취재활동에 임하고 있는 『민족21』의 홈페이지를 단순 링크시켰다는 사실마저 사이트 차단의 이유가 된 것은, 이번 조치가 주도면밀하지 못했음까지 드러내고 있다. 결국, 정통부는 “주도면밀하지 못한 검토내용을 바탕으로, 획일적이고 강압적인 행정 절차를 밟았다”는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우회로(?)를 통하면 얼마든지 이들 차단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을 가장 모르는 곳이 정통부”라는 조소 섞인 비난마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조치와 관련된 논란은 쉽게 끊이질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접속 차단 조치를 당한 사이트, 31개 목록 1 자주평화민족대단결 members.fortunecity.com/ym2 2 재미동포 전국연합회 www.kancc.org 3 민족통신 www.minjok.com 4 통일학연구소 www.onekorea.org 5 백두넷 www.baekdoonet.has.it 6 조선의노래 www.dprkoreamusic.com 7 조국통일21 www.tongil21.com 8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www.bommin.net, www.big.or.jp/~bommin 9 조선신보 www.korea-np.co.jp 10 민족자주대학 www.minjog.com 11 구국전선 ndfsk.dyndns.org 12 조선통신 www.kcna.co.jp 13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www.chongryon.com 14 코리아북센타 www.krbook.net/index-k.htm 15 조국통일을 논하는 홈페이지(모악산) www.moaksan.net 16 조국평화통일협회(평통협) www.jpth.net 17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www.korea-htr.com/chuo 18 겨레사랑터 www.krsrt.com 19 코리아 네트워크 www.worldcorea.net 20 조선음악 www.big.or.jp/~jddr/index.html 21 조선대학교 www.korea-u.ac.jp 22 조선인포뱅크 www.dprkorea.com 23 우리민족끼리 www.uriminzokkiri.com 24 실리은행 www.silibank.com/silibank/korea 25 조선우표 www.dprk-stamp.com 26 조선출판물 www.dprk-book.com 27 화려은행 www.hualibank.com 28 내나라 www.kcckp.net 29 재독일동포협력회 www.corea-news.com 30 민족시보 www.korea-htr.com 31 재오스트랄리아동포 전국련합회 www.kca.net.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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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 등록일
    2005/01/16 12:49
  • 수정일
    2005/01/16 12:49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집에서 눈이 내린 길을 걸어 한강변까지 걸어가 보았다. 누군가 나보다 바지런히 움직였는지 걷는 길가에 사람 발자국과 자전거 바퀴자국이 소복히 쌓여 있는 눈길에 흔적만이 남겨져 있다. 홀로 걷는 눈길도 운치가 있어 좋았구... 성산나루를 지나 도착한 한강 자연습지도 눈이 쌓여 있어 고즈넉 했다. 한강변을 바라보니 겨울철새들이 활공을 하며 차디찬 바람을 날개로 모아 비상하고 있다. 모든 운치가 좋다.


내가 살았던 지금도 머물고 있는 동네가 이래서 좋다. 걸어서 40분이면 도착하는 한강이 있고, 겨울철새를 볼 수 있는 공간.... 봄, 여름, 가을은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이... 한강을 놀러온 이들로 별로 좋지 않지만 겨울철 사람들이 없고 자연 그대로가 있어 더욱더 정겹게 느껴진다. 한강 자연습지 겨울철새 한쌍이 서로 물고기를 잡아 먹여 주는 모습도 보았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그래도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이렇게 거닐고 주변을 보는 것도 괜찮다. 자전거를 빌려 주지만 않았으면 오늘도 한강을 따라 뚝섬까지 자전거로 달려보면 좋으련만... 못내 그러지는 못했다. 손이 시렸지만 그래도 손에 입김을 불면서 오는 것도 운치 있다. 찬바람으로 추운 손 뜨거운 캔커피로 속을 녹이는 것 또한 운치 좋다. 바람과 새들의 낙원이 된 성산나루를 4시간 동안 그냥 정처없이 걷다... 내 발자국만 남기고 돌아왔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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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간만에 듣다.

  • 등록일
    2005/01/15 18:48
  • 수정일
    2005/01/15 18:48
노래들이 참 마음에 든다. 라디오를 켜고 흘러나오는 노래들.... 음 해적판 구하기 위해 용산을 돌아다니던 기억... 그때는 왜 그렇게 했는지...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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