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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이주노동자들 추석명절 단속으로 불안에 떨고있다.

  • 등록일
    2008/11/16 01:57
  • 수정일
    2008/11/16 01:57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공장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강제단속으로 인권탄압이 전국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주노동자들 미등록이기에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화성, 용인, 평택이 인접하여 이주노동자들이 단속이 들어와 센터로 피신한 이주노동자들을 보면서 마음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흉악범도 아닌데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은 강력 범죄자 검거에서나 봄직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주노동자들 묵묵히 공장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어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것이 범죄로 취급되는 사회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입니다.

 

울산에서는 중국이주노동자가 공장에서 떨어져 중환자실에 있고, 화성에서는 공장에서 뛰어내려 다리를 다쳐서 이주노동자가 병원에 입원하고 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주노동자는 숲에 숨어 몇시간을 불안감에 떨거나 산에 숨어 단속반이 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주노동자.... 정권이 바뀌면 합법화된다는 기대는 커녕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범죄자 취급되어 떠나거나 다치거나 죽음의 위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자국의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주노동자가 된 것이 죄이며, 나라가 가난한 것이 죄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돈 없고 가난한 백성이기에 범죄자가 되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지금도 공장에서 불안함을 감추며 묵묵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추석명절이라 조금은 낳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추석명절입니다.

그러나 반갑지 않습니다. 이주노동자들.... 비자 유무에 따라 추석을 맞이하는 기대임과 설레임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거리를 활보할 자유마저 잃어버린 미등록이주노동자들..... 언제인지 모르지만 추석과 명절 그리고 계절 마디에 벌어지는 다문화축제라는 형식의 인원동원 행사에서 이주노동자들은 단지 행사에 동원되는 인원으로 절락한지 오래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합니다. 친구들을 만나 자국어로 자국음식을 먹으면서 쉬면서 고단한 노동으로부터 쉬고 싶다고.... 그런데 친구들이 자꾸 어디로 가자 무엇을 준다 뭐를 한다더라 그렇게 호객이 되어 주머니 돈이 가볍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친구들과 각 나라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하면서 지냅니다.

 

그것이 제일 큰 행사이며, 먹거리, 언어, 그리고 그분들이 보는 인터넷을 통해 다문화를 알 수 있는 가장 쉽고 친숙하며 돈이 들지않는 행사입니다.

 

작은 축제 그리고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제 친구들도 해외에 나가서 행사가 있어 한복을 입고 나가는 것이 제일 불편한 일이라는 사담을 이야기합니다. 이주노동자들도 동일한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들 조차 자국에서 잘 입지 않는 옷을 입고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것.... 우리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직접 준비하고 직접 기획자가 되어야 하는 행사는 과연 어려운 것 일까요. 이렇듯 이주노동자들은 주체가 아닌 객체.... 단체들이 자신들을 홍보하기 위하여 동원되는 단체를 빛내는 수단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면 됩니다.

 

정부 또한 중소기업 사장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경제가 어려운데 가뜩이나 한국인이 오지 않는 사업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습니다.

사장들 또한 중소기업업체들의 인력난을 이야기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없으면 사업체를 운영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한국인은 야간일을 하지 않고, 웃돈을 주어도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임금, 장시간, 더렵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격려해 주지 못할 망정 우리는 범죄자 취급을 합니다. 우리의 그릇된 시선에 대해 곱씹어봐야 합니다.

 

이주노동자의 현실.... 우리세대의 미래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봐야 합니다.

이주노동자들도 즐거운 명절.... 걱정없이 보내기를 바램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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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달.... 이주노동자들에게도 환한 추석이....

  • 등록일
    2008/11/16 01:57
  • 수정일
    2008/11/16 01:57

이철수의 집 나뭇잎 편지中에서..... 한가위 보름달....
 
모두들 고향으로 귀성길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여성들은 한가위 음식준비로 뼈 힘이 드는 날입니다.
 
그래도 각자 흐터져 있던 가족들이 모이고, 오손도손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살갑게 지난 세월 추억과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오고가는 자리가 추석명절입니다.
 
그러나 우리 이웃중에서도 먼 타향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더 사뭇히는 날입니다. 친구들과 모여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도 하고 기간 공장생활로 힘든 육체를 달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요근래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단속으로 출국을 하거나 부상을 입고 있으며, 악덕사업주의 임금체불, 폭행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추석명절.....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친구들과 고향의 이야기가 정감 넘치는 날이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둥근달이 떠오르면 소원을 빌듯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 그리고 강제단속이 하루속히 중단되어 이주노동자들의 얼굴에도 환한 둥근달이 떠올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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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추석잔치

  • 등록일
    2008/11/16 01:56
  • 수정일
    2008/11/16 01:56

한가위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보았습니다.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조촐한 파티를 각색있게 진행하였습니다.

9월 13일 이주노동자들 음식을 준비하였고, 스리랑카, 네팔,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모여서 함께 스리랑카 치킨카레와 과일을 나눠먹었습니다.

함께하였기에 친구들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공통의 화재로는 현재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진행하는 단속과 관련하여 많은 수의 이주노동자들이 강제단속으로 인하여 지역에서 잡혔다는 소식이었고, 언제까지 단속이 이루어질까?라는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쉬는 명절 친구들이 와서 센터는 화사하였답니다.

 

9월 14일 인도네시아 공동체에서 안산지역에 하는 행사로 소장님이 안산에 가셨고,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늦은 저녁에 센터에 와서 파티를 하였습니다.

 

9월 15일 필리핀 이주노동자들과 결혼이민자들이 모여 파티를 진행하였습니다.

함께 필리핀 음식을 준비하여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저스티나 딸 지혜가 생일이라서 함께 생일파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주노동자들과 결혼이주민들이 필리핀 음식을 만들어놓고 함께 진행하였답니다.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조촐한 파티를 통하여 이주노동자들이 즐겁게 휴식을 취하고, 음식을 나눠먹었습니다. 연휴가 마지막이라 아쉬움이 컸습니다.

 

함께 행복한 추석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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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협력기관과 떠난 여름캠프

  • 등록일
    2008/11/16 01:55
  • 수정일
    2008/11/16 01:55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어머니 한글교실, 여성결혼이민자 한글교실, 다솜공부방 아이들과 함께 경상남도 함양 마천 의탄 자락에 위치한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여름캠프를 8월 1일부터 3일까지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계곡물이 고여있어 아이들과 이주노동자들은 물만난 제비처럼 물장난을 치며 뛰놀고, 저희는 여름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준비해온 텐트를 치며 준비를 하였습니다.

 

오산보다 공기가 한층 좋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공기가 좋고 산에 걸쳐 있는 뭉게구름을 보면서 지리산 자락의 깨끗함에 넋을 놓았습니다.

 

이주노동자들 또한 자신들의 고향도 이렇게 산도 있고, 계곡도 있다며 신나서 좋아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사한 마음을 보내보았답니다.

 

첫날 여장을 풀고 식사를 한 후 아이들 담력훈련을 의탄에서 산사가 있는 서암까지 진행하였습니다. 계곡에 난 길을 따나 이주노동자 각 나라별 아저씨들이 귀신으로 분장하여 아이들 담력훈련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만난 필리핀 귀신들은 자신들의 나라에 대해 아이들에게 필리핀에 대한 대략적 소개를 하였습니다. 필리핀의 수도는 마닐라 이며, 필리핀은 지역언어가 72개가 있으며, 통용되는 언어는 따갈로그어(스페인이 통치를 하기 위하여 만든 통합어입니다.)라고 알려주며, 마부하이는 원래 만세라는 뜻인데.... 만남시 인사로 사용되고 있다고 이야기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담력훈련을 하러 간 아이들보다 저희가 더 신이 났습니다. 하늘에 깨알같은 별들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어 아이들은 별을 따달라 그러고 저희는 중학교때 배웠던 별자리를 찾아가며 하늘이 수놓은 별들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아이들보다 신나게 하늘을 보며 담력 훈련 길을 걸었습니다.

 

늘 시골에서 모기불(짚을 태워서 모기를 쫒는 불)을 놓아 어른들에게 도깨비 이야기와 옛 이야기를 들으며 여름을 낳던 유년의 시절의 하늘이 지리산 자락에 수놓았습니다. 늘 방문을 열면 밤하늘에서 볼 수 있었던 별들이 지리산 자락에는 여전히 그대로 있었습니다.

 

도시의 불빛 그리고 네온사인.... 차들로 온통 북세통이지만 시골의 고즈넋함과 산사의 조용함...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귀를 쫑긋세우고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가는 것도 걷는 길.... 참 좋았습니다.

 

두번째 담력훈련에서 만난 귀신은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귀신들..... 이주노동자 아저씨들이 나와 놀래키니까 아이들은 무서움보다는 늘 보던 자나카, 란사아저씨라며 얼굴에 쓴 가면을 달라며 자신들도 써봅니다.

 

아저씨들은 스리랑카 언어는 두개이며, 자신들은 싱할라 사람이며, 싱할라어를 쓰고, 다른 타밀분들은 먼 옛날 인도네서 건너온 타밀나루지역 사람들이라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타밀과 싱할라가 사람들이 분쟁으로 많은 수의 스리랑카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타밀타이거, 스리랑카 군인들이 대치하여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아픈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인사를 하고 사암이 있는 쪽으로 갔습니다. 사암에 도착할 무렴.... 태국이주노동자 아저씨들이 귀신으로 분장하여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기타를 잘 치는 태국이주노동자 아저씨들은 태국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태국에서 많이 부르는 아이들 노래라며, 아이들에게 멋진 아이들 노래를 기타를 연주하며 들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네번째 귀신으로 분장한 인도네시아 아저씨들은 아이들이 더 이상 올라가면 힘들다고 투정을 부려 만나지 못했습니다. 담력훈련이 끝나고 내려오는 길.... 아이들보다 귀신으로 분장한 이주노동자 아저씨들이 더 무서웠다며.... 아이들을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라며 이야기를 하며 우리들 또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렇게 돌아와 LA한국인을 위한 한인이주노동자센터를 운영한다는 부부가 한국에 방문한 팀이 원래는 저희센터에 내방하기로 하였는데... 저희센터가 여름캠프를 준비하여 캠프에 하루전에 내려와 백무동에서 일박을 하고 저희와 합류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주노동자들 아저씨와 저녁 술자리를 겸한 간담회....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각 나라 노래를 부르고 상견례를 갖은 자리... 한국 이주노동자 상황을 이야기하며 많이 속이 상했습니다. 내려오는 날 우리와 함께하던 마니씨가 단속으로 붙잡혀 수원출입국에 있다는 소식을 내려오던 길 대진고속도로 인삼랜드에서 전화로 들었습니다.

 

떠나야 하는 이방인이라고 말하는 이주노동자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아갈 미래를 위해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일을 마다하지 않지만 한국정부는 우리를 물건취급하듯 쓰다 버리는 휴지와 폐품처럼 취급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쓰러내려야 했습니다.

이렇게 출발과 담력훈련 이주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첫발을 끝마쳤습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밤하늘 별들이 아직도 눈가에 여운을 남기네요. ^^

 

둘째날 잃어나서 계곡가에 가서 샤워겸 세면을 하였습니다.

계곡물이 맑아서 그런지 집에서 샤워할때와 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주노동자들과 아이들도 물에 풍덩 제몸을 맡기듯이 들어가 헤엄을 치며 샤워과 세면을 하였습니다.

 

준비한 식사를 하고..... 칠선계곡의 명물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로 유명한 선녀탕으로 등산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오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곳일까 기대반 설레임반 갖고 마을 초입구에서부터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왜 물놀이를 하러왔는데 물놀이를 하지 않고 무슨 등산이냐며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고 이러한 기회에 지리산을 통해 산을 걷고 자연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련한 자리입니다.

 

수영복 차림으로 아이들은 튜브를 갖고 걷는 길.... 불평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고 어르고 달래면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산행이 시작하는 초입구.... 아이들은 이미 계곡에 들어가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다며.... 물에서 물장구를 치며 노닐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포기하고 선녀땅으로 마음을 돌려 올라갔습니다. 공부방 선생님이 아이들이 있으니까? 근처에 온김에 산행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산행을 하였습니다.

 

도로가 끝나고 산행이 시작되는 길.... 언덕의 경사자 거짓말을 보태면 70도 경사에 가깝습니다. 숨을 헐떡 거리며 올라갔습니다. 땀으로 등이 흠뻑 젖었습니다. 올라가며 본 지리산 경치....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산에서 불어오는 자연 에어컨도 시원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미리 차를 타고 입구에서 걷기 시작한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습니다. 땀이 식은 후 선녀땅으로서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칠선계곡이 올해 5월에 열려서 그런지 여전히 산행을 위한 준비로 국립공원관리자들이 분주히 길주변을 가다듬고 있고, 주변 산장들이 보였습니다. 파란하늘... 내리쬐는 태양은 뜨거웠지만 산에서 부러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걷는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멀리서 본 폭포 같은 곳에 다다랐을 무렴 공부방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수영을 하지못하게 하여 내려간다고....

 

아이들과 잠시 이야기하고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일행과 같이 선녀땅을 이미 다녀오던 사람들은 조금만 가면 된다고 격려해주는 길을 따라 산행을 하였답니다. 여전히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에어컨 바람보다 자연이 낳다는 생각을 가지며 걸었습니다.

 

산행하며 느끼는 땅의 감촉 또한 좋았습니다. 돌과 나무와 계곡이 어우러져 만드는 풍경에 자아도취하여 걷는 길.... 참 여가라는 것이 이런것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걸어서 1시간을 약간넘게 가서 드뎌 선녀땅에 도착.... 사람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우리는 물에 들어가 산행으로 더워진 몸을 녹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함께 동행한 어머니 한글교실 학생인 어르신은 몸을 풍덩 계곡에 담갔습니다.

 

천왕봉 6.4km 기분같아서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가고 싶었지만 일행이 있어 아쉬움을 달래고 그자리에서 주변 경치와 선녀땅이 수놓은 자연환경에 넋놓고 구경만 하였습니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을 보면서 천왕봉까지 가는 것을 보고 부러움을 느꼈보았습니다.

 

가져온 옥수수 그리고 감자를 먹으면서 끼니를 해결하고... 한 30분간 휴식을 하고 일행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좋은 산행을 하였습니다.

 

내려와 아이들은 이미 내려가 없고..... 지리산에 왔는데 술이 빠질 소냐.... 거금 5천원이나 하는 동동주를 사서 저는 두잔 나머지는 한잔씩 잔에 부어 마셨습니다. 낮에 먹어서 그런지 취기가 올라왔습니다. 뭐 띵띵한 것은 아니고 기분이 좋은 취기였습니다.

 

주변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계곡을 보면서 도시 사람들의 각박함과 자연이 주는 여유와 넉넉함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보니 늦은 점심을 먹고 있어 저도 시장기가 돌아서 컵라면에 밥을 말아 먹었습니다. 여느때와 다르게 참 음식맛이 맛깔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땀흘리고 노동하고 먹는 모든 것이 맛나겠지라는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옛 어른신들말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을 세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들 힘도 좋지.... 그 무리를 하고도 또 물에 가서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텐트가 있는 자리에 가서 바람으로 인해 망가진 텐트를 걷고 저녁 비올 것 같아 주변 짐을 정리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무엇이 그리도 신났는지 튜브와 물안경을 가져가며 연신 물놀이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맞은 저녁.... 잠자리가 부족할 것 같아 여자와 남자들이 잘 곳을 정하고 아이들을 위한 드뎌 선물꾸러미가 걸린 공부방 여름캠프 공동체 놀이를 하였습니다.

 

노고단, 뱀사골, 형제봉, 천왕봉 등등 지리산 자락을 지명을 따라 팀을 정하고 조별 소개와 장끼자랑을 가졌습니다. 상품이 걸려서 그런지 아이들이 제밥에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즉석추첨자리도 가져서 그런지 장끼자랑보다는 선물을 타는 공동체노리였던 것 같습니다. 저녁무렴 비가 내렸지만 양은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녁 고단해서 그런지 그렇게 둘째날을 보냈습니다.

셋째날... 아침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침을 먹고 짐정리를 하고 주변 대청소를 하였습니다.

조용한 시골동네에 개구쟁이 아이들이 와서 그런지 동네 여기저기에서 불평이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이장님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센터 소장님이 하고 난 뒤 아이들은 교회 예배를 드리고 의탄에서 점심무렵 출발하였습니다.

 

마천 시내를 나와 자장면집에서 점심식사..... 자짱면 참 맛나게 먹기도 처음입니다. 먹을 것을 많이 싸와도 사서 먹는 음식보다 못한가 봅니다.

 

자짱면을 먹고 난후 백무동 계곡 근처를 가서....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룬 것을 보고 난 후 돌아서서 송알인근에 고려시대에 있던 암자 부처상을 보러갔습니다.

 

보고 내려온 후 오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금산 근처에 도착하여 칠백의충을 도착하였습니다.

저는 칠백의충과 같은 전쟁을 기리고,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는 전쟁박물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국가라는 장벽으로 민중이 고난을 받았던 지난 과거 국가라는 미명으로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키워간 지구내 국가간 전쟁은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국가라는 장벽이 낳은 비극이며, 이는 국가권력으로 확대되어 많은 수의 민중들이 수난을 받거나 죽음으로 내몰렸습니다. 가만히 두면 사이좋게 살아갈 사람들을 국가의 이익이니 국가권력자들의 힘에 의해 죽음이 만연한 전쟁터로 내몰립니다. 전쟁으로 그 나라를 미뭐하는 것이 지구상에 만연된 것도 권력이 낳은 부조리입니다. 전쟁은 없어져야 하며 전쟁으로 인한 원한과 갈등은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유물입니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없어져야 할 것이 전쟁무기이며, 그리고 국가라는 권력의 장치이며, 그리고 전쟁이 사라져야 합니다. 전쟁이 없다면 이웃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여 국가라는 무한경쟁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고, 가족들과 정든이들이 국가라는 장벽에 막혀 살아생전 그리움에 사뭇히는 비극은 없어질 것입니다. 전쟁은 전쟁을 낳으며, 갈등과 원한으로 사람을 증오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전쟁박물관은 기념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없어져야 할 구시대 유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은  평화롭게 지구인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과거, 현재 정치사가 만들어 놓은 비극입니다. 과거의 잘못이 고스란히 민중에게 전가되며 국가라는 장벽으로 민족간의 대립으로 서로를 대립하고 증오를 부추깁니다. 정치권은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확장시키고 유지하기 위하여 대립을 통한 전쟁을 수행합니다. 현대 전쟁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전쟁은 분쟁을 조장하는 정치권 추태가 낳은 비극입니다.)

 

그렇게 주변을 보고... 칠백의총에 방문한 후 늦은 저녁 오산에 도착하여 여름캠프를 마무리하고 캠프를 끝냈습니다.

 

하늘에 떠 있던 별들이 여운으로 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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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묻어나는 이별.... 잘가세요 아나라 샤빌 부부

  • 등록일
    2008/11/16 01:54
  • 수정일
    2008/11/16 01:54

전화를 한통화 받았습니다. 잘 알고 지내던 샤빌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나라, 샤빌씨와 따스함이 묻어난 이별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카자흐스탄 이주여성 아나라, 파키스탄 이주노동자 샤빌씨는 화성 정남 인근공장에서 만나 사람을 키워 다나라 부부입니다.

오늘 샤빌씨가 파키스탄으로 떠났고, 아나라씨는 지난 21일 딸과 홀어머니 그리고 누나인 자나라씨가 있는 카자흐스탄으로 떠났습니다.

 

늘 몸이 아파서 고생하였던 아나라씨.... 눈물이 많은 아나라씨는 먼저간 자나라 누나가 있을때까지 힘났는데... 또 건강이 좋지 않아 남편인 샤빌씨가 많이 걱정을 하였습니다.

아파서 힘들고 외로워서 힘들었다는 아나라씨.... 곁에 샤빌씨가 있어서 늘 힘이 된다며 이야기하던 샤빌씨와 아나라 부부.... 오늘 인천공항에서 전화한통화가 왔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8년이라는 생활을 접고 떠난다고.... 고마웠다고 꼭 꼭 꼭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오면 아나라와 샤빌 자신을 찾아달라고..... 형님이 있어 늘 힘내고 어려우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든든하였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떠났습니다.

 

저는 멍하니 전화만을 받다 샤빌씨 행복하세요. 아나라씨와 꼭 행복하세요. 아나라씨가 자주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새롭게 얻은 딸 잘 키우세요,라는 말밖에 해줄 수 없었습니다. 

 

아나라, 샤빌씨가 지난 19일 센터에 찾아왔습니다. 수박과 자두를 들고 바빠서 오지 못했는데... 떠난다고, 형님이 전화해 주어서 회사에서 임금과 퇴직금을 다 받았다고.... 그리고 회원추천서를 써주어서 여권을 빨리 받아서 돌아오게 되었다고 말하고 조촐한 파티도 해주지 못하였는데 떠났습니다.

 

자나라씨도 비행기에서 전화를 했는데 샤빌씨도 공항에서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마음이 아파서 울던 아나라씨를 달래지 못해 절절매던 샤빌씨.... 따스함이 많고, 정이 많은 두 부부를 만나서 행복함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기에 기쁘고 마음이 풍요하였습니다.

 

또 가슴에 추억의 다리어리에 두 사람을 담아봅니다.

 

아나라씨가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두 부부가 파키스탄인을 위한 조그마한 가게를 만든다는 꿈을 갖고 가는 아나라 샤빌부부 앞길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램해 봅니다.

 

꿈을 갖고 그 꿈이 실현되기를.... 멀리서나마 응원 보내겠습니다.

 

샤빌씨 아나라씨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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