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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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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경작되는 것....

  • 등록일
    2004/09/18 19:04
  • 수정일
    2004/09/18 19:04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한 번도 보지 않은 부모를 만나는 것과 같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는 까닭도 바로 사랑은 생활을 통하여 익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를 또 형제를 선택하여 출생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사랑도 그것을 선택할 수는 없다. 사랑은 선택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사후(事後)에 서서히 경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처럼 쓸데없는 말은 없다. 사랑이 경작되기 이전이라면 그 말은 거짓말이며, 그 이후라면 아무 소용없는 말이다.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이 평범한 능력이 인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다. 따라서 문화는 이러한 능력을 계발하여야 하며, 문명은 이를 손상함이 없어야 한다.


Das beste sollte das liebste sein.
가장 선한 것은 무릇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어야 한다.

 

                                                                                              감옥으로부터 사색 中...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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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등록일
    2004/09/18 18:51
  • 수정일
    2004/09/18 18:51

노찾사 4집에 실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라는 노래를 듣고 있다. 문듯 제가 가는 게시판에 이와관련된 내용의 글이 올라와 펌해봅니다...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우환이 생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동반자들 속에 끼면 쉬거나 머무르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도 항상 간섭을 받게된다.
그러니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절바르고 지혜로운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가
라. 그러나 그런 동반자를 얻지 못했거든, 마치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
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이나 쾌락에 물들지 말고 관심도 갖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벗은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힌 나쁜 벗을 멀리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메임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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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지 않은 노동현실....

  • 등록일
    2004/09/18 18:48
  • 수정일
    2004/09/18 18:48

세월이 흘러도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이 바뀌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열사들 동지들에게 투쟁을 부탁하는 절박함이 죽음으로 몰고 가는 세상이 서럽도록 서글프게 만든다. 난 눈물을 흘린 자격도 없기에... 가슴쓰림과 죄스러움만 스며든다. 노동운동을 지향한다고 말만 했을뿐 무엇하나 제대로 이루고 가꾸지 못해 현장에서 이번 사건같은 것을 목도만 해야하기에... 죄스럽다. 최소한의 희망이라는 것이라도 남아 있게... 주변에서 그래도 단한번 승리를 위해 수많은 패배를 감내하자라는 노동운동내 공감대 형성을 함께 일구어 나가지 못했기에.... 노동운동의 위기나 이론의 위기 그 온갖 수식어를 장식하던 노동운동하기 힘들다고 술주정 부리던 나 자신은 과연 그만한 용기나 있을까? 배짱도 용기도 없다.


말보다는 실천하라는 지극한 진리를 다시금 깨우친다. 그러나 이런 지극한 진리를 알면.... 또 시간의 흐름속에 그 진리는 다른 관성으로 잊혀질텐데....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난 정말 바라지 않는다. 열사를 목도하고 망각으로 잊혀버리것 자체가 힘들고 죄스럽다.

 

열사의 죽음앞에 고개 숙여 명복을 비는 것도... 눈물을 흘리며 나는 아직 순수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 행위... 그리고 누군지 모를 또다른 열사를 추모할 준비를 해야하는 현실이 무섭고 서럽다. 난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정확히 말해 눈물을 흘릴 자격이나 있는지 나에게 되물어 본다.



노동자들의 세상 즉 노동해방을 만들고자 노동운동을 한다고 말하는 내가 노동자의 절규와 절망 그리고 분신으로 이르게 하는 현실에 무엇을 그리 대단히 했기에 명복과 절을 하며 절규할수 있단 말인가? 누군지 모를 노동자를 위해 이후 열사들의 명복을 빌 준비를 해야하나라는 의구심을 이 시대가 나에게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열사투쟁이 민주노총의 주요 투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난 열사를 잊을 준비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건 지금 우리 노동운동의 현실이 그러하다는 것을 나보다 단위사업장과 연맹 및 노동조합 관계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시간이 오래 끌지 아니면 단기전으로 끝낼지 그건 예측과 알수 없지만... 열사의 추모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아마 난 이전 순수성과 헌신성 없이 운동을 지향해 와서 그런가 보다. 슬픔을 이겨낼 자신도 없다.(학생운동 시절 후배가 군에서 의문사를 당해 죽음을 목도하였지만 난 그 슬픔을 채 5년이 지나지도 않은 지금 그냥 잊고 살고 있다. 간혹 후배들이 전화를 해주면 그때서야 알 수 있을 정도이니 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없는 열사는 얼마나 쉽게 잊으랴.. 그래서 열사력을 보면서 열사들 이름을 하나둘 확인하면서 열사들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영원한 노동자라는 전태일 열사이외에 노동열사중 이름을 외우는 열사들이 없다. 그래서 열사들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슬퍼할 자격도 없다. 곧 잊어버리고 일상에 무덤덤히 살겠지.... 사람들에게 잊혀진다는 것 만큼 서글픈게 없지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도 잊혀진다. 사람들로 부터... 그게 안타깝게 느껴진다. 

열사들의 숭고한 뜻만이라도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모두들 시대는 변했다고 한다. 분명 시대는 군부독재에서 문민/민주 독재로 변화되었다. 그러나 독재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름이 군부에서 문민과 민주로 변모했을 뿐이다.

 

혹자들은 임금/생활의 질이 높아졌지 않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생활의 질 높아졌다는 것은 상대적 생각일 뿐이다. 80년대는 생활이라는 것 자체는 공장에서 없었다. 90년대 민주노조 건설과 노동조합활동이 대중적 확산으로 임금이 최저생계비 수준에서 조금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을 뿐 그 당시와 전혀 변한게 없다. 오히려 물가인상폭이 임금인상의 폭을 추월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여가시간이나 있나 거의 없다. 월차와 생리휴가가 있으면 무엇하랴... 낮은 임금으로 월차와 생리휴가는 하루 일당에 몇 % 더 엊어주는 돈으로 대체하고 잔업에 특근에 시달려야 한다. 그래서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에 인터넷 생중계를 할때 한 조합원이 술 한잔하면서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빠는 왜 다른 아빠들과 다르게 밤에 일가?...그리고 매일 왜 내가 잠자고 있을때 나가도 일어나기 전에 일을가" 아빠를 보는 시간이 없잖아 그리고 다른 아빠들은 토요일 일요일 나들이 가는데 아빠는 왜 회사에 나가야해" 이 말을 듣고 아무말을 해주지도 못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미안해 꼭 켜않고 울음만 흘렸다고 한다. 돈을 벌기위해 아버지 자리는 없다. 아마 노동자들 대부분들이 그러할 것이다.

 

80년대 민주노조 쟁취를 위해 분신으로 자본과 정권에 항거한 열사가 21c 들어서도 변함없구나... 분노가 치밀면서도 나의 나약함 또한 함께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동운동 활동을 지향한다고 말만 했던 나 자신이 과연 노동운동을 알면서 지껄이지 않았는지... 그 현장의 자본의 삭풍을 느끼지 못한 내가 열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으랴.... 투쟁하라고 외침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망각으로 잃어버리고 일상의 무딤에 그냥 담담하게 열사력을 펼치며 다 외우지 못할 열사들 이름만 그냥 무덤덤 바라보겠지... 그래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래도 그 망각이 잊혀질세 없이 열사들의 외침은 계속되고 있는 이 상황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것이 나를 죄인으로 만든다. 사실 난 열사들 처럼 죽을 용기도 없는 놈이다. 관성과 타성에 사로잡혀 운동이라는 것을 요식행사 처럼해오지 않았는지 나를 다시금 되돌아 본다.

 

장애의 처우 개선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신 어느 여성 장애인활동가의 죽음으로 이르게 만들고 노점상의 생존권을 위협하여 분신으로 절규하다 분신하신 열사들...386들의 노풍 그리고 개혁에 거는 기대.... 그러나 노동해방이 되지 않고선 위 문제는 누가 정권을 잡던 문제가 될 것이다.

 

잘가요 그대 노래를 들으면서... 2003년 신년 노동자투쟁 희망의 새새벽을 기대해 봅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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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인 홈페이지 게시판 글을 보고나서...

  • 등록일
    2004/09/18 18:43
  • 수정일
    2004/09/18 18:43

누군가의 고등학교 때의 생활기록부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행위이겠지만 자서전적 수필을 대할때면 한 사람의 역사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어 글을 읽는 행위 그 자체가 역사서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때가 많다.

 

고등학교 시절 누군가 하나쯤 간직하고 숨기고 싶은 비밀들이 어린 추억의 보물상자 일 것이다. 누군가의 그런 소중하고 그때의 회상을 읽으면서 문득 나의 고등학교 시절과 지금을 회자헤 본다.

 

그때와는 사뭇 다른 지금의 모습....
꿈과 사랑과 그리고 낭만이라는 잔잔하지만 가슴이 미어터질 듯한 그 때를 생각하면 혼자 웃음으로 일관하던 나를 발견하며 오늘 누군가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라는 회자적 글을 읽으면서 진지하게 되돌아 본다.



그때의 포부 그리고 희망은 다소 다른 미래로 현실을 살고 있지만...꿈이 있었고 미래가 있었던 그 시절... 정확히 말해 철이없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그 시절... 세상과는 동떨어진 매스미디어의 영향에 의하여 가공되고 헛된 꿈들을 꾸었던 그 시절에 나는 현실의 탈출구로 미래라는 대상과 꿈이라는 허망을 쫓아 앞만보고 달렸으며, 친구가 좋았고 늘 새롭게 펼쳐지는 일상이 좋았다. 누구는 국민윤리 책에서 나오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하며 먼 미래를 의해 공부를 통한 미래의 가치를 증식하기 위한 시기라며 공부에만 전념하던 녀석들이 많았다.


내 고등학교 시절은 친구 그리고 늘 새로운 일들속에서 세상을 알아나가는 과정이 었기에 무엇보다 좋았다. 그리고 늘 공부라는 중압감 보다는 아침햇살 처럼 하루하루가 새로운 나날의 연속이 었다. 그때 설레임과 기다림 그리고 일상의 행복이라는 작은 씨앗들이 나에게는 존재
하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또한 변하고 나의 주변을 감싸주었던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고등학교때 늘 함께할거라 믿었던 친구는 진로가 다르고 사고가 다르기에 점점 시간의 흐름과 동질성이라는 인식의 차이로 인하여 하나둘 먼대상이 되었다. 정확히 말해 시간이 없어 만남의 시간이 줄다보니 자연스레 친구 또한 멀어지는 대상이었다. 세상에 무한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녁 누군가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라는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문득 회자되었던 나의 고등학교 때의 자화상을 하나둘 기억이라는 노트에 다시금 담아본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것이 달라지겠지만....그래도 그시대의 나의 존재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기억될 것이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밤 여행스케치의 노래와 고등학교때의 나의 모습이 교차되어져 간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며 현재는 미래와의 대화이다."
[하이테거 "존재와 시간"책 글귀]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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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용택] 새풀잎

  • 등록일
    2004/09/18 16:02
  • 수정일
    2004/09/18 16:02
어제는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
고운 봄비가 내리는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
풀잎들은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가만가만
파랗게 자라고
나는 당신의 살결같이 고운 빗줄기 곁을
조용조용 지나다녔습니다
이 세상에 맺힌 것들이 다 풀어지고
이 세상에 메마른 것들이 다 젖어서
보이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는,
내 마음이 환한 하루였습니다. 어제는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운 당신이 가볍고 하얀 맨발로
하루종일 지구 위를
가만가만 돌아다니고
내 마음에도 하루종일 풀잎들이 소리도 없이 자랐답니다. 정말이지

 

어제는
그대 맨살같이 고운 봄비가 하루종일 가만가만 내린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당신,
당신은 어디 있었는지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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