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148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09/20
    [시/신경림] 밤비
    간장 오타맨...
  2. 2004/09/20
    한겨레신문 그 씁쓸함...
    간장 오타맨...
  3. 2004/09/20
    내 어머니의 등은 누가 닦아드렸을까
    간장 오타맨...
  4. 2004/09/20
    왜 외부 정예진압부대 투입했나?
    간장 오타맨...
  5. 2004/09/20
    기차속 각자 이야기에서 그려진 고향의 작은 풍경....
    간장 오타맨...

[시/이기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 등록일
    2004/09/22 08:18
  • 수정일
    2004/09/22 08:18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떄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도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는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69인의 좋은 시를 찾아서 긍정적인 밥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Lenin Addressing Workers

  • 등록일
    2004/09/22 03:47
  • 수정일
    2004/09/22 03:47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도종환] 부드러운 직선

  • 등록일
    2004/09/22 03:17
  • 수정일
    2004/09/22 03:17

높은 구름이 지나가는 쪽빛 하늘 아래 
사뿐히 추켜세운 추녀를 보라한다. 
뒷산의 너그러운 능선과 조화를 이룬 
지붕의 부드러운 선을 보라 한다. 
어깨를 두드리며 그는 내게 
이제 다시 부드러워지라 한다. 
몇발짝 물러서서 흐르듯 이어지는 처마를 보며 
나도 웃음으로 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저 유려한 곡선의 집 한채가 
곧게 다듬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것을 본다. 
휘어지지 않는 정신들이 
있어야 할 곳마다 자리잡아 
지붕을 받치고 있는 것을 본다. 
사철 푸른 홍송숲에 묻혀 모나지 않게 
담백하게 뒷산품에 들어 있는 절집이 
굽은 나무로 지어져 있지 않음을 본다. 
한 생애를 곧게 산 나무의 직선이 모여 
가장 부드러운 자태로 앉아 있는.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십자가 탑이 없는 교회

  • 등록일
    2004/09/22 02:06
  • 수정일
    2004/09/22 02:06

오산 다솜 교회 3층에서 오산시내를 내려다 보면 오산시내 교회 십자가 탑이 사방에 보인다. 그러나 오산 다솜 교회는 십자가 탑을 세우지 않았다.

 

공부방, 놀이방, 이주노동자센터, 노동자문화센터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엄연히 이 곳은 교회의 기능도 중요한 역활을 하는 곳이다. 오목사님이 전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장목사님이 주변 일을 도맡아 하시고, 변선생님(전도사님)과 이실장님이 중요한 역활을 맡아가면서 교회일과 활동을 전개하는 공간이다.

 

하늘의 도움으로 지어진 이 집 또한 교회가 큰 역활을 하였다.



 

 

여느 교회와 다른 오산 다솜 교회는 이 땅에서 낮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 하늘보다 땅 아래 사람들에게 다가가 있다. 하늘에 십자가를 세우고 사람들에게 교회임을 알리기 보다 땅에서 사는 사람들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이에게 복음과 세상의 이치를 가르치는 곳.... 믿음을 실천하는 곳....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가지만 세상사 어찌 모든게 아름답겠는가? 아름다움은 치장에 불과하다. 고통을 나누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곳 이 곳이 바로 사람들이 갈망하는 공간이 아닐까? 욕심보다는 나눔을 욕구보다는 절제를 진리보다는 실천을 나누는 곳 내가 본 오산 다솜교회이다.

 

오산 다솜교회에서 벌어는 사업으로 때론 지치고 힘들지만 이분들은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다. 세상이 어지럽다지만 이 분들의 실천에는 난관이 없다. 쉼없이 전진뿐이다. 그러나 이 전진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병들어 그 병을 치유하지 못한 이들이 있어... 가슴을 졸이고, 그분들을 위한 노력에 온 힘을 기울인다.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라 한계는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좌절하지는 않고 쉼 없이 가시는 분들인 것 같다. 나라면 결코 할 수 없는 것들을 실천하시는 분들이다.

 

시계 바늘이 너무나 빨리 돌아가는 곳 이곳이 오산 다솜교회이다. 교회일도하고 공부방도하고 놀이방도하고 이주노동자센터 노동자문화센터 일 그리고 장목사님의 서울에서 진행하는 일들을 보면 시계 바늘은 다른 공간보다 초침을 빨리 돌리는 것 같다. 그 만큼 정신이 없는 공간이다. 마음을 졸이는 공간이다. 아픔을 다스리는 공간이다. 내가 본 바로는....

 

주 5일제가 사회적으로 의제화되고 올해는 10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제가 실시되지만 내가 2주 동안 지켜본 바로는 이곳은 주 5일제가 어렵다. 다만, 일요일은 교회일이기에 어쩔 수 없이 쉴 수 없다. 일주일을 쉼없이 일을 하고 나누고 노동하는 곳 이 곳이 다솜교회이다.

 

여느 교회처럼 목사님이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전전 긍긍하기 보다 이 곳은 삶속에서 교회의 이치를 설파하고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전전 긍긍하기 보다는 이들의 삶에 희망을 전파하는 곳이다.

 

하늘에 십자가 탑은 없다. 그러나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버거움을 같이 들어주는 곳.... 세상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파해주는 곳.... 어려운 사람들에게 바람막이 되는 곳 이 곳이 오산 다솜교회이다. 

 

욕심이 없는 분, 교회의 가르침보다 실천을 중심하는 분.... 아픈 사람들의 벗이 되고자 하는 분... 투쟁하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분.... 이주노동자에게 고향사람인 곳... 이 곳이 오산 다솜교회이다.

 

교회의 분신이 십자가 탑은 없이, 방안 십자가가 전부인 이 곳 다솜교회... 그러나 성전을 세워 하늘의 가르침을 받드는 이들보다 하늘의 이치를 실천하는 곳이 오산 다솜교회라 생각해 본다. 하늘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는 십자가 탑은 없지만, 사람들 가슴 속에 십자가의 가르침을 매일매일 심어주는 이 곳의 목사님과 전도사님 일하는 모든 분들은 어쩌면 작은 예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민주노동당의 한국노총 방문,,,,

  • 등록일
    2004/09/21 23:21
  • 수정일
    2004/09/21 23:21

민주노동당의 한국노총 방문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매일노동뉴스를 통해 접하였다.

민주노동당-한국노총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  라는 기사를 보면서 가슴속 한켠이 아리다.

 

민주노동당이 한국노총을 끓어 않기 위한 생각에는 별 이견을 달고 싶지 않다. 그러나 비정규직노동자 그리고 명동성당 들머리에 이주노동자 농성이 하루하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모습속에서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확대를 위한 한국노총 방문은 적절치 못하다.(개인적으로 한국노총은 같이 못한 놈이라 계속 생각하고 있다. 노동자로 끌어않기 위해서는 그들 지도부가 바뀌어야 하며, 한국노총의 조직노선이 바뀌지 않는 한 한국노총의 어용성은 지속적으로 확대재생산 될 것이다. 한국노총은 개혁의 대상이 아닌 변혁의 대상이다. 이 땅의 선진노동자들에게 행하였던 한국노총의 기간 활동의 반성과 변혁의 기상이 없이는 한국노총은 같이 할 대상이 아닌 폐쇄하여야 할 노총이다. 한국노총이 진정한 노동자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선 노사정위원회 부터 탈퇴하여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한국노총을 끓어안기보다는 중소영세, 이주, 영세, 비정규,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확대방안을 먼저 강구하여야 한다. 민주노동당의 기반은 선진 노동자임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정확히 말해 변혁을 꿈꾸는 선진노동자임을...)

 

과연 민주노동당-한국노총 뗄레야 땔 수 없는 관계인가?



난 아니라고 본다. 이번 총선에서 한국노총 일부 노조에서 대세에 편승하여 한국노총의 노동자정치세력화 방안으로 만든 녹색사민당 후보 지지라는 정치방침을 어기고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하였다.(이 지지도 일부지역에 국한되어있다. 마창지역에서 권영길후보를 전폭적 지지한 것 이외에는 여타 지역에선 별 다른 소식을 접하지 못하였다.)

난 민주노동당과 한국노총은 뗄레야 땔 수 없는 관계인지 의심스럽다.(한국노총 가맹 산별노조인 전국금융노조가 한국노총과 정치적 공동행보를 취한 것으로 민주노동당과 관계설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판단한다. 민주노동당이 있기까지 진보정당의 역사적 계승자임을 자임한다면 민주노동당과 땔레야 땔 수 없는 관계하는 자들은 이땅의 노동자, 빈민, 투쟁하는 모든 세력임이 자명하다. 한국노총은 정치적 관계가 아닌 협조와 공조의 관계이다. 사안에 따른)

초기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 때부터 진보정당은 열려있었다. 국민승리 21때도 열려있었다. 민주노동당이 출범하였을때도 열려있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이 열려있는 공간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 총선에서는 독자적 정체세력화 방안을 위해 녹색사민당을 출범하여 노동자정치세력화를 꽤하였다. 자신들의 꿈을 갖고 있는 조직이 과연 민주노동당과 어찌 뗄레야 땔 수 있는 관계인지 의심스럽지 아니할 수 없다. 아무리 한국노총개혁세력의 수장인 이용득집행부가 개혁적이라는 판단에서 한국노총을 끓어않는 다는 것은 예상컨데 결코 좋은 결과를 이끌기는 부족하다 판단한다. 아니 민주노동당에 있어서 그리 득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당은 그야말로 다양한 세력들이 집중하는 장소와 다양한 세력이 균형을 잡고 나가는 곳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내 사고에서 민주노동당은 통일전선체이다.

난 민주노동당 당원도 아니다.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의 정치세력화에 동조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 땅의 진보정당이 제대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바램한다. 말에 모순이 있을 수 있지만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을  난 전술적 도구로서 이 땅의 변혁을 도모하는 곳으로 생각치 않는다는 말이다. 다만, 이 진보정당의 역활은 의회민주주의가 자리매김되지 못한 한국정치 현실에 있어 의회 민주주의를 이끌 주요한 도구라 생각한다.

이에 민주노동당의 역활은 의회가 권력을 양분하는 곳이 아니라 정치를 올바르게 펴는 장소로 만들기위해 민주노동당의 시대적 역활은 막중하다 생각한다.(이 속에서 변혁을 꿈꾸는 이들도 있지만 난 그들의 꿈이 현실화 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개인적 판단해 본다. 의회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기울일 수 있는 장소, 사회적 소수자들이 목소리가 관철되는 장소, 정치적 투명성이 확립되는 장소로 세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고통 받는 노동자 민중들을 대변해 주는 당이어야 한다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엄밀히 말해 민주노동당은 이땅의 진보진영을 아우르는 통일전선체(이하 통전체)라 판단한다.

 

민주노동당은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이전투구의 장이 아닌 통일전선체를 통해 사회현안에 대한 냉철단 이성과 판단을 통해 사회이슈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한축으로 진행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확립하고,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자신들의 정파를 통해 사회구성체 논쟁을 확립하는 남한의 다양한 진보적 정치세력들의 정치광장이 되어야 한다. 이에 난 한국노총은 남한 진보적 정치세력 

 

변혁과 혁명은 정치노선과 조직노선이 민주노동당이 아닌 민주노동당의 대의와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정치세력과 민주노동당 안에서 다양한 정치적 정파들이 남한 사회구성체논쟁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이론적 지적과 토론을 활성화가 밑바탕되야 한다. 변유에서 말하는 양질의 전화법칙이 갖는 양에서 질로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양은 확대되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민주노동당에서 여론조사에서 제3당이라는 수치는 부르주아 정치세력들의 숫자놀이에 속아 넘어가고 있다. 리서치조사는 닫힌당과 딴나라당 양당 정치세력화를 부치기기 위한 국민적 사기극이라 난 판단한다.)

여기서도 양적 확대를 위해 한국노총과 함께한다는 것도 결코 옳지 않다. 한국노총은 통전체에 속한 자격도 없고, 결합해서도 안된다.

 

한국노총은 없어져야 할 조직이다. 함께할 대상이 아니다.(내 개인적 감정도 있다. 중소영세사업장의 고통을 아는 이라면 노민추를 해본 이라면 알 것이다. 그들의 유령노조가 민주노조 깃발을 얼마나 무참히 짖밟았는지... 민주노조 깃발을 가로 막은 그들이 민주노동당과 함께 한다는 것은 결코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투쟁에 적극적으로 매진하여야 한다.

이후 있을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지역 단체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닌가 아닌가 개인적 판단해 본다. 그러나 지금 어떠한 정국인가? 국보법이 개정이냐 폐지냐를 갖고 닫힌당과 딴나라당이 장난놀음하고 있고,  이라크철군 투쟁이 정체되고 있고, 이주노동자 장기투쟁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장기투쟁사업장들의 울분은 가실줄 모르고, 비정규직노동자의 앞 날을 좌지우지할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닫힌당은 이를 반드시 통과시킬 의지를 언론을 통해 확산시키고 있지 않은가.... 노무현과 이해찬은 법을 운운하며 노동자들의 파업에 공권력 투입으로 가로막고 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대표의 한국노총 방문은 정말 아이러니칼 하다. 김해경 대표의 이라크파병반대 투쟁때 당당함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김해경 대표는 닫힌당에 가서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경청하여야 하지 않는가? 그들의 투쟁을 갖고 닫힌당과 딴나라당과 정치적 투쟁을 전개하여야 하지 않는가?

 

답답한다. 내가 오산에 내려오면서 사회가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답답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이 투쟁은 내 몫이 아님을 자명히 알기에 이렇게 가정을 통해 내 이야기를 풀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오기까지 진보정당의 역사적 사명를 결코 잊지 말기를 바란다. 투쟁하는 당으로 적극 매진하기 바란다. 진보적 운동세력을 아우르는 우산으로서 민주노동당이 자리매김되기를 바램해 보면서 내 뻘소리를 마무리 해본다.

 

지금도 현장노동자들의 민주노조 깃발은 하나둘 깃발을 꺽일 운명에 처해 있음이 가슴 쓰리다. 현장에 대한 매진이 이제 우리가 나아갈 길이 아닌가 생각하며....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