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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윤길] 어머니와 밥그릇

  • 등록일
    2004/09/26 05:51
  • 수정일
    2004/09/26 05:51

고향집 들릴 때마다

공기도 아닌 사발에

아침도 고봉 한 그릇

점심도 고봉 한 그릇

저녁도 고봉 한 그릇

 

아들은 그 많은 밥을

거뜬히 먹어치우고

어머니는 항상 앞에서

흐뭇하게 지켜보신다

 

                                 안윤길 시집 골리앗은 울고 있다.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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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

  • 등록일
    2004/09/26 04:29
  • 수정일
    2004/09/26 04:29

어제 술을 한잔하였는데... 술 기운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

9월 한달간을 놀고 먹다보니.... 현실적 문제가 머리를 쥐여 짜게 만든다.

 

돈이 무엇인지.... 현실은 냉혹하다. 허걱.... 그래도 9월 놀고 먹은 댓가이겠지... 10월달 대출금... 그리고 뭐 카드대금.... 어쩔 수 없이 카드의 힘을 빌어야 겠다.

일하지 않는자여 먹지도 말라는 말이 가슴을 때리는 구나...

 

추석 제사준비때도 못해도 20만원은 들었다.... 이 돈도 카드로... 카드 빚도 늘어나구나...허걱

 

잔혹한 현실...



디지털카메라... 중고 노트북... 뭐 잡동사니 가전제품을 옥션에 내다 팔아야겠다. 들어놓았던 보험도 계약 해지하고... 이전보다 활동비 액수가 적을테니.. 가계부 지출장부 명목도 다시 세워야 겠다. 지출계획도 다시금 설계하고... 

 

오산에 내려가면 뭐 아르바이트 소 일거리도 구해야 겠다.

신문을 돌리던... 뭐를 하던 다시금 활동을 하면서 소 일꺼리를 찾아야 겠다.

 

현실은 냉혹하다라고나 할까....

그래도 좋다... 활동비 받지 못하면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나마 난 좋은 환경에서 활동을 하였던 것 같다. 이후도 마찬가지이고... 내가 덜먹고 덜 쓰면 되지... 빚은 언젠가 갚으면 되구... 안되면 뭐 개인워크아웃도 있으니 걱정은 없다. 죽기야 하겠냐...

 

오늘따라 추석이 미워진다.

왜 돈이 없으니까.... 사무실에서 상근하였을때는 추석이면 못해도 5만원 정도 상여금을 받았는데... 이도 사무실을 그만두었으니 나오지 않는다. 아~~~흐....

 

오늘 아침부터 집에서 제사 준비를 해야겠다.

절에 전화로 아버님/큰아버님 제사를 부탁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 음식을 오늘 준비해야 겠다.

뭐 집에서 누나가 와서 조금은 도와주지만...

뭐 음식 솜씨없는 네가 준비하는 것이니 조상들이여 부디 절 너무 꾸짖지 마시길... 제사 지낸 음식 다 제가 먹잖아요... 그래도 남들 올려 놓는 과일, 육류, 나물들은 다 올려놓으니... 너무 섭섭해 하지 마시기를.... 그래도 손자라고 밥상은 차려놓지 않습니까....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니... 제 음식 타박하지 마셔요, 전 제 제밥 차려줄 놈이 없어요... 얼마나 불쌍한가요... 그러니 타박하지 마시고, 제 음식에 조상님들이 식성을 맞춰주셔요. 저는 저승에서 친구 잘새겨서 명절 음식 하이애나 처럼 얻어 먹을렵니다.

 

어제 얼추 장을 보았으니... 오늘부터는 음식을 만들어야겠다.

일단 조기(조기 왜이리 비싸냐... 난 잘 먹지도 않은 음식인데... 무려 한마리에 2만원, 2마리를 샀다.)를 손질하고. 동태전을 만들고, 똥그랑땡을 만들고, 나물 손질하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찜하고, 이면수/동태/병어를 찜을 만들고, 밤 깎고, 토란국 끓이고, 뭐뭐 할일이 장난 아니다.. 소고기 산적하고, 두부전 만들고, 떡은 올해는 사먹을란다... 누나가 뭐라 타박해도... 내가 만들면 송편은 늘 만두가 되니  올해는 돈이 좀 들더라도 송편은 만들지 않으련다. 흐흐 뭐 많이 하지는 않는데,,,, 오늘 해놓아야쥐,... 그리고 올해는 식혜를 만들어 봐야 겠다. 맛날 지는 모르지만... 전수 받은거 써먹어야쥐.... 또 제사때 올려놀 햅쌀도 봉지로 사야겠구나...

그래도 조상들 다 모시는데 많은 량은 아니지만 남들 차리는 것 다 차리잖아요.

 

추석 가사노동... 나 떨고 있니....

장난 아니다. 그래도 어쩌랴... 명절날 배에 기름칠하는 날이니... 뭐 먹을 것 만들어놓는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해야지.... 그렇다고 명절 음식배달시켜 차릴 수 없잖는가... 그래도 정성인데... 다만, 남성들이여 이번 추석때 앞치마를 두르세요, 그리고 음식을 만들어 보셔요,

참 재미납니다. 그리고 잠시 일해보아도 정말 힘든 노동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보러 함께 가보셔요. 돈 20만원 금방나갑니다. 돈이 물흐르듯 나갑니다. 그렇다고 사지 않을 수도 없고, 그리고 설겆이는 남자들이 담당해 보세요....

 

뭐 뼈대 있는 가문이라고요.... 다 헛소리 집어치우세요. 다 사람들이 먹고자 제사 차리는 것이지 조상 숭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살자고 제사도 치르는 것인데... 뼈대가 뭐 대수입니까... 누군 뼈대 없는 가문입니까.... (제 뼈가 좀 굵거든요... 뼈대하나는 자랑할 만합니다.... 용가리 통뼈냐구요 아닙니다. 전 남들보다 좀 뼈대가 굵어요... 니 뼈 굵다라는 말을 잘 듣거든요...히히^^)

 

제발 제사 음식 배달해서 차린다는 소리 안나오게... 남성이 추석 가사노동을 공동분담해 보세요.(소소한 일 그리고 친척 맞이나 작은 술자리 음식은 본인이 음식차려 드셔요... 정말 짜증나는 일들 뿐입니다. 아예 귀찮으면 먹지 말면 상책입니다. 자기가 먹은 것은 본인 스스로가 해결하셔요. 이 시작이 추석 가사노동 분담의 시작이니까요.)작은 소 일꺼리라도... 부모님도 설득시키구요.... 그러면 그 동안 떨어진 점수 만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들 좋은 한가위 맞이하시기를.... 마지막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남겨봅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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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등록일
    2004/09/25 07:26
  • 수정일
    2004/09/25 07:26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온결을 돋우네

가을엔 듯 눈엔 듯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영랑전집 모란이 피기까지는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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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등록일
    2004/09/25 07:18
  • 수정일
    2004/09/25 07:18
어제 정들고 애정이 듬뿍담긴 노동넷을 떠나는 송별회를 하였다. 부족한 내게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준 사무실 상근활동가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내 블로그에 적어봅니다. 내 고민/전망을 위해 황급히 도망치듯 뛰쳐나온 곳에서 송별회를 준비해 주어서 무엇보다 고맙습니다. 더이상 같이 하지 못함이 아쉽지만... 언제나 내가 인천노정단 2년 6개월... 노동넷 4년 1개월을 하였던 기억은 살아가면서 꼭 기억하고자 합니다. 부디 노동넷이 발전하기를 비록 저는 없지만.... 고맙다는 말 남깁니다. 저는 오산에서 최소 5년은 머물고자 합니다. 몇개월이 될지... 몇년이 될지 모르지만.... 수습기간을 마무리하고 정식 활동가가되면 이 게시판에 보고 하겠습니다. 이제 또 수습기간을 거치는 초보활동가가 되었답니다. 열심히 해 볼렵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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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 등록일
    2004/09/25 06:27
  • 수정일
    2004/09/25 06:27

어제...

개인정보보호법 공청회가 국회 헌정기념관에 있어 내가 같이하던 사람을 만나고자 국회에 갔다. 가지 말았어야할 자리에 갔다.

내가 더이상 같이하지 못하는 자리에 왜 약속하고 갔던가... 가지 말았어야 할 자리에 갔다.

공청회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욕심에 갔지만.....

가지 말았어야 했다. 내가 참석할 자리가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무슨 미련이 남아 갔던가... 어제 가지 말았어야 할 자리에 갔다.

후회스럽다. 앞으로 갈 기회도 없고 갈 생각도 없다.

다 쟁쟁한 사람들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 내가 문제지....

어제 자리를 빌어 같이 하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였으니... 이후 볼 일이 없겠지....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나도 열심히 살아가야 겠다.

 

사무실에서 송별회를 준비해 주었다.

난 오기로 열쇠만 주고 돌아서려고 하였지만.... 송별회 자리에 갔다.

그리고 술과 내가 가슴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하였다.

술에 먹혔다.

그리고 지금 오산에 술에 취한채 내려왔다.

오늘 서울에 가야쥐....

 

이제 천천히 나의 길을 가련다.

서울에 있으면서 사람하나 제대로 사귀지 못한 나... 이제 사람사귀는 일에 매진하련다.

내 운동하면서 동지를 만들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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