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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26
    [산문/도종환] 모두가 장미일 필요은 없다.
    간장 오타맨...
  2. 2004/09/26
    [산문/도정환] 가장 부러운 좌우명
    간장 오타맨...
  3. 2004/09/26
    [시/안윤길] 어머니와 밥그릇
    간장 오타맨...
  4. 2004/09/26
    잠에서 깨어....
    간장 오타맨...
  5. 2004/09/25
    [시/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간장 오타맨...

드뎌 음식장만 끝....

  • 등록일
    2004/09/27 15:58
  • 수정일
    2004/09/27 15:58

조기를 부치고, 닭/병어/동태/돼지고기 찜하고, 똥그랑땡 부쳤고, 동태전, 꼬치 부쳤고, 밤까놓았고, 도라지/쑥주/고사리/무 양념으로 버무렸고, 토란 쌂았고, 쇠고기 다진것 양념으로 버무렸고, 과일 씼었고, 식혜 담갔고, 두부 전 부쳤고, 물김치 담갔다. 이제 음식은 얼추 다 했다. 오늘 하루 가사노동과의 전쟁 마무리.... 추석 가사노동으로 부터 해방이다.

 

남아 있는 것은 설겆이 꺼리다. 천천히 해야지...

음식한 것 시식하고 난후... 천천히 설겆이를 해야겠다.

추석 이제는 먹을 일만 남았다, 과식 투쟁의 진가를 발휘해야겠다.

음식 상하기전에 다 먹어치워야 겠다.

 

하하 이제 불행 끝 행복 시작이다. 먹는 일만 남았다... 하하....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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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도종환] 엄마 딸이어서 행복했어요.

  • 등록일
    2004/09/27 14:34
  • 수정일
    2004/09/27 14:34

"엄마, 난 다시 태어나도 꼭 엄마 딸이 될 건데, 엄마도 내 엄마 되어줄 거야?"

엄마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난, 엄마 딸이어서 행복했어요."

엄마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고.....

그것이 엄마와 저의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어떤 분이 자가 어머니의 임종을 옆에서 지키면서 나눈 마지막 대화다. 참 아름답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장면인데 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까.

 

"난 엄마 딸이어서 행복했다"고 말하는 딸의 말을 들으며 이 세상을 하직하는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푸근하고 뿌듯했을 것이다. 기력이 다하고 통증 또한 심하여 말을 할 수는 엇는 어머니이지만 딸의 말을 들으며 '그래 내가 이 세상을 잘못 살고 가지는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리라. 그리고 살아온 한평생의 삶에 대한 긍정은 죽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다시 태어나도 내 엄마가 되어 달라고 말하는 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 이 마지막 대화는 얼마나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말인가. 그러면서 얼마나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말인가.

 

인연의 수레바퀴가 돌고 돌아 어느 먼 후생에서 이 모녀가 다시 태어난다면 자리가 바뀌어 태어날지 모른다, 인연설에 의하면 그럴 확률이 높다. 어머니가 자식이 되거나 배풂을 받는 이가 되고, 딸이 다시 부모가 되거나 사람을 주는 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갚아야 할 것이 있는 사람이 한없이 베푸는 자리로 가는게 윤회의 법에 더 맞을 듯싶다. 다음 생에서도 받기만 하는 이로 태어난다는 건 어쩌면 이기적인 심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대화의 깊은 뜻은 거기에 있기보다 지금 이승에서의 삶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있다. '엄마의 딸이어서 행복했다'고 하는 말은 엄마에 대한 헤아릴 수 없는 고마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말 중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말이 있을까.

 

삶과 죽음과 인연이 이럴 수만 있다면, 죽음으로 이별하는 부모와 자식의 대화, 이 세상을 떠나는 이와 남는 이의 대화가 이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정환 산문집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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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에 지친 여성분들에게 바칩니다.

  • 등록일
    2004/09/27 00:24
  • 수정일
    2004/09/27 00:24

노래마을 "나이서른엔 우리 어디에 있을까"에 수록된 곡입니다.

일이 필요해.... 가사노동 지친 여성을 위로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자 한 노래임... 이전 공중파에서 덕성여대 학생들이 나와서 불렀던 노래입니다.

감상해 보시기를....

 

노찻사는 이 노래 음에 가사를 개사하여 만화경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음이 비슷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일이 필요해 ♪



일이 필요해
<유소림 글 / 안혜경 곡>

끝없는 집안일 반복 또 반복
그 중에 한가지 먹는 일만해도
하루에 세 번 일주일에 스물 한번
한 달에 아흔번
일년이면 천번이 넘게
굴러 떨어지는 바위돌을 올리는
시지프스의 노동처럼
여자라서 아내라서
여자라서 어머니라서
사랑의 이름으로
모성애의 이름으로
일 할 의무만이 남겨지고
일 할 권리는 사라져 갔네
나는 일이 필요해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
사람으로 났으니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한 평생을 살아도
남는 것은 빈 껍질 뿐
남편은 바빠지고
아이들이 커졌을 때
내 세상 전부는 부엌과 집
텅빈 가슴만 남아 있다네
나는 일이 필요해
당당하게 살아갈 일이 필요해
사람으로 났으니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일이 필요해, 나는 일이 필요해

 

                                     피엘송 닷컴에서 퍼옴...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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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보듬고 복돋는 따스한 한가위....

  • 등록일
    2004/09/27 00:02
  • 수정일
    2004/09/27 00:02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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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음식 차례 준비음식...

  • 등록일
    2004/09/26 23:43
  • 수정일
    2004/09/26 23:43

별로 음식을 준비한 것이 없는데도 오늘 누나가 오지 않아 혼자 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더군요. 가사노동의 부피는 장난 아더군요.

어제 장을 본 음식 재료들을 손질을 보았다. 오늘 해치울려고 하였는데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음식이 상할까봐 내일로 모든 일을 미루었다.

 

오늘은 추석 차례상 음식 재료 손질만 보았다. 그래도 허리가 욱씬거린다. 한 것도 없는데 무려 4시간을 물과 음식재료를 손질보느라 고군분투하였다.

 

추석 음식장만은 먹기 위해 준비한다지만 장난 아니다.

우리내 어머니들의 고된 가사노동의 깊이를 늘 명절만 되면 느낀다. 평상시야 먹고싶으면 해먹고 그렇지 않으면 간단한 요리인 토스트나 계란 후라이로 때우지만... 명색히 명절인데 토스트에 계란 후라이를 차례상으로 올려놓을 수 없지 않는가.... 이후 토스트와 계란 후라이가 명절 음식으로 올라오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물김치를 담그기 위해서 배추를 씻고, 쪽파를 다듬고, 음식에 들어갈 마늘을 까서 빠놓았다. 일단 물김치 재료는 완료.... 배가 비싸서 차례상에 올려놓을 것만 사왔다. 올해는 배없이 당근과 배추 그리고 쪽파, 무만 넣고 물김치를 담가야 겠다.

음 꽃소금이 다 떨어졌다. 내일은 꼭 꽃소금을 사와야 겠다. 

 

식혜를 담글 쌀을 물에 불려 놓았고, 일단 내일 아침 식혜를 담그기 위해 장볼때 사오지 않았던 물엿을 사와야 겠다. 일단 식혜를 만들 재료도 얼추 준비 완료...

 

고사리를 행궈서 물에 담가놓았고, 도라지를 다듬어 물에 담가 놓았고, 무를 씻었으니 내일 나물이나 만들어야 겠다.

 

마트에서 사온 닭을 손질봐서 찜통으로 찜하면 되고, 동태 포는 냉동실에서 끄내 냉장실로 집어넣고, 병어/조기/동태는 찜을 하기 위해 냉장실에 넣고 해동시키고 내일 찜통에 쪄야 겠다.

아차 실 고추를 사오지 않았구나 내일은 마트에서 실고추를 사와야 겠다.

 

송편은 만들지 않고 2만원 어치 사왔으니 뭐 대충 구색은 갖추었고, 소고기 산적을 위해 소고기 다진후 간장, 참기름. 설탕, 정종 조금, 마늘 양념(올해는 배 값이 비싸 배즙을 내어 넣지 못했군.. 내일 레몬이나 사와서 레몬으로 대신하여야 겠다. 소고기 산적은 차례 당일 구우면 되니 오늘 한가지 일은 마무리 했군. 소고기 다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군... 한 20분을 칼춤을 추었다. 그리고 토란국에 들어갈 소고기 국거리 해동시키기 위해 냉장실에 국거리 소고기 넣어 놓고, 돼지고기는 찜을 하기 위해 냉장실에 넣어 두었고, 동그랑땡 할 다진 돼지고기도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빼놓았다.

 

그리고 전을 부칠 준비를 위한 재료 손질을 보았다. 호박은 애호박 하나을 잘 씻어 냉장실에 넣어두었고, 꼬치를 위해 햄, 파, 맛살을 이쑤시개에 꽃아 놓았으니 내일 계란에 부치기만 하면 오케이.... 동태포는 내일 밀가루에 계란 옷을 입혀서 부치기만 하면 되고, 똥그랑땡은 두부를 으깨고 당근, 양퍄, 돼지고기, 쪽파를 잘게 썰어서 반죽한 다음 부치면 되겠구나.... 내 혼자 먹기엔 좀 버겁지만... 그래도 사온 것이니 부쳐야지... 내일 두부나 한 모 더사와야 겠다. 두부도 부쳐야 하니까... 

 

과일은 올해 조금 비싸서 배 한개, 사과 3개, 대추 1되, 밤 1되, 꽃감을 사놨으니  별 문제없다. 북어포도 사놓았구... 제사 음식 준비끝....

 

내일 다시금 만들면서 음식 정리해야겠다.

 

얼추 준비되었지... 내일 결전의 날.... 내일 음식 만드는 일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며....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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