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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4/10/10
    10월 10일(일) 작업일지
    간장 오타맨...

쌀 개방되면 볼 수 없는 풍경

  • 등록일
    2004/09/21 22:00
  • 수정일
    2004/09/21 22:00



만평가 :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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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백무산] 初心

  • 등록일
    2004/09/21 21:47
  • 수정일
    2004/09/21 21:47

눈 오는 아침은

설날만 같아라

 

새 신을 새 옷 입고

따라나서던 눈길

어둠 속 앞서가던 아버지 흰

두루막 자락  놓칠세라

종종걸음치던 다섯 살

찻길 가던 새벽처럼

 

눈 오는 아침은

첫날만 같아라



눈에 젖은 대청마루

맨발로 나와

찬바람 깔고 앉으니

가부좌가 아니라도

 

살아온 흔적도 세월도

흰 눈송이 위에 내리는

흰 눈송이 같은데

 

투둑, 이마를 치는

 눈송이 몇

몸을 깨우는 천둥 소리

 

아, 마음도 없는데

몸 홀로 일어나네

몸도 없는데

마음 홀로 일어나네

 

천지사방 내리는 저 눈송이들은

누가 설하는 무량법문인가

 

눈 오는 아침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첫날만 같아라

 

                                                          백무산 시집 初心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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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The The] In(4집)

  • 등록일
    2004/09/21 21:15
  • 수정일
    2004/09/21 21:15

The The는 박혜경이 2집까지 보컬로 활동하고 박혜경의 공백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다가... 한희정을 보컬로 영입한 후 3, 4집을 통하여 음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모던락 그룹이다.

 

베이스와 기타 그리고 드럼의 조화가 끝내주는 모던 락 그룹... 보컬의 허스키함과 멜로디의 화음과 효과음이 감동을 주는 모던 락 밴드이다.(도원경, 서문탁 그리고 박혜경과 박기영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희정의 보컬 음악도 좋아하시게 될 것입니다. 중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제로 오가는 한희정의 소리를 컴컴한 방안에서 조용히 감상해 보시기를....)

  

1집, 2집, 3집, 4집의 각각 독특한 색채가 두드러지는 모던 락 밴드입니다.

요즘 The The 4집에 첫번째 곡인 In이라는 노래를 자주 듣는다. 음악과 밴드의 조화가 좋다.... 스트리밍 서버 호스팅을 받고 있지 않아 음악 파일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가사를 올려 놓아 본다.

-----------------------------------------------------------------------------

*그릅 : The The(4집)

*보컬 : 한희정

*장르 : 모던 락

*노래 제목 : In



난 이렇게 남아 또 지는 해를 바라보곤 해
저 세상 끝에 지친 태양은

너 없는 시간들을 일깨워주곤해..

 

희미한 너의 흔적속으로 사라져가는

나의 모습을꿈꾸며 살아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른채 눈을 감으면
나는 어느새 너의 품속으로

난 이렇게 남아 까맣게 물든 바다를 보곤해..
저 파도 위에 나는 맡기면

내 작은 몸 너에게 데려다줄까

 

#희미한 너의 흔적 속으로 사라져가는

나의 모습을 꿈꾸며 살아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른재

눈을 감으면 나는 어느새 너의 품속으로

이런 나에게 희망은 없는걸까

here i here i here i'm dreaming in you

 


  • 앨범평
    4인조 락밴드 체제로 전환한 더더는 보컬 한희정과 더불어 드럼,베이시스트를 추가로 영입하여 섬세한 연주, 심플한 편곡 등 복고풍의 사운드를 지향하면서 독특한 음악성을 보인다.
  • - 출처 : YBM 서울음반 

  •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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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신경림] 가난한 북한 어린이

    • 등록일
      2004/09/21 09:12
    • 수정일
      2004/09/21 09:12

    가난한 북한 어린이

    -지도에서

     

    엄마는 돈 벌러 서울 가서 이태째 소식 없고

    아빠도 엄마 찾아 집 나간 지 여러 달포

    이제 보름만 더 있다 온다고

    어쩌다 전화로 듣는 아빠 목소리는 늘 취해 있다

    두 동생 아침밥 먹여 학교 보내고

    열두살 난 언니 하루 안 거르고 정거장에 나와 서지만

    진종일 서울 땅장수만 차를 오르내리고



    다 저녁때 지쳐 돌아오면

    저희들끼리 끓여 먹는 라면 냄비 팽겨쳐둔 채

    두 동생 텔레비젼 만화에 넋을 잃었다

    다시 밥 대신 라면으로 저녁을 끓이고

    열두살 난 언니는 일기에 쓴다 전화도

    텔리비젼도 없는 북한 어린이들이 가엾다고

    가난한 북한 어린이들이 불쌍하다고

    엄마 아빠 돈 벌어 돌아올 날을 믿으면서

     

    지도는 신안의 어촌으로서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다리로 육지와 연결돼 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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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내 모습...

    • 등록일
      2004/09/20 23:40
    • 수정일
      2004/09/20 23:40

    내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난 내 주변사람들에게 있어 어떠한 존재였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별로 안중에도 없는 내가 주제 넘는 생각을 해 보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럴때면 늘 이전 운동을 했던 친구들보다는 죽마고우 그리고 학창시절 운동이라는 것을 같이 하던 이들을 만나게 된다. 내가 어떠한 놈인지 그들은 좀 알기에... 그래서 욕을 싫컷 먹는다. 그래도 좋다. 위로보다는 늘 욕을 헤줄 수 있는 친구가 있고... 힘들면 전화하거나 메일을 보내 술사달라고 조를 친구가 있기에.... 자주 만나지 않아도 그들은 늘 내곁에 나를 든든히 보좌해주는 벗이였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벗들이었구나....



     

    요즘 나를 돌아본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다. 정처없이 떠돌고 싶었다. 그냥 생각없이...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르쳐 줄 사람이 없어 방황을 하였다. 그러다 장목사님의 전화를 받고 마음의 안식을 되찾았다. 그리고 아는이의 도움으로 어느정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뭐 내가 고민한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지만.... 내가 활동이라는 것을 지향하였던 놈으로 인정해주는 분들이 있어 무척 위안을 받았다. 술도 먹어보았구 마음을 다스려 보았지만... 마음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는데 한마디 말과 장목사님의 인생 정리와도 같은 이야기를 하룻밤 날새도록 들으면서 위안은 부끄러움으로 바뀌었다. 참 마음이 편해졌다.

     

    무엇을 할지 몰랐고, 막연히 공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만이 충만한 내가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몇번 서울에 올라갈려고 할때마다 장목사님은 더 있다가라는 말에 차마 발은 떨어지지 않았다. 따스한 시선과 애정어린 말에 나는 평안을 찾았다. 속좁음을 발견하곤 어디론가 숨고 싶었지만... 장목사님의 가슴과 마음은 넓은 바다였다. 난 그 바다의 품안에서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일 들을 수 있었고, 나보다 더 어려운 조건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분들의 길을 접할 수 있었다.

     

    나만의 평안을 위해 황급히 나온 내가 부끄러웠다. 그러나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것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다만 이를 어떻게 할지 방법을 몰라 전전긍긍한 것만은 사실이다. 마음을 다잡아 본다는 핑계는 그냥 나의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만날 수 있는 사람도 벗 이외에는 없었다. 그리고 이런 일로 주변사람들에게 피혜를 입히고 싶지는 않았다, 참 바보스럽지... 아직 서론하고도 중반이 된 나이를 접하고도 내 앞가름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참 어린애보다 못한 놈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래도 어쩌라 내가 그런걸.... 위로 받기위해 방황하였다는 것이 부끄럽기 그지 없다.

     

    이 곳 아이들에게 평안 또한 받았다. 서로가 서로를 진정으로 위해주는 모습... 난 활동을 지향한다고 말만 하였을 뿐 그러하질 못했구나 하는 푸념 또한 들었다. 그러나 내가 활동을 지향하면서 만난 이들보다 여기 있는 아이들이 나를 신심으로 대해주고.. 정들어 따라주는 것이 무진장 고맙다. 받기만 한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풀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은 동기이다.

     

    운동도 사람이 사는 행위이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행위보다 난 책구절 몇가지 글자에 내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이제는 다시금 시작한다면 난 내가 누군가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던져주고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넉넉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이는 짧은 시간에 득도하기 어렵지만 시간의 흐름과 배품속에서 나오겠지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오산에 정말 잘 내려온 것 같다. 잛았지만 나를 발견하였고, 짧았지만 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결코 헛되지 않았고, 부족한 내 이야기를 듣고 용기라는 것을 던져주는 이도 만났으니... 내가 어떻게 그만 둘까는 중요치 않다. 다만 삶으로서의 운동... 사랑이 충만한 운동.... 내 사랑은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진리.... 난 노동자에 대한 짝사랑을 다시금 갈구하여야 겠다.

     

    이들이 진정한 역사의 주체요....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기둥이기에.... 1500만 노동자중 조직된 노동자가 한국노총 민주노총 합쳐 170만이 조금 못미치는 현실이기에... 조금더 힘을 내서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노동자 삶을 지켜보고자 한다.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겠는가.... 노동자들과 함께 웃고 울고 투쟁하며 뒤엉키는 것 이외에는....

    이 곳 블로그 내 글을 보고 걱정이되서 문자메시지 날려준 벗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특히, 아는이와 이전 룸메이트, 장목사님, 오목사님, 변전도사님, 이실장님에게 고맙다는 말 남긴다. 무엇으로 내가 보답을 할 수 있을까... 마냥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해야지... 또한 어려운 시간 쪼개서 올라와 내 허접한 이야기 들어주고 용기를 줘서 정말 감사하는 말 남겨봅니다.

     

    오산에 내려온지 언 2주일이 흘렀다. 서울에 옷갈아 입으러 왔다갔다 하고는 거의 오산에 있었다. 참 행복한 시간이다. 이 곳에 내려올 생각을 궂히고 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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