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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세계_보드리야르 사진전

jineeya님의 [보라매 호수가 다시 열림] 에 관련된 글.


Saint Beuve, 1986/대림미술관에서 이미지 가져옴

휴식과 안락함을 주는 의자가 왠지 무겁게 와 닿는다. 강렬한 붉은 색은

열정적 의식보다는 왠지 냉혹하고 차가운 세계를 비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시뮬라시옹>의 저자 "장 보드리야르의 사진전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책으로만 접한 유명한 철학자의 창작품을 이미지로 접한다는 건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현대사회를 사실과 실상이 없는 허상이 지배하는, 다양한 소비유형에 따른

유동적인 기호와 동일하다고 주장한 프랑스 사회학자가 표현해내는 세계.

그의 세계는 실존의 세계일까 허상의 공간일까.

 

여행을 통해 얻어낸 일상의 결과물이라 좀더 인식의 기반이 가깝게 느껴지는 창작물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니야의 사진을 보며 보드리야르의 재능으로 연상되는 건 그녀의 사진들이

날카로운 시각으로 빛나는 일상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지니야도 언젠가는 사진전 기회가 있기를 강추~

 

사물을 인식하고 들여다 본다는 건 사고가 열려 있으므로 가능하다.

 

얼마전 잼나는 일이지만 즐겨보는 <마루코는 아홉살>이라는 어린이용애니에서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길에서 만난 사진찍는 남자아이와 마루코의 대화

"모든 사물은 계속 변하고 있어"

이어서 마루코가 이해하지 못하니까 쉽게 설명되는 대사

"너의 3살때 웃음과 지금의 웃음은 같지 않자나"

마루코,,잠시 생각에 잠기며..이해되었다는 듯이.."아~~"

사물을 찍지만 사진으로 찍으면 다르다는 남자아이의 사고는 여느 사진작가의 철학이상을

통찰하고 있었다. 허걱! 이 애니를 즐겨보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거다.

 

 

 

전시기간은 7월17일까지이니 조만간에 시간여유와 함께 감성충전으로의 발길을 가지련다.

 

 

 

 

 



 

 


New York, 1992

노란색 벽면에 비춰진 비정형의 빛을 보아라. 빛이 춤추고 있는 듯하다.

 


Punto Final, 1992

보드리야르, 자신의 무의식을 드러내는 사진같다. 그냥 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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