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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29
    자신를 안다는 것(16)
    schua
  2. 2006/11/26
    외롭지 않다.(6)
    schua
  3. 2006/11/22
    시원하다.(4)
    schua
  4. 2006/11/21
    문뜩...(11)
    schua
  5. 2006/11/20
    너무나 알흠다운 이벤트 결과!(19)
    schua
  6. 2006/11/19
    뜬금 없고 성의 없는 이벤트!(15)
    schua
  7. 2006/11/17
    앨리스 워커(7)
    schua
  8. 2006/11/16
    모른다.(6)
    schua
  9. 2006/11/15
    열심히 사는 미루(3)
    schua
  10. 2006/11/06
    11월 작업 일정 및 좋은 소식(16)
    schua

자신를 안다는 것

자신을 안다는 것, 쉽지 않다.

난 이십대는 겉으로는 명랑소녀(--;;)였는데 속으로는 항시 바닥을 치며 살았다.

그러다 평생운세 뭐 그런데서 본 거 같은데 서른부터는 인생이 핀단 말에 필이 꽂혀서는 꼭 그럴꺼라 굳게 믿고 살았다. 근데 그게 주문이 되었는지 진짜 서른이 됐을때는 느무 행복했다. 마치 눈에 무슨 필터를 달고 있었는데 그걸 벗은 기분이었다.

 

그리고서는 다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다큐를 만들면서 나 처럼 재능없고

산만한 사람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 집중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단 생각을 했다.

다큐를 좀 더 잘하고는 싶었지만 나의 허허실실한 성격으로는

걸작은 못만들겠다 싶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걸작이 아니어도 평생 다큐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나의 성격은 허허실실, 덤벙덤벙, 소심, 여전히 남아 있는 우울,

나름 약간 명랑, 씩씩한척 하기 등 불안하고 단순하고 복잡하다.

 

그런데...

 

어제 나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



육아를 시작하면서 육아와 일을 둘이 잘 나눠서 둘 중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살자는 것이 나와 같이 사는 사람의 예초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건 참 편리한 생각이었다.

육아는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하나 더 생기는 거였고 그 새로운 사람은 쉼없이 자라고 요구하고 변한다. 경험 없는 두 사람은 이 질적인 변화를 6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눈치챈다. 아마 내가 일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끝끝내 몰랐을 수도있다. 그저 하루 하루 땜빵하듯이 살았을거다. 최근까지도 난 그렇게 살았다. 일을 하다가도 아이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차면 그대도 집으로 달렸다. 그렇게 한시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몰아치는 것, 그건 사람을 참 지치게 한다. 그 사이 사이 각자 일을 하는 것은 엄청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다.

 

결국 어제 그 긴장감을 참지 못하고 둘다 터져버렸다.

그전까지 나름 조금씩 원칙들을 만들고 하나씩 하나씩 실험하고 있었는데

육아는 이전에 우리가 겪었던 시간과는 질적으로 다른 고민과 실험을 요구했다. 

 

며칠 전부터 그걸 깨달기 시작했고 그 구조에 대해 토론하자고 했지만

역시 시간이 부족해서 이야기만 꺼내놓고 진하게 토론하지 못했다.

 

그러니 서로 속으로 각자 대안을 생각하며 행동하게 되고

막상 앞에 있는 사람은 그걸 알지 못하니 서운하고 그러니 더 힘들고

말걸기가 그랬나? '이해받기'가 '이해하기' 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비슷한 거 같다.

 

둘다 너무 힘들어 폭발했는데

그 순간 난 맥이 풀렸다.

아침시간을 확보하길 원하는 같이 사는 사람과

아침시간에 잠을 자야 하루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나는

끊임 없이 서로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번제를 쓰기도 하고 나는 아침시간에 깨어있으려고 일찍 자보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내가 6시부터 9시까지는 미루를 보는 것으로 했다.

멍해진 정신으로 나머지 오전시간을 다 날리긴 하지만

그래도 같이 사는 사람의 새벽시간을

보장해주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다 폭발해버렸으니 결국 그 모든 방법이 별 소용이 없단 이야기가 되고

난 맥이 풀렸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방법이 없다니.

그리고 내가 일을 그만두는 방법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단 생각을 했다.

내가 괜시리 일 욕심을 내서 이렇게 모든 사람이 힘든 거란 생각을 했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일을 접는 방법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이라니.

난 실패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죽고 싶었다.

극단적인 말인데..

 

그때 기분이 딱그랬다.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하겠는가...그냥 죽는 수 밖에. 그리고 입밖에 냈다.

아마 이 말에 같이 사는 사람의 이성이 작용햇나 보다.

 

좀 진정하고 나니 살 방법을 생각하게됐다.

"나한테 일주일만 시간을 줘.

일주일만 일만할 시간을 줘."

 

그래서 얻은 시간이 밤 시간이다.

어제 난 전쟁을 치루고 2시에 작업실에 가 6시에 집에 왔다.

집에 와서 난 미루 목욕시키고 같이 사는 사람은 저녁을 차리고

같이 저녁을 먹고 미루 젖을 먹이고 그리고 재우고

다시 작업실로 왔다. 8시 조금 안된 시간.

 

그리고 2시간 반 일을 하고 10시 반 조금 넘어서 다시 집에 왔다.

같이 사는 사람은 그제서야 잠자리에 든다.

난 젖을 먹이고 11시부터 집을 치웠다.

쓸고 닦고 빨래를 해 널고

그리고 컴 앞에 앉으니 1시반.

구성안을 조금 더 들여다 보고 싶었다.

한시간 정도 구성안을 들여다 보니 몸이 자야한다고 아우성을 친다.

3시에 가까운 시간.

 

같이 사는 사람이 깨운다.

핸드폰을 켜니 6시 10분.

또 하루가 시작이다.

 

그래도 내게 일주일이 생겼다.

일주일 동안 내 체력이 얼마나 견뎌줄지 모르지만

그리고 오늘은 같이 사는 사람이 교육을 가 이미 하루를 날렸지만

그래도 일주일이 생겼다.

 

그리고 날 알게 됐다.

 

밤에도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나니

난 마치 파워 나간 로봇이 다시 충전되서 불이 들어오는 것 마냥

쒸잉하고 살아났다. 행동지침이 생긴거다.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행동지침에 맞춰 사는 사람.

난 그냥 허허실실한 사람인데..참.

 

여튼 그런 나의 모습이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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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다.

붉은사랑님의 ["얼굴들"] 에 관련된 글.

할일이 코 앞에서 숨을 헐떡거리고 있어서 길게는 못쓰고

그저 노트 정도. 그래도 적어 놓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을 토해놓아야 또 생각할 공간이 생긴다.

한마디로 성능 나쁜 컴이다. 내 머리는.

 

여튼 다들 꼭 봣으면 하는 다큐다.

 

<얼굴들> - 지혜 감독

 

보는 내내 고마웠다. 감독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그녀들에게도 고마웠다.

다큐를 보고 나서 감독에게 메세지를 날렸다.

'외롭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

 

투쟁을 하는 그녀들,

그녀들의 얼굴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투쟁을 하면서도 가사, 육아는 그녀들의 몫이다.

단식을 하면서도 식구들 먹을꺼리 걱정이다.

 

인터뷰하는 중에도 물 심부름.

헐레벌덕 들어와 저녁을 차리고는 힘들어 먹지도 못하고

식구들 밥 먹는 모습만 쳐다 보면서 한켠에 앉아 있는...

 

적은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속에도 있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으니까.

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일상적인 투쟁을 한다.

혼자 가사노동을 하고 목이 메이지 않으려 노력한다.

끊임 없이 나의 감정과 상황을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이야기한다.

가끔 너무 구구절절해 구차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그렇게 이야기 안하고서 모른다고 속상해하면 오히려 더 외롭다.

그래서 구차하더라도 자세히 아주 자세히 말한다.

그래서 조금씩 쟁취한다. 그렇게 쟁취하는 데 8년이 걸렸다.

하지만 조금만 상황이 달라지면 질적으로 다른 투쟁을 또 해야 한다.

어쩌면 그것이 묘미인지도 모른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하나씩 구조를 읽어내고

요구사항을 만들고 요구사항을 이야기하고 또 앞의 사람의 요구사항을 듣고

평등하기 위해 끊임 없이 투쟁하는 거.

가끔 외롭긴한데 나만 그런게 아니다.

그녀들이 있다. 다들 그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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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다.

몇개 쓸 포스팅이 있는데 우선 이것부터..

 

오늘 나루가 삼실에 와서 모니터링을 해줬다.

모니터링이라함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상을 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거다.

 

진정 욕 얻어 먹었다.

 

근데 참 시원하다.

 

지금 진행하는 작업은 곡절이 많다. 

 

몇개 안되는 촬영분을 가지고 좌절 이빠이하면서 구성하고 편집 들어갔을 때

알엠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괜찮다고 힘내라고 해서 겨우 힘내

구성하고 편집을 했다.

 

출산전에 가편을 마무리해야 한다해서 정신 없이 마무리를 했는데

진정 가관이다. 인터뷰와 나레이션의 압박으로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다.

 

가편을 놔두고 출산을 하고 육아휴가에 들어갔는데(물론 자체적으로) 

그때 때때로 사람들이 와서 봐주고 갔다.

그때 들은 이야기는 '지금도 괜찮다'와 '편안하니 보기 좋다'였다.

그 반응이 이상했다. 난 아무리 봐도 가관인데...

그래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그 말이 진정이길 바라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좌절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준 거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 덕분에 접지 않고 왔으니)

 

그래서 본격적으로 일을 다시 시작할 즈음해서는 그대로 마무리에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을 슬슬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여성영화제에서 가편을 보고 상영을 한다고 하니...

아 진정 봐줄만은 한가 보다...하면서 자신에게 괜찮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근디...아무리 나레이션을 고치려 해도 진도는 안나가고

꼼꼼히 봐준 사람의 메일을 보면서도 고개는 끄떡이는 데 출구를 못 찾으면서

계속 그 자리에 맴돌고 있는 나를 보면서 갈비뼈를 갈고 있을 즈음...

 

나루가 해성처럼 나타나 욕을 시원히 해주고 갔다.

 

아...진정 시원하다.

 

가슴속에 계속 윙윙 거린다.

 

나루의 말이.

 

핑계 대지 말아라.

그리고 대상화시키지 말아라.

그리고 실망시키지 말아라.

 

첫번째는 아이 이야기고

두번째는 내 주인공들이고

세번째는 내 관객들이다.

 

완성도 떨어지면 어떠랴.

아이를 핑계 대서, 내 주인공을 대상화시켜서, 내 관객을 실망시켜서,

미안해지면 안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토막 시간에 집중할 수 없다고 투덜댄 것도

내가 덜 마려워서 그런거다. 덜 배고파서 그런거다.

더 치열해야한다.

 

집안일 좀 덜하고

토막 시간이라도 고맙게 집중해서 쓰고.

알고 보면 작업을 못하는 조건은 내 안에 있었다.

 

나루한테 다시 고맙다고 이야기해야겠다.

나루 고마워.

 

얼렁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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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나레이션만 고쳐서 될 일인가 의문이 든다.

나레이션을 이리 고치고 저리 고쳐보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자꾸 다른 이야기가 나간다.

그리고 자꾸 말이 많아진다.

 

말이 많아지는 건

왠지 구리다는 거다.

 

구리다.

구려...

 

담백하고 싶은데.

촬영본이 없다.

 

아니 덜 버렸나?

마음을 버리고 다스리고 다스려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뇌를 갈아 후루륵 마시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

 

어찌하오리오~~~

 

갈비뼈를 수저로 드륵드륵 긁고 있다.

좀 더 긁으면 속이 다스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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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알흠다운 이벤트 결과!

schua님의 [뜬금 없고 성의 없는 이벤트!] 에 관련된 글.

 

'뜬근 없고 성의 없는 이벤트'의 결과는 의외로 느무나 알흠답습니다.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초단기 이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알흠답습니다.

 

홈런이 아무리 알흠다워도 번트와 도루로 한점을 내는 상황이 더 알흠답지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그럼 결과 나갑니다.

 

응모해주신 분, 아니 정확히 얘기해서 덧글 달아주신 분들 ^^;;

 

1. 말걸기 : 이벤트의 상품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날리고는

               참가는 보류한 신중함을 보이다. 그러나 dvd 갑니다. 이전부터 줘야 할 사람

               목록에 들어가 있었으니까요.

 

2. 로리 : 허허실실 성의 없는 이벤트의 흥행을 위해 노력한 훌륭한 참가자.

             그러나 상품을 다른 것을 요구합니다. 현재는 불가능한 상품입니다.

             그걸 알고 요구한 것이 아닌가 의심해봅니다. 그러나 상품 갔습니다. 이미.

             로리의 어머님에게 갔습니다. 로리도 필요하면 말하고 가져가면 됩니다.

 

3. 비올 : 오늘의 진정 아차상입니다. 땅콩을 앞세워 저를 웃겨주셨습니다.

             이벤트 주체자의 현재 정체성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유머를 구사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합니다. dvd 갑니다.

 

4. 스캔 :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아쉬운 분입니다. dvd 받을 이유를 비켜가신 분이죠.

             그러나 '감동'이란 단어에 약한 슈아의 감성을 건드리셔서 갑니다. dvd.

 

5. 아규 : 숫자 멋집니다. 먼 여행에 기분 좋아지라고 갑니다.

 

6. 리 : 알흠답게 자신의 상품을 양보하셨습니다.

          게다가 이벤트의 흥행을 위해 노력하셨죠. 진정 알흠답습니다.

          포스팅을 자주하라는 요구를 하셨는데 노력해봅지요.

          근디 앞으로 한동안은 작업 때문에 머리통 붙들고 질질거리는 것들일터인데...

          민폐가 아닐런지...걱정. 그래도 뭐 괜찮다면야~~

 

7. 산오리 : 이번 이벤트 끝내고 dvd 발송할 때 같이 보내드리려 했던 분입니다.

                 지난번에 소설을 보내주셔서 산후우울증에서 슈아를 탈출 시켜주신

                 보답으로다가요. 그러니 당연히 갑니다.

                 두개? 그건 안됩니다. 하나만 갑니다.

 

8. 고래고래 : 링크가 안달려 있어 뉘신지 모르는 분입니다.

                  혹시 로리나 리씨가 이벤트 흥행을 위해 이름을 바꿔 담금질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해보지만 뭐 이런들 저런들 어쩌겠습니까. 갑니다.

 

9. 모모 : 당연 갑니다. 리씨가 양보하는 바람에 이번 이벤트의 일등 당첨자이시니까요.

             가온의 건강을 위해서 제가 뭔들 못하겠습니까. 뭐를 하면 되지요??

 

그래서 참가자 모두가 상품을 안아가는 기이한 이벤트가 되버렸습니다.

진정 알흠다운 이벤트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각자 덧글로 어찌 전해줬으면 좋겠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초 간단 이벤트를 마침니다.

덕분에 기분 80% 업 되었습니다.

낼 부터 작업 잘해야지요. 으흐...

진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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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고 성의 없는 이벤트!

사실 맘이 싱숭생숭해있는지라 이벤트할 기분은 아니지요.

작업은 진도가 안나가고 MBC의 찌질한 짓에 맘 상하고...

힘내려고 산 책은 반품하고 싶게 만들고...

 

뭐 이럴수록 기분업&작업력업을 위한 자가추동이 필요하겠지요.

 

힘내기 두번째 프로젝트 - 뜬금 없는 이벤트!

 

근데 이것도 나름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거드만요.

리씨가 추동한 힛트수는 이미 지나가고

적당한 당첨기준이랑..상품이랑....등등...

 

하지만 이번 이벤트는 그저 '허허실실 이벤트'라고

그냥 실실해보는 거죠.

 

'원대한 꿈은 접고 이룰수 있는 것만 이루자' 이게 저의 삶의 구호죠.

 

그래서 제가 띄울 수 있는 상품은 뭐 <계속된다> DVD 입죠.

그거 말고 뭐가 있겠어요?

미루를 하루 동안 빌려드릴 수도 있으나 그럼 이벤트에 파리 날리겠죠.

 

여튼 미루 낳기 바로 전에 만들어졌는데

제 손에 들어온 건 얼마 안되었지요.

나름 따끈...5개 내놓습니다.

 

당첨 기준은

1. 힛트수 78787 인 사람, 없으면 근접한 사람 : 4명

2. 덧글로 뭔가 저를 웃겨 주는 짓을 하시는 분 : 1명...뭐 아차상 정도겠지요.

 

아 단촐하고 성의 없어라~~ㅋㅋ

근데 상품이 너무 아닌가요?

 

뭐 허허실실, 뜬끔없는 이벤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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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워커

몇개의 비공개 포스팅을 지나..

찌질한 포스팅으로 사람들의 토닥임을 받고

힘을 내야지 하다가...

어제 또 감기 기운이 도저..

증말...찌질하게 일도 못하고 미루도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래도...

힘내기 프로젝트에 들어가야 할 듯..

느무 하향곡선을 타서 이러다가는

작업도 미루도 그리고 같이 사는 사람에게도 민폐 왕창일 듯..

 

힘 내기 프로젝트 첫번째

'책읽기'

그제 온 책인데...아직 시작도 안했지만 맘에 든다.

앨리스 워커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흑인 페미니스트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궁금했다.

왜 난 항상 변방의 사람들이 좋은지...

여튼 그녀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어떤 색깔의 이야기를 하나?

그리고 어떤 힘이 있나?

뭐 그런 궁금증으로 주문한 책.

책 표지가 눈부시다.

저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

지은이 앨리스 워커


 아직 첫 페이지도 피지 안았지만 그래도 책 뒷표지의 글이 맘에 든다.

 

 

 

누구의 여인도 되지 마라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

버림받은 자가 되어라

당신 인생의

모순을

숄처럼

당신 몸에 두르고,

돌을 막기 위해

당신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이 광기에

환호하며

굴복하는 것을 보라;

그들이 곁눈질로 당신을 보게 하라

그리고 당신은 겨눈질로 대답한다.

버림받은 자가 되라;

혼자 걷는 것을 즐거워하라

(품위 없는)

그렇지 않으면 혼잡한 강바닥을

다른 성급한

바보들로 가득 채워라.

 

강둑에서

즐거운 모임을 가져라

그들이 내뱉은

과격하고 고통스런 말 때문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멸망한 그곳에서.

 

누구의 연인도 되지 마라;

버림받은 자가 되라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 자격이 있는.

 

- 자주빛 혁명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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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사람들은

힘들다고 말하지 않으면

힘든지 모른다.

 

아니 힘들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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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미루

미루가 그제는 목욕하고 젖을 먹고도 안자겠다고 버텼다.

미루가 자야 집안일을 할 수 있는데 참..맘은 급하고 미루는 버티고.

 

더 있다가는 화가 날 거 같아서 미루를 데리고 나왔다.

마루에 미루를 눕히고는 청소를 했다.

낮동안 어질러진 집을 치우고 쓸고 닦아야 한다.

 

그런데 미루가 뒤집기를 하다가 소리를 지르고 또 되뒤집기를 하고

또 막 웃고 또 뒤로 배밀이를 한다.

마치 하루동안 익힌것을 같이 사는 사람들한테 자랑하는 것 같다.

 

한참을 웃으면서 뒤집기, 되뒤집기, 뒤로 가는 배밀이를 하더니

피곤한가 보다...낑낑된다.

안고 방에 들어가 눕히고 같이 누웠더니 꼼지락 꼼지락거리더니

잔다. 

 

참 이쁘다. 하루동안 익힌 것을 자랑하려고 잠 안자고 버텼나 보다.

열심히 하고 있네...미루...이쁘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미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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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작업 일정 및 좋은 소식

일주일에 사흘을 일할 수 있다.

상구데이, 놀금, 집안일 하는 날.

나머지 사흘....어떻게 잘 써야 나머지 작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우선 몸 상태를 좋게 해야 일을 지대로 할 수 있을 터인데..

 

우선...

1. 전체적인 톤 다시 잡기

2. 나레이션 손 보기

3. 맞는 영상 찾아보기

 

4. 음악 확인

5. 타이틀 및 화면 종편

6. 나레이션 재녹음

7. 사운드 믹싱

 

써놓고 보니

할 일 많다.

 

그래도 하나씩!!!

 



내년 여성영화제에 지금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저번에 여성영화제 담당자가 와서 보고 갔는데 상영이 결정됐다고 연락이 왔다.

 

워낙 맘껏 작업하지 못해서 사실 어떻게 마무리 하나 걱정했는데

이걸로 마감이 정해진 셈이다.

 

참 부족한 작업이지만 그래도 작업하는 동안 미루를 뱃속에서 키웠다.

미루와 함께 만들어진 작업이다. 그래서 많이 부족한 작업이지만 내겐 소중하다.

 

그리고 임신 때문에 힘들어 할 때

이주여성들이 내밀어준 손을 잡고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을 담아서 마무리 하고 싶다.

 

그녀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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