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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18
    꼬물꼬물- 할매꽃(6)
    schua
  2. 2009/03/18
    가자. (2)
    schua
  3. 2009/03/12
    2009/03/12
    schua
  4. 2009/03/10
    (6)
    schua
  5. 2009/03/06
    답답한데 졸려(3)
    schua

꼬물꼬물- 할매꽃

전 할매꽃을 DVD로 봤어요. 영화제에 상영할 때마다 놓쳤거든요. 감독에게 선물 받아서 봤는데. 집에서 영화를 볼 때는 다른 일을 하면서 볼때가 종종 있는데...물론 이것도 아기가 생기면서부터 생긴 요상한 습관. 여튼.... 이 다큐멘터리는 틀어 놓고는 꼼짝을 못했어요. 꼬물꼬물거리면서 하나씩 풀어져 나오는 이야기 살타래,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풀어져 나오는 이야기, 그 시간들을 살아온 사람들, 가슴 속 이야기, 전 그런게 참 재미났어요. 물론 가슴 아픈 사연들도 많았지만....근접한 시간대의 이야긴데...내가 참 무심하게 살아왔구나. 큰 역사만 봤지 그 시간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심했구나. 제가 워낙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지난 시간속...그러나 지금 사람들 이야기는 음...소설이 따로 없어요. 요즘 한창 역사가 소설 보다 더 재미나단 생각을 하는데...이 이야기를 했더니 후배친구가 늙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ㅠㅠ...여튼 이야기가 좋아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건...감독이 좋아요. 감독이 이야기를 걸어오는 방식이 참 좋아요. 관객에게도 주인공에게도. 좋은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잘 알기 전이었는데...조금 아는 요즘 생각은 정말 다큐는 만드는 사람이 드러나는구나...싶어요. 그래서 무섭다는. ㅠㅠ 여튼 전 좀 많이들 이 다큐를 봤으면 좋겠어요. 급한 맘에 두서 없이 쓰긴 했지만...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은 '쾌 쩔어' 에요. 자세한 정보는 여기로 http://www.indiespace.kr/movie/movie_detail.htm?lid=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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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제주올레에 대한 책을 진즉에 사뒀지만 왠쥐 관광책 같다는 생각에 쉽게 잡히지가 않았다. 그러다 답답한 맘에 잡아 들었는데...아 이런...이런 것이 기다리고 있었구나...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산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이기적인데 어찌보면 그걸 잘해서 여러사람에게 나눌수만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단 그런 생각을 했다. 나를 억누르고 있던 것들을 좀 털어내고 어린 나를 만나는 것. 그리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심리치료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싶다. 음...그래야지. 그래서 영화제 끝나면 난 제주올레에 가려고 계획 중이다. 같이 사는 사람들 다 대동해서 말이지. 아이가 있으니 아이가 갈 수 있는 만큼 조금씩 가보려고. 이렇게 맘을 먹었더니 음...맘이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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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2

지금 이 시간, 사람들 힘을 냈으면 좋겠다.

사는 게...힘든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뭐 그리 될 일은 없으니까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지. 그치만 마음 아프다고 회피하지도 말고 힘들다고 회피하지도 말고 잘 모르겠다고 회피하지도 말고 정성 들여 고민하고 나누었으면 좋겠다.

 

문제제기를 받는 사람들은 공격을 받는다고 너무 위축되지도 말고 화가 나면 차라리 화를 좀 내고 화 좀 냈다고 또 위축되지도 쪽팔려하지도 말고 그냥 그 기분을 좀 부리다 시간이 좀 지나 그냥 이 기회를 성찰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고 문제 제기를 한 사람들도 불안해 하지도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 당당히 이 시간을 겪으면 좋겠다.

그 동안 좀 게을렀던 것에 대해 서로 반성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서로 의지했으면 좋겠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이해 할 수 있다면 이후에는 서로 상처 주지 않으며 서로를 견지하며 그렇게 더 성장 할 수 있겠지 싶다. 봉합하자는 뜻 아닌거 다 알지?! 여튼 그렇게 겪어냈으면 싶다.

 

나도 그리고 당신도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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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데 눈이 부시다. 요즘 몸이 다양한 신호를 보내는데... 아마도 그 좋던 눈도 뭔가 신호를 보내는 거 같다. 그래도 눈이 신호를 보내는 것만은 아니겠지. 봄 햇살이란 놈은... ㅋㅎ...캐 쩐다. 좋다는 거지. 답답한 일은 그래도 뭔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선배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감사하고 그렇게 뭔가를 진행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번 일로 서로 서로 더 성장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다른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선, 아마도 내가 바라는 것일 거다. 그리고 읍조형이라 좀 민망한데...선배들이 사과문이라도 써줬으면 한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다른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야겠지만 지금으로선 이것이 시작이지 싶다. 낙관, 싸가지 중에 하나였지. 그 항목을 활성화 시켜볼란다. ^^ 성공회 학생들이 내는 여성주의 저널 앤이 그러더라. 질문은 그것을 통해 뭔가를 같이 이야기하는 계기라고. 엥...쫌 팍 안오네. 기억력이. 쯪. 여튼 질문이 뭔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었으면 싶다. 나누면서 말이지. ^^아무래도 시력 보호 안경을 하나 맞춰야겠다. 태어나서 처음 안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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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데 졸려

일렬의 상황들이 참 답답하다.

뭔가 더 이야기가 돼야하는데 급 마무리 되는 모양새가 영 좋지 아니하다.

답답한 마음에 이 선배 저 선배 잡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느끼는 비스무리한 감정들을 다들 느끼고 있었다. 한 선배는 "어짜피 해오던 대로 하면 되니 걱정은 안되는데 기분은 참 더럽다"고 한다.

 

쫌 더럽지. 근데 그 기분을 같이 공유할 수 없다니...쫌 신기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하다. 애초에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인디다큐페스티발을 다큐분과에서 밀어낼 때, 그 순간 감정이 이빠이 상했었다.

그때 이후로 다큐분과에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동료 활동가에게서 들은 이야기, 박래군선배가 활동가에게는 싸가지가 있어야 하는데, 열정, 낙관, 의리, 겸허 란다. 네가지란 말이지. ^^ 앞의 세가지가 있어도 겸허란 것이 없으면 안된다 뭐 그런 토시도 있고....여튼 그 중에 가장 내 맘에 든 것이 의리다. 이것이 현상으로 나타날때는 그냥 선배나 동료에 대한 의리 일수도 있겠지만. 그 속 뜻은 역사에 대한 의리라는 거다. 난 그 말에 마구 공감했다.

 

독립영화인으로 불리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다. 아마도 독립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아직도 구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정도 내가 생각하는 독립영화에 대한 것은 그냥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선배들, 동료들이 가진 어떤 것을 공유한 것이겠지. 지금의 나가 낯선 땅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니까. 나를 둘러싼 곳의 역사가 내게 담겨 있는 것이겠지.

 

그래서 난 내가 만든 다큐를 상영하고 나서 흔히 듣는, 어떻게 먹고 사냐에 대한 질문에 예전에 선배들은 다들 힘들게 살았는데 그 선배들이 열심히 싸워준 덕분에 지원제도도 생기고 독립영화 전용관도 생기고 해서 대락 먹고 살만 하다고 답한다.

 

근데 지금은 그런 질문을 물어볼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고 물어 본다고 해도 이렇게 대답하기가 참 머시기 할 것 같다. 이미 대통령의 영화로 각인 되었을테니.

 

뭔가 논의가 더 있어야 하고 뭔가 사과문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 기회가 되는 대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다녔는데.....한 활동가 후배가 그러더라. 조직의 중앙이랄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고. 아구구...어쩌냐고. 

 

게다가 지금 생각해 보니 의리 때문에 맡게 된 일도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그래도 다는 아니어도 어떤 부분은 실현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큰 맥락 안에서 그 조차도 제대로 읽힐 수 없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쪼그라 들고 답답하다. 탁 언친 느낌.

 

이제 이런 생각도 든다. 누구랑 이야기를 해야 할까? 아니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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