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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작년 겨울.
기린말을 배우기 직전에 읽었던 책.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좀 있었다.
책에 꽃혀있던 책갈피를 빼내느라, 옮겨 두었던 부분들 중, 또 부분.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여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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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오직 행동만이 당신에게 기쁨을 준다. 당신이 행동하지 않으면 이성이 나서서 행동한다. 그것이야말로 지식의 소리에게 말을 걸어달라고 유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할 때 이성은 거의 말을 걸지 않는다. P176
인생은 너무나 아름답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늘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은 머지않아 하나의 습관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어린아이였을 때 그랬던 것처럼 언제나 나의 행복을 위해 준비된 선물이 된다. P178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아무렇다.
이 상황이 슬픈 건 아니고
모두에게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눈물이 났던 건
이제 나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그들의 서운함과 아픔을 이해할 만큼 커 버렸다는 거.
어쩌면 그것 때문일지도.
그 마음들이 내 마음에 콕콕 와서 박혀서.
자전거로 동네를 돌면서 훌쩍거리다 결국 넘어져버렸다.
넘어지고 나니 정신이 든다.
그래. 다 행복할 거야. 결국엔.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오늘 편지 잘 받았어요. 엄마 말씀대로 11월 1일날 결심했던 것을 잘 지켰는지 궁금해요. 엄마, 이번에 엄마가 넣어주신 편지는 우리에게 처음 온 편지 거든요. 제가 만든 우체통이 우리집에 도움이 되니 기분이 좋아요.
엄마 내가 요즘은 말을 듣다 안 듣다 하니 싫지요? 양념이 싱겁게 잘 안 되요. 조금씩 짜지거나 맵게 되거든요. 엄마 좀 협조 부탁드려요. 무엇보다도 우리 식구끼리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워요. 엄마, 답장을 꼭 보내주세요.
엄마 무척 사랑해요.
엄마의 오른팔 ** 올림
추신 : 조금 써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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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부분은 실제 요리 이야긴지 나름의 비유였는지 모르겠다. 깔깔.
협조 좀 부탁드린다는 어린 딸년의 편지를 받고 엄마는 어떤 표정이었을까.
이사를 한답시고
온 식구가 오랜만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떨다가
뭐든지 추억이라고 버리기 싫어하는 오마니가 고이고이 모아놓은 편지와 일기 더미를 봤는데
온 식구가 박장대소 ㅎ
그냥 두기 아까워서 블로그에도 스리슬쩍.
어려서부터 유명한 악필이었으므로 내용은 리타이핑..ㅎ
어릴 적 나 역시 비꼬기 좋아하는 모습 그대로. 깔깔.
# 아침
새벽녘에 집으로 들어왔다.
자꾸 가위에 눌린다는 동생 부탁에 녀석 옆에서 함께 자기로 했는데
요 녀석 요 녀석
아침 내내 알람에 전화에 집 전화에.
하마터면 때릴 뻔.. -_-
엿튼 느즈막히 일어났으나 몸은 찌뿌둥
#비
약속에 늦어 서둘러 다다다 광화문으로 달려갔다.
집에서 출발할 때만해도 내리지 않던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데
넓디 넓은 광화문 사거리,
길 건너편에 신호를 기다리며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은
바람에 방향에 따라 우산 위치를 왔다갔다.
사람은 많고 우산방향은 함께 움직이는데
내 귀에 꼽혀있던 음악 소리에 맞춰 뮤지컬을 찍는듯.
#엄마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훌쩍이는 목소리.
왜, 왜 그러는데.
그냥 날씨가 그래서. 기분이 이상하네.
지난 겨울, 여행 갔을 때 들고 갔던 책.
같이 간 친구와 번갈아가며 후닥닥,
너무 재미있어서 책 모서리를 접을 겨를도 없이.
역시 난 이야기꾼이 좋아. 철학가들 보단.
조만간 책에 대한 포스팅은 다시...ㅎㅎ
놈들은 너무 느린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다. 잠과 게으름 덕분에 재규어와 스라소니, 큰수리, 아나콘다에게 먹히지 않는다. 나무늘보의 털에는 건기에 갈색 식물이, 우기에는 초록색 식물이 서식한다. 그래서 나무늘보는 주변의 이끼나 나뭇잎과 뒤섞여, 흰개미나 다람쥐의 둥지나 나무의 일부로 보인다. -p16
죽음은 생물학적인 필요 때문에 삶에 꼭 달라붙는 것이 아니다-시기심 때문에 달라붙는다. 삶이 워낙 아름다워서 죽음은 삶과 사랑에 빠졌다. 죽음은 시샘많고 강박적인 사랑을 거머줜다. 하지만 삶은 망각 위로 가볍게 뛰어오르고, 중요하지 않은 한두 가지를 놓친다.-p17
사회적으로 열등한 동물이 주인과 사귀기 위해 가장 끈질기게 노력한다. 그들은 주인에게 가장 충직하고 가장 필요한 동반자임을 증명해 보인다. 주인에게 도전하거나 까다롭게 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현상은 큰고양이, 아메리카들소, 사슴, 야생 양, 원숭이를 비롯한 많은 동물들에게서 관찰된다. 동물업계에는 흔히 알려진 사실이다. -p64
한데 이 '아들'이란 신은 배가 고프고, 갈증 때문에 괭하고, 지치고, 슬프고, 초조해하고, 희롱당하고 똑똑치 못한 제자들과 그를 존경하지 않는 반대파를 참고 봐줘야 한다. 무슨 신이 그런가? 너무나 인간 수준의 신이다. 물론 기적도 있다. 주로 치료 부분에서. 기껏해야 주린 배를 채워주고, 풍랑을 잠잠하게 하고, 물 위를 걷는 능력을 보여준다. 마술로 치면 별것 아닌 수준이다. 어느 힌두 신이라도 그보다 밷배는 잘할 수 있으니까. 이 신의 아들은 생의 대부분을 이야기를 하며 보냈다. 계속 말하면서, 이 아들은 말하고, 인간의 걸음으로 걸어 다녔다-그것도 더운 곳에서. 샌들을 신고 돌길을 걸었다.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고작 나귀였다. 그는 세 시간 만에 신음하고 숨을 헐떡이고 서글퍼하며 죽어간 신이다. 무슨 신이 그런가? 이런 신의 아들에게서 무슨 영감을 얻으라는 건가? -p77
"신부님, 기독교인이 되고 싶어요."
그는 미소지었다.
"피신, 너는 이미 기독교인이란다. 네 마음 속에서. 믿음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은 누구든 기독교인이란다. 너는 이곳 문나르에서 예수님을 만났어."-p79
그 길을 지나기 전에는 바다와 나무들, 공기, 햇살이 저마다 다르게 말했지만, 이제 모두 하나의 언어로 말을 걸어왔다. 나무는 길을 안내했고, 길은 공기를 인식했고, 공기는 바다를 생각했고, 바다는 햇살과 모든 걸 나누었다. 모든 요소가 이웃해서 조화를 이루었고, 모두 친척이 되었다. -p85
신은 '궁극적인 실체'이자 존재를 떠받치는 틀이건만, 마치 신의 힘이 약해서 자기가 도와야 된다는 듯 나서서 옹호하는 자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자들은 정작 나병에 걸려 동전 푼을 동냥하는 과부는 못 본체 지나고, 누더기 차림으로 노숙하는 아이들 곁을 지나면서도 '늘 있는 일'로 치부한다. 하지만 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거스릴는 점을 보면 난리라도 난 것처럼 군다. 얼굴을 붉히고 숨을 몰아쉬면서, 화를 내며 말을 쏟나낸다. 얼마나 분노하는지 놀라울 뿐이다. 그 단호함이 겁난다. -p96
왜 사람들은 이동할가? 무엇 때문에 뿌리를 내리고 모르는 게 없던 곳을 떠나 수평선 너머 미지의 세계로 향할까? 왜 스스로를 거지처럼 느끼게 만드는 겉치레 투성이인 곳에 오르려 할까? 왜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고 힘겨운 이국의 정글로 들어갈까?
어디서나 대답은 하나겠지.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소망하며 이주한다. -p105
사람들은 조바심에 시달려 이주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아무 것도 못 얻을 거라는 불안감이 야금야금 파고들어서, 일 년 걸려 쌓은 것이 남의 손에 하루 만에 무너지리라는 불안감 때문에. 장래가 꽉 막힌 것 같아서. 본인은 괜찮지만 자녀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되겠기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느낌 때문에. 행복과 번영을 다른 곳에서만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p107
.... 이런 물고기들의 소동 속에서 리처드 파커는 나보다 강인하고 또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그는 몸을 올려 최대한 물고기 떼의 공격을 막았다. 물로기 여러 마리가 날개를 버둥대며 산 채로 그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눈부신 힘과 속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인상적인 것은 그 속도가 아니라 동물의 순수한 자신감이었다. 순간에 완전히 몰입하는 힘. 그렇게 한순간에 집중해서 현재에만 몰두하는 능력. 아마 최고의 요가 수행자들이 부러워할 능력이리라.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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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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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귀여버..우리 요다도 찍으면 블로거진에 올려주는건가..흐흐
새삼, 잘지내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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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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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새삼이 말한 그 또또군요 ㅋㅋ부가 정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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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 잘 지내우. 요다보단 또또가 귀엽다고 캬캬또또, 맞아요 헤헤 앙탈쟁이 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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