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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3/02
    눈이 오는 이틀 밤(3)
    새삼
  2. 2006/02/23
    잃어버린 것 같아.
    새삼
  3. 2006/02/22
    봄 기운(2)
    새삼
  4. 2006/02/21
    봄봄
    새삼
  5. 2006/02/09
    우선
    새삼
  6. 2006/02/08
    지겨워지려던 찰나.
    새삼
  7. 2006/02/02
    수요일 밤(5)
    새삼
  8. 2006/02/01
    과식은 나의 적(1)
    새삼
  9. 2006/01/24
    (2)
    새삼
  10. 2006/01/14
    불평분자씨의 하루(2)
    새삼

눈이 오는 이틀 밤

눈이 내렸다.

열변을 토해내며 웃었던, 포장마차 밖에서도

오래 된 친구와 맥주 한 병 먹자며 들어선 바의 통유리창에서도.

봄이 다 왔는 줄 알았더니,

아직 겨울이 덜 갔다.

 

이사를 포함한 여러가지 일들로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혀에 커다랗게 혓바늘이 돋았다.

입 속의 상처는 어쩌면 그렇게 자꾸 만져보고 싶은지

혀로도 이로도 몇 번씩 쓸어 본다.

 

눈이 와서 그랬는가 아니면 슈퍼마켓에서 만난 로맨틱한 외국인 때문이었는가

겨우 마감을 넘기고 메일을 보내놓고는, 졸린 눈을 껌벅이면서도

잠 자러 가기가 참 아깝다.

내일 하루 또 피곤해도 좋으니 혓바늘 하나쯤 더 돋아도 좋으니

그냥 눈 내리는 소리나 들으며 멍하니 앉아있고 싶다.

 

벌써 날짜는 3월 2일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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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 같아.

달리기가 몸에 익숙해지는데에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아니 달리기 뿐만 아니라 어떤 습관을 몸에 익히거나 떼어낼 때도.

21일 정도 꾸준히 행동을 하면 몸은 그 행위에 중독된다고 한다.

 

달리기를 좋아하게 되기까지 꽤나 오래 걸렸었다.

그런데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된 것은 순식간의 일이다.

왜 갑자기 그것이 슬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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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

기분이 미친듯이 오락가락한다.

의욕에 불끈거리다가도 한없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거기다 잠을 이겨낼 수가 없다.

 

봄 때문이야.

에잇.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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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델리스파이스의 새 앨범이 나왔다.

봄봄. 봄봄이 6집 앨범의 제목이라고 한다.

오래간만에 씨디 한장 사겠구나 생각하면서,

질질질 아무것도 못 한 채 테잎만 덩그라니 남겨진, 나의 봄봄이 떠올라

갑자기 미친듯이 부끄러워졌다.

 

봄이 온다.

봄이 오기전에 기필코 마무리 해야지.

우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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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제부터 몸 상태가 매우 거시기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생리를 시작했고

오늘은 집에서 밀린 원고 작업들을 하며 좀 쉬엄쉬엄 방도 치우고 그래야겠다는 계획과는 상관없이 약 먹고 태아자세로 계속 누워만 있다.

잠깐 인나서 컴터를 켜고 게시판에 글 하나 올리고

너저분한 책상과 해야 할 일이 쌓인 종이뭉치들을 보니

짜증이 나고 짜증이 나니 배가 더 아프다.

젠장젠장젠장

 

오늘의 시퀀스는 욕 나오는 장면들 뿐

우선 딱 한 시간만 더 누워있다가 방부터 치워야겠다.

이 곳에서 살면서 더 자주 아프다.

덩치에 맞지않게 자꾸 아파서 민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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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워지려던 찰나.

어쩌면 너무 다행히 만난 사람들.

고마운 마음 한 가득.

나를 정리하고 다독이고, 한 편으로는 격려해주는 사람들.

만나니 좋더라.

 

오늘에 대해 더 많은 걸 얘기 하고 싶은데 너무 졸립고

컴퓨터를 킨 건 어떤 상품이 혹시 되었을까 하는 확인 때문이었는데

그것도 떨어졌고 젠장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분이 알딸딸 좋은 것은

좋은 사람들과 발냄새 가득한 공간에서도 몇 시간동안 이야기한 덕분일 것.

 

재밌어야지.

재밌고 재밌게, 그리고 내가 하려는 것과 하고자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잊지 않으며.

꾸준히 즐겁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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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

올 들어 매주, 수요일은 밤을 샜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벌써 5주 째인데 말이지.

오늘은 뭐든 후닥하고 일찍 자야만 하는데

배는 계속 콕콕 아프고 컴터 앞에 앉아만 있지 정신은 혼미하다.

당최 이게 무슨 말인지 이게 뭔지 굉장히 헤롱거리는 시츄에이션.

 

이제 진짜 빼도박도 못하는 새해가 되었고

지켜야 할 결심들도 물러설 데가 없는데

벌써부터 이래 비실거려서야 정말 큰일이다.

 

그런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앞으로는 어쩐지 행복할 것만 같은 강력한 포스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최근에 이런 느낌이 든 것은 너무나 오랜만이다. 하하.

누구씨 덕분이라고 해야겠다. 하하하.

 

+)이번 설 명절에 밤마다 영화 한 편씩 봤는데

이래저래 재미나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데 그런 심오한 글을 쓰기에 내 상태가 너무 안 좋다. 모두모두 나의 쾌유를 빌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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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은 나의 적

회의 끝나고 저녁 먹은 것이 아직까지 내려가지 않아 잠을 잘 수가 없다.

누워도 보고, 앉아도 보고, 물도 마셔봤지만

진짜 음식이 식도까지 차 오른듯한 느낌.

이왕 잠이 안 든거 그럼 일이나 하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부르니 집중이 안 된다.

 

내일부턴 음식량을 반으로 줄여야겠다.

요즘 너무 미친듯이 먹었더니 몸이 장내투쟁을 선언했다.

 

아 정말 배가 터질 거 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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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주로 쫓기는 꿈을 많이 꾼다.

나를 쫓는 대상은, 대체로 어떤 공권력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제 밤인가는 나는 철거민이 되어,

그 마을에 있던, 우리가 만들어 놓았던 소극장에,

모두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검음 헬멧과 방패를 든 경찰에게 포위당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에 주저앉아 울었고,

우리는 그냥 그 안에서 그들의 포위망이 좁아짐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홀리데이 영화의 광고가 너무 남발 되어 이런 꿈을 꾸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ㅋ-_-;;)

 

쫓기는 꿈을 꾸고 나면,

아침에 온 몸이 쑤신다. 욱신욱신.

현실 속에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만 갈 것 같은 나는,

꿈 속에서는 칸나가 되어 갑자기 나를 걸고 싸우고 마는 것이다.

그러니 아침에 몸이 힘들 수밖에.

특별히 도망다녀 본 적도 없는데,

쫓기는 꿈은 많이 꾼다.

특히 마음이 불안할 때 그런 거 같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나를 미친듯이 뒤쫓아 쪼아대는지도 모르지 뭐.

아침에 일어나 꿈을 기록해 놓는 것은,

몇 년 전부터 계획한 일 중 하나인데, 노트에 남겨진 꿈의 기록은 기껏해야 일 년에 한 두 개 정도이다.

꿈을 글로 써 놓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일인데, 아침엔 모든 게 귀찮을 뿐이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속담처럼,

언젠가 게으름은 날 죽일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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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분자씨의 하루

오늘, 아니 이제 어제가 되어버린 13일의 금요일은,

아부지의 생신이었다.

짧은 여행을 하자는 둥, 어딜 가서 뭘 하자는 둥 각종 계획들이 난무했으나

바쁜 딸년들이 불효한 탓에 서울 시내에서 겨우 만났다.

 

아쉬운 대로 온 가족이 오붓하니 전시회를 보기로 하였는데,

그제 오랫만에 만난 고모부의 표현에 의하면 체제에 순응하지 못하고 사는 '나'는,

비싼 돈을 내고 들어간 전시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온통 투덜거리며 후다닥...

마티스와 색채의 화가들이라고 하면서 마티스 그림을 팜플렛에 안 건게 약간 수상했는데,

머 만 원이나 낸 거치고 상당히 부실한 전시였음. 쳇쳇.

그래도 한 가지 건진 수확이 있다면 야수파 화가들의 현란한 색 사이에

온통 회색빛의 무채색으로 점철된 그림을 만났다는 것.

아 그 새 이름 또 까먹었네. 무슨 샤본가... 오귀스트 샤보였나.. 여하튼 그의 그림 좋았어.

 

복 먹으러 가서는 발 저려서 투덜투덜,

서점 가서는 콧물이 하도 나서 투덜투덜,

 

비록 투덜대는 하루였지만,

그래도 아부지 생신 와방샤방 축하 만빵-

그리고 알라뷰 소마치를 전하고 싶구나.

안 켜지던 집 컴퓨터가 켜지니 밀린 일도 할 수 있고 좋구나.(긍정적 사고! 오예!)

 

낼 또 두 시간의 여정을 위하여 이제 그만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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