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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9/13
    부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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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09/12
    멍충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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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09/10
    두서없는 일기(6)
    새삼
  4. 2006/09/04
    바람(3)
    새삼
  5. 2006/08/31
    삽질데이(1)
    새삼
  6. 2006/08/31
    그만.(3)
    새삼
  7. 2006/08/29
    이제 그만!
    새삼
  8. 2006/08/27
    알아, 나도(3)
    새삼
  9. 2006/08/25
    커피 고마워(8)
    새삼
  10. 2006/08/23
    문화생활하다(16)
    새삼

부디

아무 일 없이 이 밤이 지나갔으면.

몸도 마음도 다치는 사람 없이.

 

한참을 수취인불명의 편지를 쓰다 멈췄다.

그냥, 오늘이 무사히 지나가면 좋겠다.

그리고 후다닥 내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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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충이

사실 무지하게 무력한 기분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어쩌지 못함.

누군가는 니가 있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나는 이도저도 아닌, 그런 어정쩡한 자세로. 있다.

 

투정을 부린 건 아니다.

정말로 힘이 들었다.

하루종일 약간 설레임에

아파서 열이 끓으면서도 약간 멍했던 것도 사실이고

그래 이딴 문제로 걱정하고 머리 아파 할 때가 아니야

하면서도

졸라 울 수밖에 없었다.

 

눈이 벌개지고 나니

또 다른 걱정들이 밀려온다.

왜 이렇게 할 수 있는게 없을까를 생각한다.

수요일엔 꼭 내려가야지..

그러다가도

이삿짐 쌀 일도 걱정이다.

의지할 뭔가가 필요하다.

지금의 나는 의지박약아.

방 한구석으로 그저 숨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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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일기

1.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결국 일어나버렸다.

빡빡한 주말 일정. 그걸 생각하면 자야 하는데,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

인천바람이 유달리 추웠던 건지

감기 기운이 슬쩍 돌면서 열이 난다.

그걸 생각해도 자야하는데..

또 이렇게 주절거리는 것도 별로 안 좋은데

알면서 하는 게 모르면서 하는 거보다 나쁘다 그랬나...(먼 소리냐..-_-)

여하튼

오늘은 좀 이상해. 이상한 날이야.

 

 



2. 정말 외롭다고 생각했다.

외로우면 안 되는 상태인데

주변에 좋은 사람들도 많고 심지어 연애도 하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참 이런 기분이 오랜만이다 싶을 정도로, 외로웠다.

여기다 이렇게 외롭다고 쓰면

누군가 위로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이러고 있는 것도 참 구차하긴 하다.

화도 좀 났고 그래도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까 웃으면서 다녔는데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진이 빠졌나보다.

생전 전화도 않던 친구에게 전화도 해 보고

먹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던 햄버거도 먹었다.

이건 정말 나의 최고의 단점인데

스트레스를 늘 이런 폭식이나 폭음으로 푼다는 거다.

폭음을 할 수 없어서 폭식을 했다.

맛도 없는 햄버거를 꾸역꾸역 입으로 처넣으면서

내가 참 불쌍했다. 젠장.

그제는 수영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는데 오늘은 늦게 와서 수영도 못하고

테레비도 재밌는 거 안 하고 이씨..

 

3. 말이 참 무서운 거라고

요즘에 내가 참 멋지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는데

자꾸 좋다좋다 하니까 정말 좋아져 버렸는지

그 사람이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고는

흡연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치솟아 올랐다.

결국 소심한 나는 생각만 한참 하고 담배는 빌리지도 못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난 쫌 웃긴 거 같다

예전에 한 언니가 나더라 이미지에 집착한다 그랬는데

정말 그런 거 같다.

어떤 한 순간에 그림에 꽂히면 완전 혼자 헤롱헤롱 해 가지구는..으이구.

그나마 요즘 술을 안 마시니 좋아하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_-

 

4. 진짜 여유가 없다.

난 원래 좀 게으르고 일을 미루는 편인데

그럼 편하게 노는 것도 아니고 일을 미루면서 계속 일 걱정을 하는 완전 에이형 소심사람이다.

그래서 늘 여유가 없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내 생애 최고로 안 게으르게 사는데

그래도 여유가 없다.

진짜 딱 일박이일만 어디 가서 짱 박혀 있다가 오고 싶은데

계속 해야할 일들로 둘러싸여서 ..

뭐 결국 그럴 용기가 없는 내 탓일 수도 있지만.

 

5. 만나는 사람마다 요즘 얼굴 가지고 한 마디씩 한다.

새까매졌다는 거랑 얼굴이 축나 보인다는 거랑 얼굴 한 쪽에 생긴 아토피 자국에 대한 얘긴데

첨엔 몰랐는데 자꾸 들으니까 되게 지친다.

오늘은 코가 까칠까칠 해서 거울을 보니 코의 왼쪽 옆면만 타서 껍질이 벗겨지고 있었다.

내가 한 방향으로만 계속 서 있었나?

진짜 이상하다. 한쪽만 벌겋다.

거기다 무슨 뾰루지도 나서 코도 막 팅팅 붓고

친구들은 점점 예뻐지는데 나는 점점 이상해지는 거 같애서 슬프다.

나도 예뻐지고 싶은데...

결국 마무리는 이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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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어젯밤, 나비님 생신 때문에 새벽까지 깨어있다가 잠깐 밖으로 나가 걸어보았어.

조용한 시골길에 시끄럽게 울리던 나비님 생신 파티 소리만 빼면

참 좋았던 길.

바람도 솔솔 불고, 쓰레기통을 조용히 뒤지던 고냥이도 있고

도시에서는 맡을 수 없는 묘한 냄새도 있었어.

 

바람이 불어서 참 좋아.

생각해 보면 매년 이 때쯤 나는, 가을로 넘어가려고 참 애를 쓰는데

꼭 무언가 머리를 탁 치는 일들이 일어나곤 하고

그러면 아 이제 가을이구나, 힘들던 여름이 갔구나 하는 것 같아.

 

이번엔 가을 느낌을 이 곳에서 느끼게 돼서 좋아.

비록 부끄러운 일도 있었지만....-_-

다음엔 노래연습해서 와야지..

가사라도 외우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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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데이

아침부터 이어진 삽질..

결국 지금은 30초 차이로 기차도 놓치고..

역사에 있는 500원에 15분을 주는 졸라 비싼 인터넷을 사용중.

 

요며칠 계속 삽질 리듬을 타고 있는데

이걸 고치기 위해선 대대적인 혁명이 필요하다!

며칠 아예 숨어서 생활하거나 여행을 가버린다거나..

여하튼..

 

아까 병원에서 우울증의 10가지 증상이 화면에 계속 떠잇길래 봣더니

그 중 '자살충동을 느낀다'라는 한 가지 항목을 빼고

나머지 9가지가 모두 요즘 나의 해당사항이었다.

그 다음 문장

우울증에 걸린 사람 중 15%가 자살을 시도하고 그 중 10%가 사망한다.

병원들은 정말 이상해.

 

오늘 나의 전재산 중에 50%를 탕진했다.

흑흑

후원자가 필요해. 키다리 아저씨 어디있나요

머리아프다

여기 키보드 시프트키 너무 안 눌린다 자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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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오늘부터 한 달간 금주.

이게 내가 내릴 수 있는,

나에게 가장 가혹한 형벌이다.

 

모든 게 예전같아질 수 없다는 게 싫다.

아닌척 하고 웃어야 한다는 것도 싫고.

이제 어쩔 수 없이 발랄해져야만 한다.

 

사람간의 관계에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믿었는데

나는 여전히 유아기적 수준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같은 후회를 몇 번씩 반복하는 거야,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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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더우니까 짜증만 는다.

완전 짜증덩어리.

내일 짬 내서 영화보러 갈려고 했는데 다 틀려버렸다. 젠장.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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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나도

이럴 때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좀더 바지런하게 그리고 더 빡시게 해야한다는 것도 알고

덜 예민하게 굴어야 한다는 것도

쓸데없는 화를 그만내야 한다는 것도

집에 와서는 오자마자 씻는 게 좋다는 것도

밤늦게 먹는 게 나쁘다는 것도

마음에 없는 말로 너를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피자가 내 몸에 좋지 않다는 것도

술을 미친듯이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칭얼거리는 거 줄여야 한다는 것도

자꾸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 부딪쳐야 한다는 것, 괜한 욕심은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다 알아.

다 아는데.

근데 잘 안되는 것 뿐이야.

 

태릉선수촌을 한참 보다가

괜히 투정을 부리는 빵수아가 그걸 억지라고 말하는 동경이가

나의 어떤 순간과 닮아서

그걸 찍어놓은 길고긴, 그 샷이 너무 좋아서

또 .....

 

그 장면을 옮겨놓을려고 온갖편집프로그램들을 깔아봤는데 실패.

언젠간 올리고 말겠어.

그거 한다고 허비한 시간이 벌써 몇 시간이냐...

정말 이럴 때가 아니라는 걸 알긴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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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고마워

오늘같은 날이 하루 더 있다면 정말 죽어버리고 싶었던 오늘.

정말 되는 일이 없어도 이리도 없을까 울적했다.

엉키고 설키고 바쁘게 돌아다녔는데도 힘겨웠던.

 

커피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미치는지 알았는데

첫번째 커피는 지하철 타다 쏟고

두번째 커피는 짐 많은 손에 들고 있다가 떨어뜨리고

세번째 커피는 내가 분명히 시럽 빼달라고 했는데 시럽 넣어서 다 못 먹었다.

 

예전에 담배 찾듯이 하루종일 커피커피 머리속에 생각이 났다.

결국 집에 올라오기 1분전 아이스커피를 한 잔 샀는데

진짜 삼십초 만에 다 빨아들였다.

근데 그러고나니 기분이 한결낫네.

 

이제 술보다 커피를 내 몸이 원하나봐.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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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하다

친한 언니가 친히 뮤지컬을 보여주신다 하여 쭐레쭐레..

어제 밤새고 넘 졸린 가운데에도 열심히 보았는데

사실 간질간질한 가족의 화해나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애들이 대화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넘 어색하여

그닥 흥미롭지는 않았으나...

 

 

진정으로 알게 된 것 하나.



흰 근육 팔뚝을 가진 남성이 민소매를 입고 피아노를 치는 것은

매우 섹시하다는 것.

 

움화화.

완전 피아노치는 남자 섹시하다고 처음 느낌.

단 민소매와 근육은 필수. 희지는 않아도 됨. 검은 것이 더 섹시할지도..

 

여하튼 그 남성배우는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었는데

원래 인기가 많은 사람인지

객석은 매진되었고

거의 80%가 여자관객이었으며

대사를 외우는 사람도 있었고

그가 무슨 행동을 할 때마다 주변의 신음소리 때문에 좀 괴로웠음.ㅎㅎ

그래도 간만의 문화생활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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