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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0/18
    열심히...(6)
    새삼
  2. 2006/10/12
    슬픈 이야기(13)
    새삼
  3. 2006/10/11
    출출해요(4)
    새삼
  4. 2006/10/10
    투정(10)
    새삼
  5. 2006/09/29
    사무실 라이프(8)
    새삼
  6. 2006/09/29
    작은 새 한 마리(2)
    새삼
  7. 2006/09/23
    짜증내지 말아요(3)
    새삼
  8. 2006/09/18
    쉿.(5)
    새삼
  9. 2006/09/15
    와구와구 쩝쩝(7)
    새삼
  10. 2006/09/14
    다행,불행(6)
    새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싶단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가만히 앉아 책을 읽고 싶단 생각도.

이런 건 한 5년 전 이후로 처음이다.

그 때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에게 무지 자극을 받았고

그에게 똑똑한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었다.

미친듯이 소설을 읽고 희곡을 읽고 영화 평론을 읽어댔다.

도서관 구석에서 계간지를 복사해 버스 속에서도 읽고

조그마한 수첩에 뭐가 됐든 빼곡히 적었던 시절.

 

그리고 한동안은 그 그늘에 숨어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고

아는 걸 자꾸 우려 먹으면서

그 깊이가 뻔히 보이는 얕은 지식만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며 살았다.

 

요즘에는 벌려놓은 일들 때문에

자꾸만 한계에 부딪친다.

더 배우고 싶어요, 라고 맘 먹고 시작한 일들인데

막상 깜냥이 안 되는 일들이 여러개이니 당연히 힘들다.

품도 안 되는 주제에 욕심은 많아서

잘하고 싶긴 한데

진짜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이 생긴다.

그럴 때마다 짜증나고 그걸 메꾸려고 우야무야 한게 들키면 진짜 쪽팔리다.

진득허니 앉아서

그야말로 성실하게 뭔가를 하는 것과는 매우 거리가 멀게 살아온 나는

이제서야 좀 성실해질 필요가 있단 생각을 한다.

느리게 돌아 여기까지 왔으니

잊지 말아야겠어서 써놔 본다.

공부도 하고 성실해지기도 하고

내가 정말 싫어하던 삶인데

조낸 필요하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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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

이렇게 슬플 수가 있을까.

한 열 시간은 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비 새 앨범 쇼케이스 초대권 두 장에 당첨되었다.

하지만 촬영 때문에 갈 수 없어...ㅠ.ㅠ

 

으헝헝

세상에서 세 번째로 슬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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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해요

곯아떨어져 잠깐 자다가

정신 차리고 할 일을 해야지라고 말만 되뇌이면서

대략 1시간 반이 지났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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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

아프면 시원하게 울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시원하게 울고 나면

나는 다른 사람이 된 것마냥

다르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아픈 건 그것만으로도 너무 벅차서

다른 일 따위로 울 수가 없었다.

 

태어나서 첨으로 주사 맞다가 울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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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라이프

오늘도 늦잠자긴 했지만

그래도 부지런을 떨며 삼실에 나왔다.

오마니가 일본서 사온 이쁜 도시락 통에

밥을 완전 꾹꾹 눌러 담아 도시락도 싸가지고.

 

늘 그렇듯이 딴짓거리 열심히 하면서 일했는데

여하튼 할당량의 80% 정도는 해냈다.

우하하

 

요즘 하도 돌아댕기는 일이 많아서 며칠 삼실 못 나오다가

어제 오늘 부지런히 나오니 좋구나.

언니도 얼렁 나와서

수다 떨면서 작업하면 좋겠다.

혼나기도 많이 혼나겠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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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 한 마리

늦잠

후닥닥후닥닥

서두를 때 늘 그렇듯이 허둥지둥

힘들게 계단을 내려와

유리문을 여는 순간

눈 앞에

작은 새 한 마리.

죽어있다.

내장은 다 드러난채인데

어째 그 모양만큼은

이제 막 죽은 것 마냥 어디 하나 부서진 곳 없이 그대로

푸른 빛의 새였다.

 

땅에 착지하다 죽어버린 것처럼

눈을 꼭 뜨고 있는 것처럼

배 옆에 벌건 내장만 아니라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던.

그렇게 가까이서는 처음 보았던

푸른빛의 새.

 

보는 순간 몸이 멈춰있다가

어쩌지 못하고 종종거리며 내려가는 길

내내 그 아이 모습이 떠나질 않았다.

 

불행히도 나는

허둥지둥 한 탓에

한 번은 사무실 열쇠를

한 번은 중요한 DVD를 놓고와서

그 아이를 네 번이나 더 보았다.

용기가 있었다면

흙으로 옮겨주었을 것을

나는 그저 찌푸린 눈살로만 그렇게.

 

사무실에 가서 네이버님의 도움을 받아

(늘 욕하면서도 의지하는 네이버님)

그 녀석을 찾아냈다.

 


이름도 참 예쁘다.

쇠유리새.

쇠유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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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내지 말아요

하루종일 뭔가 계속 짜증이 나 있었다.

얼굴은 웃고 있어도 말에 날이 서린 느낌.

난 짜증내고 있는 내가 참 싫은데..

오늘 이렇게 저렇게

나를 다스리려고 노력하면서

문득 문득,

떠올랐다.

 

한 밤 중, 몇 시간동안 버려둔 핸드폰을 펼쳤을 때

떠 있는 사진.

기억들이란

그렇게 거름망에 걸러져 곱게,

곱게만 보이는구나.

 

짜증내지 말아야지..나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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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귀뚜라미가 울고 있어.

그것도 집 안에서.

이미 동굴인지 집인지 그 경계가 무너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시끄러워.

가을은 가을이지.

 

해야 할 일은 머리가 아파서 내일로 미루고

주말에 있었던 대추리에서의 일과를 주절주절 늘어놓을까 하다가

그냥

잘란다.

귀뚜라미 때문에 집중이 안 돼.

 

.



정말 궁금한 건

도대체 버거씨는 왜 캐리를 두고 도망갔을까, 하는 것.

그는 나의 이상형과 닮았고 그 사람과 비슷해.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섹스 앤 더 시티 따위를 보다가 울다니

젠장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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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구와구 쩝쩝

Rory님의 [야식 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 에 관련된 글.

요즘엔 어찌 하나같이 써놓는 글들이라는 것이 이리 푸념인지.

생산적이고 아름다운 글들을(그런 글을 쓴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쓰고 싶은데 말이지.

 

오늘의 푸념은

야식폭식 와구와구 먹어대는 나의 멍청한 식욕에 관한 것.

치킨에 맥주를 먹고

또 집에 와서 가쓰오 우동인가 뭔가를 냅다 입에 밀어넣고는

배가 불러서 몸을 앞으로 숙일 수 없게 되자

먹는 행위를 멈추었다.

 

어제 밤에 CSI를 보는데

뇌에서 배부름을 인식하지 못하는 남자가 나왔는데

마치 그를 보는 것 같았다.

그는 20kg이 넘는 음식을 먹고 위가 늘어나서 폐가 압박받아 죽었다.

 

10분만 일찍 들어왔어도 야간수영 한타임 할 수 있었건만

이제 와 후회해도 늦은 걸 알지만 우우

아우

낼부터 다이어트 돌입

야식증후군에서 벗어나삼!

스트레스는 먼가 다른 재미난 걸로 풀라곳!

언넝 상담 받으러 가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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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불행

하루종일 두근두근.

해야 할 일들 앞에서 얼굴은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맘 한 구석은

메롱상태.

 

전화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예지전화를 받고

그 아이 밝은 목소리에 그제사 맘이 놓였다.

우는 거 대신 웃을 수 있는 게

좋았다.

 

저녁 땐 국방부 앞으로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더 많이 분노할 법도 했는데

전경차로 정문도 안 보이게 막아놓은 국방부나

지리한 발언만 주구창창 앉아서 듣게한 '촛불문화제'나

메롱.

사람들이 안 다쳐서 다행이고 피 흘리며 싸우지 않아서 다행인데

그래도 너무 시시하게, 제대로 화도 못 낸 거 같아서 우씨..

 

휑해진 마을로 들어서게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모르겠다.

나도 참 시시해.

시시한 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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