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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8/04
    오늘도(5)
    새삼
  2. 2006/08/03
    뒤죽박죽
    새삼
  3. 2006/08/01
    실수(2)
    새삼
  4. 2006/07/15
    바람이 분다.(4)
    새삼
  5. 2006/07/08
    이런(1)
    새삼
  6. 2006/06/28
    리듬을 되찾자~(2)
    새삼
  7. 2006/06/27
    0627_책임전가의 욕망
    새삼
  8. 2006/06/20
    오호~
    새삼
  9. 2006/06/19
    알쏭달쏭(5)
    새삼
  10. 2006/06/14
    끄아아아~(5)
    새삼

오늘도

오늘도 3시를 넘기고 있다.

밤이 되면 도통 잠이 들지 않는다.

마음도 좋지 않고.

막힌 코도 뚫리지 않고.

생리기간에 오는 급우울증때문인지 별안간에 눈물을 뚝뚝 흘려버렸다.

나도 당황했고 아마 그도 당황했을 것이다.

별 거 아닌 일들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게 싫다.

과도한 의미부여들, 그게 내 병이라는 것도 알지만

고치기 힘든 오랜 습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새 블로그가 생겼다.

여기서 도망치고 싶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무데도 오래 붙어있지 못했던 내 성격때문이기도 하고

비밀스럽게 소통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도 습관처럼 이 곳에 와서 글을 쓰고 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나면

마음도 코도 좀 풀릴 거 같았는데

눈만 똘망해져서 잠만 더 안 온다.

일찍 일어나서 할 일들이 많은데...

 

대체 이런 투덜거림들은 누구를 향한 걸까.

다시 게임중독자라도 되어야 하나..

 

 



♪이지상-무지개♪

 

+) 노래는 얼마전 어느 술집에서 들었던 이지상 선배의 노래. 이상하게 그 날은 이 노래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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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나는 정말 소심한 것 같다.

작은 마음을 가진 것은 사람 많은 세상에서 살기에 적합치 못한, 장애요인이 된다.

 

쉽게 상처받고 디지게 오래 기억한다.

내가 상처를 준건 더 디지게 오래 기억한다. 기억하고 곱씹으면서 그에게 주었던 상처는 때로 나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여하튼 툭툭 털고 일어나는 걸 잘 못하니,

끊임없이 날 괴롭히기만 하는 것 같다.

근데 그러면 뭐 이렇게 후회하고 이러면 성장도 해야하는데 별로 그러지도 않고.

새벽이 되면 왜 이런 생각들이 더 깊어지는 걸까.

 

좋아하는 엘피홈에서 이런 글을 봤다.

 

 

뒤죽박죽 새벽                      2006/07/31  


모든 것이 뒤죽박죽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고,
나조차도 모르겠지만,
옳다고 믿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하지만,
내가 그걸 믿는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100% 믿지 못한다는게 슬퍼요.
 

 

나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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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실수가 아주 잦은 편은 아닌데

꼭 하나씩 대박을 터트린다.

 

이번엔 실수가 아니길 내 착각이길 빌고 또 빌며...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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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한 시간 전쯤 너무 화가 나고 섭섭한 마음에

차가운 포스팅을 했다.

 

며칠 간 밤샘편집에 생활 패턴이 뒤바뀌어 잠도 안 오고

잠깐 누웠다가 다시 컴퓨터 앞에 앉으니,

바람이 분다.

조용한 동네.

오랜만에 남양주집에 오니 이런 여유가 있다.

창가로 솔솔히 불어오는 바람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줬다.

 

차가운 포스팅은 비공개로 두고

나는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한 시간 전 내가

바람덕분에 조금 여유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겠지만. ^^

 

바람이 참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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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멍~~

지금... 27시간째 깨어있다. 웁스.

 

해야할 일은 많은데 졸리니까 집중이 안된다.

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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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을 되찾자~

어제 인터뷰 하면서 들은 얘기 중에 좋았던 거,

리듬을 타는 거.

 

어제 집에서 나오는 길에 보니까 집 앞 화분에 처음 고추가 생겼다.

한 며칠 돌보지도 못하고,

키 클라면 대도 세워줘야 하고 화분도 크고 깊은 걸로 갈아줘야 하는데

계속 다음에 시간나면 해야지 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그 척박한 환경에서도 고추 하나가 길다랗게 났다.

그것도 모르고 돌아다닌 꼴이라니. 쳇.

상추는 벌써 두 포기나 죽었고, 로즈마리도 죽었다.

 

집도 엉망이고 잠도 편히 못 자고.

일이 안되고 집중이 안 된다고 투덜거릴 때가 아니다.

우선 리듬을 타기 위해선 기본적인 생활을 잘 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

 

오늘은 집에가서 엄마를 보고,

내일은 시간내서 방을 뒤집고.

그래야겠다.

 

오늘 원래 연구실 가서 같이 산책시위하려고 했는데...

교육 편집이 아직도 안 끝나고 있다.

저녁도 안 먹었는데 세상에 10시가 넘었네... 으흑흑.

 

리듬을 위해선 식사시간부터 규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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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_책임전가의 욕망

꿈자리도 영 뒤숭숭하니, 몸이 참 말도 안 듣고 집중도도 떨어진다.

생리 기간은 한참 지났는데 생리도 안하고

몸은 생리때처럼 무겁다.

 

조급한 마음만 한 가득이다.

 

안되겠다 싶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여행지 검색을 한다.

이틀 정도라도 어디 혼자 가서 쳐박혀 있고 싶단 생각을 하다가

집에 밀린 빨래와 습한 날씨와 버리지 않은 쓰레기봉투 같은 게 떠올라 다시 울적해지고.

주변 사람들이 자꾸 아픈 게 신경쓰인다.

 

아무나 좋으니 탓할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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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잠깐 뭐 확인할 게 있어서 네이버를 열었더니

한미 FTA  반대가 검색어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쓰는 동안 다시 사라지긴 했지만;;)

 

오호~

어떻게 한 거지?

사실 네이버 검색 순위에 오르면 사람들이 순식간에 그 단어를 검색해 본다.

잘 이용하면 좋을 거 같은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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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며칠 바짝 긴장하고 있던 게 한번에 풀린 듯한 느낌.

기차를 타고 대추리에서 올라오면서 30분 정도 잠깐 졸았는데

일어나니 마음이 평온해졌다.

마음도 몸도 노곤하니, 오히려 편안하다.

 

다큐강좌의 수료작도 만들어야 하고,

아기 엄마가 된 슈아언니의 작업도 돌봐야 하고

황보출 할머니의 다큐멘터리도 완성해야 하고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의 한 꼭지도 만들어야 한다.

이주여성 교육도 해야 하고

방도 치워야 하고

그리고 몇 가지 더 있었던 고민들.

 



며칠 간 그 모든 게 스트레스였다.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힘만 들었다.

이거 하는 동안 다른 거 생각하고, 다른 거 하는 동안 또 다른 거 생각하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불안하고 초조했다.

무엇 하나 싫어서 하는 일이 없는데, (앗 방 치우는 것은 아니로군;;)

다 내가 좋아 하는 일이고, 하고 싶어서, 좋아서 하는 일인데, 이상하게 힘이 들었다.

 

수료작은 무엇을 찍을 지 고민했다.

FTA와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많은 자료를 읽고 영상물들을 보았다.

나쁜 것이라고 생각했고, 막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어쩐지 나의 일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진도가 안 나갔다.

매일 같은 고민만 반복됐다.

 

대추리 들어가기까지, 평택역에서부터 3시간이 넘게 걸렸다.

하루종일 굶다 저녁 때 평택에 도착했는데 이것들이 무조건 못 들여보내준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왜 느그들 따위 허락맞고 들어가야 되나 싶은데

그 땐 정말 너무 배가 고파서 밥 좀 먹게 들어가게 해 달라고 했다.

느그들은 밥 먹었지, 나쁜 놈들 나도 밥 좀 먹자.

그런 걸로 싸우는 게 참 어이가 없는데도 거기 그러고 차에 탄 채로,

어두워질 때까지 수천마리의 날파리 떼와 함께 싸웠다.

'어떤 정정당당한 이유'를 대도 안된다던 그 지휘관 놈의 면상을 날려주고 싶었다.

화장실 가겠다는 여성들의 요구에도 묵묵부답이다가

함께 화를 내니 경찰 동행하고 한 명씩 다녀오란다.

허허벌판 논길에서 그렇게 어이없는 상황을 겪으며 세 시간을 있었다.

 

결국 돌고 돌아 마을분 차를 얻어타고 들어가면서 바보 소릴 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바보 같다. 더 화냈어야 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화도 못 냈다.

배고프다고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소리쳐도 들어올 수 없는게 대추리, 도두리였다.

 

일요일 아침의 대추리는 평화로웠다.

전경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웃음을 애써 참고 있는 전경들의 얼굴을 봤을 때 나도 피식 웃음이 났다.

아침부터 종일 여전히 익숙치 않은 카메라를 메고 돌아다니려니

몸은 이미 맛이 간 것 같았는데

그래도 용케 돌아다녔다.

다리가 아파 그늘에 앉아계신 할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도

전경들이 다 밟아놓은 상추밭을 보다가도

보리밭 따라 춤추며 행진하는 지킴이들을 보다가도

자꾸만 마음이 춤을 추었다.

오히려 더, 나와 먼 일인데도, 내 마음은 동해서 덩실덩실 움직였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 안,

잠깐 잠든 사이 나는 짧지만 긴 꿈을 꾸었다.

마음도 몸도 춤을 추었다.

진실한 것처럼 보이려고 한 것이 문제였다.

정말 움직이는 내 마음을 만났어야 하는데.

여전히 진도는 많이 못 나갔지만 마음이 평온해졌다.

 

평화는 참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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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

쓰고 싶은 글들은 계속 미완성인채로 비공개 포스트로 남겨져 있고 나는 이렇게 오늘 재수없었던 일들을 떨쳐내지 못한채 그렇다고 술도 마시지 못하고 담배도 피지 못한 채 사무실에 앉아서 괴로움만 꼭꼭 곱씹으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천하의 븅신처럼 이러고만 있네 아주 짜증나 죽겠다 복잡한 머리속을 아주그냥 완전히 들어내버리고 싶은 욕망이 생겨 비에 약한 나의 정신 상태 비만 오면 생기는 징크스들에서 탈출해야한다 이대로 가다간 비 올때마다 히스테리를 부리는 못난놈이 될지도 몰라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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