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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

흠냐

긴 여정의 끝이로군

열심히 글을 썼더니 태그 수정하는 동안 사라져주셨다. 흑

 

여하튼

한동안 나를 위로하던 일군의 드라마 무리에게 실로 감사를 표하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노라 외치고 싶다.

이젠

보는 것보다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 마리크루즈 어딨는 거야. ㅠ.ㅠ 수크레 너 이 자식 죽으면 안 돼. 호필아 너 또 탈옥해야 될 거 같다. 섹스 한 번 못해본 불쌍한 새라 호필 커플 같으니.

8월아 어서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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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2

가끔 내가 사람을 미워하는 꼴을 보고 있으면 그 엄청난 에너지에 놀라곤 해. 그 사람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털끝 하나까지 오목조목 다 미워해. 온 힘을 다해서.

 

참 못됐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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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양이

터덜터덜,
수다를 떨며 집으로 돌아오던 길
타다닥-

폴짝이며 내 앞을 가로질러 달리던 아주아주 작은 녀석
냐옹 야옹 냐옹 니옹
차 바퀴 사이에서 빤히 쳐다보던 그 눈.
끊임없이 냐옹냐옹
자꾸 쳐다보는 내 눈에 캭캭하던 녀석
멀리 들리던 또 다른 녀석의 냥냥대는 소리
우유 한 통을 뜯어 놓고 돌아서는 뒷통수에도 또 냥냥

그거 먹었을까?
겁 많아 보이던 그 녀석이.



이게 어디냐 하면


어디선가 새로 생긴 서랍장.
꽃가마를 타듯 저러고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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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을 배우기전 세상은 아름다웠다

작년 겨울.

기린말을 배우기 직전에 읽었던 책.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좀 있었다.

책에 꽃혀있던 책갈피를 빼내느라, 옮겨 두었던 부분들 중, 또 부분.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여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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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오직 행동만이 당신에게 기쁨을 준다. 당신이 행동하지 않으면 이성이 나서서 행동한다. 그것이야말로 지식의 소리에게 말을 걸어달라고 유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할 때 이성은 거의 말을 걸지 않는다. P176

 

인생은 너무나 아름답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늘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은 머지않아 하나의 습관이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어린아이였을 때 그랬던 것처럼 언제나 나의 행복을 위해 준비된 선물이 된다.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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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0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아무렇다.

 

이 상황이 슬픈 건 아니고

모두에게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눈물이 났던 건

이제 나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그들의 서운함과 아픔을 이해할 만큼 커 버렸다는 거.

어쩌면 그것 때문일지도.

그 마음들이 내 마음에 콕콕 와서 박혀서.

 

자전거로 동네를 돌면서 훌쩍거리다 결국 넘어져버렸다.

넘어지고 나니 정신이 든다.

그래. 다 행복할 거야. 결국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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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편지 2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오늘 편지 잘 받았어요. 엄마 말씀대로 11월 1일날 결심했던 것을 잘 지켰는지 궁금해요. 엄마, 이번에 엄마가 넣어주신 편지는 우리에게 처음 온 편지 거든요. 제가 만든 우체통이 우리집에 도움이 되니 기분이 좋아요.

엄마 내가 요즘은 말을 듣다 안 듣다 하니 싫지요? 양념이 싱겁게 잘 안 되요. 조금씩 짜지거나 맵게 되거든요. 엄마 좀 협조 부탁드려요. 무엇보다도 우리 식구끼리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워요. 엄마, 답장을 꼭 보내주세요.

엄마 무척 사랑해요.

 

엄마의 오른팔 ** 올림

 

추신 : 조금 써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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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부분은 실제 요리 이야긴지 나름의 비유였는지 모르겠다. 깔깔.

협조 좀 부탁드린다는 어린 딸년의 편지를 받고 엄마는 어떤 표정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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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편지

이사를 한답시고
온 식구가 오랜만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떨다가
뭐든지 추억이라고 버리기 싫어하는 오마니가 고이고이 모아놓은 편지와 일기 더미를 봤는데
온 식구가 박장대소 ㅎ
그냥 두기 아까워서 블로그에도 스리슬쩍.
어려서부터 유명한 악필이었으므로 내용은 리타이핑..ㅎ
어릴 적 나 역시 비꼬기 좋아하는 모습 그대로. 깔깔.





편지 전문

어머니께

어머니, 안녕하셔요? 다른 어머니들과는 달리 회사를 다니시니 집안 일까지 하시면 힘드실 거예요.
어머니께서 허리가 아프시고 흰 머리가 늘어나실 때면 우리가 말을 잘 들어야지 생각도 하지만 왠지 어색하고 일을 잡아도 기운이 나던 것도 힘이 빠져요.
더구나 요즘엔 책까지 쓰셔서 더 바쁘시고, 번역도 밀리셨다고 하셔서 무척 걱정이 되네요.
어머니, 저희는 '사랑의 매' 때문에 억지로 말을 들을 때가 많아요. 매가 무서워서 말을 들으면 싫으시다는 어머니시지만 왠지 매만 보면 떨리고, 무서워요.
그렇기 때문에 말을 잘 듣는 거예요. 이제부터 사랑에 매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ㅋㅋ)

그리 똑똑하지 않고 그리 건강하지도 않아서 상을 많이 타다 드릴 수도 없고 너무 어려서 아직은 도와 드릴 일
(2장) 도 그렇게 많지는 않고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집안 일 조금과 사랑과 기쁨이어요. 이것은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 좋은 것은 못 돼어도 조그마한 힘든 드릴 수 잇을 거예요.

더구나 아빠께서 이럴 때 집에 안 계시고 나가 일하시니(이 부분은 마구 지웠다 다시 쓴 흔적이 ㅋㅋ) 우리 집의 기둥이 흔들리고 있어요.
이럴 때야 말로 정신을 바짝 차려서 우리집을 이끄시는 가장이 되셔야 해요. 그래야 우리집이 예전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빛을 되찾을 수 있으니까요.
어머니 그럼 이만 씁니다.

1991.3.25.
자랑스런 장녀
** 올림
(그림과 함께) 음악을 지휘하듯 우리집을 지휘하시는 어머니(깔깔깔)
---------------
생전 엄마한테 '어머니' 따위로 불러 본 적도 없으면서
저 요구 사항 많고 비꼼이 가득한 편지 속에선 꼬박꼬박 '어머니'라고 부르는 걸 보면
좀 영악한 아이였던 거 같은데 ㅎ

이후 2탄 3탄을 기대하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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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기

#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나니 몸이 노곤해진다.
요즘 들어 특히나 회의 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아마 오늘도 그랬던 거 같다.
전날 잠을 못 잔 탓도 있을테고 불편함을 늘 티내려고 하는 나의 성격도 문제겠지만
여하튼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은 나에게도,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도 참 민폐.
기린 귀로 듣기를 하려고 노력해봐도
대체로 자칼 귀 안으로 얘기를 듣고 그 서운함은 다른 방향으로 표출 되는 듯.
최대한 말을 안 하려고 회의 때마다 서기를 하고 있는데
그래봤자인가보다. 쩝
말하기는 어려워. 듣기도 어렵고.

#
인권영화제에 나갈 들소리 편집이 드디어 끝.
니나와 사무실에 앉아 30분을 보고 있는데 어쩐지 기분이 이상했다.
끝냈다는 후련함도 있고 제대로 말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사람들은 대체 이걸 어떻게 볼까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우리의 말하기 방식은, 특히나 영상으로 말하기 방식은
익숙한 방법이 아닌데다가 하고 싶은 얘기는 찍어 놓은 테잎 수 만큼이라
그걸 각자 5분에 꾸겨 넣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었을 거다.
어쩌면 나는
들소리녀들에게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나 이렇게 노력했어라는 변명을 하고 싶었던 거 같기도 하고
당신들 참 대단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모두의 영상을 다 보고 나니 미안함 아쉬움 시원섭섭함이 밀려왔다.

그래도 니나와 내린 결론은
우리 참 기특하다는 사실 :)

뭐 서툴긴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새로운 말하기 방법을 배우는 것.

#
역시 우울함엔 수다가 최고야.
깅과 30분 남짓 수다통화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이제 편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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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6

# 아침

새벽녘에 집으로 들어왔다.

자꾸 가위에 눌린다는 동생 부탁에 녀석 옆에서 함께 자기로 했는데

요 녀석 요 녀석

아침 내내 알람에 전화에 집 전화에.

하마터면 때릴 뻔.. -_-

엿튼 느즈막히 일어났으나 몸은 찌뿌둥

 

#비

약속에 늦어 서둘러 다다다 광화문으로 달려갔다.

집에서 출발할 때만해도 내리지 않던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데

넓디 넓은 광화문 사거리,

길 건너편에 신호를 기다리며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은

바람에 방향에 따라 우산 위치를 왔다갔다.

사람은 많고 우산방향은 함께 움직이는데

내 귀에 꼽혀있던 음악 소리에 맞춰 뮤지컬을 찍는듯.

 

#엄마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훌쩍이는 목소리.

왜, 왜 그러는데.

그냥 날씨가 그래서. 기분이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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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래..

당신의 고양이님의 [고양이 놀이] 에 관련된 글.

남들은 예쁘고 귀여운 고양이들 많이 나오던데.

난 ㅠ.ㅠ

친구들이 보면 딱! 니 성격 같다고 할 거 같다.

흡.

 

 




 

요건 로리


요건 모리

 

요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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