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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3
    요즘(2)(6)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7/08/03
    요즘(5)
    손을 내밀어 우리
  3. 2007/07/19
    기억력(6)
    손을 내밀어 우리
  4. 2007/07/02
    200058(6)
    손을 내밀어 우리
  5. 2007/06/16
    어떤 경고문(2)
    손을 내밀어 우리
  6. 2007/06/15
    (8)
    손을 내밀어 우리
  7. 2007/06/05
    나도 이벤트에 되는구나(3)
    손을 내밀어 우리
  8. 2007/05/23
    공짜 전화기(4)
    손을 내밀어 우리
  9. 2007/05/15
    [베낀 시] 그 날(2)
    손을 내밀어 우리
  10. 2007/05/14
    푸념 두 줄(2)
    손을 내밀어 우리

요즘(2)

3. (가칭) 충청노동뉴스

 

요즘 몇몇 지부에 들어가서 내가 하는 일들 중에서 두가지를 소개하면 

-참터 회원과 전문가 확보를 위한 조언과  도움 요청

-(가칭) 충청노동뉴스 발기인과 후원인 모집과 도움 요청

 

참터가 무엇인지 궁금한 분은

http://www.scienceshop.or.kr로 가셔서 직접 보면 될 것이고,

(봐서 될일만은 아니고, 이런 활동에 꼭 도움이 될만한 분이 있으면

저한테 소개해 주셔야 합니다.^^)

(가칭)충청노동뉴스란 또 무엇이냐 하는 분이 있을텐데...

 

말 그대로 '충청'지역에 기반을 둔 '노동'전문 언론매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콜텍지회, 대한이연지회,

리베라호텔노조,

우리 노조 복지센터분회,

금산축협 등에다가

하이닉스 투쟁, 망향휴게소 투쟁 등

충청권의 투쟁은 일상다반사로 벌어지는데

이런 걸 제대로 보도하는 언론사가 어디 있어야 말이지.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내가 먼저 나선게 아니라

올해  현장으로 내려온 한 동지가 몸과 마음바쳐 해보겠다고 결의를 밝히고

열심으로 뛰어다니고 있는데 쬐금 보태는 심정으로다가 내 일처럼 여기고 있다.

 

발기인 모집하고 후원인 모집하면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언론이 잘 자리잡기 위해서는 훌륭한 기자와 웹마스터와 서버 등등이

모두 필요한데 그게 마음먹은대로 9월까지 될지는 잘 모르겠다.

 

혹시나 대전와서 함께 일할 동지가 있으면 연락해 주시기 바람.~.~

 

 



(가칭)충청노동뉴스

지역(인터넷) 언론 창간을 제안한다


- 노,자간의 첨예한 대립이 있는 지역의 현장을 주목한다.

- 지역은 단결과 투쟁의 구심이다.

- 현장은 자본의 착취가 있는 곳이다.

- 현장은 투쟁이 있는 곳이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20주년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들의 현장운동, 민주노조운동은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여왔다. 최소한 정규직조합원 수준에서는 경제, 사회,정치적 지위를 향상시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우리들의 운동은 자본에 훨씬 더 많이 포섭되었고 우리들의 투쟁은 외연을 넓히지 못하고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되기 일쑤였다. 신자유주의는 우리사회 곳곳에 파고들었고 노동자 머릿속까지 장악할 지경이다. 비정규노동자 800만을 넘은 지 오래다.

우리 지역을 보자. 현자아산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부터 하이닉스, 청주대청소용역투쟁등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과 절규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이연, 콜텍과 같은 구조조정과 노조탄압도 여전하다. 이렇게 신자유주의에 신음하며 2007년을 사는 노동자들에게 ‘87년 노동자 대투쟁 20주년 행사는 무엇인가’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년 민주노조운동, 지역의 노동운동은 분명 성장하였다. 여기에 머무를 수만은 없다.

만일 우리운동이 이 정도의 성취에 머문다면 87년 노동자들의 인간선언은 박제돼 박물관으로 보내지고 말 것이다.


 87년 20주년을 즈음하여 우리 운동의 성과와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여 지역 언론 창간을 제안한다. 새로운 시도가 지역의 노동자, 민중에게 또 다른 무기와 단결로 함께 할 것을 확신하며 현장의 여러 동지들께 지역언론(인터넷) 창간을 제안한다.


2007. 7. 25일

발기인 명단은 추후 밝힘(지금 진행중이라서): 고영주, 이경수, 이성우, 김예준, 임두혁 등등....

*지역언론은 무엇을 할것인가?

- 충청지역의 민주적 노동언론, 민중언론으로 자리 매김 한다.

- 신자유주의 반대, 중소사업장, 비정규노동자, 최저임금노동자, 노동 건강권 등 지역투쟁의 확산과 연대의식을 깨우는 역할을 자임한다.

- 여성, 인권, 빈민, 장애 등 민중 투쟁의 핵심을 노동자 민중의 눈으로 알려 낸다.


*사업의 주체

- 사단법인 (가칭)충청노동뉴스라한다.

- 현장중심의 발기인, 후원회원 모집과정을 통해 선출된 법인 이사와 편집위원, 후원회원이 사업의 주체이다.


*사업을 위한 준비 및 흐름도

-발기인 모집(30만원씩 100인)과 후원회원 동시 조직, 개별후원회원 이외에 노조사업장 단위의 후원을 조직한다.

-창간준비 사항 : 법인등록, 서버 구축, 사무실마련, 전문기자 및 웹마스터 등 모집


발기인 모집을 위한 제안문 작성 서명 ⇒ 발기인 모집(후원회원과 동시) 및 사업설명회 충북, 충남등 각 단위별 ⇒ 8월중순 발기인 대회 ⇒ 8말9초 창간준비 웹페이지 공개 ⇒ 9월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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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 (반찬)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뭘 먹이지 하는 게 고민이다.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뒷베란다의 선반에는

갖가지 밑반찬과 음식재료들이 저장되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취향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아주 까다로운 반찬을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 다행이기는 하다.

두부, 감자, 김치, 계란, 때로 생선이나 쇠고기, 돼지고기를

간단하게 조리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된다.

 

문제는 같은 반찬을 두번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끼니마다 새로 만든 반찬을 한두가지씩만 먹는다.

아침에 아무리 맛있게 먹었던 반찬도 점심때면 손사래를 치고,

된장찌개나 국은 처음 끓였을 때만 먹는다.

 

적어도 점심은 학교급식으로 해결하는 평소와는 달리

방학은 하루 세끼 반찬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말 고민이다.

 

---------------------------------------------------------

이하 내용은 덧붙여서 쓰거나 기분 내키면 따로 쓰거나....

 

2. (복지센터  비정규직 투쟁)

 

3. (가칭) 충청노동뉴스

 

4. (우리 노조 선거)

 

5. (당 내부경선)

 

 



2. (복지센터 비정규직 투쟁)

반찬 못지 않게 고민이 되는게 이것이다.

나야 고민만 하는 것이지만 담당한 사무처 동지들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들 하고 있어서

미안하기까지 하다.

집행부도 없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투쟁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겠는가.

 

사연인 즉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라는 곳이 있고 그 부설기관으로 복지센터라는 곳이 있다.

전민동과 도룡동 두 곳에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보육사업(어린이집)도 하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 노조 지부가 있고 그 지부는 정규직과 계약직(어린이집 교사 포함)

60여명이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봄부터 스포츠센터에서 일하던 강사들이 우리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찾아왔다.

비정규직 조합원은 해당 사업장지부로 조직한다는 것이 우리 노조의 방침인데,

소위 정규직지부가 비정규직 강사 조합원들을 책임질 수 없다고 본부로 떠민 것이다.

 

우여곡절끝에 이 비정규직 강사조합원들은

(수영강사, 헬쓰강사, 스쿼시강사, 골프강사....)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복지센터분회라는 긴 이름으로 조직되었고,

사측의 이른바 경영합리화 방안에 맞서서 투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게 된다.

 

이들의 노동조건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자.

 

"저희는 지난 수년간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에 대해 무지하게 살아왔습니다.

 

매달 바뀌는 급여일 때문에 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것이 문제인지 몰랐습니다. 하루에 12시간, 일주일에 60시간 가까운 힘겨운 노동시간을 수당 한번 받지 못한 채 지내면서도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정말 몰랐습니다. 생리기간 중 물속에 들어가고, 체련장을 오가면서도 그것이 여성노동자라면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하루 남들이 일하는 월요일에 휴일을 갖고, 휴일은 당연히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근로계약서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사소한 실수로 옆의 동료가 쫓겨나가도 그것이 부당하다고 말 한번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욕설과 인격을 모독하는 언사에도 그저 침묵하고 참아왔습니다.

 

연구단지 다른 연구소의 경우 수개월만 일을 해도 가입되어 있는 고용보험은 물론이고,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산재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사용자는 마치 자랑처럼 이야기하지만, 우리 강사노동자들은 그 사실을 통보받지도 못했고 그래서 모든 것을 자비로 처리하기가 일쑤였으며, 어쩌다 사용자로부터 소액의 돈을 지급받는 것도 미안해해야 했습니다. "(6월 26일일 복지센터 기자회견문)

 

이런 강사조합원들에게 복지센터 소장(허태정)은

스포츠센터의 적자운영구조를 개선하고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강사들 전원(33명)을 아웃소싱하겠다고 했는데,

그러한 사측의 방안이 마련된 날짜가 지난 6월 4일이었다.

그리고 나서 추진일정이 가관이다.

6월 13일 직원설명회

6월 20일 근로자대표 간담회

6월 27일 외주업자 사업설명회

6월 28-29일 외주업자 선정

7월 업무인수인계

8월 1일 외주업자 업무개시

 

허허허, 아웃소싱 계획을 마련하고 직원설명회를 개최한 후 불과 15일만에

외주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이 광랜속도의 구조조정 계획이라니!

 

3천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일제히 반대서명에 참여하고

복지센터분회는 중식집회와 선전전을 중심으로 투쟁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감행된 외주업자 설명회는 자발적인 회원들(주로 주부들) 150여명이 몰려가서

사실상 복지센터 사무실을 마비시킴으로써 무산되었고,

급기야 7월 12일에 충남지노위의 중재로

"사용자는 강사조합원의 고용문제(아웃소싱)를 포함한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한다.

 단, 교섭은 주1회 이상 실시한다"는 합의서를 작정하였다.

 

그래서 단체교섭은 잘 되었느냐?

7월 20일 1차 교섭: 교섭원칙 합의, 노동조합의 요구안 제출. 사용자측 아웃소싱부터 논의하자.

7월  23일 2차 교섭: 교섭기간중의 일방적인 근무변경지시로 논란.

7월 27일 3차 교섭: 이른바 경영합리화방안의 근거에 대한 토론을 벌였으나 사측은 노조측의 추궁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도 못하면서 아웃소싱 강행의지를 피력함.

7월 30일 4차 교섭: 사측은 아웃소싱에 대한 노조의 동의만을 요구했고, 교섭 결렬.

 

7월 31일에 충남지노위에 조정신청을 하였고, 17명 조합원 전원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상태이다.

 

문제는,

현재의 우리 노조 (임시집행부)상임위원장은 이 기간 동안에

정규직 지부의 입장에 서서 강사조합원들의 투쟁을 좌초시키려 시도하였고,

복지센터정규직지부는 사실상 사측의 입장에 서서 강사조합원들을 탄압해 왔다는 것.

특히 교섭과정에서 정규직지부의 전직 지부장이 사측의 교섭위원으로 들어와서

강사조합원들의 아웃소싱계획에 대해서 정규직지부가 이미 사측과 합의해주었기 때문에

합법적이라고 강변까지 하더라는 것.

그리고 파업을 앞둔 지금

정규직지부의 부지부장이 우리 노조 선거에 사무처장으로 전격 출마했다는 것,

이러한 일련의 난맥상으로 인하여

복지센터 강사조합원들의 투쟁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소수만의 투쟁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사조합원들의 투쟁열기는 대단히 높고(도중 이탈자가 있기는 했지만)

파업에 들어가면 전민동 수영장은 그대로 마비될 정도로 일정한 파괴력이 있고,

주부 회원들의 지원과 격려,

우리 노조 일부지부일망정 열심으로 함께 하는 동지들 여럿 있고,

지역의 장기투쟁하는 동지들의 연대가 큰 힘이 되고 있으니,

절대로 호락호락하게 사측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내가 이 투쟁에서 맡은 역할은 교섭위원이고,

집회의 단골참가자이며,

강사조합원들과 술벗이 되고 말벗이 되는 것 정도이지만,

날마다 고민하고 또 배우고 하고 있다는 얘기올시다.

 

사진 포함해서,

현장의 시시콜콜한 얘기들은 틈틈이 소개하도록 하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나머지 주제들은 시간나는 대로 이어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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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우리 동네에서는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우연히 조합원들이나 사용자들을 만나는 일이 다반사이다.

 

예전에는

얼굴만 봐도 어느 지부의 아무개 조합원이라고

이름을 곧바로 기억해내고

그 이름을 부르며 목례를 하거나 악수를 하곤 했는데

요즘은

일단 인사부터 하고 나서

자리에 앉아서야 비로소 그의 이름을 찾아낸다.

 

마음은 아직도 성장이 더딘데

몸은 나이를 성큼성큼 먹고 있다는 건지,

내 삶이 이전보다 치열함을 잃고 있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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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58

여러날 동안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20만번째 방문객이 소리소문없이 다녀갔다.

 

20만번째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나 해볼까 했던 것은 물 건너 갔고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누구를 위한 것이든

번개라도 한 번 쳐야겠다.

 

우선은

불로그에서도

세상살이에서도

좀 더 부지런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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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고문

6월 8일, 서대산에서

한국해양연구원지부 창립 17주년 기념등반대회가 있었다.

산이 밋밋해 보여서 아무 생각없이 올라갔는데

비탈과 능선은 보기보다 가파랐고

전날 넘치게 마신 술탓인지

오랫동안 산이라고는 가지 않은 탓인지

몹시도 힘이 들더라, 숨 헉헉 몰아쉬며 간신히 올랐다.

 

그러다가 정상 가까운 골짜기에서 만난 경고문 하나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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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술

6월 13일 술, 술, 수울

6월 12일 술

6월 11일 술, 술

6월 10일 술

6월 9일 술, 술

6월 8일 수울, 술, 술, 술, 술

6월 7일 술, 술

6월 6일 술

6월 5일 술, 술

6월 4일 술

.....................................

......................

 

일과 사람들은 계속 바뀌었는데

한결같이 이어지는 술, 술, 술.........

 

뭔가 결단이 필요한 때가 되었나 보다.

 

-오랜만에 연맹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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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벤트에 되는구나

거한님의 [급조 이벤트] 에 관련된 글.


지난 주에 있었던 일이렸다.

오랜만에 거한의 블로그에 들렀는데

때마침 진행되고 있던 이벤트가 있었으니,

16만번째 방문객으로 덜컥 당첨이 되어 버렸다.

 

여러 재주가 많은 거한님은

일단 원하는 그림이라면 뭐든지 그려주겠다는 것이고,

나는 지난 번에 게을러(?) 받지 못한 내 초상화 한점이면

충분히 만족하고 고마워할 것이라고, 오늘에사 덧글을 남겼다.

 

이런 재미를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느낄 기회를 주기 위해서

20만번째 방문객 맞이 이벤트라도 해야 하나?

요즘같이 들쭉날쭉 살다 보면 이벤트 관리조차 못할 것 같아

쬐금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아이디어부터 좀 모아보구 결정해야겠당~

 

다음은 증거로 남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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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전화기

작년 11월에 연맹에서 일하고 있을 때 전화가 왔다.

 

우리집 인터넷이 하나포스로 통합이 되었는데 전화선은 KT이니까 번거롭지 않냐

번호이동을 해서 인터넷과 통합하면 요금도 더 싸고 선물도 챙겨주겠다고 한다.

 

고속통신망이 보급되던 초기부터 우리집은

지역의 작은 업체에서 제공하는 랜을 싼값에 쓰고 있었는데

그게 버티기가 어려웠는지 작년에 하나포스와 합병을 해버렸던 것이다.

 

좀 생각해 보자고 했다가 몇번의 독촉전화를 받고는 그러자고 했다.

그리곤 습관대로 나한테 전화했던 텔레마케터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메모지에 남겨두었다.

 

그 때 선물 중의 하나가 발신자번호확인 전화기를 주겠다는 것이었는데,

그 얘기를 집에다가 했더니 두어달 지나서 가문비가 한마디 했다.

-아빠, 전화기 한대 새로 올거라고 한 적이 언젠데 아직 왜 안와?

=글쎄, 때가 되면 오겠지...

 

그렇게 넘어가고 나서 또 넉달 가량이 지났다.

하나로에서 가끔 전화를 해서는 불편한 것은 없느냐 추가 서비스 필요하지 않냐

하고 묻는데, 그럴 때마다 전화기 생각이 떠올라서 따져 물으면

그건 자기들 담당이 아니니까 106번으로 전화를 해서 받으라고 했다.

당근 그렇게 해봤지만 번번히 허사였다.

나한테 판촉을 한 곳은 직영대리점도 아니고 위탁영업소쯤 되는 모양이고

틀림없이 거의가 비정규직일텐데 에이 잊어버리자.

 

그러다가 최근에 파일을 정리하다가 문제의 메모지를 찾았다.

지 아무개, 032-328-**** 하나로통신 2006. 11. 23.

주머니에 쑤셔놓고 다니다가 오늘에야 전화를 해봤다.

-지 아무개씨 계신가요?

=오래 전에 그만 두었는데요.(그럼, 그렇지...)

-제가 작년에 거기에서 번호이동하라고 해서 했는데, 전화기를 선물로 주기로 했는데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대전 861-9****입니다.

=이 성짜 우짜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누락이 된 것 같은데요, 바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래된 전화기 한대와 낡은 팩스전화기 한대로 버티던 우리집에

전화기 한대가 공짜로 생기게 되었다.

내가 공짜로 받는 게 곧 나의 부담으로 돌아오거나

또다른 누군가의 돈으로 보상되는 것일테니 즐거워할 일도 아니지만

은행대출이자를 낮추는 문제든 판촉물 하나 챙기는 것이든

가만히 있는 자에게는 무심하기만 한 세상이니

따질 것은 따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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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낀 시] 그 날

나가 자전거 끌고잉 출근허고 있었시야

 

근디 갑재기 어떤 놈이 떡 하니 뒤에 올라 타블더라고. 난 뉘요 혔더니, 고 어린 놈이 같이 좀 갑시다 허잖어. 가잔께 갔재. 가다본께 누가 뒤에서 자꾸 부르는 거 같어. 그랴서 멈췄재. 근디 내 뒤에 고놈이 자꾸 갑시다 갑시다 그라데. 아까부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른한티 말을 놓는거이 우째 생겨먹은 놈인가 볼라고 뒤엘 봤시야. 근디 눈물 반 콧물 반 된 고놈 얼굴보담도 저짝에 총구녕이 먼저 뵈데.

 

총구녕이 점점 가까이와. 아따 지금 생각혀도...... 그땐 참말 오줌 지릴 뻔 했시야. 그때 나가 떤건지 나 옷자락 붙든 고놈이 떤건지 암튼 겁나 떨려불데. 고놈이 목이 다 쇠갔고 갑시다 갑시다 그라는데잉 발이 안떨어져브냐. 총구녕이 날 쿡 찔러. 무슨 관계요? 하는디 말이 안나와. 근디 내 뒤에 고놈이 얼굴이 허어애 갔고서는 우리 사촌 형님이오 허드랑께. 아깐 떨어지도 않던 나 입에서 아니오 요 말이 떡 나오데.

 

고놈은 총구녕이 델꼬가고, 난 뒤도 안돌아보고 허벌나게 달렸쟤. 심장이 쿵쾅쿵쾅 허더라고. 저 짝 언덕까정 달려 가 그쟈서 뒤를 본께 아까 고놈이 교복을 입고있데. 어린놈이....

 

그라고 보내놓고 나가 테레비도 안보고야, 라디오도 안틀었시야. 근디 맨날 매칠이 지나도 누가 자꼬 뒤에서 갑시다 갑시다 해브냐.

 

아직꺼정 고놈 뒷모습이 그라고 아른거린다잉.....

 

-5.18민중항쟁기념 서울청소년 백일장 대상.

-경기여고 3학년 정민경: 여수에서 태어나 7살 때까지 광주에서 자랐고, "어릴 때 들었던 이야기들이 그대로 시가 됐다"고 함.

-진압군을 피해 자신의 자전거에 올라탄 학생을 엉겁결에 진압군에게 내주고 평생을 아픔 속에 살아간 작중 화자의 슬픈 고백을 다룸.

 

=청산위원회 하러 연맹 사무실에 왔다가 오늘자 신문에서 우연히 읽음. 20년전 쯤에 읽은 박용주의 "목련이 진들" 이후 가장 선연한 이미지로 다가온 5.18 관련한 학생의 시.

=나도 무언지 모를 그 날들의 환영과 환청 속에 지금껏 살고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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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두 줄

낮에는 일에만 집중했으면!

밤에는 잠 좀 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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