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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1
    소심한 성우씨(7)
    손을 내밀어 우리
  2. 2008/03/16
    2008/03/16(4)
    손을 내밀어 우리
  3. 2008/03/14
    강박증(3)
    손을 내밀어 우리
  4. 2008/02/18
    시가 그리운 날이다(4)
    손을 내밀어 우리
  5. 2008/02/11
    (7)
    손을 내밀어 우리
  6. 2008/01/26
    2008/01/26(2)
    손을 내밀어 우리
  7. 2007/11/15
    안개(4)
    손을 내밀어 우리
  8. 2007/11/08
    허리 아파(9)
    손을 내밀어 우리
  9. 2007/11/03
    혼자일 때가 좋아
    손을 내밀어 우리
  10. 2007/10/31
    이런 거 다들 아시나..?(8)
    손을 내밀어 우리

소심한 성우씨

어제 우리 노조 중앙위...

현장발의로 맨 먼저 상정된 안건이 이렇다.

 

<기타안건>

위원장의 비도덕적, 반조직적, 반민주적 행위에 대한 조치 건

 

의결주문:

위원장의 비도덕적, 반조직적, 반민주적 행위에 대한 조치방안에 대하여 심의, 의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치방안:

1. 위원장은 법인카드 불법 부당사용 등 비도덕적 행위와 조합원 탈퇴 종용, 조합원 해고 의사 표명 등 반조직적 행위, 노조 규정 위반 등 반민주적 행위에 대하여 전 조합원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권고한다.

 

2. 위원장의 법인카드 부당사용에 대하여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의법 조치 등 엄정처리한다.

 

3. 위원장이 제출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진사퇴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차기 대의원대회에 위원장의 해임 안건을 상정한다.

 

4. 위원장의 직무 정지 또는 공석으로 인한 후속조치는 규약에 따른다.

 

안건에 대한 발의자의 설명과 위원장의 해명이 있었고,

위원장을 퇴장시킨 가운데 수석부위원장이 주재하여 논의를 진행한 후에 표결했다.

 

찬성 36, 반대 11, 기권 1

 

그러나 오늘 이 시간까지 위원장은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고(사퇴하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도리어 자신을 지지하는 지부장들을 모아 끝까지 버티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위원장을 여러 번 했던 사람이 자중하지 않고 사람들을 공연히 들쑤신다는 얘기 듣기 싫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아무 글도 올리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다.

 

27일 대의원대회를 거쳐 조합원 불신임투표까지 가게 되면 어차피 여러 마디 하게 되겠지만

조직의 이러저러한 분위기를 핑계로 하고 내 생각을 안으로 가둬버리는

참 소심한 성우씨가 되어버렸다.

 

일에 몰입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어제와 오늘이다.

자세한 내용은 정리가 좀 필요해서 다음 주에나 올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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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오늘,

그러니까 2008년 3월 16일에 대해서 썼다가

마지막 순간 왕창 날려 버렸다.

몇 번 겪었지만 그때마다 맥빠지는 일이다.

되살리는 건 포기하고 그냥 흔적만 남기려고 한다. 

 

그래도 내 글의 마지막에 두고자 했던

오늘의 시 하나는 살리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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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시] 진보신당 창당을 맞아
 
 
 
스물 여덟 어느 날
한 자칭 맑스주의자가 새로운 조직 결성에 함께 하지 않겠냐고 찾아 왔다
얘기 말엽에 그가 물었다
그런데 송 동지는 어느 대 출신이요? 웃으며
나는 고졸이며, 소년원 출신에
노동자 출신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순간 열정적이던 그의 두 눈동자 위로
싸늘하고 비릿한 유리막 하나가 처지는 것을 보았다
허둥대며 그가 말했다
해방투쟁전선에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라고.
미안하지만 난 그 영광과 함께 하지 않았다

십 수 년이 지나 요 근래
다시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자꾸 내게
어느 조직에 가입되어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다시 숨김없이 대답한다
나는 저 들에 가입되어 있다고
저 바다물결에 밀리고 있으며
저 꽃잎 앞에서 날마다 흔들리고
이 푸르른 나무에 물들어 있으며
저 바람에 선동당하고 있다고
없는 이들의 무너진 담벼락에 기대 있고
길 잃은 아이, 걷어 채인 좌판, 목 잘린 구두
아직 태어나지 못해 아메바처럼 기고 있는
비천한 모든 이들의 말 속에 소속되어 있다고
대답한다. 수많은 파문을 자신 안에 새기고도
말없는 저 강물에게 지도받고 있다고
대답한다. 나의 유일한 강령은
오늘 오는 봄처럼 역사의 새봄은 언제나 다시 온다는 것이며
여기에서만 오지 않고
어디에서나 온다는 것이며
어디에서나 오는 봄이 모두 나의 봄이라는 것이며
새봄, 낡은 등걸을 뚫고 나오는 새순의 머리는 조금씩 붉다는 것이며
새봄의 햇살은 누구에게나 따스히 내린다는 것이며
우리 모두는 좀더 사랑하고 아름다워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것이며
우리 모두는 좀더 평등하고 평화롭고 기뻐야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것이라고
수줍게 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대답한다
적들에게만이 아니라 나에게
이 외로운 첫 길이
내가 가는 마지막 영예의 길이 될 것이라고.
 
2008년 03월 16일 (일) 19:09:18 송경동 / 시인 redian@redi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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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아침이 바빠졌다] 에 관련된 글.

어제 진보신당 대전창당준비위 발족식이 있었고,

뒷풀이 대신에 그 동네 동지들 몇 불러모아서

막창에다 소주를 마시다가 새벽 1시쯤 집에 갔다.

 

씻고

노트북을 켜들고 어리버리하다가 곧 잠이 들었지.

 

어느 순간

잠결에 화들짝 놀라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우왁, 늦잠잔 거 아니야?

후다다다닥 뛰어나가 거실에 매달린 벽시계를 보니

새벽 3시.....ㅠ.ㅠ

 

찬물 한잔 마시고

아이들 제대로 자고 있나 둘러보고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휴대폰의 알람이 울릴 때까지

3시간 본격적으로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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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맹 사무실에 와서

오래도 끌고 있는 청산 관련 일 좀 보고

지금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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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그리운 날이다

시를 겁나게 잘 아는 친구 얘기

- 조 영 관

 

어쩌다 곰장어 포실하게 익어 가는 포장마차에서

몇 자 끼적거리다가 들키는 바람에

시 이야기가 나왔는데 친구 왈

가슴을 때리면 때리는 것이지

때릴까 말까 그렇게 재는 것도 시냐고

저 푸른 풀밭 거시기 하면서 끝나면 되는 것을

뭐 좋은 말 있을까 없을까 겁나게 재쌓는다고

그런 것도 시냐고

친구는 심심한 입으로 깐죽거리며 얘기했는데

 

유행가 가사처럼

자기 깐에 흥얼흥얼 불러제낄 수 있으면 되는 거지

업어치고 뒤집어 쳐서 깐 콩깍지인지 안 깐 콩깍지인지

도대체 분간이 안 가게 써 놓은 것도 시냐고

툭 터진 입으로 잘도 나불대다가는  

거울에 달라붙은 묵은 때를

걸레로 박박 문대 닦아내드끼

우리같이 못 배운 사람들 머리에도

훤하게 쏙쏙 들어오게 고렇게만 쓰면 될 것이지

기깔나게 멋만 부려쌓는다고

그런 것도 시냐라고 친구는 겁나게

싸갈탱이 없이 얘기를 했는데

 

곰곰이 생각하고 말 것도 없이

니 말이 맞기는 맞는 것 같다 해 놓고

연기가 빠져나가는 천장만 말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래 짜샤 나도 안다 알어 그 정도가 될라면

얼마나 지지고 볶고 엎어치고 뒤집어치고

대가리를 얼마나 질끈질끈 우려먹어야 되는지 나도 안단 말이다

허지만 요즘 같이 먹고살기도 바쁜 세상에 그런 고민을 해쌓다니

정말 신통방통허다면서

칭찬인지 비난인지 모를 소리를 주절거리다가는

달랜답시고 어깨를 툭툭 치며 술까지 채워줬는데

 

그래 죽도 밥도 안 되는 시

고것도 사치라고 말하면 할말이 없다마는 하고

서두를 떼어놓고도

시가

유행가 가사처럼 술술 그렇게 흘러나오기가

쉽냐 임마 하고 말하려다가

술잔만 빙빙 돌리며 고개를 팍 수그리고 찌그러져 있었는데

한심하다는 것인지 안타깝다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가게

친구는 입맛을 츳츳 다시며 술잔을 한입에 털어 넣더라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흔적을 남기는

우리 인생살이 같이

농담 같으면서도 농담 같지 않고

욕 같으면서도 욕이 되지는 않는

망치로 때리는 것 같지만서도 호미로 가슴을 긁는 시가 될라면

졸나게 쉬우면서도 생각할수록 어려운 시가 될라면

얼매나 깊은 터널을 지나야 하는지 니가 어떻게 알겄냐 자식아, 라는 말이

입안에서 뱅뱅 돌면서도

웬일로 한숨 같은 기침만 터져 나오는지

연기 자우룩하게 곰장어는 익다 못해 타고 있었는데

 

<실천문학 2002년 가을호 신인상 당선작>



조영관

 

2007. 2. 20. 간암으로 세상과 작별

 

1957년 전남 함평 출생

함평 학다리중학교 졸업

성동고 문예반 활동

서울시립대 문학동아리 '청문회' 활동

1984년 영문과 졸업

도서출판 일월서각 근무

1986년 이후 노동현장 활동

 

1999년부터 다시 글쓰기 시작함.

2000년 봄, <노나메기> 창간호에 시 <산제비> 발표

2002년 <실천문학> 가을호 실천문학 신인상 시 부문 당선

 

 

조영관 시인의 글 중에서....

-'영근이가 보고 싶다' 에서 한 문단 인용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 가슴을 친다. 작년 5월 이맘 때였을 것이다. 영근이 나를 불렀다. 세월의 힘을 간당간당 버티고 있는 것 같은 부평고 옆 그 낡은 쪽방에서 2박 3일을 같이 있었는데 그것은 뭔가라도 그에게 먹이기 위해서였다. 어적어적 먹어대는 내가 부끄럽게 “죽기로 작정했니.” 해도 배달된 음식을 전혀 입에 대지 않고 술만 찾았다. 밥술을 뜨다가 대책없이 울었고 그가 울면 나도 울었다. 존재의 무거움이, 또는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업을 놓지 못하는 시인의 운명이, 이제 내 것이 아닌 사랑이, 5월 햇살의 눈부심이, 초라함이, 비천함이, 팽팽함이, 낯설은 것이, 안타까움이, 그 모든 것이 눈물로 찾아와서 우린 얼굴을 서로 부벼대면서 울고 또 울었다. 같이 가장 많이 울어 보았던 사람이 박영근일 것이다.

박영근(1958-2006)

-노동자 시인

-취업공고판 앞에서, 저 꽃이 불편하다, 등 시집 다수

-'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자

-2006. 5. 11. 결핵성뇌수막염과 패혈증으로 죽음.

 

평균 수명 80을 바라보는 이 즈음에

두 노동자 시인은 너무 일찍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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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의 넘실대는 불길 앞에서는

소방차에서 제 아무리 쏟아대는 물길조차 다 기름을 끼얹는 것 같더라.

 

활활 훨훨

5시간만에 6백년 세월이 훠이훠이 다 타버렸고

 

검붉은 피눈물이 다 지고 난 후에사

꺼먼 잿더미 위로 향불이 피어오르듯

허어연 물줄기가 뿌우옇게 퍼부어지고 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면

결정을 미루는 것도 사치인 것을

죽거나 다른 삶을 살고 나서야 알게 되느니.

 

근조 숭례문이라,

너에게 이승 아닌 저승의 새 삶이 있을지어다.

 

 

<덧붙여>

불이라는 게 그렇더라구요.

주저하거나 머뭇거리는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꾸어버리죠.

 

지금 나한테 혹은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은

머뭇거리거나 고민을 길게 할 틈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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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6

9명의 동지들이 2명과 7명으로 나뉘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5시간 가까이 날아왔다.

 

베트남 시간으로는 밤 11시(한국시간 새벽 1시)에 도착했고

입국수속, 짐 찾기, 마중나온 차량 찾기로 사오십분 쉽게 보내고

노이바이공항에서 하노이 시내의 숙소로 40여분 달리는 동안에

도로는 초저녁에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한국의 시골마을보다도 더 인적 없고 고즈넉하다.

 

몇잔의 술을 마시고

피곤에 겨운 동지들은 쉽게 잠에 취한 듯하다.

 

호텔(여관) 들어서자마자 마주친,

로비바닥에서 이불깔고 자고 있는,

아이인지 사춘기 소년인지 알 수 없는 묘령의 청춘이 눈에 어른거려

밤깊은 이 시간, 어디 나가보지도 못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는

내일 앞에 우리 앞에 펼쳐질 이국의 풍광을 상상해 본다.

 

여러날 잠을 설쳤으니, 이젠 잠 좀 잘까?

그냥 습관처럼 세상의 온갖 시름 다 아는 척 사색이나 할까?

 

내일은, 20세기에 드물게 승리한 혁명가 중의 한 사람,

호치민의 썩지 않은 시신을 보고 그 주변도 둘러보고,

그처럼 썩지 않으면 좋을 산과 물 깊은 사파의 자연 속으로 간다.

 

다시 하노이로 돌아오면 3일 후 새벽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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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지뢰밭에서도 자유롭게 활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지형을 잘 파악하고 지뢰의 성격을 온전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학습을 통해서든 경험을 통해서든, 자유는 그렇듯이 사물과 사건과 사람들, 모든 존재에 대해서 아는 데서 출발한다.

 

늘 다니던 길 위에서도 나는 가끔 길을 잃는다. 보이지 않아도 길은 내가 아는 곳으로 뻗어있음에 틀림없고 곳곳에서 무리진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오지만 나는 그 어떤 것도 길잡이로 삼지 못한다.  산뽕나무 열매를 따먹기 위해 혼자서 어두운 숲과 덤불 밑을 헤맸던 어린 시절이 끝난 이후, 나는 줄곧 보이는 길로만 달려왔다. 

 

그렇게 사십여년 살아오면서 내가 확보한 자유라는 건 기껏, 손에 잡힐 듯 가깝지만  다가서는 순간 사라지는 안개 같은 것, 겨우 한치 앞의 밝음에 안도하면서 나는 오늘도 내 몸의 부피만한 작은 세계에 갇히고 만다. 꿈의 털끝도 건드리지 못하면서, 언제까지 탈출을 꿈꾸기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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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파

10월부터였나,

위장폐업 분쇄투쟁을 하고 있는

금속노조 콜텍지회 교육을 주로 맡아 왔는데,

11월 들어서 정치교육이 마구 늘어나고 있다.

이번 주 월요일에는 전주,

어제 오전에는 광주, 오후에는 서울 나들이,

좀 강행군인가 싶었는데 어젠 늦도록 잠까지 설쳤다.

 

그래도 스쿼시를 빠져서는 안되지,

10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 새벽안개를 뚫고

전민동 스포츠센터까지 가서 뛴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침밥을 차리는 동안에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더니

시시각각 심해진다.

 

오전 내내 이 자세 저 자세 취해보면서 집에서 버티다가

오후에는 몇군데 일보러 나간 김에 한의원까지 갔다.

내일은 인천까지 가야 한다고 했더니

찜질, 침, 그리고 피까지 뽑아내면서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한의사가 하는 말씀,

잠이 부족하면 잠부터 충분히 자고 나서 운동을 해야지

운동부터 앞세우면 꼭 문제가 생긴다고,

술마시는 건 괜찮지만 술 마시느라고 취하는 자세가

허리에 무리가 가는 거니까 조심조심하라고....

 

30대 이후에 벌써 세번째 허리통증이다.

며칠 쉬면 괜찮아지리라고 경험으로 믿지만

그게 맘대로 될지 모르겠다.

내일은 인천대학교에서

두시간짜리 특강을 연속해서 두번이나 해야 하는데

오늘 낮 허송세월하고

지금에사 강의안을 다듬고 있으니

오늘 밤에도 잘 자기는 글렀고,

무엇보다 내일 인천까지 운전해서 가고 오는 것도 문제이다.

 

주말까지 나아야

노동자대회 전야제라도 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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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때가 좋아

어제 아침 스쿼시 강습시간에

무리하게 4게임을 연속해서 한 탓인지

밤새 등짝의 근육들이 제멋대로 요동쳐서

나답지 않게 몇번이나 잠에서 깨어나곤 했는데

아내는 바빠서 오늘 오후에야 온다고 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토요일이라

평일처럼 아침밥상을 차려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드디어 좀처럼 맞기 어려운

즐거운 시간이 왔다.

 

집에서 나 혼자 지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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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다들 아시나..?

지난 주는 몸도 마음도 다 지쳤다고나 할까,

암튼 정신없이 행사, 토론, 회의, 술로 보냈다.

 

이번 주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할일은 제때 좀 하자, 제발.

 

덕분에 지난 주 스쿼시 출석율도 퍽 떨어졌는데

가문비가 날마다 체크하고 있는지라

딸한테 체면치레는 해야지 싶어서^^ 다시 분발하고 있다.

오늘은 11월치를 등록했고..

 

아침에 아이들 밥해먹이고 학교 보낸 이 시간이

나름 조용하고 평화롭다.

여러 동네들을 떠돌며 간밤의 소식들을 챙겨보는 시간.

 

내가 어느 게시판에 OTL로 마무리하는 글을 올렸더니

한 친구가 "OTL이 뭐라요?"하며 덧글을 달았고,

곧바로 다른 친구가 "OTL을 모르는 친구를 위하여"라는 글을 올렸더라.

 

딴에는 열심히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모르는 단어들이 꽤 많다.

여기 오는 분들은 이런 거 모두 다 아실까?^.~

 

 

 



 

간지나다 : 폼 나다. ‘뽀대나다’와 동의어. 어원은 일본말 ‘간지(感)’

갈비 : 볼수록 싫어짐. ‘갈수록 비호감’의 준말.

강간 : 게임에서 상대가 너무 약한 일방적인 게임. 관광이라고도 함

강추 : 강력하게 추천

갠소 : 개인소장

걍고 : 그냥 하자. 어원은 '그냥 go 하자'

걸조 : 걸어 다니는 조각상. 즉, 꽃미남

격친 : 격렬하게 친하게 지냄

고고싱 : 어디어디로 가자. 예) 집으로 고고싱. 16강 고고싱

고친 : 고민을 해결해주는 친구

관광시키다 : 게임에서 상대가 너무 약해서 갖고 놀다.

광클 : 미치도록 클릭함. 게임에서 미치도록 클릭하는 것

귀사 : 귀여운 척 사기 치다.

글설리 : 글쓴이를 설레게 하는 좋은 리플

길막 : 길을 막는다

까리하다 : 잘 생기고 센스 있고 멋있어 보인다.

깜지 : 시험 공부 등으로 종이에 빽빽할 정도로 글자를 써놓는 것

꼬댕이 : 공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 학생

꼽주다 : 창피하게 하다

낚다 : 다른 사람을 속임. 어떤 게시물에(그리 중요한 내용도 아닌데) 제목만 보고 호기심으로 들렀을 경우.

낚시글 : 자신의 글이나 홈피 등에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해 흥미있는 내용의 제목으로 올린 글.

낚이다 : ‘낚다’의 피동형.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예상했던 것과 달리 별로 볼 것이 없는 게시물일 때 쓰는 말.

냉무 : 인터넷 게시물의 내용이 없음. 답변글을 올릴 때 할 말을 제목에 모두 쓰고 내용이 없을 을 때 씀. 예)감사합니다(냉무)

네가지 : 싸가지

넷심 : 인터넷 상의 다수의 여론. 또는 여론몰이

놀토 : 학교에서 노는 토요일. 토요휴무제를 적용하는 2, 4주째 토요일

눈팅 : 게시글에 대해 댓글은 달지 않고 보기만 함

님선 : 당신이 먼저. 어떤 일을 하기가 난감할 때 상대에게 먼저하라고 권하는 말

담샘 : 담임선생의 준말

담순이 : 여자 담임교사

담탱이 : 담임교사

당빠 : 당연하다.

돌거 : 메신저에서 돌림 쪽지 거부

뒤땅 : 뒤에서 욕을 하거나 모함을 함

뒷간 : 앞에서는 잘해주는 척하다가 뒤에 가서 험담을 함

득템 : 게임에서 좋은 아이템. 공짜로 얻은 좋은 아이템

디비 : DB. 담배

럭셔리하다 : 고급스럽다

렙업 : 게임에서 등급이 오름. 레벨(Level) + 업(Up) = 레벨업(Levelup)

려차 : 욕설 (영어 fuck를 한글로 친 것)

로긴 : 로그인. 인터넷 게시판이나 메일에서 아이디와 비번을 치고 들어감

마설 : 설마. (음의 도치) 예)마설 그랬을까?

맞삭 : 블로그나 미니홈피에서 서로 친구 관계 삭제

몰컴 : 몰래 컴퓨터를 함

무플 : 인터넷 게시물에 댓글(리플)이 없음

문상 : 문화상품권

물고기방 : 피시방 어원 fish - P.C 동음이의 관계 응용

므흣 : 수상쩍은 미소. 마음이 흡족함

반삭 : 삭발보다는 길고 스포츠형보다는 짧은 머리 모양

반팅 : 내홈피에도 들려줘라. 예) 니홈피들릴께 반팅해라

발냄새 나다 : 당신이 싫다 예) 아저씨 발냄새 나요.

버닝 : 열정적으로, 열렬히, 엄청나게 빠져있는, 심하게 사랑하고 있는. 어원 burn?ing(불)타는

버정 : 버스 정류장

베프 : 좋은 친구. Best Friend 줄여서 BF. 또는 비엡

본좌 : 본인의 높임말. 무협지에서 유래. 예)본좌는 동생과 함께 학교에 갔습니다.

불펌 : 올린이의 허락없이 게시물을 불법적으로 옮김

비추 : 인터넷 게시물이나 댓글 등을 추천하지 않음

비친 : 비밀을 지켜주는 친구

뽀대 : 센스있다. 빛이 난다. 폼난다. 간지와 동의어. 어머니가 갓난아이의 무릎을 눌러주면 아이가 두 팔을 죽죽 뻗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다는 뜻에서 유래.

빽빽이 : A4용지 등에 영어 단어 등을 빽빽하게 쓰라고 내주는 숙제.

뺑끼 : 거짓말. 페인트(뼁끼)를 치하여 위장한다에서 유래된 듯

뻘쭘 : 민망한 상태

뽀대작살 : 아주 멋있음

뽐뿌 : 더 좋은 물건을 사고 싶은 욕구

사신계 : 사강신화는 계속 된다.

샤방 : 눈에 띄게 아름답고 우아해서 반짝거림. 우아하고 아름다운 미소. 어원 shrp한 + 방긋 의 합성어인 듯함

생얼 :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

생파 : 생일파티

생까다 : 절교. 아는 척 하지 않다. 또는 거짓말하다

선리후감 : 인터넷 게시물에 대해 먼저 리플을 달고, 뒤에 감상을 함.

솔대 : 아주 훌륭하다. ‘솔직이 말해서 대박이다’의 준말

수겁 : 메신저를 사용할 때 수신거부

슈주 : 우량아. 슈퍼주니어

스겜 : 스피드게임 예)스겜합시다

싱하 : 이소룡. 싱하형, 싱하횽이라고도 함. 액션 영화 주인공의 대명사인 이소룡의 모습을 괴기스럽게 캡쳐한 장면에서 유래되었다고 함

썩소 : 썩은 미소. 재수 없는 사람, 기분 나쁜 사람. ‘완소’의 상대어



아사 : 모르면서도 아는 척 사기치다.

악셀 : 악세사리의 줄임말. 예) 휴대폰 악세사리 = 폰악셀,  노트북 악세사리 = 놋북 악셀

악플러 :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저질의 악성 비난, 비방의 글을 올리는 사람 안물 : 기분 나쁜 말. 상대방이 기분 상하는 말을 했을 때 ‘안 물어 봤어.’라는 의미로 쏘아주는 말.

안습 : 안구에 습기. 슬프다, 눈물난다 등의 의미

애자 : 장애자의 줄임말

야리까다 : 담배 피다. 예)야, 같이 야리까자 (같이 담배 피자)

양끗 : 매우 엄청 많이. 긍정을 나타내는 수식어. 예)그녀가 양끗예쁘다.

얼빵 : 못생긴 사람. 얼굴이 빵점이다.

얼짱 : 얼굴이 예쁜 사람

엑박 :엑스박스(X box). 인터넷에 있는 사진 동영상 등의 자료가 삭제되었거나 경로를 알 수 없을 때 쓰는 말.

열공 : 열심히 공부함

오나전 : 완전한 오타. 컴퓨터 자판에서 ‘완전’을 잘못 쳐서 된 말.

오래방 : 오락실이 있는 노래방 

오링 : 올인. (음의 동화 현상)

오타신강림 : 컴퓨터에서 오타가 계속 일어날 때

와방 : 매우

완소 : 완전한 미소. 또는 완전히 소중함. 완벽하게 소중한 사람.  ‘썩소’의 상대어 예) 완소지성(완전히 소중한 박지성) 완소아드보카트

원츄 : 원하다. want you

익게 : 익명 게시판

인강(Internet 講義) : 인터넷 동영상 강의

잇힝 : 기분 좋은 상태라는 의성어

자삭 : 자신 삭제. 게시판에 올린 글을 (문제가 생기기 전에 스스로) 지움

자음남발 : 인터넷에게 자음을 연이어 씀. 예) 등

장미단추 : 추녀. 멀리(장거리)서 보면 괜찮은데, 가까이(단거리)에서 보면 못생겼음.

재접하다 : 인터넷에 다시 접속하다

잼 : 재미있냐?

전거 : 메신저에서 전체 쪽지 거부

전쪽 : 메신저에서 전체에게 보내는 쪽지. 준말로 ‘’라고도 함

조낸 : 매우. 어원은 비속어 XX.

즐감 : 즐겁게 감상함

즐겜 : 즐거운 게임 되세요

지대 : 제대로. 매우 많이

지름신 :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가상의 신

지지 : 좋은 게임. GG(good game 의 약자)

짜가 : 가짜 (음운도치)

짤방 : 짤림방지용 게시물. 재미없는 글만 쓰면 게시판 운영자가 삭제할지 모르니 흥미있는 사진 등을 올리는 것

찌질 : 공부도 못하고 힘도 없는 하위층 아이. 또는 남들이 다 아는 것을 모르는 멍청이

채금 : 채팅 금지

초글링 : 유치한 행동. 초딩+저글링의 합성어. 초등학생들이 피시방에 떼를 지어 오는 모습이 저글링과 비슷하다는 뜻.

출첵 : 출석 체크

친등 : 메신저, 미니홈피 등에서 친구로 등록. ‘친추’와 유의어

친삭 : 메신저, 미니홈피 등에 친구로 등록했던 아이디 삭제

친추 : 친구로 추가. '친등'과 유의어

컴싸 : OMR 카드로 시험을 볼 때 쓰는 컴퓨터용 싸인펜.

키워 : 키보드워리어의 준말. 인터넷 상에서는 거침 없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서도 막상 실제 생활, 오프라인 상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을 가진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 특히 인터넷 공간에선 악성 리플, 욕설, 타인사칭 등 무모하고 예의없는 행동을 하면서도 막상 실생활에서는 파리 한 마리도 제대로 죽이지 못하는 이들을 풍자할 때 사용하는 단어.

투투 : 남자친구,또는 여자친구하고 만난지 22일 되는날. 또는 친한 사람에게 2200원씩 받음

팀킬 : 게임에서 자기 편을 죽임. 자살골과 비슷한 개념

포샵 : 포토샵

햏자 : 주인공.  햏자→행자→행하는사람→주인공

허접 : 어떤 일에 대해 무지랭이나 다름없이 미숙한 사람이나 동작

헐랭 : 기운 이 빠졌을 떄 하는 말

현질 : 현금으로 사이버 머니를 사는 일. 어원은 '현금을 지른다'

횐님 : 회원님.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서 회원에 대한 존칭어

후득 : 게임에서 죽어서 아이템을 잃는 것

훈남 : 잘생긴 남자. 잘생겨서 훈훈하게 정이 가는 남자

훈여 : 예쁘고 훈훈하여 정이 가는 여자

알파벳


BF : Best Friend. 좋은 친구

DB : 담배

GG : 좋은 게임. good game 의 약자

IBM : 이미 버린 몸

KIN : 즐(세워서 보면 한글 ‘즐’)

OTL : 좌절. 무릎을 꿇고 좌절하는 모습의 상형자. O가 머리, T는 팔 ,L은 꿇은 다리를 의미.

P방 : 피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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