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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주노동자 동지들과 삼겹살 파티를 하였다.

  • 등록일
    2005/05/30 10:45
  • 수정일
    2005/05/30 10:45
어제 미디어교육팀과 한글교육팀을 모아 놓고 삼겹살 파티를 하였다. 오산이주센터에서 늘 해오는 사업으로 미디어교육과 한글교육만 마치고 가는 것이 아쉬워 MTU 이야기를 MTU 오산분회 건설을 이야기하는 자리로 마련하였다. 오산이주센터와 함께하고 있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모임의 경우 적은 수이지만 그래도 MTU 4월 28일 창립총회에 참석하여 맴버로 가입하고 활동을 전개한다. 그러나 네팔 이주동지들의 경우에는 아직 정비가 되지 않아 교육만 참석하고는 황급히 자신이 머문 공간으로 돌아간다. 이에 앞으로 함께 여러 이야기 그리고 교육 활동을 위해 모임을 연장하여 함께 논의하고 상황들을 공유해 가며 오산분회를 밑거름으로 경기남부지부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를 모색해 본다. 이도 오산센터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후 추진된 경기중부지부 그리고 경기지역 민주노총 단위를 포괄하고 있는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지역에 비정규직 이주 여성 사회적 소수자 및 장기투쟁사업장 지원을 위한 경기비정규직연대회의(경비련)와 함께 의논하면서 만들어 가겠다. 이를 위해 이전 명동성당 투쟁에 지원을 했던 한국인 활동가와 긴밀히 상의할 필요도 있다. 경험과 활동의 판단에 대해 지난하겠지만 의제를 설정하여 논의하고 이 논의가 MTU 오산분회를 넘어 MTU의 중심성과 투쟁의 자신감을 갖기 위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어제는 편안하게 5천원 회비를 걷어 삼겹살 파티를 하였다. 다른 나라에서 노동하러 온 노동자들이 모여 서로를 알아나가는 자리... 무엇보다 동지들간의 연대가 소중하다는 판단을 가져본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가야한다. 늘 단속추방의 불안감에 사로잡혀 잡히면 간다라고 하지만 그 잡히면 간다라는 말 속에서 작은 떨림을 보았다. 그리고 부모가 형제가 병들건나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없이 전화기를 부여잡고 울 수 밖에 없는 그/녀들의 삶에서 난 무엇하다 함께할 수 없다. 그냥 우둑히 지켜본다. 그/녀들이 선택한 삶이 가혹하다는 생각 이외엔 없다. 이에 난 최소한 노동자의 기본권이 노동3권과 사업장 이동의 자유 노동의 자유를 보장해 줄 수 있는 노동비자를 정부는 주어야 한다. 이미 30년전 대만에서 시행하여 실패한 고용허가제를 개정하거나 개선해보았자 이주노동자들의 한국에서의 증가 추이는 막을 수 없다. 이주노동자들은 이제 한국의 노동인력으로서 용인하고 그들의 자유로운 노동을 보장은 곧 닥쳐올 한국사회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대체할 것인다. 지금 건설현장을 보자... 대부분의 한국건설노동자들을 보았을 때, 아파트 현장에서 미장, 조적, 철근을 하는 노동자들 중에 이주노동자들의 비율이 높아가고 있다. 이 이유는 한국 건설노동자들의 평균나이가 높아가고 있고, 잡부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해 하는 사람들의 평균연령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대체되었던 인력 또한 쉽게 구하기 어렵다. 중소 공사현장에서의 이주노동자 용역을 자주 접한다. 한국인들보다 근면성실하고 말이 통하지 않지만 젊고 힘이 세다는 이유로 한국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일자리를 하나둘 체워가고 있다. 언제까지 그 일자리를 보전할지 미지수이다. 내 예단 컨데... 향후 10년 후 건설일용직노동자 비율에서 이주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더 높아질 것이다. 결코 단속으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으며, 단속이 강화된다 치더라도 이 사안은 다람쥐 첵바퀴 처럼 돌고 돌아갈 것이다. 어제의 자리... 서로가 약간은 어색하게 시작해서 어색하게 끝났지만 이주노동자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괜찮다. 그리고 오산센터가 이주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센터가 아니라 이주노동자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이주노동자 스스로가 센터를 적극적으로 움직여 나가는 공간임을 알아나가는 자리였으면 한다. 센터의 사업이 현재 MTU 지원 이외에 크나크게 사업을 잡고 있지는 못하지만... 인원과 능력의 한계로 늘 주어진 프로젝트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그 사업을 뒷치닥거리 하기도 버겁지만 이주노동자들 주체들이 오산이주센터를 이끌어 가기 위해 각 나라별 대표들이 센터 운영위원으로 나오고 있다. 이외에는 다른 센터들이 하는 쉼터, 노동상담, 매달 첫째주 일요일 무료진료(오산지역 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와 공동으로...)사업을 전개하고 있을 뿐이다. 올해는 노동상담의 전문화를 내걸고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프로젝트를 하여 교육과 상담을 함께 병행하면서 지역 학생활동가들과의 연계방안을 모색하지만 이도 생각같이 만만치는 않다. 오늘 한신대에 들어가 이야기를 하고 수원대 학생들과의 연계방안 또한 한신대 주체에게 부탁을 할 생각이다. 이번주 부터 또한 노동교육 7강이 진행되고, 자원활동가 교육 5회가 2달간 빡세계 진행된다. 그냥 맨땅에 해딩하기보다 교육비는 지원되니 그럭저럭 위안이다. 또한 오늘 경기도 한글교실(프로젝트명 한글아 놀자! 이주노동자 체험 한글 교실)이 정식으로 사업이 시작된다. 오늘부터 수입결의서를 쓰고 예산집행을 시작한다. 이렇듯 내 깐에는 의의를 부여하고 사업을 집행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주노동자 당사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요원하지만은 않다. 나의 한계라 생각만 가져볼 뿐이다. 오산노동자문화센터 월례포럼 또한 이제 서서히 시작해야 한다. 계획은 잡았지만 수청동 상황에 온 전력이 투입되다 보니 여력이 이 일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원래 6월에 개최예정이었던 이주노동자문화제 또한 피일차일 일정을 미루고 있다. 야 사업은 널부려져 있는데 하나둘 챙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어제 핑계차 그 자리를 마련하였다. 매주 삼겹살은 아니더라도 함께 차를 마시거나 음식을 나눠먹기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지역현안문제와 이주노동자 문제를 함께 모여 논의하고 함께 준비하기 위한 모임을 갖고자 한다. 그 역활은 이주노동자 주체가 설때까지 오산이주센터가 만들고, 함께 체계가 만들어진다면 오산지역에선 MTU 오산분회 중심으로 오산이주센터를 함께 만들어가는 방안을 주요하게 모색해보고자 한다. 어제 저녁 10시 40분까지 진행된 삼겹살 파티... 여러 이주노동자 동지들이 오랜시간은 함께하지 못하였지만, 단지 센터에 와서 교육을 받고 가는 것이 아니라 MTU 중심으로 이후 진행될 노동비자, 노동3권 쟁취와 전면 합법화를 위한 만남의 자리로 서서히 세워내야 겠다. 삼겹살이 아직도 남았다. 많은 동지들이 맛나게 먹고 갔는지는 궁금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프로젝트 예산으로 회의비도 넉넉히 받아 놓은터이고 활동비도 넉넉하니 함꼐 어울리는 자리가 많아져 서로가 동지로 서는 그날이 빨리오기를 기원해 본다. 오늘 점심 남은 삼겹살이나 구워먹어야 것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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