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옛날 썻던 글 읽기

28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11/16
    12월 16일 방글라데시 전승 기념일 행사 개최
    간장 오타맨...
  2. 2008/11/16
    세계이주민의 날 즈음하여...
    간장 오타맨...
  3. 2008/11/16
    내가 아는 까지만, 마슘, 라쥬
    간장 오타맨...
  4. 2008/11/16
    배움과 만남, 그리고『공존의 삶』
    간장 오타맨...
  5. 2008/11/16
    나눔과 상생을 위한 녹색가게(재활용) 사회적일자리 사업장
    간장 오타맨...

12월 16일 방글라데시 전승 기념일 행사 개최

  • 등록일
    2008/11/16 00:54
  • 수정일
    2008/11/16 00:54

12월 16일은 방글라데시 독립을 위해 파키스탄과 전쟁을 하여 승리한 전승기념일 입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인도로부터 독립한 파키스탄은 서파키스탄과 동파키스탄으로 나뉘어졌습니다. 동파키스탄은 현재 방글라데시이며, 1971년 독립을 쟁취하기 까지 많은 방글라데시인들이 독립을 위한 전쟁을 하였습니다.

이 전쟁을 발단은 언어와 문화에 대한 파키스탄의 일방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인도라 불리우는 지역은 수많은 언어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화정책을 포용하지 못하고, 정부에 대한 방글라데시인의 참여배제 부폐 등의 문제가 붉어져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념일을 잊지 않기 위하여 지역에 있는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전승기념일의 의미와 방글라데시에 대한 애국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이 모여서 함께 이야기와 함께 모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오산화성용인평택지역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공동체에서 방글라데시 전승기념일을 맞아 행사를 하였다.

이 행사에서는 주요하게 방글라데시 전승기념일에 대한 기념사를 통하여 방글라데시 독립에 대한 열망에 대하여 의의와 현재 사이클론 사이드로 고생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소식을 공유하는 한편,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 지도부 3인에 대한 강제퇴거(강제출국)에 대한 소식과 현재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문제점들을 공유하였다.

방글라데시 전승기념일을 즈음하여 마슘 이주노조 사무국장에 대한 소식을 필두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서의 이주노동자 단속의 심각성들을 상기하는 한편, 지역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이주노조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통하여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주노조 탄압에 국면에 대해 스스로 나설것들을 이주노조에서 내려와 호소하였다.

한편 이번행사에서는 방글라데시 전통노래와 더불어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의 숨은 장기자랑을 통하여 방글라데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자리를 가졌다.

 

50여명의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은 서로 각기 지역은 다르지만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이 한데 모여 즐거운 자리가 지역에서 많이 벌어졌으면 한다는 바램과 현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대대적 단속현황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방글라데시 전승기념일을 맞아 모인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을 통하여 현재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어려움들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으로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모임이 스스로 이 땅에서 차별과 억압에 맞선 스스로의 조직화와 연대활동을 통해 이주노동자들 노동권리, 전면합법화, 이주노조 사수라는 과제들을 함께 공유하고, 이주노동자 노동권 쟁취를 활동에 나서기를 바램해 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세계이주민의 날 즈음하여...

  • 등록일
    2008/11/16 00:53
  • 수정일
    2008/11/16 00:53

세계이주민의 날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이 12월 달에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과 이주민이라는 화두에 대한 한국의 상황은 결코 밝지만은 않습니다.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이 100만이 넘는사회가 되었다고들 말합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과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이주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센터들이 지역에서 다양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의 인권이 존재하지 않는 배제적 사회가 바로 한국입니다.

100만명이 넘었다고 말하지만 이에 따른 한국의 법제도는 걸음마 수준이며, 오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센터들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자로 전락시키는 사업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반복만하고 있는 현재의 센터와 지원단체의 모습에서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의 한국에서의 주체적 활동을 위한 준비는 여전히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각 단체별 공동체와 이주민을 위한 사업들을 하지만 이 사업들 또한 이주노동자들을 동원하기 위한 사업에 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또한 이러한 사업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만들고, 함께 어울리고 이야기하는 사회는 과연 먼 이야기 일까요.

먼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주노동자와 이주민 그/녀들에게 직접할 수 있는 방안과 운영법을 가르치면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그/녀들 스스로가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이에 따른 지원활동에 주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저희센터의 경우 여성결혼이주민 한글교실을 통해 한국어 능력을 배양한 여성결혼이주민들이 직접 저희 센터 자원봉사자 또는 외국인서포터즈(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부처연계형 사회적일자리창출사업)로 참여하여 통역과 상담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 전화상담을 통한 간단한 노동법지식과 지원정보 센터 위치를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지역고용지원센터에 찾아가 자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상담을 하며 사업주에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상담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3개국(네팔, 필리핀, 태국)의 이주민들이 직접 전화를 받아 상담을 진행해 주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이러한 일에 따른 지원활동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자원활동가로 활용하면서 그/녀들에게 직접 자국민에 대한 언어 문화적 특수성들을 지니고 있기에 더 쉽게 더 자유롭게 저희보다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희들은 지원이라는 미명하에 자유롭게 이주노동자들과 이주민들이 주체로 세워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의 활동이 이주노동자들이 자주적이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면서 한국사회의 부당함을 스스로 주체가 되어 말하고 있다는 것이 이주노동자들이 결코 대상자가 아닌 주체로서의 잠재적 가치와 한국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센터나 아시아 각 나라공동체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이주노조를 만들어갔던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고 인권을 보호하기에 앞장서 왔다고 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귀를 닫고 있습니다.

손을 내밀고, 연대를 통해 아픔을 호소하는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에 대해 일관되게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녀들의 고통에 눈가리고 그/녀들에 아픔에 같이 아파해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녀들이 사업의 대상자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주체로 나서게 한국사회가 나서고 있지 못하며 다양한 지원사업 또한 그/녀들을 대상자로서의 지위를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 문제들은 어제 오늘 일만이 아닙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주체가 되어 94년 투쟁이 이주노동자센터들이 만들어지게 된 동기이지만 여전히 이 과정을 반복 답습하고 있다는 현실 그리고 우리의 인식의 짧음이 낳은 현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이주노동자의 문제 이주민의 문제는 당사자들의 시선으로 봐라봐야지 타자 즉 센터의 입장과 지원단체의 시선으로는 동정과 시혜 그리고 가슴아파해주는 것 이외엔 별 진전이 없습니다.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한국사회를 바라보고 이야기하며 아픔을 보듬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될때... 비로소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가기 위한 첫걸음을 딛고 나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수한 사업들이 이제는 이주노동자들이 대상자 범주가 아닌 적극적 조직대상자로 활동가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주체로서 시선이 바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소수자운동의 범주는 결코 단체 구성원이  민주적이고 자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당사자 중심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이에 나아가 센터는 이주노동자들이 대표가 되어 운영되야 할 공간으로 이제 거듭나야 할 것이며, 이주민 사업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여성결혼이주민센터나 다문화센터들 또한 여성결혼이주민 활동가들을 양성하여 그녀들이 대표와 단체활동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그/녀들의 공간을 확보하는 운동으로서 전환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진정한 다문화에 대한 수용이지 않을까요.

현재 저희 이주노동자센터 또한 이주노동자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활동가 육성과 활동방안들을 모색하고 주체를 세워나가는 방향으로 조직사업과 활동들이 변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각 나라별 일정정도 활동가들이 있으니, 차차 센터를 이주노동자와 이주민 그/녀들이 직접운영하고 지역사회단체로 만들어가기 위한 활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시간은 더디지만 그래도 그/녀들의 공간으로 지역사회에 그/녀들이 이야기와 인식들이 함께 융합되는 활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이제 이주노동자의 문제, 여성결혼이주민을 비롯한 이주민의 문제의 범주에서 장애인 활동단체들과 같이 지원센터들은 정책적 대안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업을 통해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이 활동의 주체로 단체의 대표로서 지위를 부여해주고, 이를 지지와 연대해 주는 활동으로 그 활동범위가 확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이주노동자와 여성결혼이주민을 비롯한 이주민이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간확장과 단체들이 전환을 꽤하는 것만이 우리가 다문화사회라는 화두에서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할 길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내가 아는 까지만, 마슘, 라쥬

  • 등록일
    2008/11/16 00:49
  • 수정일
    2008/11/16 00:49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 임원인 까지만 위원장, 라쥬 부위원장, 마슘 사무국장이 출입국관리소의 표적연행되었다는 받았다.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기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아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사실이었다.

멍하니 머리를 가눌수 없었다. 센터에 인근 쉼터에 있던 이주노동자 친구들 또한 문자메시지를 받고 어떻게 된 일이냐며 물어보러 센터로 다급히 왔다.

 

그리고 사실임을 확인하고, 아연질색하며 한국이 무섭다고 그자리에 주저앉는다. 까지만과 얼마전 같이 있었는데..... 말문을 잊지 못하였다. 같이 잘 알던 네팔친구는 무언가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라며.... 이럴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냥 그자리에 멍하니 주저 앉아 있었다.

나 또한 함께 멍하니 말문을 잊지 못하고 그냥 멍하게 있었다.

 

내가 아는 까지만....

2003년 명동성당농성을 끝내고 이주노조 전국조직화라는 과제를 가지고 오산이주노동자센터에 찾아와 전국이주노동자노동조합 건설을 위한 회의를 할 때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함께 이주노조를 건설하기 위한 준비단이 되어 이런저런 토론도 하고 사업계획도 잡고 이주노동자와 관련 단체를 설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좀처럼 이주노조 건설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을 때 같이 모여 술한잔하며, 이주노동자 현실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며, 이주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던 까지만 위원장... 초기 이주노조가 출범할 당시 사무국장으로 뽑혀 많은 일을 하였다. 그리고 아느와르 위원장이 출입국 표적연행으로 연행되었을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명동성당 일인시위와 국가인권위 농성을 묵묵히 준비하고 실천하는 활동가였다.

 

늘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센터에 안주하지 말고 권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친구들을 독려하던 까지만 위원장.... 그런 그가 이주노조 초대 사무국장일을 끝내고 센터 인근 사업장에 내려와 초기에 하였던 욕조공장에서 일을할때도 지역에 있는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에게 늘 이주노동자 권리를 위해 이주노동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힘든 사업장 일 에도 묵묵히 일하던 참다운 한국의 노동자였다.

 

힘들때면 늘 술한잔하며, 이주노동자 친구들을 다독여 주며,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이주노동자들에게 들려주던, 이주노동자들의 참다운 형이요, 벗이였다. 그런 그가..... 한국정부의 이주노조 탄압의 일환으로 연행되어 지금 충주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되어있다.

 

얼마전 함께 이주노동자들이 주체가 되어 나서고 있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였던 그가 출입국에 연행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오산화성용인평택 방글라데시 공동체 건설할 당시 이주노조 간담회에 직접 마슘사무국장과 함께 내려와 이주노조의 현실과 이주노동자들이 노동권리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에게 말하던 까지만위원장....

 

전화가 와서 1년후에 보자고 너스레를 떨며.... 자신이 잡혀 이주노동자들이 권리르 위한 투쟁에 나선다면 보호소에서 열심히 지지와 연대를 하겠다는 그가..... 되려 현재 남아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독려를 해주고 있다.

 

마슘....

함께 초기 전국이주노동자노동조합 건설을 위한 회의와 투쟁의 현장에서 함께 만나 알게된 이주노동자 활동가들이다. 서울에 자주 가지 않지만 초기 이주노조가 건설당히 여러 일을 도와줄때 함께 보고, 뒷풀이를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노동자 투쟁 현장에 어느곳도 가리지 않고 연대를 위해 싸우던 마슘이 까지만 위원장과 함께 연행되었다.

 

방글라데시 사이클론 피해를 위해 모금활동과 지원활동을 준비해야 한다면 바쁜 그가.... 되려 보호소에 잡혀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되었다.

이주노동자 권리만 쟁취된다면 자신은 아무것도 바랄것이 없다는 마슘.... 그 또한 까지만과 함꼐 보호소에서 우리에게 투쟁을 열심히 하라며 독려를 해준다.

 

다들 명동성당 농성이후 전국이주노동자노동조합 건설을 위한 회의와 준비때 만났다. 그리고 이주노조를 통하여 고용허가제 폐지, 노동허가제 쟁취와 노동권리 쟁취를 위한 활동에 같이 하였던 동지요 친구들이다.

 

늘 긴회의후 서로들 뒷풀이에서 힘을 보태던 그들이 오늘따라 그립게 다가온다.

 

상담, 각 종사업으로 기간 이주노조투쟁의 현장에 자주 동참하지 못하였는데.... 다시금 같이 하였던 이주노동자 동지들을 위하여 긴 투쟁을 위한 긴호흡 강한걸음을 내딛기 위한 연대에 나서야 겠다.

 

센터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주노조의 현실을 알리고, 함꼐 이주노조 임원들의 조속한 석방, 고용허가제 폐지, 노동비자 쟁취, 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를 위한 활동에 같이 발맞춰 나가고자 한다.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있는 친구들이 요근래 추위로 고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배움과 만남, 그리고『공존의 삶』

  • 등록일
    2008/11/16 00:48
  • 수정일
    2008/11/16 00:48
사람들은 무언가 새로운 것에 대해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배척하거나 혹은 포용하거나. 배척은 아마도 새로운 것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에서, 포용은 지식에 대한 갈망과 도전의식에서 산물이리라 생각합니다.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글교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노동에 지쳐 있는 그들에게 배움이라는 것은 또 다른 짐처럼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 땅에 사는 이상 한국어를 알아야 한다는 이성과 피곤한 몸을 쉬면서 친구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감정이 늘 공존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땅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는 내 생각도 어쩌면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생각 때문에 한글교실에 대해 회의를 느껴본 적도 많았습니다. 한글을 읽는 게 그리 중요한 가, 그들에게는 그냥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라는.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욱 더 분명해 지는 것은 한글교실의 존재이유였습니다. 단순한 만남은 그들이 일하는 현장에서도 또 지역공동체 생활 속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서 얻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글교실 역할을 그러한 만남과 동일시 한다는 것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요일마다 한글교실로 오는 그들에게 너무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한글교실은 만남의 의미를 넘어서 배움을 통해 이문화인 한글을 접하고 포용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도 『한글 공부 안 해도 되요.』『공부해서 뭐해요?』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처한 현실의 불안감과 불신감으로 인한 표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에 들어와서 심적 고통을 당한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불신감이 그들로 하여금 한국문화에 대해 배타적이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년 한 해 한글교실을 진행하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그들에게 한국의 문화나 한국어에 대해 공부하라고 하기 전에 그들의 문화나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지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저조차도 그들의 나라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았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한국어나 한국문화에 대한 지식을 쌓아 나가는 것에 집중했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워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만남, 그리고 배움은 일방적일 수 없습니다. 한국인 사이에도 하물며 그러할 진데, 문화가 다른 외국인 끼리를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들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그들은 우리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또한 우리가 그들을 신뢰할 때 그들 또한 우리를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한글교실은 그런 의식을 기초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이 문화의 다양성과 서로를 인정하는 포용된 마음보다 선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 한글교실은 한글만을 가르치기 보다는 문화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놀이에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들에게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동기유발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정말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이곳에서 함께 시작해 주신 강현경샘, 구민정샘, 나미진샘, 박정혁샘에게 감사드리고, 넉넉한 웃음으로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해주시는 홍숙자샘께, 또한 부족한 우리들을 선생님으로 믿고 따르는 한글교실 학생들에게도 지면을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나눔과 상생을 위한 녹색가게(재활용) 사회적일자리 사업장

  • 등록일
    2008/11/16 00:47
  • 수정일
    2008/11/16 00:47
오산이주노동자센터에서는 오산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일자리사업으로 나눔과 상생을 위한 녹색가게(재활용센터)-이하 녹색가게-에서 19명의 참여자와 함께 일하고 있답니다. 

2006년 3월 20일부터 시작한 녹색가게는 현재 작년과 다르게 사회적기업 (주)다산환경의 도움을 받아 오산, 수원, 화성지역 일대의 아파트 단지 폐지, 공병, 플라스틱, 고철등을 수거사업과 오산역 광장에서 상설매장인 옷매장, 오산지역 학교급식을 수거하여 누룽지 제조 공장, 가전제품 기증을 받은 재활용센터 등 4가지 사업영역으로 20여명의 오산지역 취약계층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다산환경 도움으로 시작한 공병, 폐지, 플라스틱, 고철 사업을 위하여 화성 동탄 목리에 60여평의 공장을 임대하였고, 무리를 하여 공병나르기 위한 지게차를 리스로 구입하였답니다.

공간이 없어 매일 땅땅땅하는 소장님과 운영위원장은 공터가 없을까 매일 노심초사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2만세대 공병을 주요하게 수거하고 있는데 물량을 늘려 5만세대를 목표를 갖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트럭한대로 운영하고 있어 이또한 고민입니다. 트럭을 구입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입니다.

그래서 일단 임대할 수 있으면 빌려 2대의 차량으로 물량을 늘려 재활용 수거사업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고자 하지만 뜻데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요하게 참여하고 있는 분들은 오산지역 취업취약계층으로 적은 임금이지만 묵묵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장담그기를 하는 날 녹색가게 회식을 한다기에 공장을 방문하여 녹색가게 어르신들을 데리고와 고충상담 처리와 이후 비전을 공유하였답니다.

 

작지만 저희 또한 열심히 노력하여 취업취약계층인 사회적일자리 참여자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현재 아파트 2만세대의 수거를 기반으로 물량을 늘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낙관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답니다.

참여자들이 주인이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는 노동자 자주관리 사회적기업을 준비하여 오산지역 취업취약계층에게 작지만 노동의 기회와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작지만 함께 일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어르신들이 일하는 모습에서 늘 고마움을 표하지 못하였는데..... 사회적일자리 관리자로서 어르신에게 늘 편안하게 고충을 들어주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함 마음과 죄송하는 말을 써봅니다. 

 

어르신들 추운 겨울인데 건강조심하시고, 늘 안전하게 일하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