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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6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설날 잔치
    간장 오타맨...
  2. 2008/11/16
    설날을 맞아 이주노동자와 조촐한 파티를 합니다.
    간장 오타맨...
  3. 2008/11/16
    1월 27일(일) 4가지 행사를 치뤘습니다.
    간장 오타맨...
  4. 2008/11/16
    태국이주노동자 故 수위트씨 장례식을 내일 치릅니다.
    간장 오타맨...
  5. 2008/11/16
    떠나는자와 죽은자의 서글픔이 사무치는 날입니다.
    간장 오타맨...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설날 잔치

  • 등록일
    2008/11/16 01:16
  • 수정일
    2008/11/16 01:16

2월 6일 필리핀, 네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센터에서 추석잔치겸 오산이주노동자센터 회원들과 함께하는 마당을 진행하였습니다.

설날을 맞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음식 나눔잔치와 더불어 2008년 오산이주노동자센터 한해살이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이 필리핀 음식을 한가득 해서 이주노동자 친구들과 함께 나눠먹는 행사를 준비하였고, 늦게 온 네팔이주노동자들이 네팔카레를 만들어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함께 모여 조촐한 파티를 하는 지역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어디에 갈지 고민이 앞서는 이주노동자들 어김없이 식품점과 식당에 모여 삼삼오오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친구집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명절이면 이주노동자들은 길거리에 돈을 많이 씁니다.

 

친구들이 있으면 그나마 친구집에 귀거를 하면서 자신의 나라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이에 센터에서도 작지만 음식을 만들어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작은 잔치를 엽니다. 그리운 이들에 대한 근심을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잊을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 모입니다.

 

함께 모여 있으면 함께 웃고 자국어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이주노동자들.... 서로가 있어 늘 힘이 될 거라를 생각을 해봅니다.

명절은 어김없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찹니다.

전국이 대이동하는 명절.... 이주노동자들에게도 명절은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날입니다. 유독 명절 날 고국에 있는 그리운 이들을 보고 싶다는 것은 인지상정이지 않을까요.

 

고국의 그리운 이들은 볼 수 없지만 친구들이 모여 그리운 이들의 자리를 대신해 주기 위한 조촐한 파티.... 웃는 모습과 자국의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늘 공장에서 일로 피곤이 찌든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명절 설겆이와 청소를 저희센터 식구들이 하였답니다.

 

이주노동자 친구들 또한 명절.... 그동안 사업장에서 당했을 부당함, 폭력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편견과 차별로 인해 고통을 받은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한국인들에게 대접받는 날이 었으면 합니다.

 

잘 되지 않지만 한국에서 센터라는 공간에서 명절에 모인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하루만이라도 한국에서 어려움을 잊고, 대접 받는 날이 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 친구들의 가슴어린 응어리를 약간은 보듬어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 힘내세요. 명절 잘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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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맞아 이주노동자와 조촐한 파티를 합니다.

  • 등록일
    2008/11/16 01:15
  • 수정일
    2008/11/16 01:15

내일 모래면 설날입니다.

이주노동자들 또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한쪽 아리는 날입니다.

 

이에 저희 또한 명절이면 근심에 사로잡힙니다.

다들 고향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들떠있는 분위기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은 그러한 분위기에 한편 마음을 쓸어내려야 합니다.

고향 생각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습니다.

금방 달려가면 반겨주는 이들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행복함에 사로잡혀야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고향에 두고온 부인과 자녀들 생각 그리고 부모님 생각들.... 복잡한 심경은 이루 헤아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소외된 이웃이라 말하고 있는 이들은 기관에 자원봉사를 하러오는 분들과 지역에 여러 따스함을 나누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 적적하지만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은 누구도 찾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고향의 향내음인 음식과 술로 적적함을 다스려야 합니다.

이런 이주노동자들이 전국 곳곳에 많습니다.

다들 어디에 길을 두어야 할 지 몰라 길거리를 방황하거나 아니면 유흥업소 이도 아니면 가까운 친구들이 있는 방에 모여 시간을 보냅니다. 명절이면 이주노동자들의 주머니는 가볍게 됩니다. 돈으로 이주노동자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늘 지켜보는데 안스럽습니다. 안스럽게 생각해서 이주노동자들 그/녀들에게 미안합니다. 결코 동정하거나 시혜적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지만 명절이면 늘 이런 생각들이 밀려와 머리를 복잡하게 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분포한 지역은 지역문화축제와 설맞이 행사를 번잡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도 거리가 먼 이주노동자들은 참석하지 못합니다.

 

이에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모여 서로 만남과 나눔을 위한 조촐한 우리들 만의 잔치를 하고자 합니다.

서로 외로운 이들이 모여 나누고 함께 어울려 정감이 넘치고, 서로의 고향에 대해 향수를 달랠 수 있고, 웃음이 넘치는 그런 행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희 센터 요리를 잘하는 스리랑카, 필리핀, 네팔 친구들이 각 나라별 음식을 만들어 서로 음식을 먹고자 합니다. 즐겁게 이야기하고 노래를 부르며, 가슴한켠 응어리를 다스려볼려고 합니다.

 

센터에서 비용을 지출하여 양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과 쌀을 잔득 준비하여 6일 파티를 하고 7일, 8일에는 이주노동자들이 음식을 해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합니다.

 

6일 서로 모여 함께 흥겨움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이주노동자 그/녀들이 마음을 풀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주노동자 그/녀들과 설날을 함께 보내면서 그/녀들의 응어리를 약간 어루만져주고자 합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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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일) 4가지 행사를 치뤘습니다.

  • 등록일
    2008/11/16 01:14
  • 수정일
    2008/11/16 01:14
1월 27일 태국이주노동자 비자기간 만료자 기간연장, 이주노동자 미용 자원봉사, 외환은행 통장발급, 경기이주공동대위 이주노동자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태국이주노동자 비자발급 인근 화성, 평택, 용인, 수원, 오산지역에 있는 미등록이주노동자들 100여명이 모여서 대사관에서 파견된 사무관들이 민원접수와 비자기간을 연장해주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태국이주노동자들의 경우 한국어를 배운 이들이 적어서 상담 및 지원활동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이 많아서 회사와 마찰을 꺼려하여 사업주로부터 체불임금과 퇴직금 미지급, 부당노동행위를 당해도 권리구제에 나서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기만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마음을 다해 해주고 싶지만 좀처럼 만나기가 어려운 분들입니다.

그런 태국이주노동자들이 태국대사관에서 내려와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관광비자로 입국한 이부터 연수생으로 들어와 미등록이주노동자가 된 이들까지 다양한 태국이주노동자분들이 모였습니다.

 

태국이주노동자들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공동체문화가 발전하지 못하였습니다.

지역에 있는 태국식당과 식품점에서 도움을 받지만 도움이 필요해도 도움 요청을 잘 하지 않습니다. 체불임금 지급해 준다고 회사에 방문하여야 한다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태국미등록이주노동자들 또한 많습니다.

병에 걸려도 혼자 끙끙앓다가 사장님과 집 주인들이 병원에 데리고와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습니다. 한국어를 배우지 않아 언어소통이 자유롭지 못해 생기는 문제이지만 이에 대한 태국대사관의 노력은 조금 미숙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태국대사관에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지원을 대사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돌아 오더군요.

 

그래도 태국이주노동자들은 태국대사관에서 내려와 도움을 받거나 비자기간 만료자 연장하여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며, 돌아갔습니다.

태국대사관 비자기간 만료자 연장 행사를 하기에 외환은행 오산지점에 통장발급과 송금통장 재발급을 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현재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은 통장을 발급받을 수 없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발급받았던 통장과 현금카드를 분실하면 통장과 현금카드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이런 미등록이주노동자들에게 외환은행에서는 송금통장(Easy one)과 통장을 발급해 줍니다. 이에 오산지점에 요청을 하여 센터에 오셔서 통장발급 업무를 지원해 주셨습니다.

 

통장이 없어 현금을 받아도 은행거래를 하지 못하였던 이주노동자들에게 외환은행에서 통장을 발급해 주어 그나마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일요일이지만 미등록이주노동자들 통장 발급을 위해 와주셔서 고생을 많이 하시고 간 외환은행 오산지점 강차장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매주 마지막 일요일 인근 미용학원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미용자원봉사활동을 해주시기 위해 저희센터에 방문해주셨습니다.

 

3명의 미용선생님과 학생을 가르치는 미용학원 담당자 1분 총 4분이 요셔서 미용자원봉사활동을 해주었답니다.

미용실에 가도 5천원에서 8천원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선생님들이 오셔서 기간 머리를 깍지 못하였던 이주노동자분들이 와서 머리를 깎았답니다.

너무 멋지게 머리를 깎고 손질을 해주어서 흐뭇해하는 이주노동자들을 보면서 고마움이 절로 들어 마음이 흐뭇하였답니다. 그리고 이를 넘어 언제든지 학원에 오시면 이주노동자들 머리를 무료로 깎아 주겠다는 말씀도 헤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운 나머지 감사인사를 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기이주공대위에서 오셔서 현재 미등록이주노동자 인권탄압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탄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저희센터에 방문하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현재 이주노조탄압분쇄비대위 활동과 지역 이주노동자 순회현황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저희센터 분들의 이야기를 조합하여 들으면서 이주노동자 권리와 인권보호를 위한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였답니다.

시간 관계상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였지만 이주노동자들이 단결하여 한국에서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함께 연대하고, 함께 개선해 나가야 이후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권과 노동권 탄압을 분쇄할 수 있음을 간담회를 통하여 교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월별로 진행되는 행사 이제는 여러번 진행하다보니 준비하는데 별 걱정이 안되고 임기웅변이 되더라구요,

일요일 새롭게 오산화성용인펑택수원지역에 있는 태국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만날 수 있어서 좋은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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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주노동자 故 수위트씨 장례식을 내일 치릅니다.

  • 등록일
    2008/11/16 01:13
  • 수정일
    2008/11/16 01:13

1월 27일 저녁 11시 50분에 사망한 태국이주노동자 故 수위트씨 장례식을 내일 경기도립의료원 영안실에서 발인하여 인근 화장터에서 화장을 하고 금요일 오후 고국으로 부인이 유해를 들고 귀국을 합니다.

 

3년간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故 수위트씨는 뇌수막염이라는 병명을 모르고 허리치료만을 하였습니다. 그나마 좋은 사장님을 만나서 사장님이 치료비를 대주었지만 허리통증의 원인이 뇌에 신경을 자극하여 아프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1월 18일 오산서울병원에서 만나서야 뇌수막염의 증상이 예상된다는 의사진단서를 받아 병이 중차대한 것임을 알았으며, 이날 곧바로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하였지만 3일후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이국 먼 타향에서 싸늘한 죽음이 되었습니다.

 

7년간 한국에서 생활하여 그나마 자그마한 집과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게 된 故 수위트씨는 결혼을 일찍하여 손녀가 있는 할아버지였습니다. 나이는 모르지만 딸이 결혼하여 낳은 손녀가 있다고 합니다.

 

부인 또한 고용허가제로 비자를 받고 들어온 이주노동자입니다.

 

딸을 결혼시키고 적적하던 차에 남편이 있는 한국으로 일을 찾아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그러나 미등록이주노동자이기에 부인과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없었으며, 사망하기 3개월 전까지 평택인근 콩나물 재배농장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콩나물 공장 사장님과 형과 아우처럼 지냈다며 회고하는 사장님은 故 수위트씨는 참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근면성실하였던 故 수위트씨로 인하여 콩나물 농장이 번창하여 늘 고마웠는데 병명을 모르고 치료에만 신경을 써서 죽게되어 너무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미안하다며 아쉬움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전화를 통해 저에게 전하였습니다. 

 

사장님은 고마움에 대해 故 수위트씨가 평안하게 고국으로 갈 수 있게 부인의 비행기 표 값을 조의금으로 전달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故 수위트씨 부인 회사에서 또한 조의금으로 얼마간의 비용을 지불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안실과 화장비는 총 150만원 정도라고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 영안실에서 이야기를 하여 부인과 어제 상의하여 가족이 100만원을 지출하기로 하고 나머지 50만원은 오산이주노동자센터 공동체 대표와 센터에서 책임지기로 하였습니다.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곳에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났겠다는 운영위원장님의 이야기로 자체적으로 해결해 보고,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였을때 공동체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에 미처생각하지 못한 것에 동의하여 공동체외 센터가 공동으로 준비고자 합니다.

 

故 수위트씨 부인에게 이러한 센터의 입장을 전달하고, 부인이 흔쾌히 동의를 하였습니다.

이리저리 부인의 출국과 故 수위트씨 태국대사관 사망신고 처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부인과 故 수위트씨는 2월 1일 오전 9시 50분 타이항공기 방콕발 비행기로 귀향을 합니다. 

 

부인과 함께 동행할 故 수위트씨의 7년만의 귀향은 눈물을 뿌리는 귀향길이 될 것 같습니다.

 

故 수위트씨 평안히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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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자와 죽은자의 서글픔이 사무치는 날입니다.

  • 등록일
    2008/11/16 01:11
  • 수정일
    2008/11/16 01:11

 

이철수의 집 - 오늘 보낸 편지中  "누구에게나 이런 날이 오겠지요."에서...

 

오늘 태국이주노동자 故 수위트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저는 참석을 하지 못하였답니다. 태국 이주노동자 아누차의 산업재해요양신청이 있어서 참석을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 참석을 하면 너무 마음이 미어질 것 같아 참석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처음 대면한 故 수위트씨의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할 것 같아 참석을 망설이다. 이내 일을 끝마치고서 사무실에 와 그냥 멍하니 컴퓨터만 바라보았답니다. 그리고 계속 울리는 핸드폰의 문자메세지만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았습니다.

 

떠나는 것이 서글펐을 故 수위트씨 그래도 동행한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어 서러움이 덜 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꽃의 거름이 되어 돌아온 故 수위트씨의 모습을 영정으로나마 저녁에 보았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 그리고 故 수위트씨와 함께하였던 이들의 서글픔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그래도 임종을 병원에서 맞이하여 서러움과 서글픔은 조금 덜 하였겠다 싶습니다.

친한 이들이 함께한 그자리가 아마도 꽃의 거름이된 故 수위트씨의 노여움 또한 조금은 가라앉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故 수위트씨는 꽃의 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산자는 살아야지요.

어제 저녁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이주노조와 경기이주공대위 동지들과 함께 화성외국인보호소 앞에서 네팔미등록이주노동자 슈바스씨 병원치료와 강제퇴거 저지를 위한 정문 지킴이 활동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새벽 3시까지 어두움이 잔득 깔린 화성외국인보호소에 3시까지 차량과 혹시 모를 슈바스씨 강제퇴거가 될까 불침번을 썼습니다.

 

새벽 3시 잠이 들어 이내 잃어나 보니 아침 8시 일정이 있어 사무실로 버스를 타고 나왔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평택지사에 산업재해최초요양신청서를 제출하러 간 자리 계속 핸드폰에서는 문자메시지가 울립니다.

 

슈바스씨를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강제퇴거 시키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계속되는 문자메시지 그리고 핸드폰 통화.... 다급한 현장상황을 핸드폰 통화를 하는 도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러나 현장에 갈 처지가 되지 못하여 그냥 제발 오늘 강제퇴거가 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1시간 후 슈바스씨가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끌려나와 인천국제공항으로 갔다는 소식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의사분들과 민변 변호사님이 당뇨병 투병으로 치료가 필요하기에 일시보호해제를 신청하였지만 서울출입국관리소에서는 절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법위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법앞에 사람은 낮아지는 존재인 것이 현재 제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회인 것은 알았지만 생사의 위험으로 위태로운 슈바스씨가 이주노조활동을 하였고, 화성출입국관리소에서 7개월간이라는 장기간 체류하였다는 이유로 강제퇴거를 하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죽음으로 떠나야하는자..... 자신의 권리와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 인권을 위해 스스로목소리를 내는 의로운 자가 떠나야 하는 사회... 과연 올바른 사회라 할 수 있을까요.

 

법은 사람이 지켜야 할 필요한 규범이지만 생명의 소중함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됩니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듯 법이 생명이 위태로운 자들에게 근엄하게 군림해서도 결코 하여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법과 규범이라는 잣대로 모든 것을 구분만 합니다.

왜 이들의 처한 현실에 대해 귀를 기울이거나 개선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없는지 아쉬운 대목입니다.

 

우리와 더불어살아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결코 등안시되거나 멸시받아서는 안된 소중한 생명들이며, 우리가 품어주어야할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경제발전을 위해 더더욱 필요한 지구촌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며, 한국경제를 이끌거나 발전시켜나갈 민간대사이며, 한국의 숨은 홍보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어떠합니까?

검은색 피부라서 무섭다. 우리보다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서 좀 하찮게 여기지 않았는지... 곰곰히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주노동자 결코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우리와 함께 지구촌을 가꾸고 서로 나누고 소비하며 함께 어울어져나갈 우리의 친구이며, 민간사절단 입니다.

 

이주노동자 친구들이 한국이라는 사회에 대해 분노, 노여움, 악의가 없도록 우리는 노력하여야 합니다.

 

오늘 떠나는자와 꽃의 거름이 된 자를 생각하며 잡스러운 생각이 밀려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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