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159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2/20
    사람들은 나를 '슈퍼장애인'이라 부른다
    간장 오타맨...
  2. 2004/12/19
    아저씨들과 함께 나눈 일주일 시간...
    간장 오타맨...
  3. 2004/12/19
    회사 풍경(2)
    간장 오타맨...
  4. 2004/12/19
    떠남
    간장 오타맨...
  5. 2004/12/19
    세르게이 잘가시요.(6)
    간장 오타맨...

[시/이문재] 아버지 손등 힘줄 같았던 골목이

  • 등록일
    2004/12/16 08:48
  • 수정일
    2004/12/16 08:48
그래도 키 낮은 골목에는 사람이 아직 살겠거니, 했다. 북한산 그늘이 깊은 수유리 목을 빼면 셋방 가구 등속이 보이는 골목들 고개 숙이며 드나드는 사람들 속에는 아직 사람 같은 그 무엇인가 깃들여 뜨겁거나 때로 덜컹댈 것이었지만, 살 부벼댈 오래 된 마음들 있겠거니 했다. 해서 등꽃 파랗게 피면 삶은 아직 삶아진것이 아니라고 감나무에서 감 덜 익은 것 떨어지면, 그게 생명을 생명이게 하는 솎아냄이라고 올 사람 없지만 현관에 불 밝히곤 했다 공휴일 저녁, 잔광이 훤하게 수유리를 덮고, 쉰두부 파는 아저씨 요령 소리 골목에 자욱해서, 반바지 입고 골목길 도는데, 아, 늙은 아버지 손등 힘줄 같은 골목길에 사람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열러 있는 모든, 키 작은 창문에서는 주말 연속극만 왕왕거리며 넘쳐났다. 키 낮은 골목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 나는 현관 불을 꺼버렸다. 마감 뉴스 시그널이 들려왔다. 이문재 시집 "마음의 오지"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자전거가 타고 싶다.

  • 등록일
    2004/12/16 03:12
  • 수정일
    2004/12/16 03:12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리고 싶다. 이전 난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자주 달리곤 하였다. 출근도 자전거로 하구....


그러나 오산에 내려와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 못하다보니 오늘따라 이 저녁 자전거를 타고 밤에 홀로 한강변을 달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내년엔 꼭 이사 오기전까지 당산역까지 자전거타고 오산에 내려와야 겠다. 겨울철세들이 앙화대교 주변에서 활공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참 멋졌는데... 바람이 쌩쌩불때마다 높이 나는 철세들의 활공은 정말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한다. 그리고 겨울이라 연인들도 별루 없어 참 자전거 타는 재미 녹녹한데... 여름엔 웬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지 한강변에... 인라인도 없으니 자전거 최고 스피드로 달리는 그때를 기약하며... 우리집 자전거야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내년도에 꼭 널 찾으러 가마.... 그ㅤㄸㅒㅤ까지 녹슬지 말고 태준씨 집에서 잘 머물고 있어라... 오늘 일나가야 하는데 잠이 안온다. 낮잠을 너무 잤나.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밤의 적막함을 간만에 느낀다.

  • 등록일
    2004/12/16 03:02
  • 수정일
    2004/12/16 03:02
이전 난 이 시간대에 라디오를 듣거나 음악을 들으며 나만의 시간을 가졌었다. 올해 8월 말까지 나의 삶은 저녁 아니 새벽에 혼자 라디오를 들으며 잡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오산에 내려와 내가 접해보지 못했던 삶을 접하고 일을 다니고 있다. 이 일도 이번달이면 끝이 난다. 그리고 내가 담았던 기억들을 정리라는 이름으로 차곡차곡 끄집어 내어 정리하겠지... 그러나 이 정리하는 작업은 잘 하지 못할 것 같다. 왜 난 정확히 말해 그들이 아니기에... 난 그 치열함이나 처절함에 대해 느끼지만 잘 알지 못하기에... 남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이해할 수도 없을 뿐더러... 다만 난 그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만 할뿐이다.


그들을 조직해야 한다는 당위는 사라지고 그들로 부터 삶을 하나씩 새롭게 배워야 한다. 내가 그들의 삶에 뛰어들지 않는 이상 난 그들 삶의 표피만을 이해할 뿐이다. 삶으로서 그들이 겪을 고통이나 분노들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 짧은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오래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앞으로 일 나가는 날도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난 다른 삶을 살ㅤㄱㅖㅆ지... 뭐 운동이라면 운동이고 아니라면 아니겠지... 아쉽다. 처음 용역일을 나갈때의 두려움은 사라졌지만 이 짧은 기간 용역아저씨들과 친해진 상태에서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참 마음에 걸린다. 떠나보내는 것도 아닌데....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른 조건에서 만날 수 있을까? 용역 아저씨들이 내가 지금 이렇게 와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어떠한 기분일까? 잠시 아르바이트로 돈 벌러왔다고 생각할까? 아닐 것이다. 서로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으로 대했는데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일 팔려 나가기 전 짧은 아침시간에 나에게 해주었던 진심이 가득한 충고... 용역보다 공장에 들어가 안정된 직장을 잡아라... 결혼도 하고 자식을 낳아 열심히 살아라... 일이 없더라도 용기를 내고, 오늘 일이 없으면 내일엔 일거리가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살아라 등등 온갖 격려와 충고를 해준 아저씨들은 허망할 뿐이다. 정확히 말해 자신들을 이해하러 왔다는 자체부터 기분이 나쁠 것이다. 아니 거짓말을 하고 일 다닌 것에 대한 분노가 치밀 것이다. 용역은 공장과 조건이 다르다. 공장이야 일하러 왔다하면서 천천히 사람들을 알아가며 하나둘씩 자신은 어떠한 사람인가?를 밝히면 되지만 용역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 건설일용직노동자가 되어 조직되지 않는 이상 조직하기는 녹녹치 않다. 이유야 뭐 많겠지만 일단 용역 사장이 일거리를 아예 주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일을 잘 하지 않는 이상 건설일용직노동자로 살아가기란 쉽지가 않다. 이에 정리하는 지금 머리가 조금 복잡하다. 정들자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그렇고 내가 함께 어울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던 분들과 더이상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을 쉬고 술나누어 먹고 함께 웃고 욕하는 지껄이들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용역 잠시나가는 동안 참 행복했다. 내가 노동을 하였다는 것... 착취와 억압을 떠나 노동의 의미를 몸으로 배웠다는 자체가 기분좋다. 늘 노동을 해야 한다 이야기 하지만 나부터 입으로만 노동을 하지 않았던가? 그러던 차에 직접 몸을 써가며 일을 해보니 처음 땀이 나고 온 몸이 쑤시고 그랬는데 이제 적응이 되어 어느정도 몸은 괜찮다. 다만 일머리를 몰라 일할때 해맬뿐이다. 열심히 일할려구 노력은 하지만 몸으로 터득되지 않는 일이 어찌 쉽게 다가오겠는가? 어떠한 말을 하고 떠날까? 고민이다. 공장에 취직했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사실데로 이야기해야 하나... 고민이다. 사실데로 말하는 것이 올바르지만 그 분들이 이후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참 나란 인간도 어쩔수 없는 속물이다.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마무리를 잘하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나눠줄께 너무 적다. 아니 없다. 받은 것은 너무 많은데.... 마음으로 받은 것만해도 이후 살면서 갚기 어려운 것들인데.... 내가 뭐 나눔을 실천할게 뭐 있겠는가? 함께 어울리는 것 이외엔 없다. 아저씨들 미안해요. 저 아저씨들에게 많은 것 받은 만큼 열심히 살ㅤㄱㅖㅆ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 처지 이야기 못한 것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살면서 하나씩 아저씨들에게 받은 만큼 배풀겠습니다. 물질적 풍요는 주지 못하지만 함께 어려울때 나누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남은 날 일이 비록 없지만 그래도 아저씨들이 곁에서 여러 조언을 해주어서 저 2달간 참 행복하게 일 다녔습니다. 아저씨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들이 말해준 것 처럼 용기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나 떨고있니? 삼성자본의 비열함 또 드러나!

  • 등록일
    2004/12/15 20:42
  • 수정일
    2004/12/15 20:42
삼성해고자후원의 밤 탄압 극심, 18일행사 장소변경할 수 밖에... 소 위 '무노조신화'를 자랑하는 삼성, 세계 1위의 일류 기업을 목표로 한다는 그 삼성의 노조탄압은 거의 광기어린 수준이다. 특히 이번 삼성해고자 후원밤에 대한 탄압의 모습을 보면 치졸함 더불어 자본가 놈들이 얼마나 철저한가 되새기게 된다. 삼성SDI의 송수근 동지를 비롯해 삼성그룹 해고 노동자들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7년의 해고투쟁을 전개해왔다. 동지들이 받아온 탄압은 어느 자본보다 뒤질게 없는, 아니 일류를 자랑하는 삼성자본의 무차별적인 것이었다.


회유 협박은 기본이고 납치와 폭행... 그리고 그들이 가진 자본을 십분 활용하여 언론과 사법기관을 구워 삶아 왔다. 거기다 지난 여름에 폭로된 기본적인 인권마저 침해하는 불법위치추적 까지 신종 노동탄압의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삼성자본도 두려운게 있었다. 첫째는 바로 해고된 동지들의 끈질긴 투쟁이고, 둘째는 그 동지들과 현장의 조합원들이 만나는 것, 세째는 삼성노동자들 사이에 번져가는 분노일 것이다. 따라서 12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는 삼성해복투와 삼성SDI 현장모임의 공동 연대한마당 - 해고자 후원의 밤은 두려운 존재였을 것이다. 해복투에 따르면 삼성자본은 후원의 밤 티켓 한장 한장을 현장노동자들에게 파는 것을 공정거래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으르고, 행사장으로 예약한 곳에 구사대(?)들을 결집시킬 계획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행사장소 사업주와 건물주까지 협박해서 결국 행사 4일을 앞두고 장소를 긴급하게 변경해야만 했다. 국내 독점자본의 상징인 삼성, TV 드라마에서는 그 삼성 재벌을 국가를 살린 영웅이라고 금칠을 할지 모르지만 실제는 법으로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 짓밟아 쌓아올린 부(富)일 뿐이다. 보다 많은 지역동지들이 해고자 후원의 밤에서 함께 어깨 거는 것, 그리고 삼성재벌의 무노조 분쇄와 민주노조 건설의 과정에 더 굳건한 연대의 끈을 부여잡아야 한다. 다음은 삼성해고자 후원의 밤에 대한 삼성자본의 탄압에 대해, 송수근 해고자의 부인인 박미경동지가 올린 글이다. (출처 :안티삼성 홈페이지) 삼성SDI는 무엇이 두려운가! 그렇게 자신이 없나? 왜 사원들의 개인적인 모임마저 방해하며 못살게 구느냔 말이다. 12월18일은 삼성sdi 현장 모임 주최로 언양에서 처음 열리는 삼성해고자 후원을 위한 일일 주점이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자의적으로 왜곡 해석하면서 노조결성의 전초모임이라며 현장 모임 사원들을 man to man방식으로 접근해 괴롭히고 있다. 현장 사원의 가족까지 동원하고 부모를 찾아가 당신 아들 12월18일 모임에 참석하면 해고감이라며 협박까지 하고 있다고한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보아하니 SDI 일부 경영진들이 출세하고 싶은 모양이다. 무노조를 지향하는 삼성본사에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보인다고 알려 일부러 큰 난리라도 난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고있다. 한마디로 난리 굿~~ 삼성SDI 그렇게 자신이 없나? 노조가 있는 회사 같으면 해고자 주점에 노조위원들이 적극 나서서 사원들에게 모임을 홍보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SDI는 어떠한가. 무노조에 근무하는 노사위원들마저 회사와 한통속이 되어 한심한 노릇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가 사원들에게 떳떳하다면 퇴근후의 사적인 모임까지 일일이 방해하며 탄압을 일삼지는 않을것이다. 죄지은게 많으니 해고자와 일부 사원들을 미행하며 감시를 하는 것이다. 뭐든지 일류 좋아하는 삼성. 삼성의 노동탄압 또한 국내 초 일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법적인 노조건설마저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하는 것 하나만 보더라도 삼성의 비열함에 혀가 찰 노릇인데 말이다. 사원들에게 떳떳하다면 무엇이 두렵겠는가! 해마다 수천억 흑자를 내면서도 회사가 어렵다고 거짓 핑계대면서 비정규직으로 강제 전환한 사원들이 도대체 몇명인가? 지은죄를 숨기려다보니 삼성의 탄압은 끝이없다. 삼성SDI는 치졸한 방법으로 노동탄압하는 작태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 2004-12-15 오후 3:57:55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도전 실패

  • 등록일
    2004/12/15 17:51
  • 수정일
    2004/12/15 17:51
도전에 실패하였다! 오늘도 5차에서 무너졌다.(소주 6병에 무너졌다. 아 다음기회에 7병에 도전해 볼련다.) 중앙시장 술집 6차를 다음기회로 미뤄야 겠다. 꼭 6차 도전에 성공하고 말테다. 아저씨들 같이 취해서 그런지... 오늘따라 어깨가 무거움을 너머 가슴이 여린 사람임을 알았다. 그래 세상에 보는 것과 달리 마음이 따스한 사람은 많다. 나도 쓰린 속 부여잡고 오후 3시에 일어났다. 그래도 좋다. 아저씨들과 어울리는 관계가 되서... 그런데 나 어떻하냐... 곧 있으면 훈련 끝나는데,,,, 그래도 아저씨들 찾아가 술한잔 얻어먹을련다. 머리가 띵하고 속이 더부룩하다. 술은 그런거야... 그래도 좋다. 어울릴수 있다는 것 만으로... 나 용역에서 이제 왕따 아니다. 간장 오타맨이... P.S 아직도 입에서 술냄세가 난다. 머리도 띵하구.. 그래도 내일 비온다니 무척 반갑다. 일은 못나갔지만... 훈련위원장님에게 혼나지 않기를 바라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