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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4/26
    행복한 시간(3)
    schua
  2. 2007/04/24
    몸과 마음 돌보기(7)
    schua
  3. 2007/04/19
    아기가 아파요(8)
    schua
  4. 2007/04/13
    dk wkrdjqtlf whgek.(8)
    schua
  5. 2007/04/04
    초대합니다.(15)
    schua

행복한 시간

바리[여행 준비]를 보니 올초 일본에 갔던 일이 생각나 웃음이 난다.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헉헉 거렸다.

육아에 지쳐있던 상구백 코에 바람 좀 넣어주려 했던 여행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탈진하게 만들었던 여행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상구백은 아기 데리고 어딜 간다는 소리만 나오면 고개를 젔는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참 행복한 시간이다.  돌도 되지 않은 아기를 데리고 어찌 해외여행까지 갈 수 있었을까. 이런 저런 여행준비를 하고 짐을 싸고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이 얼마나 힘든가를 여행 내내 이야기했지만. 그렇게 셋이 붙어서 조잘거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요즘은 가끔 미루 태어나고 백일이 안됐던 시기가 생각난다. 그때 사진도 있는데 6시쯤 일어나는 미루에게 젖 먹이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워낙에 날이 더워서 현관문 열어두고 바람이 잘 부는 곳에 미루랑 누워 자는 모습. 미루는 그때 뒤집지도 못하고 바로만 누워있던 시기였다. 그런 미루 손에 내 손가락 하나를 잡게 하고는 잤다. 그때는 기운이 없어 자고 자고 또 잤다.  참 힘들기만 했다.

그런데 머리위에서는 바람이 솔솔 불어 오지 미루는 자고 있지 나도 잘 수 있지.....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

 

아마 지금도 그럴거다.

그러니 맘껏 행복을 누려야지.

근데 그걸 자꾸 잊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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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돌보기

어제 벼루집에게 성찰의 시기라고 이빠이 잘난척했는데

정말 성찰의 시기인가 봅니다. 맘을 열심히 성찰중인데

몸도 삐끄덕하네요.

낼은 아무래도 병원에 다녀와야 할 거 같아요.

미루 아픈 덕에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이런 저런 영화들을 봤는데

그 이야기는 좀 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침의 기린언이듣기 워크샵관련한 야그도 같이요.

 

자꾸 포스팅이 미뤄지네...

참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이런 예고까정.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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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파요

열이 내리질 않고 잠도 못자요.

거침 없는 녀석인데 소리도 안내도 저한테 딱 붙어서 움직이지도 않아요.

이 녀석이 그 동안 못 붙어있었던 것이 서운했던지 상구백한테도 안가고

저한테만 딱 붙어서 떨어지질 않아요. 정말 한시도...

이 녀석의 숨겨 놓은 맘 같아서 그냥 붙어 있게 두는데

허리랑 등이 뻐근하다 못해 아프네요.

 

얼렁 나았으면 좋겠어요. 휴우..

항상 이리 저리 돌아다니던 녀석이 가만히 있으니 이상하고 맘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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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wkrdjqtlf whgek.

유난히 좋네.

참...

이제 실실 실실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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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합니다.

re님의 ['멋진 그녀들' 마지막 한장] 에 관련된 글.


할 말은 많은데 더 늦으면 못 할 거 같아 급하게 남깁니다.

지난 포스팅 이후로 좀 일이 있었지요.

 

주인공들 신변에 문제가 생길뻔한 일이 있었고 그 일때문에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다큐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기로 한거죠.

 

모자이크를 해달라는 주인공들 앞에서 전 두말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주인공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전철에서부터

머리가 멍해지는 것이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래도 명색이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인데 화면에 덕지 덕지 모자이크 처리라니...

속이 타더군요.

 

게다가 이번 영화의 컨셉이 당당한 그녀들인데 모자이크 처리라니...

모자이크 처리하면 마치 죄인 같고 뭔가 나쁜 짓한 사람 같잖아...

컨셉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인데....

미리 미리 얼굴을 대신할 화면들을 찍어 놓을 걸...

아니지...이런 일이 생긴줄 누가 알았나?

당당한 그녀들 얼굴이 너무 좋았잖아. 그래서 스틸까지 잡아서 썼던 거고...

좀 더 설득해볼껄...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이미 상영 결정까지 한 영화제에는 뭐라 이야기를 하나..

모자이크 처리한 화면을 보는 관객은 어쩌고...제대로 이야기가 전달이나 될까?

다들 졸지는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계속해서 반복 반복 재생 반복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리고는 밤새 스스로를 탓하고 탓하면서 머리카락이 하애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

'그래도 다행이다. 영화제에 상영하기 전에 이런 일이 생겨서.

만약 영화제에 상영하고 그것 때문에 주인공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난...평생 다큐멘터리는 꿈도 못 꿨을꺼야. 

나야 까짓것 영화 상영 못하면 그만이지만 언니들한테는 인생이 달린 문젠데...'

그러고 나니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모자이크 처리하고 테이프 영화제에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아프데요.

어제 오늘 이빠이 아프고 이렇게 컴 앞에 앉았습니다.

 

제가 다큐멘터리를 하는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배울 게 많아서 인 것 같아요.

저 같이 미숙한 인간이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사람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그리고 저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일로 전

주인공과의 관계,

그리고 관객과의 관계,

제 안에 있는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으로서의 욕심.

그런 것들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물론 그외 알게 된 많은 것들이 있지요.

그것에 대해서는 다큐에 나와있으니 보시고 확인해주세요.

이전 작업처럼 주장이 쎈것도 아니고 이목을 끌만한 영상도 없지만

제겐 참 소중한 작품입니다. 

제 이야기를 해야 해서 힘든 작업이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빚을 져야했던 작업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가 성장한 모습이 담긴 작업입니다.

그래서 참 소중합니다.

 

제가 작업하는 동안,

제가 임신, 출산, 육아란 거대한 경험에 휘청거리는 동안,

그 시간을 함께한 진보블로거들을 초대합니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 화면도 이번 작업에 나오네요.

무의식에서 그 시간을 작업에 기록하고 싶었나 봅니다.

 

<멋진 그녀들> 서울여성영화제에서

4월 6일 6시/ 4월 12일 5시에 상영합니다.

장소는 신촌 아크레온 극장입니다.

 

영화제에서 초대권을 얼마 안줘서 저도 몇장 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몇장 여유있게 구입할터이니 못 구하신 분들 있으면 연락주세요.

ps. 여유분은 낼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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