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시간이란.(1)
- schua
- 2010
-
- 인디다큐페스티발 소식 - 공모 중입니다.
- schua
- 2010
-
- 잠시(7)
- schua
- 2009
-
- 올만에(4)
- schua
- 2009
-
- 인권영화 앙코르 상영회에 갈까나(4)
- schua
- 2009
너나나나님의 [젖병으로 젖 먹이기] 에 관련된 글.
1. 고무줄
엄청 안늘어나는 고무줄이 있다.
겨우 겨우 낑낑거리며 늘려서 일정 거리까지 늘려보지만
여지 없지 놓으면 쌩하고 원상태가 된다.
요즘 나의 모습이다.
미루가 젖병을 물지 않아서 난 미루가 젖 먹을 시간이 되면
다시 집으로 쌩 돌아가야 한다.
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이 미루랑 있는데도
그리고 나름 미루랑 잘 지내는 데도 난 집에서 나오기가 힘들다.
미루 젖을 먹이고 어찌하여 씼고 젖을 짜고 그러다 보면 어찌하다
다시 미루 젖 먹을 시간이 된다.
사무실에 가자고 맘을 이빠이 먹고 전날 밤부터 준비를 해도
결국 사무실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은 1시가 넘어서다.
그것도 정말 큰 맘 먹어야 가능하다.
아무리 안깐힘을 써도 난 겨우 3시간 안에는 집에 들어와야하고
미루 젖을 먹이고 나오다 보면 그 시간이 길어야 1시간 40분 정도다.
난 질긴 고무줄 같다.
2. 두려움
난 두려움이 있다.
미루가 내 젖을 안물면 어쩌지 하는..
조리원에 있을 때 젖병으로 젖을 먹이라고 해서 그렇게 몇번 했는데
조리원 젖병은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무척 쉽게 젖이 나오는 젖병이다.
그러다 보니 미루는 그 젖병으로 젖 먹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그래서 결국 나의 젖을 거부했다. 그런 미루를 설득하는데 이박 삼일이 걸렸다.
한시간 내내 젖을 물리는 연습을 했다. 젖에 대한 감각이 없어지면 안되니까.
그리고 다시 한시간 동안 젖을 짜서 그것을 먹였다.
그렇게 이박삼일동안 토막 잠을 자면서 미루를 설득한 결과
미루는 젖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도 한 한달은 더 고생을 했다.
미루는 내 젖꼭지가 너무 짧고 젖량이 많아서 많이 힘들어했다.
나도 힘들었고...이제 겨우 미루가 편안하게 젖을 먹고 있다.
그런데 젖병을 물리려니 참..무섭다.
다시 젖을 거부하면 어쩌나 겁난다.
3. 두 사람 울다.
같이 사는 사람이 내가 밍기적 거리는 것이 싫었던지
얼렁 작업실 가라고 짜증을 낸다.
젖은 자기가 어찌해볼터이니 얼렁 나가라고 막 뭐라한다.
결국 대충 준비하고 사무실에 나왔다.
일이 손에 안잡히지만 그래도 이것 저것 하다 보니
젖 먹을 시간이 됐다.
전화기만 쳐다 보게 된다.
둘은 어찌하고 있을까??
걱정이 된다.
전화가 온다.
미루가 젖병으로 젖을 안 먹고 울고 있단다.
알았다. 간다.
헐레벌떡 집에 들어오니 한사람은 울다 지쳐서 마른 울음을 흘리고 있고
다른 한사람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처음에 울때는 안 불쌍했는데.....
울다 울다 힘이 빠져서 안우니까 너무 불쌍해.
엉엉엉"
참...어찌해야 할지..
어렵고 어려운 일이다.
미루야 젖병에서도 맛난 젖이 나온단다.
엄마 아빠 좀 봐주라~~~
댓글 목록
re
관리 메뉴
본문
에구.. 젖병종류/온도/맛 이거에 다 민감하고, 습관들이는데 1-2주는 족히 걸린다죠. 눈물 뚝!하시고, 여러가지 시도 해보시길~ 미루 야~~ 잘 먹어야지~~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리/ 다들 좀 울리면 지가 배고파서 먹는다고 하는데...참말로 그게 잘 안돼더라구요. 울리는 게 느무 힘들어요. 괜시리 애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들고...근데 이번달 말에 교육이 있어서 아무래도 그 전에는 어떻게 젖병을 적응시켜야 하는데 안그럼 진짜 교육하는데 쫒아와서 중간 중간에 젖을 먹여야 한다는....그럼 미루가 더 힘들텐데...있을 곳도 없는데...참말로....초보 엄마 아빠는 힘들어요.부가 정보
re
관리 메뉴
본문
기본적인 내용은 아시죠? 원칙적인 내용은 www.bfmed.co.kr 엄마들의 경험담은 속삭임 참고하세요. 배고파서 먹는다...만으로는 안될거에요. 일단 여유를 가지고..relax~~ 화이팅!!부가 정보
진경맘
관리 메뉴
본문
이런... 너무 안타깝다 T.T 진경이도 유두혼동으로 한달동안 정말 애많이 썩였음... 그땐 붙잡고 같이 울었었는데... 제발 엄마젖좀 먹으라고... (이 경우는 반대지만)미루는 아직 어리니까 맛에 민감한건 아닌거 같은데(냉동젖이 맛없어서 안먹는 아기들이 있다고 함. 그런 경우 냉동시키지 말고 냉장시켰다가 먹이라고 함...) 온도에 민감한건 아닌지도 보시고...
가장 큰 문제는 젖꼭지 종류겠죠. 그건... 자꾸자꾸 물려서 익숙하게 해주는게 좋을듯... 속삭임의 윤재맘은 '쭈쭈' 젖꼭지 중에 비싼것과 싼것(?)이 있는데 잘 안빨리는 비싼것보다 줄줄 흐르는 싼것을 물렸더니 잘 먹더라고 하던데... 고생스럽더라도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세요.
부디 언젠간 미루가 젖병을 먹을 수 있기를!
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리/ 그죠? 울리는 것만으로는...온도 맞추는 것에 신경을 더 써봐야겠어요. 역쉬~ 모든 잘 알고 해야 할 거 같아요. 알려주신 곳 가서 열심히 읽고 용기 얻어 낼 부터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감솨~~진경맘/ 젖꼭지 종류는 쭈쭈 젖꼭지, 모유실감(?) 등을 써봤는데 다 이런 얼굴 '왜 이러셔요?' 뭐 그런 얼굴...역시 너무 쉽게 생각한 거 같아요. 유모차도 그렇고 다 연습할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는 거 그리고 천천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어요. 근데요. 안쓰럽기도 했지만 사실 상구백이 우는 모습은 좀 웃겼어요. ㅋㅋ
부가 정보
알엠
관리 메뉴
본문
옛날에 우리 시골에 살 땐 엄마가 들일 하고 있으면 언니가 동생 데리고 젖먹이러 가곤 했거든요. 상구백보고 젖 먹이러 오라고 하는 건 어때요? 너무 힘들까? ^^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음..급하면 그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12월까지 작업 마무리해야 하거든요. 음...그 전에 젖병 적응 시켜보고요. 근데..젖병 적응 시키더라도 제 젖이 불어서 또 다른 문제가 남아요. 작업실에 있을때는 유축기 갖다 짜면 되는데 밖에 나가야 할때는 그것도 힘드니....모유수유는 참 다방면으로 힘든 거 같아요.부가 정보
벼루집
관리 메뉴
본문
안녕하세요, 실은 오늘 너나나나님의 블로그에도 글을 남겼는데 오전, 오후 유축을 하다보면 인터넷 돌아다니는 거 말곤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말이에요. 고충 너무 이해가 가요. 지금 11개월 가까이 젖 먹이고 있는데 휴, 처음엔 3시간에 한번씩 유축을 하거나 젖을 물려야 한다는 사실이 꼭 우주가 수축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음,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제가 젖먹이면서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은 싸이트가 있어서 알려드리고 싶어서요.젖먹이는 엄마들 (momysmilk.cyworld.com)이란 곳입니다. 그리고 윗분들 말씀대로 온도가 큰 문제일지도 몰라요. 우리 애도 그랬거든요. 모유*감, 나노 실* 젖꼭지를 물게 됐구요.
부가 정보
단정
관리 메뉴
본문
젖! 정말 정말 정말 힘든 일이에요. 힘들다는 말 만으로는 그 느낌이 채 표현이 안 되지요.기분 좋을 때 이것 저것으로 연습해보고, 엄마 젖꼭지도 물리고 하다보면 혼동 없이 잘 먹는다고도 하던데... 아가 기질도 관계 있을 거구요.
암튼 아무도 울지 않는 날이 금방 오길 기원합니다!
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벼루집/ 11개월...음 대단하세요. 전 오늘로 5개월인데 스스로 참 대단하다 그러고 있었거든요. 좋은 정보 고마워요. 열심히 읽고 있다 보니 일하면서 모유수유하는 것도 당당히 해야하는 일이고 그리고 자연스러운 일이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미루한테 잘 설명을 했어야하는데 아기존중육아를 한다고 하면서 설명도 안하고 마구잡이로 했던거 같아 미안한 맘이 드네요. 낼은 잘 설명해봐야겠어요. ^^ 감솨합니다~~단정/ 그죠? 그 말만으로는 느낌이 채 표현이 안되지요. 음..다큐를 만들어야해요. 정말...다큐를!!! 육아에 대한 모든 어려움을 음지에서 양지로~~~
오늘도 젖 먹고 나서 물렸더니 물기는 하던데 먹지는 않는거 같아요. 맘을 편안히 먹고 해야겠어요. 여유를 가지고요. 응원에 힘 입어서 열심히 해보아야지요~~
부가 정보
행인
관리 메뉴
본문
행인이 이벤트를 하면 슈아 아이디어대로 아이 하루 봐주기 하려고 했는데, 겁이 덜컥... 아무튼 미루가 엄마 아빠 맘을 금방 헤아려주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행인/ 행인의 실력이면 겁 안내셔도 될거야요. 미루는 엄마인 절 봐도 잘 안웃는데 행인을 보고 그리 웃는 걸 보면 말이야요. ㅋㅋ 젖병은 우선 제가 미루를 먼저 생각해주지 못했어요. 오늘은 잘 설명을 했답니다. 오늘 부터 조금씩 해보려고요. 미루가 맘 편히 받아들이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