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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2/24
    미루 겨울 방학 & 번개 부추김(17)
    schua
  2. 2007/12/20
    연말이고..+ 보탬(9)
    schua
  3. 2007/12/18
    그러자 꼭.(4)
    schua
  4. 2007/12/11
    이상한 느낌...(13)
    schua
  5. 2007/12/10
    어렵다...(4)
    schua
  6. 2007/12/05
    서울국제노동영화제, 100% 즐기기?(10)
    schua
  7. 2007/12/04
    미루 근황(11)
    schua

미루 겨울 방학 & 번개 부추김

미루가 내일부터 방학에 들어간다.

12월 25일 부터 1월 1일까지~~~~!!!!!

 

크억...나에게는 겨울잠 시기, 모든 일 스톱!!!

버트 진정 노동의 시간이다.

 

미루의 체력이 급격히 좋아졌다. 어제는 한시간 넘게 트랙을 돌면서 뛰는 데 정말...흨..

전날 14시간 알바한 상구백과 내가 돌아가면서 미루를 쫓아다녔는데 정말 힘들더라.

대단하시다. 이 친구와 함께 겨울 방학을...ㅠㅠ 눈물이 앞을 가린다.

즐거운 방학(과연??)을 위해 우선 스케쥴을 꼬아 본다.

 

 

 

25일 - 화, 결혼식이 있어 거그 갔다 오면 하루가 다 가겠지~ ㅎㅎ

 

26일 - 수, 방학다운 어떤 행사를 위해 물놀이를 갈까 한다.

            미루 탄생 이후 처음 가는 물놀이 미루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 @@

            지난 밤새 차가 없는 우리가 갈만한 거리에 있는 물놀이 시설을 서치했는데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드뎌 이 세계에 들어온 것인가??

            참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구나 싶었다.

 

27일 - 목, 외출 프로그램은 없고 그리다 만 벽화를 마무리 할까 부다.

            나무를 그리는 중, 미루가 "와우~ 나무!" 해줬다.

            나무를 나무라고 하는 것인데, 이런 평가를 받으면 매우 기분 좋다.

            그리고 저녁에는 교육하러 외출~~ 상구백에게 미루 전달. ㅋ

 

나름 공지

28일 - 금, 번개를 함 할까하는데요.

점심 전후해서 모여 점심 먹고 수다 떨다 파하는 걸로요. ^^

체력 안배를 위해서 시간을 정해 봤어요. ^^;;

9개월의 아기와 씨름 중인 메이에게 뭔가 힘을 불어 넣어주고 싶은데 될까요?? ㅎㅎ

여튼 나로서도 충분히 정신 없지만 그래도 함 시도해볼까해요.

메뉴는 닭백숙과 닭칼국수, ㅋㅋ 한마디로 손 안가는 주로 넣고 삶으면 되는 것들이죠.

간식들은 들고 오시면 무지 감사할 듯 하여요. 귤, 딸기(요건 좀 비싸다. --;;) 조아요~

오전에 상구백이 집청소를 도와준다니 아마도 힘을 아껴서 미루도 보면서

요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는 중...흨. 그래도 도와주실꺼죠???

시간 되시는 분은 환영입니다.

 

             이날 저녁 모단체 송년회라지요. 미루랑 하루 두탕의 스케쥴을 시도해볼까 생각 중.

             장소가 가까우니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요즘 미루의 체력을 생각하면 내가 더 걱정이지 싶다요.

 

29일 - 토, 아직 없다. 사실 보은 차원에서 말걸기네를 초대하고 싶었는데 과연 가능이나 할까??

             말걸기 바쁘죠????@@

 

30일 - 일, 서점에??? 용산이겠죠. 히~~

 

31일 - 방학에 걸맞는 외가댁(이런 표현 불편혀. 여튼) 나들이

             엄마네 일박이일로 고고싱~~~!!!

             그동안 수시로 SOS를 치며 민폐를 끼쳤는데 보은할 시간이 없었다.

             뭘로 보은을 하려나??? 근데 우리가 가는 것이 보은이 될까?? 확신이 안선다. --;;

 

1일 - 오우~~ 하이 새해!

           집으로 돌아와 새해 새날을 준비해야한다.

           마음의 준비?? 계획도 세워보고.



 생각중....요거 아주 고민됨. 하루 세끼와 간식을 생각해야 하는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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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고..+ 보탬

달군님의 [결산] 에 관련된 글이라기 보다는 보은 차원에서...

알흠다운 영감을 준 달군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좀더 요즘 나의 고민과 닿아서 멋드러지게 쓰려 했으나

항상 그렇듯 시간이 안나고나야...

 

그래서 우선 달군에게 유용할 채식 레시피를 올려 보아요~

요즘 열광하고 있는 책인데 요리책. ㅋㅋ

녹색연합이 추천하는 친환경요리 110선이라는 부제가 있는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 이란 책이야요.

요리책하믄 우선 양념이 복잡하고 소고기 팍팍 넣어서 만든 요리가 대부분인데

여근 될 수 있으믄 자연 그대로 될 수 있음 채식을 주로 하는 것이라 좋슴다.

 

그럼 겨울에 먹고 싶어지는 매운 국물 요리, 육개장. 버트 '채식 육개장'

 

레시피는 2인분 기준

 

주재료 : 고사리(한줌), 느타리버섯(3개:이건 아마도 한 덩어리지 싶어요.) 무(1/4개)

부재료 : 새송이버섯(1개), 숙주나물(1줌)

양념: 고춧가루, 고추장, 진간장 각 1스푼, 참기름(0.2스푼), 소금(0.5스푼)

다싯물 : 무(1/3개), 건표고버섯(4개), 건다시마(손바닥 크기의 4장)

-> 귀차니즘으로 그저 멸치로 국물 내도 되지만 채식이나 패스

 

순서는요

1. 무, 건다시마, 건표고버섯과 물6컵을 냄비에 넣고 끓여서 국물을 우려낸다.

2. 끓는 물에 소금 0.5를 넣고 고사리 1줌과 숙주 1줌을 넣고 살짝 데친다.

(사실 이 단계 패스했어요.) 고사리는 적당한 크기로 썰고, 느타리버섯은 결대로 찢어둔다.

3. 고춧가루, 고추장, 진간장, 참기름, 소금을 섞어서 만든 양념장을 고사리, 숙주, 느타리버섯에 넣고 조물락 조물락 무친다.

4. 1의 국물에 3을 넣고 끓인다.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간을 한 다음,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나 후추를 넣는다. 오호~ 끝

 

해 먹어봤는데 나름 얼큰하니 시원해서 좋았어요.

 

그럼 아이스크림, 역시 채식(우유까지 안 먹는 채식)하는 사람에겐 좀 먼 메뉴죠.

버트 먹고잡푼...그래서 고구마아이스크림.

 

주재료 : 고구마(2개), 두유(1컵), 조청(0.2)

고구마 대신 팥을 사용해도 되나. 약간 귀찮겠지요. 괜찮은 팥을 구할라문요.

여튼

 

순서는요

1. 고구마를 삶는다.

이대로 먹어도 좋지요. 그래도 혹 남으면. ㅋ

2. 삶은 고구마, 두유, 조청을 믹서기에 넣고 갈거나 그릇에서 으깬다.

3. 2를 얼음용기에 담아 냉동고에 넣고 얼린 후 믹서기나 빙수기로 곱게 간다.

 

땡이야요. 얼리느라 기둘리고 또 믹서로 갈아야 하고 귀찮긴 한데.

맛이.....맛이.....맛이....아주 좋을 거 가타요. ㅋㅋ

저도 아직 시도는 안했어요. 겨울이라. 그래도 막 적다 보니 함 해보고 싶네요.

음.....함 해봐야지.

 

그럼 다른 제목도 올릴께요. 관심 있는 것 있음 알려주면 더 올릴겠삼.

-피를 맑게 해주는 녹차밥

-성인병을 막아주는 보양식 연근밥

-맛 송송 영양도 송송 깨주먹밥

-깻잎김밥

-부드러운 첫맛 개운한 끝맛 두부감자탕

-시골집의 은은한 향수 콩비지찌개

-뱃속까지 구수하고 든든해요 배춧국

-캴슘과 비타민의 여왕 아욱들깨국

-해조삼총사무침

-머리를 위한 건강식 양파볶음

-생야채잡채

-주먹밥구이

-채식 자장면

-감자두부장떡

-팥칼국수

-감자야채수프

-김치죽

-아욱죽

-고구마피자

-고구마빠스

-통밀사과구이빵

-매실스무디

-두부아이스크림

-녹차빙수

-두유

-식혜

 

다른 것도 있는데 좀 새로운거...쉬운거...내가 해보고 싶은 거 위주로. 히~

 

 

 





고구마피자

재료에 치즈가 있네요. 흨...

그래도 함 올립니다.

간식으로 좋을 듯. 히~~

 

고구마 2개, 피자치즈 반컵

양파 1/4개, 피망 1/2개

토마토케첩 2 숟가락

 

1. 껍질째 애벌로 찐 고구마를 반으로 가른다.

2. 피자치즈를 소복하게 올린다.

3. 토마토케첩을 뿌리고 전자렌지에 3분 정도 가열한다.

 

양파, 피망 등 야채를 다져서 함께 올려도 좋아요. 히~~

 

토마토케첩을 만드는 방법도 있어요. 시중에서 파는 것이 설탕과 소금이 과하게 들어갔다네요.

흨...먹을 것이 업스요. 무섭다. 여튼...

 

그런 먹거리에서 해방되는 길은 재료 그대로~~

호박구이

1. 애호박 1/4개를 납작하게 썬다.

2. 참기름을 두르고 중불로 달군(ㅋ) 팬에 호박을 올리고 노릇하게 익힌다.

3. 소금 0.2, 간장 3, 깨소금 1, 참기름 1, 다진파 0.2, 다진 마늘 1 로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인다.

 

양파구이도 같은 방법으로 히~

대신 양파구이는 기름 없이 구워요.

양파구이는 그냥 양파만 썰어서 구우면 되는 것인데 달고 멋기도 편해서 좋아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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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꼭.

이주동지들이 강제출국 당했던 날 부터 쓰던 건데 마음이 요동을 치는 바람에 이제서야...

 

 

 

1.

어제 농성장에 갔었다.

이런 저런 일을 같이 처리하기 위해 사람들 약속을 몰아 몰아서 농성장에서 보기로 했다.

M씨가 방글라데시에 간다길래 이것 저것 챙겨 주려고 미리 만났는데 점심을 안 먹은 M씨와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식당에서 그 동안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고 M씨는 "마숨씨랑 통화했어요?" 한다. 나는 대뜸 "시러요. 눈물 날거 같아 안할래요." 그랬다.

뭐라 뭐라 한참 이야기를 하고 마숨씨 이야기를 했다.

바로 출국 당하면 안될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를 듣는데 한숨이 나왔다.

 

2.

2003년에 방글라데시아에 가려고 짐을 싸고 있는데

사람들이 이래 저래 내가 방글라데시아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 사람들은 100달러에서부터 이것 저것 전해달라고 물건들을 전해줬다. 일주일 내내 일을 하고 겨우 휴일을 맞은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내게 왔다. 전해달라고 했던 쇼핑백 중 하나는 유난히 무거웠다. 받아 들고 오는데 약간 짜증이 났다. 안그래도 짐이 많아서 짐 싸는데 고전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 집에 와서 짐을 싸려 쇼핑백을 열었는데 참 먹먹했다. 그 안에는 머리핀에서 부터 그동안 모았을 화장품 샘플, 치약, 샴푸 등이 그득하게 들어 있었다.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주기 위해 하나씩 모았을 생각을 하니 아까 났던 짜증이 민망해졌다. 그 마음이 참 싸해서 내 짐을 좀 빼고 그것들을 조심스럽게 짐 가방에 넣었다. 

 

그렇게 가져간 물건들을 방글라데시아에 있는 식구들에게 전해줄때 난 좀 뜨아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게 받아드는데 그 손이 참 야속했다. 한국에서 보낸 건 물건이 아니라 마음인데 마음은 온데 간데 없이 물건만 받아드는 사람들이 참 야속했다.

 

그런 느낌을 M씨에게 이야기했더니 자기도 그 느낌이 뭔지 안다고 하면서 고향에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이주노동자들이 편하게 지내고 넉넉하게 살고 그 것 중 쓰고 남은 것을 보낸다고 생각한다고 그래서 그게 참 문제라고....

 

 3.

농성장에 들어서니 2004년 얼굴 그대로다.  새로운 얼굴이 몇 있었지만 대부분이 이전 얼굴 그대로. 내게 농담도 한다. "우리 농성하니까 비즐리(이주동지들이 만들어준 나의 이름)가 오네. 비즐리 보려면 농성 계속 해야겠네..." 웃었다.

 

그러다 갑자기 까지만 동지한테 전화 왔다며 내게 전화기를 내민다. 눈물 이야기를 하며 안 받겠다고 하니 "전화로는 안보이니 받아요." 한다. 겨우 전화기를 들었는데 목소리가 울리는 게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것 같다. "까지만씨, 감기 걸렸어요?", "그런거 같에요.", "약 달라고 하셔서 약이라도 먹어요. " 하니 "누가 약을 줘요?" 한다. 아차....거긴 약 안 주지...이전에도 단식하는 동지에게 마그밀을 넣었는데 출입국에서 그걸 안 전해준 적이 있다.

"그럼..거기서 심심하니까 약달라고 시위라도 하세요. '약 줘라~' 하면서 아침에 한번씩 시위하세요. 그냥 재미 삼아서요. 심심하잖아요. 이게 얼마만이에요. 이렇게 쉬는게.."  하니 "그러게요. 이렇게 쉬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한 16년 만..."

한국에 온 게 16년이 된거다. 그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고 지낸거다. 고향에서는 돈 보내는 은행 정도로 알고 그래서 그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그렇게 일만 하고 지낸거지.

"사람들이랑 일정 맞춰서 같이 갈께요. 뭐 필요한거 있음 이야기하세요." 하니

"괜찮아요. 일부러 오지는 말고 시간 되면 오세요. 바쁘잖아요." 한다.

에고...사람아...

 

4.

농성장에 있는 이주 동지들은 다 아는 얼굴인데 한국 활동가들은 다 새로운 얼굴이다. 그 중에 한명 2004년에도 같이 있었던 한국 활동가 얼굴이 있어 너무 반가웠다. 그 동안 어찌 살았는지 시간이 지났는데도 얼굴이 안 변했다느니 하면서 농담하고 있는데 갑자기 긴급회의가 있단다.  회의실로 다 모이라고...

 

나중에 회의에 들어 갈 수 있었는데

보호소에 있는 라주씨 신변을 네팔 대사관이 한국 법무부에 넘겼다고 라주씨 신변을 맘대로 하라고 했단다. 사람이 물건도 아니고 도와줘야 할 사람들이 손을 털고 한국 법무부에 사람을 맘대로 해도 되는 면제부를 준다.

 

다들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동원해서 하자고 하면서도 법적으로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에 황당한 모습이다. 회의 마치고 나와 밖으로 나 있는 계단 쪽에 모여 있는데 2004년에 같이 농성했던  활동가랑은 안 말도 못하고 그냥 담배만 피운다. 그런데 다른 활동가 한 명이 오면서  "뭐 법적으로 걸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 너무하네...참. 무기력하네..." 그런다.  아픈 곳이 이미 딱지가 된 2004년 활동가는 그냥 그곳을 피한다. 이제 그런 말을 한다한들 뭐가 달라질까하는 그런 느낌이다. 무기력...

 

5.

얼마전 '계속된다'를 상영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내 입에서 이주운동에 대한 회의적인 말이 흘러나왔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잡혀 가고 밀려 나고 그런데 어찌 운동이 될까 뭐 그런 이야기...나는 내가 놀라워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고 다시 뭐라 부연도 못하고 얼른 화제를 바꾸고는 유체 이탈한 상태로 대화를 이어갔다.

 

슬퍼하는 것도 짜증 나는 것도 너무나 지쳐버린 마음이 어느새 날 그렇게 되는 것이 그냥 자연스러운 어떤 것인냥 생각하게 만든 것 같았다. 그래야 덜 아프니까. 어찌 보면 그 시간 동안 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도 같다. 무기력증.....

그 시간 동안 살기 위해 그렇게라도 생각해야 하는 마음.....

 

6.

돌아간 사람들은 지낸다.

다들 나름의 경험으로 그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 안으며 산다.

샤말도 그랬고 비두도 그랬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산다.

자신의 시간이 가치 있음을 말해주듯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한국사회, 한국 정부의 행동들과는 무관하게 그들은 산다.

자신의 시간을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해서 살고 있다.

 

보내는 사람은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만 그래도 그 동지들은 산다.

무기력함은 우리 몫이다.

 

7.

문득 그 두가지를 혼돈하고 살았구나 싶다.

이주노동자는 산다. 여기서도 거그서도 산다.

 

그런데 그냥 무기력하기에는 너무 억울하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일은....복수의 똥침을 날리는 것!

한국 정부가, 이 사회가 얼마나 찌질한지, 얼마나 후진지 알려주기 위해서

복수의 똥침을 날리는 것!!!!

 

찐하게 한번 날려봐야지. 그래야 속이라도 시원하지.

발랄하게 찐하게 그리고 찬란하게 복수의 똥침을 날려야지.

기둘려 니들!!!

 

다짐했다.



분노를 담은 자세로 거만하게 서서 사진을 찍었는데

의상이 영 아니라 싶어서 그냥 그림을 그려 봤는데 영 사진 보단 아쉽다.

그래도 이거라도 올려 분노를 나누련다.

기둘려 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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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느낌...

얼마전 한 선배의 신작을 봤다.

선배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왜 이런 다큐멘터리를 만드느냐?'란 질문에 책무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민중의 책무, 사람에 대한 책무", 그 선배는 '민중'이란 단어도 썼는데 솔직히 좀 주춤했다.

평소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것도 결국 파고 들어가다 보면 자기 만족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좀 간지러운 대답이었다.

 

가끔은 나의 주인공들을 과도하게 담아내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촬영하는 것이 결국 내 이야기를 하려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주인공의 생활을 촬영할 때는 매번 카메라를 드는 손이 무겁고 맘이 한번 요동치게 된다. 물론 한창 촬영이 진행될 때는 것도 잊을 때가 많지만 대략 제작 과정 내내 이 질문은 나를 평소의 나보다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작업을 하면 할 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그런것 같다. 이전에는 호기 있게 촬영했다면 이제는 주인공들이 내게 나눠주는 삶의 조각들이 소중하면서도 왜곡될까 두렵고 오해될까 두렵고 제대로 이해했나 두렵고 내가 느끼는 것이 맞나 두려워 온몸이 긴장된다. 것도 아주 많이. 그 긴장이 싫은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그저 날 쉽게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느껴진다. 

 

이전 같았으면 벌써 촬영에 들어 갔을 두가지 이야기가 있다.

사실 누가 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맘이 내키면 하는 작업이 다큐 작업인데 (알바 빼고) 

지금까지 제대로 호흡을 가다듬으며 해본 적이 없다. 해야겠단 생각이 들면 그냥 달려서 했을뿐..

이번에는 좀 여유를 갖고 가고 싶어서 계속 밍기적 되고 있는 중이었다.

알바나 슬슬하며 미루랑 빡쎄게 놀면서...

 

그런데 영 두가지 이야기가 날 들썩인다.

잊을만하면 사건이 터지고 밍기적 거리는 내가 지끈 거리도록 만든다.

사람마다 움직이는 동력이 다르다. 그 선배는 책무가 동력이고 내가 아는 사람은 불안이 삶의 동력이고 누군가는 자기 만족이 동력이고...그럼 난? 한가지라고 말하긴 뭐하고 여러가지가 겹쳐 있는 것 같다. 매 순간 다른 것들이 주가 되어 다른 모습으로 날 추동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것은 깨달음이었던 것 같아. 알아가는 것. 이해하는 것. 워낙에 아는 것이 없어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유희 같기도 하고...

 

지금은?

어쩜 그저 다른 속도의 실험인지도 이전에는 시작하면 끝까지 가속을 붙여 달렸다면 지금은 그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답답하지만 진득히 쳐다볼 수 있는 화각이 있는...아직은 모르겠고 그랬음 하는 바람이고 아마 그랬음 하는 파워풀한 자기 긍정 시스템의 자가 발동이겠지.

 

여튼 이 글을 쓰기 전까진 좀 두려웠는데

밍기적 거리는 생활의 끝을 알리는 것 같아서

또 내가 책무로 움직이는 사람인가 하는 이상한 닭살 때문에

그런데 좀 마음이 편해지네...

 

지근덕 지근덕

지금의 느낌.

음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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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어려워...

뭔가 정리가 필요한데 아직 몰겠고

모색중...

 

밀어내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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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노동영화제, 100% 즐기기?

현현님의 [서울국제노동영화제] 에 관련된 글.

메이님의 [서울국제노동영화제 따끈한 작품들....] 에 관련된 글.
영화제 페이지
www.lnp89.org


매년 가을이면 서울국제노동영화제들 들러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느낌 아주 강렬할때는 주변 사람들까지 들썩이게 만들면서 한해를 마무리했던 기억도 있다.

그런 영화제가 이번에는 시기가 좀 미뤄지면서 홍보가 많이 못됐는지 나도 현현의 포스팅을

보고서야 아차 하면서 담날 시작하는 영화제에 달려갔다.

 

서울국제노동영화제의 매력은 지금 이 시간 지구의 따끈한 투쟁 소식들, 고민들, 논쟁들을

접할 수 있다는 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올해는 국내 투쟁소식이 생생히 담긴 노동자들이 직접 만든 영화들을 접할 수 있어서 더 두근된다.

 

1. 기획적 - 역사3, 노동운동과 노동자뉴스제작단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20년...노동자투쟁역사의 한 가운데에 섰던 몇편의 노동영화들

 

우선 영화제 첫날 스텝들과 거의 동시에 영화제 장소에 도착해 매일 도장을 찍게 한 섹션부터 소개할란다.  이 섹션에 상영되는 영화는

 

1. 노동자대중투쟁-<두개의 파업> /99년

2. 노동자의 전투적인 중앙조직 건설과 해체 - 노동해방 그날에 / 96년

3. 노동자선도투쟁, 해고자투쟁- <해고자> /96년

4. 노동자총파업전선 - <총파업속보 2호>/ 97년

 

한때 노뉴단 작품들을 보면 깃발만 휘날리는 것이 아닌가 너무 공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한동안 작품들을 굳이 찾아보지는 안았던 것 같다. (게으름이었겠지 --;;)그러다 2004년 부산에서 <이중의 적>을 보면서 오랜 기간 동안 열심히 노동현장을 기록한 무게가 느껴져 그리고 그 기간 그저 기록만 한 것이 아닌 같이 숨쉬고 같이 고민했던 흔적들을 보면서 묵묵히 살아남는자가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문득하게 했다. 그 이후로 노뉴단 작업들을 찾아서 보게 됐다.

 

요즘 다음 작업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데 기획단계에서는 항상 설레여서 잠을 잘 못 잔다. 이 궁리 저 궁리하다가 아무래도 노동운동역사도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디~ 노동영화제에서 이런 섹션이~ 오호~

 

최근에는 방송에서 IMF 10년 하면서 이런 저런 평들을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그 기간동안 노동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월, 화요일에 한편씩, <노동해발 그날에>, -<총파업속보 2호>'를 연달아 보면서 그 속의 사람들이 참 애뜻했다. 96, 97년은 내겐 그저 엇그제 일 같은데 참 촌스러운 모습들과 CG도 제대로 없어서 전노협이 전국적으로 조직을 넓혀가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처리하는데 전지에 지도를 그리고 그 위에 한 프레임씩 선을 그어나가는 것을 이어 붙여서 선이 이동하는 것을 표현하는 상상력들이 애뜻했다. 공허하다고 느꼈던 구호나 손짓들이 그 시기에는 딱 그 말과 구호가 마음과 닿아 있는 것들이었다. 결정체, 센과 치히로의 강의 신이 주고 간 경단, 최근에 센과 치히로를 봤다. -ㅅ-)그 모습이 얼굴과 몸의 움직임에 그대로 드러나는데 참..

딱 그 느낌이 딱 그 말로 표현되는 순간들. 참 보기 좋았다.

20년 그 동안 우린 어떤 시간을 보냈나? 우린 무엇을 했나? 뭐 그런 질문을 하게 된다.

함 해볼만한 질문 아닌가? 

 

오늘 <두개의 파업> 이 하고 낼 <해고자>가 한다.

혹 시간이 되시면 한번 보면 좋을 듯 하다.

 

전노협 만들어지는 모습은 참 뜨끈했고

97년 노동법 개악 투쟁을 볼때는 저때 막았어야 하는데 하는 맘에 맘이 애렸다.

오늘로 벌써 셋째날이니 더 글을 보충해서 포스팅하긴 힘들 것 같고

2. 우선 꼭 봤으면 하는 신작들 리스트는

 

메이드 인 로스엔젤레스

모리스 타운

잠이 필요하다구?

위의 영화들은 시간이 안되 못 봄 - 혹 보신 분들은 이야기를 해주시길

 

배틀 오브 로컬

감마노동자들의 파업투쟁과 승리

볼 수 있음

 

첫차

KTX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보다는 덜 알려진 새마을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긴데, 감독이 이런 저런 고민들을 많이 하며 만들었다. 이 작품은 모니터링도 했는데 감독이 작품을 진행하는 동안의 변화도 참 좋았다. 그 변화들이 작품에 담긴 듯.

카메라를 든 노동자

노동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

코스콤, 비정규 20년 차별철폐를 외치다

쫓겨난 사람들

이주노동운동을 하다 쫓겨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명동에서 같이 농성했던 마붑씨가 만든 영상인데 많이 보고 싶다. 낼 볼 수 있다.

필승 연영석

당근 보고 싶다. 근디 계속 시간이 안맞는다. 아쉽다. 그래도 또 볼 기회가 오겠지.

 

3. 투쟁현장 상영

투쟁현장에서도 상영한다

날짜는 대략 잡힌 것 같은데 장소와 시간이 아직 공지가 안된 듯.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고

투쟁현장에 가서 힘내라고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영 혼자 가는 것이 쑥쓰러워 그 마음을 접었다면 이 때를 놓치지 마시고 함 달려가시길. 그래서 영화도 보고 사람들과 힘도 주고 받고 하길~~~!!!

코스콤 노동자 투쟁현장

뉴코아-이랜드 노동자 투쟁현장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현장

예전에는 조금의 의지만 있으면 보고 싶은 영화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의지와는 상관 없는 것이 되었다.

신데렐라, 나와 별 공통점이 없는 분이신데 요즘 나의 상황을 잘 표현해준다.

시간이 되면 달려가야 하는~~~슁슁~~~

 

그래도 오늘은 올만의 밤 시간 활용할 수 있는 날이다.

회의가 있어서 그런데 얼렁 회의 끝내고 씽씽 달려가 볼까?

그러니까 서울국제노동영화제를 100% 즐기는 방법은

그러니까 그냥 지금 자기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보면 된다는 거다.

그러니까 그러면서 자기도 만나고 자기 고민도 만나고

그렇게 사람들도 만나고 그러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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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 근황

schua님의 [골골] 에 관련된 글.

미루는 벌써 18개월하고 20일을 지나고 있다.

우와~ 시간 빨리간다아. 18개월 됐다고 호들갑 떨던 때가 어제 같은디...오호

 

미루는 금, 토, 일을 집에서 슈아랑 뒹굴면서

금욜은 설사 4번

토욜은 설사 5번에 게워내기 1번

일욜은 설사 3번에 정상변 1번을 했다.

 

첫날은 약을 안 먹고 버티다

토욜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바로 설사를 연달아 하는 바람에 약간 쫄아서

약을 먹이고 그리고 슈아의 엄마의 적극 권유로 매실액을 매 끼니 때마다 세숫가락씩을 먹었다.

예전에 장염약이 어디 따로 있었냐면서 매실액을 적극 권했다. 일면 타당도 하고 어른들도 배가 막 아파서 힘들어할때 매실액 먹고 바로 괜찮아지는 것을 몇번 봐서 그런지 나름 설득이 되어서 매실액을 먹이기 시작했다.

 

미루는 나중에는 설사를 하면 알아서 화장실로 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알아서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찾아서 자주 물을 먹일 수 있었다.

그러나 밥을 놀라울 정도로 안 먹어서 결국 모유로 모든 끼니를 채웠고

그 사이 사이 아픈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신나게 소리 치면서 놀았다.

 

슈아는 기적처럼 알엠이 준 요거트를 먹으면서 살아났다.

진정 신기 신기. 이후로 계속 끼니 때마다 밥을 먹고 바로 요거트를 먹어주는 성실함으로

삼일을 그럭저럭 날 수 있었다.

 

이번일을 정리하면

우선 병이 깊지 않았던 것이 우선 가장 큰 다행이었고

나름 음식으로 병을 다스릴 수 있는 상황이 다행이었고

상구백이 이전 보다 시간을 낼 수 있어 같이 병간호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급한 일이 없어 다행이었다.

 

다행한 일들의 조합으로

미루는 삼일만에 장염이 호전되서

월욜에 놀이집에 가서 신나게 놀다 왔다.

 

정말 다행이다.



삼일 동안 붙어 있다 보니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놀았는데

이번에는 사진을 찍으며 놀았다.

 

이전에는 사진을 찍으면 사진기에 관심을 나타내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진을 찍고 보여주면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을 보면서 사진의 기능, 의미를 알아가는 것 같더라. 급기야는 자기가 포즈를 취할테니 찍어달라고 하더라. 허걱.

사진은 이따 집에 가서~

 

책장 앞에 자리를 잡더니 책을 꺼내 포즈를 잡았다. 그리고는 얼렁 찍으라는 눈빛을 보낸다.

 

조금씩 소통이 늘어가는 것이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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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보탬

 

놀다 보니 미루가 책장 앞에 서서 뭔가를 하길래 봤더니, 자기 물건을 배열해서 정리해 놓았다.

이제 자기 물건은 스스로 정리할 날이 곧 올 것 같다.

같이 사는 다른 남자에 비하면 매우 놀라운 솜씨다.

 

그리고 이렇게도 놀았다. 내 머리에 있던 핀을 뽑아서는 자기도 해달라길래 해줬다.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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