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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1/31
    필요한 시간(15)
    schua
  2. 2008/01/30
    자기의 생각과 감정(4)
    schua
  3. 2008/01/30
    그립다.
    schua
  4. 2008/01/29
    널을 뛰다(4)
    schua
  5. 2008/01/28
    다양한 자극.(11)
    schua
  6. 2008/01/24
    2% 부족한..(5)
    schua
  7. 2008/01/23
    1월 되돌아 보기 및 2월 계획
    schua
  8. 2008/01/23
    이상한 버릇.(4)
    schua
  9. 2008/01/22
    [광고] 인디다큐페스티발 신작 공모합니다. (2)
    schua
  10. 2008/01/22
    감기 지대로(7)
    schua

필요한 시간

인간이라는 존재가 사회에서 아니 꼭 사회가 아니더라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노동은 얼마나 될까?

 

과부화인거다. 이런 고민을 하는 걸 보면........

 

미루가 매우 훈늉하게 아침에 일어나 놀이집 가는 것을 도와주고

밤잠을 이전과 비교해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잘 잔다고 해도

역시나 육아는 힘들다.

 

게다가 오전 10시 부터 오후 4시까지, 딱 6시간 동안

뭔가 일을 한다는 것은 더 어렵고,

게다가 저녁 시간에 일주일에 두번 강의를 나간다는 것도 어렵다.

 

겨우 미루를 놀이집에 보내고 삼실에 오면 10시가 조금 넘는데

이미 체력은 바닥을 치는 상태다.

 

몇가지 멜을 확인하고 처리하고

요즘은 주로 교육생들의 기획서와 구성안, 나레이션, 가편영상들을

확인하고 있는데, 여러가지로 아쉽다.

이전 같았으면 교육 전에라도 미리 만나서 처리했을 일들을

멜로만 확인하려 하니 답답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더 간절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가져간다.

내가 이 일을 전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

아니면 이번 결과물로 영상제에 참여하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

교육은 동기가 중요한데 그 동기는 강사도 누구도 못 만드는 것 같다.

아무리 교육 시작할때 동기 부여를 다양하게 시키고 자극하지만

결국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동기가 교육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음....여튼 이부분은 담 교육 준비를 위해서도 교육 끝나고 좀 더 섬세히 평가해봐야겠다.

 

겨우 몇가지 일을 하고

퇴근해서 미루를 찾거나 아니면 집안 일들을 하고 아니면 돌아다니며 봐야 하는 일들을 한다. 도대체....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왜 이 많은 노동이 필요하냐고요. 머리가 아프다요.

 

일상적, 아주 일상적, 정말 겨우 일상적인 그런 생활을 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 가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하고 싶지만

그건 대안이 아니잖어.

 

자기의 생활을 위해 자기가 노동하는 것은 정말 지당하게 맞는데

정말 자기의 생활을 위해 자기만 노동하는가를 보면...좀 여전히 회의적이다.

점점 얘기가 커지는군....사회의 성별분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 같고..

 

여튼....

내 속에서 인정하는 것이 있는 듯,

아마도 내가 하는 일이 작업을 시작하면 일정기간 정말 그것만 해야 하는 시기가 있고 그래서 가사노동 등은 쳐다 볼 수 없는 상황이 있지...편집 시기에는 일주일 동안 머리도 안 감고도 모르고 지나니...

 

활동가 중 남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생활을 위한 노동을 전가시키고 일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너무나 자연스럽단 말이지. 나도 작업 할 때 그러니 그런 모습에 당연히 서로 서로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살아 왔지만..

 

그래도 요즘은 힘들다. 한계치에 다달은 듯.

안그래도 상구백도 힘든지 다 저녁에 전화를 걸어 "현숙아...엉엉." 울더라.

많이 외롭고 힘든 모양이다. 일은 너무 많고 몸은 지치고 나눌 사람은 없고.

일 많다고 우는 모습은 처음이라 멍했는데 

목소리가 참 외로워서 "많이 힘들고 외롭구나" 했더니 그렇다고 엉엉 운다.

참....

 

밤에 들어 와서는 용돈이 없다고 만원만 달라고 하길래

기분이다. 만원 더 줬다.

이 만원 들고 기분 좋아지나 했더니...

 

아침에 미루가 상구백을 또 울렸다.

보통은 아빠가 나가도 모르는데 오늘은 좀 일찍 일어나서는 "상구~"를 소리 높여 외치고는 아빠를 찾는다. (미루는 가끔 아빠 이름을 부른다. --;; 부럽다. 나도 불러주지...여튼) 그러더니 아빠랑 놀고 싶다고 안부리던 땡깡을 부린다. 지도 아빠 기근이지. 그런데 이런....상구백이 같이 운다. 안그래도 마음이 말캉말캉해져 있는데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우니 동했나 보다. 결국 미루는 우는 아빠를 달래느라 땡깡 끝..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중 포옹이 있다고 했나.

하루 12번의 포옹. 근데 그걸 할 시간도 있어야 하는 거구나 싶다.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가 존재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

생각이 아니라 느낄 수 있는 시간. 그냥 아무것 안해도 밥을 같이 먹고 청소를 같이 하고 암시롱 않는 수다를 같이 떨 시간이 필요하다구~~~!!!

 

제발 2월 3일이 얼렁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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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생각과 감정

바리님의 [] 에 관련된 글.

 

아기들이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기 시작하니 움찔할 때가 종종 생긴다.

은영중 상세한 소통을 할 수 없으니 아무 생각 없을꺼라 여기게 되는 데 아기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들이 생각이 있음을 환기시킬때 움찔한다.

아기 존중의 길을 멀고도 험하다.

 

1.

어제 미루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와 신나게 젖을 먹고 있었는데

난 급히 온 전화 때문에 그냥 젖을 물린채 전화를 오래했다. 

전화 끊고 미안한 마음에 그리고 너무 이쁜 마음에

감정을 이빠이 담아서 안그래도 데시벨이 높은 목소리를 더 크고 굵게 하고는

"미루야~ 사랑한다~" 했다. 

 

근데 미루 갑자기 젖먹는 것을 멈추고 숨죽이고 있는 것이다.

좀 놀랐나 보다. 목소리가 나무라는 것 처럼 들렸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급 목소리를 달리해서

"미안해. 미루. 놀랬구나. 뭐라고 하는게 아니고 니가 너무 좋아서 그걸 표현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 미안해. " 그랬더니.

 

미루 고개를 들어

"깜딱 놀랬어요." 그런다. 것도 약간 황당하단 얼굴을 하면서 말이다.

띠옹....

 

 

2.

어제는 내가 교육을 하러 저녁에 나가야 했기에 상구백이 미루를 봤는데

상구백 뭔가를 한참하고 있었는데 미루가 갑자기 자기가 쓰는 조그만 상을 들고는 방으로 들어가며 그러더란다.

"어휴 무거워."

너무 웃겨서 그만 풋했다고.

 

그리고 또 하나 안방에서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 보고 있더란다.

그래서 "미루야, 뭐 봐?" 했더니.

"밭에" ....아예~~

 

3.

미루는 이상하게 나랑 밥을 먹을 때는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떠먹여 줄때까지 기다린다. 지 아빠랑 밥 먹을 때도 그렇고 놀이집에서도 지가 알아서 숟가락을 사용해 밥을 먹는데 나랑 있을 때만은 몇번 먹다 말고 꼭 먹여 달라고 한다. 내가 성격이 급해서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매번 그러니 좀 고민이 됐다. 그러다 문득 이 녀석이 그냥 이런식으로 나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싶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루는 내가 밥을 먹이면서

혼잣말 처럼 미루에게 이야기를 했다.

 

"미루야. 미루는 혼자서도 밥 잘 먹지.

아빠랑도 놀이집에서도 혼자서 밥 잘 먹지.

그렇지만 미루는 엄마가 밥 먹여줬으면 좋겠지.

엄마한테 어리광 부리고 싶어서. ㅋㅋ

좋아. 미루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돼.

엄마한테 어리광 부리고 싶으면 부려.

대신 언제든 혼자 먹고 싶을 때는 혼자 먹어요."

그랬다.

 

그랬더니 미루,

겸연쩍은 얼굴로 날 쳐다 본다.

'엄마, 내가 혼자 밥 먹을 줄 아는 거 알고 있었어....' 뭐 그런 얼굴로.

 

재미있다.

점점 사람하고 노는 거 같다.

 

참 그제는 잠자리에서 젖을 먹다 돌아누으면서

"자자"하더라. ㅋㅋ

 

4.

피곤한 날의 연속이구나.

교육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좀 지친다.)

설 준비도 해야 하고

하루도 제대로 못 쉬니 좀 딸린다.

 

게다가 역시나 이리 힘들고 바쁠때 피자매님이 오실 준비를 하시는 듯.

아 무거워라.

 

그래도 뭐....

사람 미루랑 노는 맛는 달다는.

 

달려보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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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자주 가던 곳들이 닫히면

그 앞에서 서성이게 된다.

마치 뻗어 있던 마음이 뚝 끊긴 것도 같고

 

몇몇 블로거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나니 다행이고

몇몇 블로거의 새집은 아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그립다.

진보네의 무 익명성이 불편하긴 하지만

준거집단이 주는 든든함이 있다.

 

이 곳에서 못 보니 좀 아쉽다.

뻐꾸기, 새삼, 나비.....

 

아쉬움이 그리움이 되려 한다구~

게다가 리씨 마저 긴 여행길에 나섰으니..흨.

 

너무하다요.

그립다요.

 

블로그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나...

상구백에게는 나의 유일한 사회생활이라고 하면서 블질을 하는데

그것보다는 더 큰 것이 있다.

 

언제 한번 꼭 정리해봐야지.

설 지내고.

 

여튼 그립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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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을 뛰다

지겹다.

아침 부터 별스런 일이 없는데도

맘이 널을 뛰고 울렁 거린다.

 

이래 저래 일을 보러 다니다 보니 오후가 다 됐는데도

여전히 속이 울렁울렁.

대략 생리전증후군일거라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영 불편하다.

 

일을 보고 돌아왔는데 뭔가 다른 일을 벌일려니

시간이 부족하고

이따 저녁 교육 준비나 겨우 할 수 있을 듯...근데 하기 싫다는.

그냥 푸욱~ 늘어져서 쉬고 싶다는...흨..

 

 

이런 날은 그냥 머엉 하니 앉아서 영화를 보는게 최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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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극.

금토일, 미루를 데리고 엄마집에 갔다.

상구백이 바쁘니 별짓을 다 한다.

 

미루는 할아버지를 무진장 조아라 한다.

처음엔 그냥 환하게 웃는 할아버지를 조아라한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참 다양한 방식으로 할아버지가 놀아주더라.

음...둘이 아무리 봐도 궁합이 맞는 듯 하다.

활동적이고 자극을 조아라하는 미루에겐 호들갑스럽게 놀아주는 할아버지가 와방 제격인 것이다. 다행이 나의 아빠는 아기한테 "안돼~" 라던가. "이놈"이라던가 하는 부정적 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권위적이지 않게 아이랑 놀아주시니...이 얼매나 황홀한 일인가. ㅋㅋ

 

게다가 약간 컨디션이 안좋아지려고 하면 다른 놀이감을 제안하며 놀아준다.

예를 들면 자다 깨서 좀 징징거리는 녀석에게는 "할아버지가 동전 돌려줄까?"하며 이전에 아이가 놀면서 좋아라 했던 놀이를 제안하는 식으로 말이다. 음..나름 노련하시다. 여튼 먹고 씻기고 재우고 하는 것들은 나 몰라라 하시지만 그래도 길어진 활동시간에 재미나게 놀아주시니 그저 감격스러울 밖에. 게다가 미루도 이전보다는 마이 의젓한 모습을 보이고 그래서 더 활동시간이 편안해졌다.

 

할아버지가 잘 놀아주는 것도 좋긴 하지만

이번에 가서 와방 느낀 것인데 엄마네 집에 가면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다. 

 

나랑 있을 때는 섬세히(?) 반응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일정한 자극을 줄 수 밖에 없는데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면 다양한 자극, 다양한 어휘들, 다양한 상황, 다양한 반응들을 접하면서 다양한 아웃풋을 한다는 거다. 음...신기 신기 신기.

 

물론 장소가 안정적인 것도 한 몫한 듯, 모르는 장소에 오면 아무래도 너무 많은 자극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할아버지 집은 나름 아는 장소이다 보니 엄마가 잠시 안보여도 맘 편히 잘 논다는 것. 음..조아조아 아주~ 조아.

 

이번에 다양한 말들을 배웠는데

할아버지랑 놀다 할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할아버지가 옆에서 "빨리 오세요~ 해."라고 하니까 따라 하더라. 그거야 따라하는구나 했는데,

조금 있다 상구백이랑 전화를 하는데 지가 알아서 빨리 오라는 손짓과 함께 "빨리 오세요~" 하는 거이다. 오...말뜻을 알고 어떨때 쓰는지도 알고 하는구나...잼나라. 오잉이다요.

 

또 하나

할아버지랑 안방에서 신나게 놀다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던 나와 할머니에게로 와서는 "큰일 났어요. 큰일 났어요." 하는 거다.

그러더니 방 바닥을 한번 집고는 서서 "아 뜨거~" 하는 거다.

알고 봤더니 미루가 놀면서 안방에 있는 전기 매트의 온도를 최대치로 올렸더란다. 그걸 보고 할아버지가 "아구 큰일 났네. 불 날뻔했네. 아구 뜨거워라" 했다는 거다. 미루는 그 상황을 전달하러 온거고. ㅋㅋ

 

의사표현도 안정적이게 하는데

낮잠을 재우려고 방에 들어갔는데 이녀석은 매우 더 놀고 싶었나 보다.

이전 같으면 그냥 땡깡을 부렸을텐데 이번에는 좀 오래 버티는 녀석의 기세를 꺽으려 단호하게 "자야지~" 했는데, 눈에 힘을 주고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는 "자기 시러욧!" 하는 것이 아닌가. ㅋㅋ 얼마나 진지하게 하던지 웃음이 풋하고 나왔다. "그래 그럼 나가서 더 놀자" 그랬다요.

 

어휘도 엄청 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늘고 의사표현도 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도 받고 한 이박삼일이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오늘 아침에 놀이집 갈때 그리 의젓할 수가.

의젓하게 놀이집 현관에서 인사를 하는데...

너무 의젓해서 왠쥐 찡했다.

 

이래도 저래도 찡하다. 짜식.

이따 마이 이뻐해줘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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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그래도 감기엔 잠이 최고다.

어제 잡혀 있던 회의를 째고

집에서 쉬었다. 물론 쉰다는 것이 예전 같은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

 

집안 일을 얼럴렁 하고 나서 미루 자는 시간 10시에 같이 잤더니

몸이 아침엔 7시 반, 상구백이 나갈때 깼다. 오호호...

이런 일이 미루 세상에 나오고 부터 미루 보다 먼저 깬 적이 10번이나 될까?

여튼 그랬다구~

 

그런데 그런데

상구백이 바쁘고 나서 부터는 미루를 놀이집에 데려다 주는 몫이 나한테

떨어졌다. 긴장 만배~

 

아침에 대략 8시 전후로 일어나면 밥 먹이고

옷 입혀서 놀이집 보내고 나면 10시다요.

 

참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지.

아기 밥 먹이고 옷 입히는 데 왜 이리 오래 시간이 걸리냐고요.

 

흐흐...그래도 요 며칠은 정말 밥 먹기도 옷 입기도 잘 호흥해줬는데

오늘은 오호~~ 신끼를 발휘해서 옷을 안 입었다.

양말을 신기는데 발톱이 아프다고 안신는단다.

이 녀석 새끼 발가락 발톱이 좀 따로 노는 게 있다.

항상 그 놈이 말썽이어서 잘 살펴야 한다. 좀 자라면 바로 바로 잘라주고

다듬어 주고 해야 하는데 어젯밤 같이 골아떨어져서 그걸 못해줬더니

바로.. 아픔을 호소한다.

그러나, 버트.

양말을 신기던 발은 그 발이 아니었다요.

 

아흐~

아는 거지 아이도 아는 거지 엄마가 어디에 약한지

그럼 나도 들어간다. 마술쇼~~~

"아프구나 미루, 엄마가 그럼 마술가루 뿌려줄께. 그럼 안아프거든."

그러고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빼면서 마술가루를 꺼내고는 

살짝 뿌려준다. "샤르르르~~"  물론 시늉만 하는 거지.

 

미루 반응?

띠용. 뭔 소리를 하는건지 하는 모양이다.

엄마가 드뎌 이상해졌군 하는 반응.

아직 효과는 없군. 음...이 비법은 시간이 필요해.

그래도 징징거리는 국면은 벗어났다.

 

혹시나 해서 걱정이 되서 양말을 벗겨 봤는데

그 발이 아닌 거 확실, 역시 문제가 없는 거 확실.

어그...그냥 발가락을 입에 넣고 호해줬다. 침도 좀 발라주고.

그랬더니 좀 마음이 좋아졌는지 다시 양말을 신었다.

이러는데 한 20분. 캬캬캬

 

바지 입는데 것도 거부,

바닥에 누워서는 빙그르르 돈다.

인형을 안고는...흨..."누워있어." 한다.

"미루 누워있고 싶구나?" "네"

"그려 그럼 누워있어요."

 

또 하나 에피소드. ㅠㅠ

아프다면서 젖을 계속 물고 있길래

띄어 놓을 샘으로

"엄마 귤 좀 가져다 줘. 귤 먹고 시포요." 했더니

싫단다. ㅠㅠ

그래서 옆에 있던 코알라 한테 이놈 이름이 '호치민'

"호치민, 엄마 귤 좀 가져다 줘. 귤 먹고 시포요."했다.

물론 안 가져다 주지. 호치민도 자기 할 일에 바빴거덩. 가만히 있기. ^^;;

"미루야. 호치민이 귤 안가져다 줘. 미루가 귤 가져다 줄래?" 했더니.

바로 "응~" 그러더니 귤을 가져다 준다.

그러고는 옆에 있던 호치민한테 허리를 숙여서

"호찌민...샬랴샬랴" 하며 혼을 낸다. 

억양을 근거로 해석하면 "엄마한테 귤도 안가져다 주고 그러면 안돼~"

뭐 그런 내용 같았다는...캬캬캬

한마디로 호치민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ㅋㅋ

 

우좌지간

 

아흐~~~

그래도 오늘은 그나마 밥은 잘 먹어주셨다.

그럼 됐다요. 뭐. 어흐....

 

겨우 미루 데려다 주고 삼실에 나오니 11시가 눈 앞에. 흨...

15kg 짜리를 안고 200m를 걸었더니 목 뒤와 어깨가 뻐근하다.

 

잠을 잘 잤다고 호호호 했는데 흨...

그래도 정신 차리고 오늘 교육 준비하고 교육생들 편집구성안 확인하고

집에 가서 밥 하고 그래야지. 정신 차리자.

 

아.. 그래도 2%가 부족한 것을...

자고 싶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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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되돌아 보기 및 2월 계획

schua님의 [] 에 관련된 글.

1월 했던 일

1. 운동 시작

우선 몸을 위해 좋은 일을 한 것을 칭찬 - 토닥

요가를 시작했다. 근데 좀 재미가 없다.

몸이 워낙 굳어서 그런건지.

아님 셈이 안 맞는 것인지.

마지막이 가장 의심 가는 이유이다. 흨.

담달 부터는 수영을 해야지.

자유수영? 아님 강의를 들을까?

쉬염쉬염 하려면 좀 진도가 낮은 반에 들어가서 해야 하지 않을까...음...여튼 고민해보자.

 

2. 교육 빡세게

진정 빡세다. 참여자들도 힘들어 하는 듯.

기간을 생각해 소재를 제한 했어야 하는데

내가 괜시리 욕심을 내서 좀 힘들게 됐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리라.

편집이 남았으니 진정 영상작업의 백미를 느꼈으면 하는 맘이 그득. -> 여유와 함께 지혜를 내게~

이쁜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다.

 

3. 미루랑 잼나게

오호...잼나게 잘 지내고 있삼.

초반엔 선생님 바뀌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였으나

뭐 일단 일단락 된 듯...그래도 관찰을 멈추지 말아야지. 아자.

 

4. 영화제 일

아직 뽀족하게 한 일은 없다. 그저 회의만 잘 나가는...얼렁 입장을 정리해서 글을 써야하는데 생각은 익는데 여유가 없네. 그래도 계속 맘 속으로 익혀 보자.

 

5. 다큐 준비

자료를 열심히 읽긴 하는데 영 맘에서 진도가 안나간다. 시간도 없지만 결국 맘이 제일 중요하다. 아직 맘이 건강하지 않아서 두려운 것인지 아님 몸이 안좋아서 작업이 겁나는 것인지. 궁리궁리.

자료라도 계속 찾고 읽고 하자.



2월의 계획

1. 수영 시작

2. 운전 연습 시작 

3. 차 구입 - 아 떨려.

4. 여행 계획 준비 실행 - 주말 여행부터

5. 교육 평가 및 교육 준비

6. 영화제 일 열심.

7. 다큐 기획초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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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버릇.

바리님의 [] 에 관련된 글.

바리님의 떼쓰기 관련 포스팅을 읽다 보니 잼난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났다.

 

나도 모르게 포스팅을 읽으면서 '미루는 떼를 잘 안쓰는데' 했다.

 

진정? 아니다. 미루도 진정 떼를 쓴다.

 

내복만 입고서는 베란다에 나가서 놀때,

안으로 들어올 것인지 뭔가를 입을 것인지 선택지를 주고 선택할 것을 제안하면 무지하게 안한다고 떼쓴다. 선택지를 주면 뭐하나? 둘다 싫다고 하면 그만 인 것을 흨....그렇다고 번쩍 안고 들어오면 절대로 안된다. 그러면 바로 드러눕는다.

마을 버스 내려서 바퀴 본다고 집에 안 올때, 등등등

그만한 아이들이 떼쓸만한 모든 것에서 떼를 쓴다.

 

'근데 미루는 떼를 안쓰는데'라고 생각한 것은

학습의 효과이다. 상구백은 자주 이렇게 이야기한다.

"미루는 참 떼를 안써. 원래 이만할때 떼 써야 하는거 아니야?"

 

오잉~ 이게 무슨 소린가?

이상하게 상구백은 미루에 대해서는 항상 이런 식이다.

미루는 참 아프지 않고 커 (다른 아기 아픈 만큼 아프다.),

미루는 잘 웃지(솔직히 잘 웃기 시작한 거는 두달 정도 전부터다),

미루른 밥을 잘 먹어(대충 봐도 미루는 한끼 잘 먹으면 한끼는 대충 먹고 다른 한끼는 잘 안먹는 식이다.),

미루는 떼를 안써 (쓸만큼 쓴다요.)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상구백이 낙천적인가? 그렇지 않다.

불안이 삶의 동력인 사람이 절대 그럴리는 없다.

그럼 미루 관련해서 객관적이지 않은가?

까칠할 만큼 근대적인 사람인데 그럴리가.

그럼....

 

결론은.

요즘 상구백이 미루를 자주 안본다는 거이다.

캬캬캬

 

나 이런 식으로 복수를 해도 되려나?

어제도 나 교육가느라고 상구백이 미루 봤는데

게다가 나 아프다고 일찍 와서 미루 봤는데

캬캬캬

 

몰라~~~

 

 

 

 



미루가 떼 쓸때는 주로 다른 일로 분위기를 환기 시키거나

미루가 좋아라 하는 일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런식이다.

"미루야, 우리 택시 타러 갈까?"

외출해야 하는데 옷 안 입으려고 혹은 계속 놀려고 할때,

이거 직방이다. 미루는 택시를 좋아라 한다.

이유는 빠방이니까, 또 기사아저씨가 있으니까.

(아직 까진 기사 아줌마를 못 만났다.)

 

설겆이 하는데 놀자고 떼쓰면

일을 중단할 수 있으면 바로 중단하고 놀고

이거는 진정 청소에 대한 방만한 자세를 취하고 나서부터는 쉬워졌다.

역시 시간이 문제이다. 아기랑 잼나게 보는 것은. 흨...

그래도 이제는 참 많이 나아졌다.

내가 급하고 바쁘면 아이랑 놀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누구도 야속해 하지 않고 아이랑 즐길 수 있다요~~~

 

버트 중단 할 수 없을 때,

약속을 한다. "이거만 하고 바로 빠방이 놀이하면서 놀께" 하면서

이것만 이것만 하면서 일 끝날때까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됐다~ 하면서 놀아준다.

그럼 나름 잘 기다려준다.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약속을 했으면 꼭 지켜야 한다는 거다.

아이가 약속했던 것을 잃어버렸더라도 약속내용을 환기 시키면서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거다. 그럼 다음에 약속 할 때 조금은 더 잘 기다려준다.

 

시계를 이용하는 것은 아직 미루에게 이를까?

음 한번 소개해 봐야겠다.

근디 그럴러면 우선 시계를 먼저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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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인디다큐페스티발 신작 공모합니다.

공모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해서요.

함 올려봅니다. 진즉에 관련한 포스팅을 하려 했었는데...

같이 상상하고 행동하고 즐길 일이 있거든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에 쿡 웃음이 나면서도 얼얼해버린..

많은 감독들과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음 마음.

관객을 만나고 싶은 마음,

현실에 눈 감지 않는 영화를 만나고 싶은 마음,

마음, 마음, 마음,.....

 

 

 

그럼 광고 갑니다.

 





원본은 여기에요

http://www.kifv.org/zbbs/zboard.php?id=news&no=1351

긁어온 것이긴 한데 그래도 아래 링크들은 시간이 걸려도 열리네요. 그럼 휘리릭~

 

영화제개요

행사명          인디다큐페스티발2008
주  최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주  관          인디다큐페스티발2008 집행위원회
후  원          영화진흥위원회, (재)서울문화재단
기  간          2008년 3월 28일(금) ~ 4월 3일(목), 7일간
장  소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출품규정

1. 출품대상
  1) 2006년 8월28일 이후 제작 완성된 다큐멘터리
  2) 작품의 길이와 상영본 형식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2. 출품기간
  2008년 1월7일(월) ~ 2월2일(토) 6시

3. 제출사항
  1) 출품신청서
  2) 심사용 VHS Tape, DVD, DV, 시사용 필름 1개 (상영본과 동일)

4. 접수방법
  -출품신청서:
    한글 혹은 워드  파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 접수 (sidof2008@gmail.com)
    온라인 신청서 작성 후 심사용 테이프(VHS, DVD, DV, 시사용 필름)는 우편 혹은 방문 접수
# 온라인 출품 신청서 작성하러 가기 >>
# 출품신청서 내려받기
sidof2008.hwp | sidof2008.doc   

  -심사용 VHS Tape 혹은 DVD: 우편/방문접수
   (대리접수 가능 / 2월 2일자 우편소인까지 접수 가능)

5. 접수처
  인디다큐페스티발2008 사무국
  (121-800)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법마을길 29(구, 82-9) 2층
  EmaiL.
sidof2008@gmail.com TeL. 02.334.3166   FaX. 02.363.3154


심사 및 상영작 발표
인디다큐페스티발2008 집행위원회 프로그램 팀의 심사를 거쳐 상영작품을 선정 후, 2월 말에 홈페이지(www.sidof.org) 공지게시판에 게시. 확정 발표 일은 추후공지.

기타  
미상영작의 출품신청서와 심사용 프리뷰 테이프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단, 문의 후 방문 시 반환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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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지대로

걸렸다. 아구...

 

미루가 콧물에 기침을 했는데

아무 꺼리낌 없이 같이 밥 먹고 먹여주고 했더니만..

그대로 옮은 거 같다. 흨...

 

어제 병원에 갔다 와서 약 먹고 미루를 보는데

미루의 필살기 온몸으로 내 얼굴에 올라가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흨..

진정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랬다.

나도 모르게 엉엉 울었다.

 

그랬더니 꼼짝 안하던 미루 한참 지난 후에 같이 울더라.

아고...미안시러워라.

 

급 맘 다잡고.

"미루야. 엄마랑 장난치고 놀고 싶지?

그럴꺼야. 우리 재미나게 노니까.

미루 장난치는 거 좋아하니까...흨.

근데 오늘은 엄마가 아파. 그러니 조금 덜 놀자."

 

미루 빤히 쳐다 보더니 씩 웃고는 다시 장난기 어린 얼굴로 돌아와

"네~" 한다.

 

결국 신나게 놀아줘야 하는 거이다.

에공....

 

난 아프면 안된다. 미루님이랑 놀라믄.

그냥 노는 게 아니라. 정성을 담아 장난끼 이빠이 담긴 행동으로

성의껏 놀아야 한다. 

가끔 이해해주시기도 하지만 그래도 얄짤 없다. 성심 성의껏 놀아야 한다.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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