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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4/12
    [시/박두진] 어서 너는 오너라
    간장 오타맨...
  2. 2005/04/12
    [시/이해인] 소녀들에게...
    간장 오타맨...
  3. 2005/04/10
    [시/정지용] 비(2)
    간장 오타맨...
  4. 2005/04/09
    [시/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 대일 땅이 있었더면
    간장 오타맨...
  5. 2005/04/07
    [시/최영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
    간장 오타맨...

[시/이정하] 우리 사는 동안에...

  • 등록일
    2005/04/14 00:22
  • 수정일
    2005/04/14 00:22
**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동지라 칭하는 다른 나라 동지들을 강제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출입국관리소에서 동지들이 떠올리네요. 자유가 박탈된... 동지를 떠나 보내야 한다면...... 그대가 떠나야 한다길래 난 미리 아파 했읍니다. 막상 그대가 떠나고 나면 한꺼번에 아픔이 닥칠 것 같아 난 미리부터 아픔에 대비 했읍니다. 미리 아파 했으므로 정작 그 순간은 덜할 줄 알았읍니다. 또한 그대가 잊으시라시면 난 그냥 허허 웃으며 돌아서려 했습니다. 그대가 떠나고 난 뒤의 가슴 허전함도 얼중에도 그대를 생각했읍니다. 내 가슴이 이런데 당신의 가슴이야 오죽 하겠읍니까. 슬픔을 슬픔이라 이야기하지 않으며 아픔을 아픔이라 이야기하지 않으며 그저 행복했다고 다시 만날 날이 있으리라고 이 세상 무엇보다도 맑은 눈물 한점 보이고 떠나간 그대 아아~ 그대는 그대로 노을이었읍니다. 내세에서나 만날 수 있는 노을이었읍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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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박두진] 어서 너는 오너라

  • 등록일
    2005/04/12 21:46
  • 수정일
    2005/04/12 21:46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살구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너이 오래 정드리고 살다 간 집, 함부로 함부로 짓밟힌 울타리에, 앵도꽃도 오얏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낮이면 벌떼와 나비가 날고 밤이면 소쩍새가 울더라고 일러라. 다섯 물과, 여섯 바다와, 철이야, 아득한 구름 밖 아득한 하늘가에 나는 어디로 향을 해야 너와 마주 서는 게냐. 달 밝으면 으레 뜰에 앉아 부는 내 피리의 서른 가락도 너는 못 듣고, 골을 헤치며 산에 올라 아침마다, 푸른 봉우리에 올라 서면, 어어이 어어이 소리높여 부르는 나이 음성도 너는 못 듣는다. 어서 너는 오너라. 별들 서로 구슬피 헤여지고, 별들 서로 정답게 모이는 날, 흩어졌던 너이 형 아우 총총히 돌아오고, 흩어졌던 네 순이도 누이도 돌아오고, 너와 나와 자라나던 , 막쇠도 돌이도 복술이도 왔다. 눈물과 피와 푸른 빛 깃발을 날리며 오너라. ㅡ비둘기와 꽃다발과 푸른빛 깃발을 날리며 너는 오너라.ㅡ 복사꽃 피고, 살구꽃 피는 곳, 너와 나와 뛰놀며 자라난 푸른 보리밭에 남풍은 불고, 젖빛 구름, 보오얀 구름 속에 종달새는 운다. 기름진 냉이꽃 향기로운 언덕, 여기 푸른 잔디밭에 누워서, 철이야, 너는 늴늴늴 가락 맞취 풀피리나 불고, 나는, 나는 , 두둥실 두둥실 붕새춤추며, 막쇠와, 돌이와, 복술이랑 함께, 우리, 우리, 옛날을 옛날을 딩굴어 보자.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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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해인] 소녀들에게...

  • 등록일
    2005/04/12 02:30
  • 수정일
    2005/04/12 02:30
** 내가 가르치는 중학생 소녀들에게... 천방지축... 비록 다른 이들보다 시험운이 없어 시험지는 잘보지만 시험을 못보는 너희들... 그래도 늘 뛰어노는 힘찬 기운이 넘치는 너희를 보며 나의 중학생 시절을 회상해 본다. 공부보다 세상의 살아갈 지혜와 마음을 채워가기를 바란다. 공부는 언젠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세상에 살아갈 지혜와 마음은 언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건강하고, 늘 밝게 살아가기를 바램해 본다. 이 시를 볼 수 없겠지만 띄워본다. ------------ 헤어지고 나면 금방 다시 보고 싶은 그리움으로 너희의 고운 이름을 불러본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죄없이 맑아서 좋은 너희의 목소리를 그리워하며 하루의 창을 연다 진정 너희가 살아 있어 세상은 아직 향기로운 꽃밭임을 믿으며 희망의 꽃삽을 든다 혼돈과 불안의 시대를 살면서 자주 믿음이 흔들리다가도 너희를 생각하면 마음이 든든하고 부드러워진단다 작은 일에도 감동하고 눈물 흘릴 줄 아는 따뜻함을 다시 배운단다 아직은 어둠을 모르는 그 밝은 웃음과 순결한 눈빛으로 부디 우리에게 힘이 되어다오 지혜와 성실의 기름으로 등불을 밝히고 우리를 이끄는 작은 길잡이가 되어다오 진리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고 마침내는 선이 승리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가는 푸른 힘이 되어다오. 사랑하는 소녀들아 밤하늘의 별들처럼 먼데서도 우리를 비추어주는 너희 항상 꿈을 잃지 않는 너희가 있어 오늘도 기쁘단다, 우리는 새롭게 길을 간단다, 우리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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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지용] 비

  • 등록일
    2005/04/10 01:23
  • 수정일
    2005/04/10 01:23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 바람. 앞섰거니하여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종종 다리 까칠한 산새 걸음걸이. 여울 지어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 듯 새삼 돋는 비ㅅ낯 붉은 잎 잎 소란히 밟고 간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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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 대일 땅이 있었더면

  • 등록일
    2005/04/09 14:09
  • 수정일
    2005/04/09 14:09
나는 꿈 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夕陽)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 대일 땅이 있었더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츰에 저물손에 새라새로운 탄식(歎息)을 얻으면서. 동(東)이랴, 남북(南北)이랴, 내 몸은 떠가나니, 볼지어다. 희망(希望)의 반짝임은, 별빛이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 다리에. 그러나 어찌면 황송한 이 심정(心情)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츳 가늘은 길이 이어가라. 나는 나아가리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 새벽 동무들, 저 저 혼자...... 산경(山耕)을 김매이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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