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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간장의 삶

25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1/07
    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2)
    간장 오타맨...
  2. 2005/01/06
    한원CC에 가보았다.(2)
    간장 오타맨...
  3. 2005/01/06
    하루를 날렸다.(2)
    간장 오타맨...
  4. 2004/12/27
    진보네 귀마개를 보고 생각나다.(2)
    간장 오타맨...
  5. 2004/12/25
    오늘 참 기분 좋았다.(4)
    간장 오타맨...

신나는 겨울 방학이다. 아이들은 참 좋겠다.

  • 등록일
    2005/01/10 14:32
  • 수정일
    2005/01/10 14:32
신나는 겨울방학 아이들 공부방이 시작되었다. 다솜 공부방에 이화여대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찾아와 4박 5일간 신나는 공부방이 오늘 시작되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놀이문화 함께 놀아주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이 신나는 겨울방학 동안 난 편안히 아이들의 먹거리(식사와 간식)를 변선생님과 함께 챙겨주면 된다.


다만 걱정이 하나 든다.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정이 들면 어쩌나... 내가 중학교때 4월 실습나온 교생선생과 정이 들어 편지도 써보았지만 답장이 오지 않아 못내 서운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일만 없으면 아이들에게 신나는 겨울방학 일 것이다. 그래도 좋다. 우리 다솜공부방 마음 끝내주는 아줌마 변선생님과 규율 대장 이 실장님이 있지 않은가? 나도 아이들을 정신없게 놀아주면 되구... 별 걱정 다한다. 신나는 공부방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과 대화하는 법을 한단계 높이기를.... 참 맑다. 때론 나에게 엉덩이를 맞기도 하고 내가 화를 내어 쫄기도 하지만 다솜 공부방 아이들은 오늘 일을 어제로 가져가지는 않는다. 나도 아이들과 놀면서 아이가 되어간다.(그런데 왜 몸은 어린이로 안되는 거야.... ^^) 신나는 공부방이 시작된 아이들이 새삼 부럽다. 어엿쁜 선생님들과 함께 함께하는 부럽기 그지 없다. ㅎㅎㅎ 그러나 어쩌랴 이미 얼굴과 몸은 아저씨라 소리 듣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을... 못내 나이 먹은게 서럽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좋은 선생님의 만남이 추억의 한장을 장식하기를 바램해 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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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어제

  • 등록일
    2005/01/09 09:50
  • 수정일
    2005/01/09 09:50
서남아시아/동남아시아 지진 해일 피해자들을 위한 이주노동자 모금운동을 오산 국민은행 앞에서 하였습니다. 눈 내린 어제 날씨는 춥지만 사진으로 본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모습이 눈에 아른 거려서 춥다는 것은 꾀병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제는 눈이 반갑지만 않더라구요. 날씨가 어제는 좀 따스했으면 하였답니다. 사람들 지나가는 손을 꽁꽁 주머니속으로 묶어버린 날씨가 어제는 밉더라구요.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강제추방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도네시아/태국/방글라데시/스리랑카/인도 이주노동자들 고국의 비보에서 그리고 그 피해 당사자인 이주노동자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상황이 처참합니다. 말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죽어간 시체들의 사진, 폐허가된 광경... 전쟁보다 더 참혹한 대재앙이라는 말 밖에는.... 가족을 잃고 오열하는 모습에서 더 이상 사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제 그렇게 나가 추운 날씨 모금함을 들고 나가 "오산 시민들에게 호소를 하였습니다." 오산 민주시민 여러분! 궂은 일로 한국의 산업을 일구어나가고 있는 서남아시아 이주노동자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보태어 달라고... 그렇게 모인 돈들이 어제 12만6천원이나 되었더군요. 1월 15일까지 힘 닫는데 까지 해보야 겠지요. 눈 내린 어제 눈이 야속하게 느껴졌습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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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

  • 등록일
    2005/01/08 09:40
  • 수정일
    2005/01/08 09:40
남들은 지구화 시대에 맞춰 해외로 여행을 많이 나간다. 나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나에겐 그럴만한 경제적 여건도 되지 않고 나에게 있어서 해외여행은 분명 사치이다. 그러다 가기 시작한 국내여행.... 참 좋은 곳을 많이 다녔다. 난 해외여행은 포기한지 이미 오래다 국내에 있는 산들이나 다 올라가 보자... 좋은 공간 많다. 국내에 있는 섬들도 다 가볼 계획이다.


오대산에서 걸었던 길은 참 향이 있고 운치 좋은 길.... 빼곡히 수놓은 전나무숲의 향기에 취해보고 걷고 명상하며 시간의 흐름을 가늠하기 힘들었던 기억들... 그리고 오대산 비로봉을 오를때의 감격... 그리고 수재 이전에 오대산 상주사로부터 시작해 강릉부근 소금강까지 걸었던 기억들이 야런한 추억으로 남는다. 그냥 걷는게 좋았고 주변 펼쳐진 산들의 능선능선의 굵은 높낮이에 감탄을 연발하였던 때의 아련함이 밀려온다. 북한산을 오르면서 느낀 산의 굵은 선... 누가 조각을 했을 것 같는 느낌으로 밀려드는 북한산 첫번째 능선 암벽의 굵음에 감탄한다. 난 주로 북한산을 불광사에서 부터 시작해 능선을 따라 일주한다. 가다가 국사교사서에서 나오는 북한산진흥왕순수비가 있는 비로봉에서 커다랗게 보였던 도시의 건물이 조금마한 점으로 보일때 이리도 하찮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하고 향로봉에 가서 북한산 능선의 굵음을 가늠하고, 사모바위에서는 낮은 능선과 바위를 지켜보며 휴식을 취하고 복원된 북한산성을 보면서 인간의 역사를 엿본다. 이리도 좋은 곳이 있는 것에 감탄한다. 그리고 북한산의 지붕이라 할 수 있는 백운대를 올라간다. 그리고 구파발 쪽 방면으로 내려온다. 산을 걷고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땅방울 머리에 송글송글 맺혀 있는 것도 꽤 기분 좋다. 작년 9월 아는이가 사는 곳에 위치한 산을 또 가보았다(무악산, 무악대사가 명명하였나...^^). 무악재를 곁에 두고 있는 그 산은 참 동산이지만 인왕산 서대문 감리교 신학대를 끼고 동네를 올라가다 나오는 무악산 등산로... 등산로라 하기보다는 동산에 있는 동네에 위치한 동산이다. 운동을 하러 오는 이들이 쓰겠금 만든 운동기구들... 그리고 조금 올라가면 우뚝 솟은 암벽이 나온다 이 곳을 올라가면 남산, 종로, 인왕산, 서대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무악재에 있었던 옛 서울여상 자리도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 길을 따라 내려가 약수터에서 약수 한사발을 먹고 내려오면 서대문에 있는 태고종 절이 나온다. 이 곳 암자에 모셔진 부처님의 크기에 놀란다. 일반 사찰에 있는 부처와 다르게 다가온다. 금호터널 뒷편으로 나오면 일주를 하는 공간이다. 서대문에서 가볼 만한 곳이다. 낮은 산이라 걷는 것도 그리 힘들지 않다. 남해는 볼 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전 보리암을 가기 위해 내려가 상주해수욕장에서 쉬었던 기역... 동해의 해수욕장은 옆에 친 해안철책 때문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데 남해의 해수욕장은 이러한 구조물이 없다. 그래서 좋다. 모래사장에서 뛰어놀수 있다. 다만, 여름철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더렵혀진 아침 모래사장이 볼상사납게 보이고, 여기저기 여행객을 상대로 한 장사치들이 볼상사납게 보이는 것 이외에는 좋다. 그리고 바다가를 끼고 있는 고즈넉한 농촌에서 민박을 하면서 바람의 깊이를 느끼고 바다의 깊이를 가늠하는 것도 운치 좋다. 자전거로 남해를 일주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벌교는 태백산맥에서 나오는 그 갯벌의 조개... 손이 부르트도록 케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가야산이 위치한 송광사가 가볼만한 사찰이다. 사찰 초입에 있는 사천왕들이 있는 문이 볼만하다. 그리고 가야산에 댐이 생겨 예전의 운치를 다 앗아 갔지만 가볼 만한 곳이다. 하동에서부터 구례까지 난 도로(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를 도보로 걷는 것이 꿈이다. 하동에서 섬진강을 끼고 있는 마을을 볼 수 있다, 참 경치 좋다. 그러나 한가지 흠은 하동 에 있는 군사시설문이 계속해 눈을 거스린다. 산 꼭대기에 나 있는 레이더 기지가 참 볼품 사납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지나가 조금 올라가면 하동에 화개장터...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는 그 장터... 옛날의 운치 다 없어졌다고 하지만 시골 구수한 냄새와 인정은 어디로 사라지겠는가? 그 인심이 넘쳐 주체하기 어렵도록 정겹다. 화개장터에서 섬진강을 끼고 가다보면 섬진강의 어느 곳에서나 쉬고 싶다. 어디를 가도 쉴수 있는 섬진강 줄기... 햇빛에 반사된 섬진강의 빛은 은빛이다. 금빛보다 찬란한 은빛 물결... 길 가는 나그네의 발목을 잡는 그 물줄기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아 그 물결을 다시 보고싶다. 그러다 마주하는 곳이 쌍계사이다. 쌍계사에서 피아골로 갈 수 있는 공간... 아 그 피아골 지리산 등정때 힘들었던 그 모래언덕... 가도가도 끝없는 것만 같던 그 길... 그러나 힘을 내어 맞이한 산 정상 도착의 감격... 임걸령에서 갈림길에서 뱀사골로 간다. 피아골의 힘든 여정이 뱀사골로 나를 인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찾아간 구례... 구례 또한 가볼 만한 곳이 너무 많다. 화엄사는 마지막 가볼 코스이다. 화엄사 자동차 야영장에서 야영을 하면 돈을 받지 않기에... 여름이나 봄, 가을 자주 이용하면 좋은 공간이다. 구례에서 남도의 향을 더 느끼고 싶다면 보성으로 가면 좋다. 차 밭을 보는 것은 생각보다 운치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걷다가 찾아간 다원(茶院)에서 주인의 인심에 함박웃음 짖거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운치를 그리고 강진 땅으로 막바로 가면 좋다. 강진 땅 붉은 황토가 유명하고, 그 황토는 자기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고장으로 강진을 이끌었다. 그 황토길을 걷거나 가마집을 많나 장인이 만들고 있는 자기를 구경하거나 붉은 황토길을 걷는 것도 여유롭다. 아기자기한 길 또한 고즈넉하고 풋풋한 냄새를 자아낸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구수한 향과 사람 향기가 참 정겹게 다가오는 곳이다. 강진에서 해남이나 완도로 가보면 좋다. 예전과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남도를 여행한다면 난 전라남도를 권하고 싶다. 내가 태어난 고장이라서가 아니다. 그 곳엔 사람 향 순박한 촌놈들이 모여 아웅다웅 사는 곳이다. 고차원적인 것이 없다. 동학농민들이 그랬을 순박함이 너무 철철 넘쳐흐른다. 완도를 가면 그 곳에서 꼭 거문도를 가는 배를 타고 가보시기를... 거문도.... 이국적 정취가 넘쳐흐른다.(러시아의 남하정책을 억제하기 위해 영국군이 머물었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국적 정취 향수가 잘 어울린다.)쉬기에도 좋고... 보길도나 다른 섬들은 옛 정취를 잃었다. 그냥 도시인들이 쉬러와서 쉬고가기엔 좋지만 그 지역의 향을 아는데는 결코 권하고 싶지 않다. 완도에 가면 꼭 풋상어 찜에 탁주를 한사말 먹어 보시길...(군침이 돈다.) 그리고 해남 땅끝을 가서 한반도 땅 맨끝을 딛고 서보고 돌아서서 영암땅으로 오면 좋다. 영암 영산강하구 때문에 과거에 비해 웅장함은 덜하지만 그래도 섬진강에 견줄만한 강가이다. 그 영산강을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는 월출산 또한 경감이 빼어나다. 등산을 하기에 조금 험한 산이지만 산에 올라가면 결코 산에 온것이 후회되지 않는 산이 월출산이다. 월출산에서 내려다본 경치 또한 운치가 좋다. 월출산을 등정하고 난 후엔 목포에 가서 세발낙지에 소주한잔을 하면 금상첨화이다. 목포에서 꼭 가볼 곳은 홍도이다. 홍도 앞바다 홍어잡이의 만선의 꿈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지만... 홍어 푸른바다와 가면서 볼 바다 참 좋다. 홍도에 가면 바다에서 파도의 소리를 귀기울여 보세요. 홍도가 당신에게 바다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입니다. 밀려오는 파도의 힘을 바람으로 느껴보시기를... 목포에서 또 담양을 가보세요. 담양 길들에 난 나무들이 햇볕을 가리고 서 있는 모습이 위풍당당합니다. 담양에서 수목원에 들려 산림욕을 한 후 내장산이 있는 정읍으로 넘어가는 것도 운치가 좋습니다. 내장산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산을 넘는 길에서 경관들을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자나 와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 탄성은 자연스러운 감탄사입니다. 아 우리 강산 이리도 아리따웠구나 하는 생각에 미소를 지게 합니다. 다음에 꼭 한번 다시금 오겠다는 다짐도 해보게 하구요. 차에서 내려 백양사에 가보세요 그 내장산이 품은 기를 사찰에서도 면면히 살펴볼 수 있답니다. 내장산도 지리산과 마찬가지로 남도를 품은 어머니 모습을 정읍에서는 부안이나 고창으로 가거나 덕유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전북에는 부안지역의 내소사가 있어 좋고, 덕유산이 있어 좋고, 고창의 선운사가 있어 좋습니다. 내소사는 옛 목재건물의 운치를 흠뻑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내소사는 내소사도 보기 좋지만 그 길에 난 등산로가 마음에 꼭 들어요. 나무 숲길이 좋다고 하는데 전 오대산 월정사와 비교하였때 조금 못미치는 것 같아요. 고창 선운사는 가는 길이 좋아서 좋답니다. 걸어가세요. 아기자기한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부안 해안을 좋다고 하지만 난 산사가 더 마음에 듭니다. 덕유산 또한 많이 개발되어서 이전에 비해 좋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국도를 따라가 만난 덕유산은 남도의 산치고는 참 좋답니다. 그리고 마이산도 좋다고 하지만 돌탑 이외엔 별로 더라구요. 저는 마니산은 한번 가고 안가봤답니다. 그리고 경북 영주로 떠나보세요. 경북 영주 풍기에서 비로사를 가서 소백산 능선의 위용을 보시고, 마지막 죽령의 웅작함 또한 비장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지리산 처음 올라 노도단에서 보는 그 느낌을 죽령 소백산 마지막 자락인 죽령자락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경북 영주는 다양한 방법으로 갈 수 있습니다. 청량리역과 서울역에서 안동행 무궁화호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그 안동행 무궁화호를 탈때 전 청량리역에서 타는 것을 권유해 주고 싶습니다. 서울역행은 가는 길이 너무 건조한것에 비해 청량리행은 가는 길 느린 듯 가는 철도가 주는 주변 경치 선물이 좋습니다. 풍기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2시간 가량 걸으면 도착하는 비로사 야영장이 있습니다. 전국 야영장 중에서 가장 잘 꾸며 놓았고, 깨끗하게 단장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비로사에서 올라가는 산행 또한 걷기가 편해 좋습니다. 비로사에 올라 보는 국망봉 그리고 제2연화봉이 위치한 소백산 천문대 까지 바라보는 경치가 좋습니다. 비로사 정상부근 불이 나서 지금 복원중인게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비로사에서 내려와 산불감시초소에서 끓여먹는 라면의 맛과 소주맛도 운치 좋구... 높낮이가 그리 심하지 않는 소백산 능선 걷기도 좋습니다. 소백산 천문대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희방사역(아기자기한 역이 아름답지만 산을 올라가기 위해 난 돌계단때문에 걷기는 재미없는 등산코스입니다.)을 찾기만 전 권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짧은 등산을 원하거나 체력이 대단하신 사람들은 올라가 보세요. 그 길을 따라 소백산 천문대에 오면 콘크리트 도로가 나 있습니다. 이길을 쭉 따라가면 죽령휴게소가 위한 곳까지 걸을 수 있습니다.(왕건이 넘었다 죽을 뻔한 그 죽령이 경상도와 충청도를 경계로 나누고 있는 위용을 당당히 들어냅니다.) 죽령을 넘어 경상도 땅에 닿으면 그 곳이 풍기요, 넘어서 충청도 쪽으로 가면 단양땅입니다. 경상도 쪽에 있는 죽령주막에서 먹는 동동주와 도토리묵 그리고 감자전 일품입니다. 꼭 한번 먹어보시기를.... 단양땅으로 내려와 영월로 넘어가보세요. 영월에 동강에 가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연 경관은 그대로 이지만 이곳에 삶의 터전을 닥았던 동물들을 내쫓겨난 것이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레포츠로 하는 레프트는 인간의 자연 사랑이 허구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영월에서 정선으로 가서 아라지요의 땅을 밟아보시기를.... 아우라지에서 머물러 보고 정선 5일장에서 정선 내음을 느껴보세요. 그러나 그 느낌은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흉물처럼 들어선 시멘트 공장에서 턱 막힙니다. 단양 땅도 시멘트 공장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미래에 다가올 황폐화된 도시... 산이 없어지는 광경을 지켜보는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정선땅에서 삼척동자가 있다는 삼척으로 넘어오세요. 다른 동물은 가보지 않았지만 환선굴은 가볼만합니다. 그러나 이 환설굴 또한 민간자본(이하 민자)로 세워진 곳이기에 입장료가 조금 비싼편입니다. 여기저기 수해복구 지역이라는 문구가 못내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인간이 빚어낸 현실이라는 사실때문에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됩니다. 삼척 묵호항에서 도루묵이 많이 잡히니 먹어보세요. 그리고 다른 횟거리를 먹어보거나 묵호항에서 비린내도 맡아 보고 방파제를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형적인 어촌마을 또한 유심히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차가 있다면 강릉까지 해안도로를 달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래시계를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정동진은 가볼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쓰기 위한 소비공간으로 탈바꿈한 정동진이 못내 아쉽게 다가옵니다. 강릉에 도착하면 경포대에 가기전 초당두부 마을이 나오는데 꼭 한번 찾아가 초당두부를 먹어보세요. 새벽에 고속터미널에서 내려와 경포대를 일출을 보러 간다면 꼭 한번 고속터미널에서 택시타고 초당두부집에서 뜨거운 초당두부를 한사발 먹어보시구... 독하디 독한 소주로 초당두부의 온기를 다스려 보시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강릉 경포대 이름모를 카페에서 맞이하는 일출 구경 꽤 괜찮습니다. 커피나 자신이 좋아하는 차를 한잔 시켜놓고 우두커니 앉아서 지켜보는 광경... 그리고 해가 떠오른 후 낮에 이 곳에서 해변가를 지나다니는 노점상 아주머니에게 소라 한봉지를 사서 입으로 빼먹는 재미도 솔솔하답니다. 강릉 경포대에서 머물렀다면 주문진을 가거나 속초로 내달려 보세요. 주문진에서는 오징어 만선의 기쁨을 갖고 오는 어민의 만선의 꿈도 느껴보고 그 만선의 꿈으로 가져온 오징어 회도 한사라 시켜 먹어보는 것도 솔솔한 재미가 있답니다. 속초에서는 대포항 방파제를 걸어보세요. 파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좋답니다. 묵호항에서 회를 먹거나 아니면 따끈한 국밥을 먹고 울산바위가 있는 설악산으로 떠나보세요.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나 나오는 공간... 그리고 산암벽에 나 있는 자그마한 암자에서 소원을 빌어보거나 산을 걷고 싶지 않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울산바위(전 잘 몰랐는데 왜 울산바위가 되었는지를 TV 전례동화를 보고 알았답니다. 예전 하늘나라에서 이 땅에서 자장 아름다운 돌들을 금강산에 오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그 중 울산에서 온 바위가 설악산이 금강산인줄 알고 머물렀다는 것이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까지 올라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전 삼성콘도에서 가본 적이 있는데.... 그곳 창밖에서 펼쳐져 있는 설악산이 마치 병풍처럼 느껴지더군요. 설악산 지금 가면 오징어 불고기가 맛나게 냄새를 풍기고 있겠네요.. 그리고 산채비빔밥도 군침이 넘어가도록 먹고 싶답니다. 아 맛나겠다. 속초에서 설악을 다녀왔다면... 통일전망대로 가보세요. 통일전망대에서 북녘땅을 바라보고 우리내 왜 평화롭지 못하게 이 철책이 갈라져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간혹 때를 잘 맞춰 가면 북한 방송도 들을 수 있습니다. 북한 방송 참 우리 남한방송보다 좋은 방송이 많아요.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시간 주옥의 명반 음악이 꼭 평화를 부르는 오케스트라 같거든요. 경기도에서 간다면 파주에 있는 오두산 전망대에 가보세요.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이 분단의 슬픔의 강임을 알 것입니다. 서로 높이 경쟁을 하면서 올린 160M 짜리 북한 깃대도 볼 수 있고 한국에서 올렸다는 100M 깃대도 있습니다. 이념의 고리만큼 높이도 서로 하늘의 이상만 바라보는 인간을 비웃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금강이 위치한 고성땅에 가보세요. 금강산의 줄기라 할 수 있는 해금강... 분단이 아니면 이 좋은 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며 정겹게 살까도 고민하게 합니다. 고성에서 머물다 알프스 리조트에서 일박을 해보세요. 속초가 낮게 보이고 바다가 참 넓게 품안에 들어옵니다.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이 높은 곳에서 스키를 타거나 그렇지 못한 분들은 눈썰매를 타며 설인이 되어 보는 것도 좋답니다. 전 스키를 못타고 탈 생각도 없지만 눈썰매 참 재미납니다. 그리고 춘천으로 오세요. 춘천역(비둘기호가 춘천을 올때 제격이었는데 그 비둘기호는 시대에 밀려 자리를 무궁화호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 것이 못내 아쉽네요.) 부근 춘천닭갈비를 잘하는 집을 여행가이드 책을 보고 찾아가 맛나게 먹고... 소양호로 가보세요. 그 곳에서 몇시간 간격으로 인제에 가는 배편이 있는데 이 배도 타보는 것도 좋답니다. 마을을 호수 속에 묻어야만 했을 수몰민의 심정은 어떨것인가?.... 소양호에서 빙어회나 튀김을 먹는 것도 솔솔한 재미입니다. 춘척역으로 다시금 와서 중도를 한번 가보세요. 중도도 좋답니다. 남이섬보다 전 개인적으로 중도가 더 마음에 듭니다. 춘천에서 머물었다면 원주 치악으로 가세요. 산사의 깊이와 치악의 험난함을 느껴보세요. 걷기는 힘들지만 그 산 걸을만한 가치가 있는 산이라 생각됩니다. 치악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걸다보면 자신의 높은 곳을 우리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걸을만한 가치가 있는 산입니다. 혼자 서서히 걸으면서 명상을 하기에 좋은 산입니다. 조금은 힘들지만.... 태백산도 좋은 산입니다. 태백산은 축제나 사람들이 몰릴때가 아닌 가울 억세풀이 한창일때 한번 가보시는 것이 조용하고 산을 즐기는데 일품입니다. 경기도 또한 양평 용문산이 있고 포천 산정호수와 그 옆 산들이 있습니다. 소요산이 있고, 관악산이 있고, 의정부방면에서 올라갈 수 있는 도봉산이 있고, 강화의 마니산도 좋답니다. 강화 동막해수욕장도 갯벌여정을 하기엔 제격인 곳이랍니다. 석모도 또한 여름 바람이 부는 날에 가기에 좋은 곳이구요. 그러나 교동도는 여행지로 가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 섬나들이를 많이 하는데 전 울름도 보다 백령도가 더 좋다고 봅니다. 분단의 상처를 들어내고 있지만 조금만 가도 볼 거리가 천지인 섬입니다. 가는 거리가 울릉도 처럼 멀지만 그래도 먼 값어치를 하는 섬입니다. 전 경상도지역은 지리산과 소백산 이외에 잘 가보지 않았지만 그래도 경상도, 충청도를 제외한 많은 지역을 돌아다녀보았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에 전 남들이 몰릴때는 가지 않았지만 그 흔적들을 남겨보고 왔습니다. 다음엔 한라산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대학때 수학여행으로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수학여행비를 후배들과 술사먹는데 다 써버려 전 가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아시아나항공포인트가 있으니 꼭 한번 한라산을 가볼 생각입니다. 웅장함은 없지만 아기자기 하면서도 서민향기 물씬 풍기는 우리국토를 내 살아생전 다 볼 수 있을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우리 국토를 돌아봐야 겠다. 해외여행보다 더 낳다. 난 국내여행을 하면서 해외 여행하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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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 등록일
    2005/01/07 08:45
  • 수정일
    2005/01/07 08:45
참 내가 나를 돌아봐도 스스로 대견하다. 지난 3개월 건설일용직노동자로 노동현장에서 잘 일을 나갔다. 내가 건설노동자의 삶을 이해하기엔 삶이 너무 단초하다. 처음 일나간 현장에서 잡은 삽자루 손이 아렸고, 어깨에 맨 철근의 무게가 삶의 무게보다 무거워 힘이 들었고, 비오듯 쏟아지는 땅방울을 흘리면서 기뻣던 기억... 짧은 기간 동안의 경험이지만 그래도 나에게 최선을 다했다.


처음 게으름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을 해보았지만 아침 밀려드는 잠과 싸워야 했고, 일이 힘들어 때론 마냥 쉬고 싶어 주저 앉기도 했던 기간... 삶을 이어나가기엔 내가 너무 편안게 생활을 해왔음을 직시하였다.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직접 겪어본 노동(공장생활과 다르게) 결코 녹녹하지 않다. 오야지의 보챔이 ㅤㄸㅒㅤ론 짜증으로 들리고, 일머리를 몰라 이리저리 바쁘지만 정작 일은 진척이 되지 않았던 기억.... 하나둘 알아나가고 몸이 일에 적응한 요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현장을 이야기하였지만 난 현장에 갈 준비가 덜되었던 것 같다. 오산을 중심으로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일도 다양하게 하였다. 목수/쓰미(조적)/미장/철근 대모도도 해보았고, 도로 표지판을 붙이는 일도 해보았고, 공장 철거하는 일도 해보았고, 공장에 나가 박스 무게를 밴딩하는 작업을 하며 서 있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을 느껴보았다. 힘으로 하는 일을 뭐든지 닥치는데로 하면 잘 할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노동도 경험에서 나오는 숙련의 반복임을 깨닫고 가냘픈 몸으로 일을 하는 그 분들이 경이롭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기간 일을 나가 마신 술도 박스로 대략 4상자는 될 것 같다. 평상시 먹었던 술보다 많은 술을 먹고 술에 취해 어찌어찌 다솜교회로 오는 날도 있었다. 그러나 이전 술 먹었을 때 기억과는 다르게 기분좋게 왔던 것 같다. 이전 술을 먹었을때 힘들어 기대고 싶었던 날들이 많아 술을 먹고 우두커니 내 집에 오는 그 길 왜 이리도 씁쓸하거나 쓸쓸했는지.... 가로등 골목에 켜 있는 불빛에 안식을 취하고 싶었던 기억들이 조각조각 나있던 그 때와 다르게 어찌어찌 왔지만 늘 기뻤고 격려를 받고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용역 아저씨들로 부터 받은 위로로 내 상처 조각들이 봉합이 되었다. 처음 힘들어 용역나가 무슨 일을 할까 두려움이 밀려드는 시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저씨들과 어떤 일을 나갈까의 기대로 돌아서면서 참 행복하게 용역 사무실에서 우두커니 일을 기다리기도 하였다. 내 생애 30대 가장행복했던 기억들이다. 위로도 받고 격려도 받았다. 진심 어린 조언들도 많이 들었다. 살아갈 힘을 얻었다. 그 아저씨들과 엊그제 마지막 술자리를 하였다. 그런데 가슴한켠 뭉클하다. 아저씨들과 이후 만남은 이어지겠지만 난 비겁하게 아저씨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돌아섰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저씨들에게 진솔하게 대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아저씨들 참 고마웠고 죄송해요. 내가 뭐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었네요. 제가 첫 상근비 받으면 아저씨들과 우리 중앙시장에서 한잔해요. 모리스 아저씨도 함께요. 늘 진심어린 말들 삶의 충고로 들으며 살아갈께요. 높은 곳보다 낮은 곳을 보면서 위안을 받기보다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아저씨들이 있었기에 제 짧은 기간 노동... 아름다울 수 있었습니다. 남들은 노동을 아름답다 말하지만 전 아름답지는 않다고 봅니다. 연실 마셔야 하는 시멘트 먼지... 용역이라 당해야 하는 그 서러움이 있지만 세상 아침이 있으면 저녁이 오듯 그렇게 시간이 지나 간다는 아저씨들의 말 교훈 삼아 살아가렵니다. 처음 잡은 삽자루가 손이 아렸던 아픈들 처럼 이렇게 아저씨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그래도 중앙시장에 나가 아저씨들 찾아 갈께요. 아저씨들 술 조금 드셔요. 고마웠습니다. 정말로.... 아저씨들이 제 글을 볼 수는 없지만 내 마음입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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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CC에 가보았다.

  • 등록일
    2005/01/06 23:59
  • 수정일
    2005/01/06 23:59
한원CC에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내려져 가보았다. 기간 농성하던 천막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왜 철거를 하여야 하는지 몰랐는데... 이유인 즉슨 철거를 하지 않으면 매일 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돈 앞에 무기력하지 않는 사람 어디있겠는가? 조합원의 한숨썩인 말이 귓가를 때린다. 혼자 죽지 못해 살고 있다. 저 놈들에게 이렇게 당하는 것이 서럽다는 말.... 한원CC 경기보조원 노동자의 자조섞인 말이 천막 철거하는 동안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노동자가 정당한 파업을 해도 법이라는 앞에 무기력하게 당해야 하는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말이 나오지만 상식은 자본가들에게나 통하는 사회인가 보다. 법 또한 자본가들을 배불리 먹여주는 도구에 지나지 않음을 잘 알지만 장기농성투쟁을 하거나 파업을 벌이는 현장에서 당해야 하는 노동자의 입장은 어떠할까? 조합원의 말데로 죽지 못해 살아갈 수도 있다는 심정일 거라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돗는다. 한원CC 노동자들에게 처해진 현실이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현실이라는 것을 느끼지만 불평등하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조합이기에 당해야 할 설움 또한 장기투쟁사업장에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단결된 모습에 위로를 받는다.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 격려하고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해 사측에 당한 설움 다 갚아준다는 다짐의 소리가 위안이 되지만 그래도 가슴 한켠 후련하지만은 않다. 나야 지역현안이라 별 도움없이 천막철거와 나무가지에 있던 천 조각들을 걷어내는 작업을 도와주었고, 덤으로 밥과 술(막걸리 2잔)을 얻어먹었다. 그러나 이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노조원들 언제 해결될지 모르는 불안한 생활 속에서도 웃음 잃지 않는 여유로움.... 아마도 속이 다탄 후 얻은 해탈이 아닐까? 끝질긴 놈이 승리한단느 것을 보여주는 사업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제 시간되면 한원CC 포장마차에 가서 조합원들의 겨울나기 도와주고 싶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술을 팔아주는게 최선의 임무 같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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