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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2/08
    내가 느끼지 못했던 겨울....
    간장 오타맨...
  2. 2004/11/23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간장 오타맨...
  3. 2004/11/21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간장 오타맨...
  4. 2004/11/19
    식구가 하나 생겼다.
    간장 오타맨...
  5. 2004/11/19
    폐비누 만들기
    간장 오타맨...

오늘 일 나가다.

  • 등록일
    2004/12/14 20:07
  • 수정일
    2004/12/14 20:07
오늘 딱 7일째 일을 나갔다. 이번달 14일 동안 반은 일하고 반은 놀고, 겨울이라 일거리가 없다. 아니 내가 다니는 용역이 용역중에 마이너에 속해서 그런지 일거리가 도통 들어오지 않는다. 신참인 내가 용역 중에 일을 제일 많이 나갔다. 와~~~ 내가 이번달 우리 용역에서 최고라니... 속내는 그렇지 않다. 아저씨들이 가지 않는 현장만이 이번달 들어 일거리가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주로 나간다.


아저씨들은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아저씨들이 나가지 않는 곳은 가지 않는다. 그럴것도 동절기 일몰 후 5시 30분까지 일을 하는데 보통 현장에선 5시에 일을 끝낸다. 그리고 5시 30분을 초과하여 30분이나 1시간 정도를 하면 1만원을 더 얹어준다. 그러나 아저씨들이 나가지 않는 곳은 아침 밥도 주지 않고 오후 참도 없으며, 일은 보통 6시나 6시 30분에 끝내면서 일당은 7만원 준다. 용역비 5천원(그나마 1할을 떼이지 않아서 다행.. 다른 용역은 일할을 떼인다.)을 내면 뭐 그리 많지 않다. 하루 욕과 온갖 수모를 겪고 받는 돈치고는 너무 힘겹다. 그래도 어쩌랴 굶지 않기 위해 나가는 걸.... 그러니 아저씨들이 나가지 않는다. 또한 점심시간 또한 30분만 쉰다. 욕이 절로 나오지만 일거리 없는 지금 더운밥 찬밥 가릴 신세가 아니다. 일 나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지.... 요즘 아침 새벽길을 걸으면서 평생해보지도 않던 기도를 한다. 하늘님, 부처님, 하나님, 예수님, 알라, 기타 다양한 신들이여 제발 오늘 하루 나에게 일거리를 선물해 주십시요. 이 불쌍한 중생 구제하는 차원에서 일거리 좀 주세요 등등 혼자 독백을 해가며 새벽길을 걷는다. 아침 별은 초롱초롱 빛나고 바람은 제법 쌀쌀맞다. 그래도 일거리가 없는 지금 추위는 별 문제가 아니다. 마음이 차갑다. 나야 돈 쓸데가 별로 없지만(사실 대출금이 조금 많이 있다. 수입이 적다보니 모자란 대출금을 카드로 충당하고 있다.) 용역 아저씨들 겨울에 들어갈 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차갑다. 술한잔 하고 올 겨울나기 위해 동사무소에 가서 공공근로나 알아봐야지 하는 이야기가 외 그렇게도 서럽게 들리는지.... 아침 일거리가 없는 날 아저씨들과 함께 독하디 독한 이과도주와 고량주로 이 추운겨울 얼어버린 마음을 녹여보지만 쉽지 않다. 독한 술로 마음을 따스히 덥힐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이 아저씨들에겐 삶은 곧 돈이기에.... 일거리가 없어도 행복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못내 오늘 나만 일을 갔다. 아저씨들은 죽어도 나가지 않는다며 나에게 일을 양보하였지만 용역사무실에 앉아있는 아저씨들의 모습이 오늘따라 외 이렇게 초라해 보이는지... 처음 사무실 나왔을때 높게만 보이던 아저씨 어깨가 오늘따라 무거워 보인다. 그리고 얼굴에 폐인 주름살이 오늘따라 깊이를 더해가는 착각이 들었다. 내일 일거리 없으면 아저씨들과 삼겹살에 고량주나 먹어야 겠다. 나야 오늘 일당 받았으니까? 아저씨들과 함께 어울려 놀아볼련다. 일거리 없으면 내일 중앙시장 술집 6곳에 도전해 봐야겠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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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길...

  • 등록일
    2004/12/11 22:47
  • 수정일
    2004/12/11 22:47
오늘 간만에 해방글터에 가보았다. 좌파의 길이란 글이 눈에 뛰었다. 아래 글을 읽으면서 한국내 좌파가 없음을 직시할 수 있다. 한 인간이기이전 만능주의자가 되어야 했을 좌파의 고단함이 느껴진다. 인간이상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지니친 일이다. 능력보다 따스한 마음과 활동에 대한 여유로움과 깊은 안목이 필요한대 너무 앞만보고 달려가는 것 같다. 아래 좌파는 정말 만능 엔터테이너먼트 보다 뛰어나야 가능하다. 누구는 예전 다 했던 일이라 한다. 그래 다 했지...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그 자만이 얼마나 허술하였는 가를... 나 좌파냐구 아니 쪽파야... 대파가 될려구 노력하는 중...


좌파라 지칭하기 이전 좌파는 실천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았던가? 뭐 말이 많았는가? 말보다 행동통일과 상호합의를 위한 지난한 밤샘토론은 있을테지만... 우리 미덕은 "집회는 짧게 실천은 길게"가 아니었던가? -------------------------------------- 좌파의 길은 형국의 길이다 힘없고 가난한 대중들과 함께 가는 길이다 세상을 직시하며 두 귀는 민생들의 아픔에 열려있다 어느 곳에서도 당당하고 비겁함도 없다 대중을 착취하는 법과 제도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대중들을 오도하는 지배자들에게는 예리한 단도가 된다 좌파는 결코 직위에 연연하질 않는다 평상에 조직을 확대하고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창출하고 후학을 지도하며 사랑하며 그 들의 역량 배양에 집중한다 내가 물러 설 때를 알며 혼자 다하려는 만용도 없다 물러설 때는 내가 기꺼이 썩어 거름이 된다 좌파는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전선에서는 앞서간 동지들과 함께 하며 그 원혼을 상기하며 내가 이어가고 후학들이 이어가고 끝없는 좌파의 길을 잇는다 좌파는 언제나 외롭다 새벽을 여는 새벽 별처럼 바라보는 이 없어도 세상을 탐미한다 언제나 새로움의 학습으로 무장하고 대중과 함께 보폭을 맞추며 황야를 달린다 가다 넘어지더라도 내 사상을 점검하며 다시 일어나 새날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좌파는....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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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난히 별이 밝아보였어...

  • 등록일
    2004/12/10 21:18
  • 수정일
    2004/12/10 21:18
이 겨울 늘 잊지 않고자 하였는데 후배하나를 잊을 뻔 했다. 그 친구 이 추운 겨울 무얼하고 있으려나... 나보다 먼저 하늘 또는 땅으로 먼저간 후배가 생각이 난다. 그래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나의 자만이었구나. 미안하다 후배야... 우리 학교 앞 술집 그리고 동아리방 그리고 여타 놀러가든 투쟁 나가던 함께 많이 위로하고 격려해주면서 살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구나...


나 올해 힘들었단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고, 내 알량한 자존심인기 오기인지 모르겠으나 원칙이라 생각되는 것 지킨다고 다니던 단체 때려쳤다. 방황도 했고, 술에 의지도 해보았구, 정처없이 그냥 눈물도 흘려 보았다. 나 참 못났지... 원래 나 못난 거 잘 알잖아 니가... 그래도 위로 받고 싶었고, 도움 받고 싶었다. 그런데 내 주변에 사람 업는거 너도 잘 알지... 학교때도 그놈의 원칙인지 줏대인지 모르겠으나 그거 하나만 믿고 지켜오지 않았냐... 그때 니가 있어 참 많이 힘이 되었는데.... 나 학교 선배 후배도 안만난다. 나 못났지... 지금은 만날 만도 한데... 그런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라. 너가 있다면 오늘 같은 날 같이 대포집에 앉아 술한잔하며 이야기나 할텐데... 그런데 너는 무심하게 내 곁에 없구나... 니 마지막 사진 웃고 있었지... 니가 부럽기만 할때가 많다. 나 마냥 웃을 수 많은 없더라... 내 가슴 새가슴인거 너도 잘 알지.... 내가 블로그 만들었어 그리고 오늘 누군가 블로그 가보고 니 생각 나더라... 그리고 밖 하늘을 보니 별하나 유난히 밝더라 니 생각 많이는 하지 못하고 쬐끔 했다. 나 잘살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보마...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그러나 너와 나 만남은 없다는 거 너도 잘 알지... 신은 없다고 난 생각하거든 내 생이 마지막이니까? 그래도 너 먼저 갔지만 내 살아있는 동안 종종 너 기억하마... 잘 있거라 후배야... 너 혼자 외로워 하지마 외로우면 내꿈에서 만나자...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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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지 못했던 겨울....

  • 등록일
    2004/12/08 10:24
  • 수정일
    2004/12/08 10:24
그래 겨울 나는 늘 항상 옆구리가 시리다는 핑계로 술을 벗삼아 살아갔던 겨울이었지.... 내가 느꼈던 겨울 참 호사하고 과욕에 넘치는 겨울이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 것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소주 잔에 시선을 집중하고 취하면 안되지 하고 술잔을 주고 받았다. 이것이 내가 사는 풍경이요. 내가 접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이다. 온갖 사랑의 손길이니 사랑의 나눔이니 하는 말들로 치장된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과 따뜻한 겨울을 보내자는 켐페인은 이들에겐 무용지물이다. 이들은 팔과 다리가 튼튼하다 못해 근육미(美)가 넘치는 건장한 아저씨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아저씨들이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아니다. 하루벌어 하루 살이하는 이 아저씨들에게 존심과 중용이 있다. 첫째, 아저씨들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한다. 둘째, 아저씨들 먹지못해도 존심을 궂히지 않는다. 셋째, 아저씨들 구호의 손길 내밀지 않는다. 자신들은 돈 벌어 먹고 사는데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 돈 궂이 빼앗아 먹는 기분이란다. 넷째, 아저씨들 일이 있어도 오야지가 개같으면 일 안하다. 아무리 배고파도 정당하게 대우받으면서 일하고 싶다는 심정이다. 다섯째, 아저씨들 자신이 일 나가지 못해도 용역 나오는 사람 순서대로 일을 보낸다. 다른 용역은 안그렇지만 내가 다니는 용역의 불문율이다. 처음 나온 사람이라도 기회는 동일하다. 먼저 나온 새가 먼저 먹이를 먹는다고 해야 하나...


그래 남들은 나더러 삶에 묻어난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난 삶에 묻어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왜 아직도 난 그 삶에 묻어난 이야기를 할 수 없을 뿐더러, 알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 삶의 1/10이라도 알려면 아마 그 삶에 나의 삶으로 환원되지 않는 이상 나는 수박 겉ㅤㅎㅏㅌ기를 할 뿐이다. 난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써내려갈 뿐이다. 그분들에 대한 나의 시각 늘 주관적이지만 난 앞으로도 내가 그분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고정될 것이다. 불쌍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그러나 이 분들도 인간이지라... 희노애락 그리고 절망이라는 것이 엄습할 때가 있다... 내가 본 사실을 이야기 할 뿐이다. 그래도 난 오늘 쉬지만 내일이 있다는 것에 안도를 한다. 오늘 비록 일은 없지만 내일을 기약하고 오늘을 정리할 수 있기에.... 다가올 내일보다는 오늘에 충실하고자 하였으나 오늘 일이 없기때문에 이 겨울 막연한 내일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좋다. 내가 미처 몰랐던 내가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술잔을 주고받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에.... 컴퓨터 모니터에 앉아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주러리 써내려 갈 필요도 없고, 내가 바라본 내 시선대로 함께 어울리고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다만 내가 아직 조직가로서 구색을 갖추지 못해 그들과 함께하지 못한 다는 흠 하나만 ㅤㅃㅒㅤ놓고는.... 진짜 노동자랑 난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초심의 노동자 만날 기회 어디에 있나....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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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 등록일
    2004/11/23 21:50
  • 수정일
    2004/11/23 21:50
이 문자 참 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공부방 1학년 아이를 우연히 일을 갔다와 가르쳤습니다. 요즘 교육이 워낙 빨라 한글을 ㅤㄲㅒㅤ우치고 학교에 간다고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교육은 상대적이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사교육 열풍이 한반도 남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하지만 돈이 없거나 그렇지 못한 처지에 있는 사교육 소외자들은 사교육 혜택을 받은 아이들 처럼 쉽게 교육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느껴보았고, 학교라는 공교육에서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이 오늘 가르친 아이를 보면서 느껴보았습니다.


아 한글 문자가 어려운 것이구나.... 외우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것이 문자가 아니던가? 남들은 쉽다고 하지만 내가 가르친 아이는 한글을 접하면서 어떠한 생각을 가졌을까? 그런 아이에게 난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쉽게 외우라고 말하지만 결코 쉽게 외워지지 않는 단어를 강요한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불편합니다. 말을 듣지 않아 엉덩이를 몇대 때린 것이 후회됩니다. 문자를 외우기 이전 이 아이에게 교육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를 먼저 말해주어야 했거늘 그렇지 못하고 외 못외우니 그리고 소리 높여 읽어보라고 몇번 써보라고 말 한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내 욕심에선 글자를 알면 아 글자가 이렇게 아름답게 조화를 이룰 수 있구나 가르치고 싶지만 이는 내 욕심이 앞선 의욕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와 오늘 약속하나를 하였습니다. 하루에 한자 한자를 외워 일주일내에 ㄱ, ㄴ, ㄷ, ㄹ -----ㅎ까지 다 읽을 수 있게 함께 공부하자고, 세끼 손가락을 걸며, 엄지손가락 도장을 찍으며 약속했습니다. 한참 뛰어놀 아이를 붙잡아 놓는 것이 못내 미안하지만 그래도 한글을 깨우쳐야 한다는 생각에 이 약속을 일방적으로 감행하여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이 아이는 순서대로 ㄱ, ㄴ, ㄷ, ㄹ, ㅁ, ㅂ, ---- ㅎ 까지는 외우고 있으나 정작 문자 판독이 되지 않아 고전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동화책이다 만화책이다 읽고 쓰고 그러는데 이 아이만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져 있어 학교에 가는 것도 그리 달갑지 않은 것 같아 내가 얼떨결에 이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르치면 남들과 다를 줄 알았는데 저 또한 간사한 인간인지라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아이가 투정을 부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손이 볼기짝으로 향해 한 4개를 때렸습니다. 때린 것이 못내 미안하군요. 이 아이가 부디 이 입문과정에서 득도하여 한글의 아름다움 언어의 의미를 알아나갔으면 합니다. 잘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일을 거울 삼아 결코 손이 먼저 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겠습니다. 사랑으로 아이를 다스리지는 못하지만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여 오늘 하루 내 행동을 반성해 봅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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