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간장과 함께 오타보기

30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3/09
    [시/작가모름] 출사표
    간장 오타맨...
  2. 2005/02/21
    [시/기형도] 엄마 생각(2)
    간장 오타맨...
  3. 2005/02/19
    [시/복효근]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2)
    간장 오타맨...
  4. 2005/02/17
    [시/김용택] 재봉이네 집에 붕숭아꽃 피었네
    간장 오타맨...
  5. 2005/02/17
    [시/김용택] 하동에서...(이광웅 형님)
    간장 오타맨...

[시/신경림] 갈대

  • 등록일
    2005/03/14 23:52
  • 수정일
    2005/03/14 23:52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작가모름] 출사표

  • 등록일
    2005/03/09 00:37
  • 수정일
    2005/03/09 00:37
투쟁은 끝났다. 최우미의 서른 잔치도 모두 끝났다. 남은 것은 취객의 술주정과 빈 술병과 어지럽게 흩어진 휴지 몇 조각뿐. 적은 사라졌다. 김지하의 애린시대의 적도 모두 사라졌다. 남은 것은 빼앗긴 자와 잃은 자와


지하철과 공원에 널부러진 행려자들뿐. 일찌기 위대한 것들은 이제 빛을 바랬다. 헤겔과 맑스의 책을 불쏘시개로 한 그릇 라면을 끓여라. 라면 한 봉지의 댓가가 400원이라는 사실만이 우리 앞에 지독히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공룡같은 빌딩, 괴물같은 자본주의 거부하지 못한다면 맞서야지 한 가닥 남은 자존심으로 빌어먹지는 말아야지 굳어버린 머리, 떨리는 손가락을 일으켜 자, 잡아라 호미도 좋고 펜도 좋고 도라이버도 좋다. 투쟁도 적도 사라진 세기말에 이제 남은 것은 자본주의... 그 괴물들에게 나 오늘 표표히 던지는 한 장의 출사의 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기형도] 엄마 생각

  • 등록일
    2005/02/21 14:16
  • 수정일
    2005/02/21 14:16
** 우리동네 주민인 문동지 사이트에 가서 훔쳐온 시.... 아래 링크 주소에 가보면 있을 주소창에 넣어 가보면 읽을 수 있는 있음. 주로 GUN 선언과 GPL 관련 내용, FreeBSD(웹서버 OS), 리눅스, 오라클, MySQL, PHP, 서버 모니터링, DB 관련 상당한 자료들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 임. URL :http://tunelinux.pe.kr/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1985, 4 기형도 ----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복효근]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 등록일
    2005/02/19 22:44
  • 수정일
    2005/02/19 22:44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 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이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 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용담꽃의 꽃말(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김용택] 재봉이네 집에 붕숭아꽃 피었네

  • 등록일
    2005/02/17 18:49
  • 수정일
    2005/02/17 18:49
** 입담진 사투리가 구수해 옛 기억도 나고 하는 시입니다. 입담이 구수하다는 말을 이 글 속에서 발견하고 참 정겹게 다가옵니다. 야 피어부렀네...... 표준말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구수한 입담 된장 맛 같은 말입니다. 재붕이네 집 마당에 봉숭아꽃 피어부렀네 두엄더미 옆 닭장에 꼬끼오 낮닭이 울고 시커멓게 끄을린 처마 밑도 환하게 재붕이네 집 마당에 저절로 자란 봉숭아꽃 피어부렀어 재붕이네 아부지 조합에 갔다 오며 술 마시고 신갱제가 뭐꼬 신갱제가 뭐꼬 고래고래 고함지르다 네 활개로 잠든 사이 어매, 붕숭아꽃만 아, 겁나게 피어부렀당게. *** 김용택 시집 " 강 같은 세월" (이 시집은 김용택 시인이 누군가에게 바치는 시집이다. 책 첫머리 글을 인용해 봄. "이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 좋은 시인이었던 고 이광웅, 고 김남주 두 분께 이 시집을 눈물로 바칩니다.)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