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간장과 함께 오타보기

30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1/10
    [시/푸쉬킨] 삶
    간장 오타맨...
  2. 2005/01/10
    [시/프로스트] 가지 못한 길(2)
    간장 오타맨...
  3. 2005/01/10
    [시/박정만] 작은 戀歌(2)
    간장 오타맨...
  4. 2005/01/09
    [시/신경림] 말과 별
    간장 오타맨...
  5. 2005/01/09
    [시/신경림] 산동네
    간장 오타맨...

[시/백학기] 오랜만에 쓴 편지

  • 등록일
    2005/01/14 14:35
  • 수정일
    2005/01/14 14:35
많은 날들이 지나갔다 라고 쓴 뒤 창 밖을 본다 철새들이 날아간 하늘 밖 풍경은 구름떼들이 모여 있다. 창 곁으로 다가가 구름의 얼굴, 가슴을 들여다본다 그곳에도 사람들이 살다 간 흔적들이 묻어 있어 따뜻하다. 오랜만에 쓴 편지 속으로 걸어 들어가 내가 편지가 된다 편지를 부치러 오는 사람들이 없는 거리의 우체통 속으로 많은 날들이 또 구름떼처럼 지나간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푸쉬킨] 삶

  • 등록일
    2005/01/10 23:06
  • 수정일
    2005/01/10 23:06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힘겨운 날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가 슬프다 해도 모든 것은 하염없이 사라지고 지나간 것은 훗날 그리워지리니.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프로스트] 가지 못한 길

  • 등록일
    2005/01/10 22:57
  • 수정일
    2005/01/10 22:57
단풍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모두 다 가둘 수는 없이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오래도록 서서 잣나무 숲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이 굽어져 안보이는 곳까지 바라다보고 있었다. 그 길은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풀이 우거져 사람을 부르는 듯했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흔적은 먼저 길보다 좀 덜하기는 했지만....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무런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채 서리 맞은 낙엽에 덮여 깨끗하게 놓여 있었다.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가 보리라 생각했지만 하나, 길은 길로 뻗어 나가는 것이고 다시 돌아올 가망은 없었던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나는 어디선가 한숨 쉬며 말하리라 두 갈래 길이 숲속에 나 있어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듯한 길을 택했었는데 결국 그것이 나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김용택 시가내게로 왔다2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박정만] 작은 戀歌

  • 등록일
    2005/01/10 22:50
  • 수정일
    2005/01/10 22:50
* 이 글은 갈막님의 [너뿐이야.] 에 관련된 글입니다.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 천리 밝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 가다 밤이 와 우리가 마지막 어둠이 되면 바람도 풀도 땅이 눕고 사랑아, 그러면 저 초롱을 누가 끄리.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우리가 하나의 어둠이 되어 또는 물 위의 뜬 별이 되어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한다면. 김용택 시가 내게로 왔다2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신경림] 말과 별

  • 등록일
    2005/01/09 01:22
  • 수정일
    2005/01/09 01:22
--- 소백산에서 나는 어려서 우리들이 하는 말이 별이 되는 꿈을 꾼 일이 있다. 들판에서 교실에서 장터거리에서 벌떼처럼 잉잉대는 우리들의 말이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는 꿈을, 머리 위로 쏟아져내릴 것 같은 찬란한 별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어릴 때의 그 꿈이 얼마나 허황했던가고, 아무렇게나 배앝는 저 지도자들의 말들이 쓰레기 같은 말들이 휴지조각 같은 말들이 욕심과 거짓으로 얼룩진 말들이 어떻게 아름다운 별들이 되겠는가. 하지만 다시 생각한다. 역시 그 꿈은 옳았다고. 착한 사람들이 약한 사람들이 망설이고 겁먹고 비틀대면서 내놓은 말들이 자신과의 피나는 싸움 속에서 괴로움 속에서 고통 속에서 내놓는 말들이 어찌 아름다운 별들이 안되겠는가. 아무래도 오늘밤에는 꿈을 꿀 것 같다. 내 귀에 가슴에 마음속에 아름다운 별이 된 차고 단단한 말들만을 가득 주워담는 꿈을. 신경림 전집 길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