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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1/30
    [시/김봉규] 단풍잎을 빨래합시다
    간장 오타맨...
  2. 2005/01/23
    [시/박기평] 월요일 아침(2)
    간장 오타맨...
  3. 2005/01/19
    [시/조기원] 눈물
    간장 오타맨...
  4. 2005/01/19
    [시/김응교] 상계동 할아버지
    간장 오타맨...
  5. 2005/01/14
    [시/백학기] 오랜만에 쓴 편지
    간장 오타맨...

[시/김용택] 강 같은 세월

  • 등록일
    2005/02/01 09:52
  • 수정일
    2005/02/01 09:52
꽃이 핍니다 꽃이 집니다 꽃 피고 지는 곳 강물입니다 강 같은 내 세월이었지요. *** 김용택 시집 " 강 같은 세월" (이 시집은 김용택 시인이 누군가에게 바치는 시집이다. 책 첫머리 글을 인용해 봄. "이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 좋은 시인이었던 고 이광웅, 고 김남주 두 분께 이 시집을 눈물로 바칩니다.)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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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봉규] 단풍잎을 빨래합시다

  • 등록일
    2005/01/30 20:05
  • 수정일
    2005/01/30 20:05
저물어 돌아갈 곳 없는 마음이면 쓸쓸함에 참을 수 없어 그 요새에 갑니다. 그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억새밭, 푸르고 이쁜 소나무 숲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풍처럼 차려입고 달려봅니다 은빛 광섬유로 넘실대는 억새처럼 침묵의 소나무 바라보며 흔들려 봅니다. 마음에 묻은 적막함 잔나무가지 맑고 둥근 이슬처럼 돋아나 맺힙니다. 단풍잎 흠뻑 젖습니다. 꿈꾸는 땀방울 비누방울 되어 날아갑니다. 이윽고 혼자 무거워 요새 가까운 내 사는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그 숲에 당신이왔습니다.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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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박기평] 월요일 아침

  • 등록일
    2005/01/23 06:11
  • 수정일
    2005/01/23 06:11
* 이 글은 자일리톨님의 [주말이면 어김없이 걸리는 병...] 에 관련된 글입니다.

월요일 아침이면 나는 우울하다 씨부둥한 몸뚱이 무거웁고 축축한 내 영혼 몸시 아프다 산다는 것이 허망해지는 날 힘없는 존재 더욱더 무력해지는 날 일터와 거리와 이 거대한 도시가 낯선 두려움으로 덮쳐누르는 날 월요일 아침이면 나는 병을 앓는다 날카로운 호루라기 소리로 나를 일으키는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의 이 엄중한 나는 무거운 몸을 어기적거이며 한 컴의 냉수를 빈속에 흘려보낸다 푸르름 녹슬어가도록 아직 맛보지 못한 상쾌한 아침, 생기찬 의욕, 울컥이면서 우울한 월요일 아침 나는 또다시 생존행진곡에 몸을 던져넣는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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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기원] 눈물

  • 등록일
    2005/01/19 00:19
  • 수정일
    2005/01/19 00:19
당신은 나를 데리고 구멍가게의 간이의자에 앉혔지요 당신이 쥐어주던 보름달처럼 부푼 동전 한 닢의 호빵을 팔다 남은 신문을 들고 목메이게 먹었습니다. 문득 마주친 당신은 자꾸 나에게 빵을 권하고 하늘만 쳐다보았습니다 나는 목메인 채 땅만 보았지요 내가 고개를 들었을 때 흐려진 눈 속으로 별이 뜨고 당신의 바랜 양복으로 몇 방울 별들이 부서졌습니다 언제가 나도 내 아이의 일기 속에서 푸른 별을 볼 것입니다 아버지 그땐 당신이 바라보던 그 별을 눈물없이 바라보고 싶습니다. 시인이여, 광장의 불꽃은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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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응교] 상계동 할아버지

  • 등록일
    2005/01/19 00:15
  • 수정일
    2005/01/19 00:15
노점상 이전을 비관하고 하루 매상고가 천원도 안된다며 방안에서 제초제 마시고 죽은 안양댁 장례식날 그래도 할아버지는 웃으셨어요. 동네 사람들 눈빛도 예전과 달랐는데 거리에서 누군가 제 몸에 불을 지르거나 단식농성 하면서 극한투쟁 불사하고 박씨네 부부는 몸을 리어카에 쇠사슬로 묶은 채 노점상 단속반에 저항했는데요 며느리 안야댁을 잃은 할아버지 오늘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상계동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통을 뒤져 쭈그러진 깡통을 모아 파는 새로운 일이랍니다 손에 끈끈한 껌과 가래침이 묻은 채 고개를 쓰레기통에 처박도 뒤지는 모습을 빨간 루즈 빨강 스타킹 아가씨가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시인이여, 광장의 불꽃은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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