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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집에 와 컴퓨터를 뒤적거리니
오래전에 만들었던 예전 홈페이지의 흔적들이 있다.
마리오네트 사진을 열심히 찍어서
유치하게도 좋아하던 싯구절을 써 놓았던 메뉴판들
최승호니 허수경이니
이젠 잘 읽지도 않지만
오랜만에 보니 어릴 적(물론 지금도 어리다!) 유치함이 어쩐지 귀여워서
여기다 달아보았다.
이걸 달기 위해 나름 애써서 스킨 편집을 했단 말씀. ㅋ
왜 몸도 안 좋고 할 일도 많을 때 이러나 몰라. ㅎㅎ
검은 스킨을 달고나니
오히려 맘이 편해지는 건 왜? ㅋ
+) 달군의 스킨을 베껴오려 했는데 소스보기도 안 되고 어찌 하는지 몰라서 ㅎㅎ
나중에 진보넷 스킨으로 올려주삼삼삼
1. 일주일에 하루는 도서관에 가기.
집중해서 책 읽고
집중해서 구상/구성하고
8시에 집에 들어가 일찍 자기.
컴퓨터 사용 금지!
2. 7시 이후에 과식 금지.
망년회 시즌에 이런 결심 유효할까 싶기도 하지만.
살이 3키로 뿔어 무릎이 아픈 마당에...-_-
3. 커피 대신 차 마시기
(과연...-_-)
4. 12월 내로 할머니 다큐를 마무리 하기.
그리고 또....
예전부터 돈이 많으면 꼭 해 보고 싶었던 일
때 미는 아줌마에게 몸을 내 맡기고
때 맛사지를 받아보는 것.
어제는 무지하게 피곤했고
내 눈 가득히 묻어있는 피로를 눈치챈 슈아가
목욕탕이라도 가 보라고 권해주어
집에 가는 길 집 앞 찜질방에 들렀다.
월요일 밤인데도 목욕탕은 벅적거렸고
목욕탕에서도 누워있고 싶은 욕구가 분출할만치 피곤해서
나는
토요일에 번 소정의 돈을 때 밀기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만오천원.
태어나 처음으로 때 미는 아줌마에게 몸을 맡겼다.
아기였을 때 이후로 누가 내 몸을 이리 속속들이 꼼꼼히 닦아주랴,
만 오천원에 누리는 20분의 호사
눈을 감고 편안히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야지
라고 생각했으나
나는 그 20분동안 너무 아파서 아프단 생각 말곤 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그 따꼼따꼼한 이태리 타올로
온 힘을 다해 온 몸을 문지르니
아오
진짜 아프더라
근데 어쩐지 나란히 누워있던 다른 두 명의 여인네들은 너무나 평온해 보여
나는 아프단 말도 못하고 고대로..
그치만 아줌마는 정말 성의를 다한다는 느낌이어서
이런 고된 노동에 매겨진 가격치고는 참 싸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나란히 누워있던, 나를 포함한 세 명의 여자들.
알몸인 상태로 온 몸을 다른이에게 맡기고선
다 같이 옆으로 누웠을 때 보이던
그녀들의 등이
꼭 고깃덩어리 같았다.
고깃덩어리하니 생각났는데
그래서 내 몸에서 밀어진 때는
거진 돼지고기 한 근은 되었던 것 같다.
ㅋㅋㅋ
3킬로 쪄서 좌절했는데
나와서 보니 거기서 0.5키로 빠졌다. 훗
+) 하루종일 몸살기가 있어 고생했는데
아부지 말씀에 따르면 갑자기 온 몸에 때를 미는 등의 행위는
몸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몸살기가 오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어쩐지 종일 미열이 있더라니!
역시 돈지랄~
나뷔님의 [대추초교 운동회] 에 관련된 글.
고기 두 점 먹고 열나게 풍선 불었다.
이 때 배고픈 기억 때문에 하루종일 먹으로 배회했던 듯. -_-
(빼트님이 우릴 보고 들소리가 아니라 식사소리라고 했다.ㅋㅋ)
오랜만에 운동회라는 것을 해서 나름 들떴던 하루!
축구도 하고 고기도 먹고 박 터트리기도 하고
심지어 박 터트리기 하다가 안프로를 터트릴 뻔하기도 하고.;;
그러고 정신 없이 놀다봉게
하루가 후닥 갔다.
시끌시끌 왁작왁작 그렇게.
매일매일 이렇게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이 곳에 올 수 있음 좋겠다.
나를 괴롭히는 나비님의 포쓰.
그리고 내 마음 속 들소리 여자들을 표현해 보았어요~
나는 운명론자다.
아니 운명론자라기보다는, 여하튼 운명이 이끄는 힘 같은 거에 대한 믿음이 있는 편이다.
물론 예전에 읽었던 신기생뎐에서 나왔던 말처럼
그 운명이란 것이 굉장히 느슨한 끈으로 이루어졌다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때로 그 느슨한 끈이 나를 당기는 느낌이 들면
나는 내 상태나 여타 주변 상황 등을 고려치 않고
냅다 그 끈을 잡아버리고 만다.
얼마 전부터 내년 초에 여행을 갈거라고 공언해왔다.
사실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자꾸 말이라도 해 놔야 갈 거 같아서
그냥 막연하게라도 갈 거다, 네팔에 갈 거다 그랬다.
시간은 자꾸 내년에 가까워지고
나는 여전히 아무 준비도 않은 채 그대로 있는 중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그렇게 말만하다가 못 가겠네
했을 때 버럭 화를 냈던 것도 내가 그리 생각하고 있어서였다.
그러다 그제,
대학로에 약속이 있어서 가는 길,
시간에 늦어 그에게 이음아트에 가 있으라 부탁했다.
헌책방 코너를 뒤적이고 있던 그에게 헐레벌떡 뛰어가 나오려는 길
웬 책 하나가 나를 붙잡았다.
그냥 정말 붙잡는 느낌이었다.
전경린의 여행에세이?
전경린을 그리 좋아해놓고도 여행에세이가 나온 줄도 몰랐다.
무심코 한 장을 들춰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
네팔에 가야겠어요.
나는 무작정 책을 집어들었다. 이건 운명이야, 라고 생각하며.
사천원이라는 싼 가격에 집어든 책은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했던 책이었는지
맨 앞장에 평안한 가정이 되길 빈다는 편지가 적혀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선물을 한 날짜는
내 생일이었다!
ㅎㅎㅎㅎ
와, 정말 이건 운명이지 않을까?
아직 책은 다 못 읽었는데
내일 서울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열심히 더 읽을 작정이다.
빨리 읽어버리기 아까운 책.
나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 내 삶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떠나는 여행,
에 관한 이야기들.
"삶은 애욕과 노동이거나 애욕의 노동"
이 말이 참 좋았다.
나비가 나상실을 보더니 나랑 닮았다고 했다
물론 나도 나상실의 못돼먹음을 보고
그런 생각을 잠깐 했지만
나의 결점에 관대한 것은 나 하나면 되는데
다른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어쩐지 씁쓸해. 쳇
손은 차가워도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구.
오늘 엠피쓰리에 들어있는 음악을 정리하는 중
거진 1년 동안 이 안에 들어있던 아이들을 발견했는데
그 중 아직도 므흣하게 듣는 노래 하나.
처음엔 가사도 몰랐고
(원래 노래 가사 같은 거 열심히 못 듣는다..-_-;;)
거미랑 같이 노래부르는 남자아이 목소리가
참으로 므흣하야 계속 들었는데
자꾸 듣다보니 가사 중에 '가난'이라는 말이 자주 나와서
열심히 가사를 들어보았더랬지.
'이 증오스런 가난함이란~'
이 부분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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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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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냥 냐옹아..여기도 블랙이당..안뇽요 로리..부가 정보
n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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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애도 꽁치가 더 이뿌다..ㅋㅋ부가 정보
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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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느/ 헬로~ 블로그 읽기는 잘 되어 가시나요? ㅎㅎ나비/ 그렇치않앗! 세상 모든 곤냥이의 주인(이 말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은 자기 고양이가 세계에서 젤 이쁘다고 생각한대. 난 또또보다 예쁜 곤냥이를 본 적이 없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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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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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느끼한 멘트를 날리자면모든 생명체들은 아름답다우..
(인간종족을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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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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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부가 정보
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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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키우는 사람들은 못말린다니깐요^^ 나도 내 배 아파 낳아서 그런지 울 나비가 세상에서 제일로 이쁜데 켁~또또도 너무 이뻐서 오히려 살짝 맘상했다는...
근데 넝쿨께서 쓴 글은 내가 딱 최근에 올린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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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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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무위님이 또또가 이쁘다고 하니 기분이 업업! 증말 이쁘긴 이뻐요 (이 팔불출 ㅋ)그러고보니 넝쿨의 글과 비슷한 글~ 후후 넝쿨은 나이가 어리지만 마음 속에 중년이 들어가 있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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