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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1/08
    변한 것이 없다는 말이 무책임하게 들리네요.(4)
    간장 오타맨...
  2. 2005/01/08
    내 여행...(2)
    간장 오타맨...
  3. 2005/01/08
    운동화 주인은 어디에(4)
    간장 오타맨...
  4. 2005/01/08
    악몽 같은 세계의 달콤함?(2)
    간장 오타맨...
  5. 2005/01/08
    내년은 UN 선정, 세계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해
    간장 오타맨...

치유

  • 등록일
    2005/01/10 23:25
  • 수정일
    2005/01/10 23:25
블로그 개설하기를 잘했다. 생각한다. 이전 남의 공간에 기생하면서 글이나 날리고 살았던 내가 하이에나에서 벗어나 내 공간을 마련한 작년... 이 공간을 개설하기를 잘했다.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공간... 나를 반성 할 수 있는 공간... 나만을 위한 공간으로 가꾸고자 포부를 밝히고 시작하였던 공간... 이 공간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 이외엔 삶이 풍요로와 졌다. 이 공간으로 인해 책도 읽게 되었고, 좋은 시를 많이 읽을 수 있었다. 또 얼굴은 모르지만 여러 블로거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고, 사이버상에서 인사도 나누고 글을 읽으면서 때론 기쁨을 때론 슬픔을 때론 분노를 함께 공감해간다는 것이 참 좋은 일이다. 벼르고 벼르던 수필집도 몇권 사놓은 터라 저녁 한가지면 읽는다. 글의 아름다움을 너머 글 속에서 그려지는 영상이 넘 아름답다... 상상은 공허하지만 밤에 글 속의 세상을 엿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이 공간을 만들고 내 개인적인 버릇들 그리고 그 동안 묵혀왔던 고민들을 치유하고 있다. 작년 이 공간을 개설하기를 참 잘했다. 나의 거울로 만든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격려도 남겨주었던 것이 고맙다. 그리고 이 곳 오산에 내려와 공부방 어린이들의 속깊은 상처를 치유해 줘야 한다지만... 정작 나는 아이들을 통해 내 속 깊이 박혔던 아픔들을 끄집어 내면서 치유 받고 있다. 그래서 좋다. 작년 내가 잘했던 일중에 한가지 블로그를 개설한 것이다. 이 밤 혼자 홀짝홀짝 마시던 술도 이제 안먹게 되었다. 다만 한번 먹었다 하면 그냥 폭주가 되는 부작용을 제외한다면.... 오늘 눈내려 가로등 빛 환하게 밝힌 오산 다솜교회 주변이 참 포근하게 느껴진다. 신나는 공부방이 개소하여 남자아이들이 지금 내 옆에서 잠을 자고 있다. 낮의 악동들이 밤의 천사로 변해 있다. 간장 오타맨이... *^^* 지금 내 컴에서는 Pink(핑크) "Don't Let Me Get Me" 노래가 나오는데 들을 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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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푸쉬킨] 삶

  • 등록일
    2005/01/10 23:06
  • 수정일
    2005/01/10 23:06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힘겨운 날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가 슬프다 해도 모든 것은 하염없이 사라지고 지나간 것은 훗날 그리워지리니.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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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로스트] 가지 못한 길

  • 등록일
    2005/01/10 22:57
  • 수정일
    2005/01/10 22:57
단풍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모두 다 가둘 수는 없이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오래도록 서서 잣나무 숲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이 굽어져 안보이는 곳까지 바라다보고 있었다. 그 길은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풀이 우거져 사람을 부르는 듯했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흔적은 먼저 길보다 좀 덜하기는 했지만....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무런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채 서리 맞은 낙엽에 덮여 깨끗하게 놓여 있었다.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가 보리라 생각했지만 하나, 길은 길로 뻗어 나가는 것이고 다시 돌아올 가망은 없었던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나는 어디선가 한숨 쉬며 말하리라 두 갈래 길이 숲속에 나 있어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듯한 길을 택했었는데 결국 그것이 나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김용택 시가내게로 왔다2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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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박정만] 작은 戀歌

  • 등록일
    2005/01/10 22:50
  • 수정일
    2005/01/10 22:50
* 이 글은 갈막님의 [너뿐이야.] 에 관련된 글입니다.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 천리 밝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 가다 밤이 와 우리가 마지막 어둠이 되면 바람도 풀도 땅이 눕고 사랑아, 그러면 저 초롱을 누가 끄리.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우리가 하나의 어둠이 되어 또는 물 위의 뜬 별이 되어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한다면. 김용택 시가 내게로 왔다2 중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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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겨울 방학이다. 아이들은 참 좋겠다.

  • 등록일
    2005/01/10 14:32
  • 수정일
    2005/01/10 14:32
신나는 겨울방학 아이들 공부방이 시작되었다. 다솜 공부방에 이화여대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찾아와 4박 5일간 신나는 공부방이 오늘 시작되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놀이문화 함께 놀아주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이 신나는 겨울방학 동안 난 편안히 아이들의 먹거리(식사와 간식)를 변선생님과 함께 챙겨주면 된다.


다만 걱정이 하나 든다.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정이 들면 어쩌나... 내가 중학교때 4월 실습나온 교생선생과 정이 들어 편지도 써보았지만 답장이 오지 않아 못내 서운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일만 없으면 아이들에게 신나는 겨울방학 일 것이다. 그래도 좋다. 우리 다솜공부방 마음 끝내주는 아줌마 변선생님과 규율 대장 이 실장님이 있지 않은가? 나도 아이들을 정신없게 놀아주면 되구... 별 걱정 다한다. 신나는 공부방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과 대화하는 법을 한단계 높이기를.... 참 맑다. 때론 나에게 엉덩이를 맞기도 하고 내가 화를 내어 쫄기도 하지만 다솜 공부방 아이들은 오늘 일을 어제로 가져가지는 않는다. 나도 아이들과 놀면서 아이가 되어간다.(그런데 왜 몸은 어린이로 안되는 거야.... ^^) 신나는 공부방이 시작된 아이들이 새삼 부럽다. 어엿쁜 선생님들과 함께 함께하는 부럽기 그지 없다. ㅎㅎㅎ 그러나 어쩌랴 이미 얼굴과 몸은 아저씨라 소리 듣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을... 못내 나이 먹은게 서럽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좋은 선생님의 만남이 추억의 한장을 장식하기를 바램해 본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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