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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4/12/07
    공동체 마을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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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을 그리다_방정아 작

급한 목욕/1994년/Painting

 

오랜만에 사이트를 뒤지다 들르게 된 반가운 공간이었다.

방정아

 

개인전에서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서 제일 먼저 <급한 목욕>을 올려보다.

퍼렇게 멍든 몸을 다른이에게 들키는게 싫어 목욕탕 정리하는 아줌마의 옆에서

불안하게 손을 바삐 움직이며 미안해하는 듯한 저 표정...

안쓰럽다 못해 화가 나는..폭력(물리적이건 사회적이건)으로부터 쉽게 노출되어있는

여성의 삶을 목욕탕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통해 투영하고 있다.

정지된 하나의 장면이 여러가지 장치들로 인해 사회적 현상을 폭로하는 듯하다.

구상화의 힘이다.

 

자연스럽게 붓터치를 드러내는게 좋다.

painting에는 면들이 살아있어서 자연스럽게 사물이 우러난다.

좀더 일상적으로 드러나는 이유는 붓터치에 있는 듯 하다.

 


폭력에세이/1995년/Mixed Media

 

<급한목욕>과 비슷한 연장선에서 그림이 보여진다.

<급한목욕>이 구체적인 폭력대상을 드러내는 그림이라면 <폭력에세이>는 좀더 사회적이고

구조적인 폭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해서 좀더 섬뜻하게 와 닿는다.

온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뒷목이 뻣뻣해진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건 이런 느낌들을 일상적으로 각인해야 하는 것이다. 

 

 

 

 



엄마와 매운탕/1994년/Painting

작가노트:고단한 아침은 엄마가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자식과 남편을 위해 희생한 우리 어머니 세대의 아침일상을 잘 드러내는 것 같아 정겹다.

대한민국 어머니들~ 사랑해요!


집나온 여자A women who ran away from home/1996년/painting

작가노트:

화실 운영하던 시절
자주 저녁을 때우던 어느 오뎅집

흘낏 본 그녀는 선 자리에서 무려 여섯개나 오뎅 꼬치들을 해치우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와 나는 어정쩡하게 선 채 저녁을 해결했다

 

그녀는 왜 춥고 안쓰러워보이는 거지?

여러가지를 상상하게 하는 그림이다. 애기얼굴 또한 왠지 어둡다..


그녀에게 삶은 왜 고통이었을까/2003년/Painting

 

끔찍하다.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가? 왜?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2002년/painting

 

과장된 해석이겠지만 여성은 소비되어져야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처럼

보인다. 

남편(ㅋ 남친인가?)의 속옷을 걸치고 외모엔 신경쓸 겨를이 없어진 초기 주부의 모습.

이제는 자신을 꾸미고 치장하기엔 현실이 더 가까이 있는 걸까...

그래도 소비되어져야 여성은 아름답다 모...이런거..감독이 의도한바는 그게 아니겠지만..

 


신경쇠약 직전의 여인들/1994년/paintng

 

페드로 알바마도르 감독의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단다.

재밌는 풍경이다.

나두 동생들이랑 살때는 주말이면 저러고 TV시청하곤 했지~

약간은 나른하게 세상을 바라보며...쩝쩝..

누구나의 일상적인 모습일 듯...

 


결핍증에 걸린 사람들/1996년/Painting

 

현대인의 외모에 대한 강박증의 한 단면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동일한 외모를 기준으로 살아가지 말라고 호통치기에는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

애닯다.

 


똘마니들-옛! 형님, 형님, 형님/2003년/Painting

 

재밌는 그림이어서 올려본다.

동일한 포즈의 동일한 패션스타일...남성문화의 한 단면을 보는 것같다.

여성들에게 저런 모습들은 얼마나 공포스럽게 와 닿는가말다...

 


 

터질 것 같은 나 I'm Afraid Explode Myself/2004년/Mixed Media

작가노트:

'너무 비대해졌어
나를 주체 못할 만큼

이런 내가 싫지만
나는 끊임없이 채워야 해'

헐키의 고백

 

최근 작업들은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듯하다.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고 있는 상상의 그녀인 듯하다.

외모에 대한 사회적 심리적 압박을 남성보다 여성이 느끼고 있다면

그걸 혹자들은 여성의 컴플렉스라고 할건가?

하지만 실업인구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차별받고

더불어 아름다운 외모를 요구하는 강도가 높아진다니....모...

나이들수록 점점 심해지는 외모에 대한 압박감이란..쳇!

웰빙을 빙자한 몸매가꾸기는 잘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수도 있겠지만

상업적으로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구조적압박으로 와닿기도 하면서

동시에 역겨워진다.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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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타이틀를 이미지로 변경하기

이 글은 진보네님의 [트랙 팩 07 : 불로그 관리 TIP] 에 관련된 글입니다.

 

미류님의 질문을 좀더 쉽게 설명하고 진보네 블로그 디자인 TIP도 만들어

메뉴얼화 하는것도 의미있을듯하여 포스팅해봅니다.

 

기회되면 몇가지 디자인sample과 함께 Tip을 만들어서 블로그 관리인"진보네"에

짐을 하나라도 덜어주어얄텐뎅...진보네자활가로서도 약간의 명분을 쌓고..쩝쩝...

이미지위주로 설명을 해드리면 좀더 쉬울텐데...제 자판이 프린트캡쳐가 안되는고로

텍스트위주로만 설명을 드리게되었습니다. 기회되면 이미지로 올려드릴께요~

 

빠~아~져듭니다~~(안어벙을 사모하는 맘에 한번 따라해봤당~)

 

맨 먼저 들어가야 할 곳은

1. " 내블러그관리/스킨편집ㅣ제작 "

 왼쪽의 메뉴들 중 5번째 메뉴선택~

 

2. 서버에 이미지올리기

일단 이미지부터 서버에 올려야 경로를 따라 이미지가 브라우져에 보인답니다.

"스킨편집ㅣ제작/현재스킨편집/부분HTML"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 상단에

버튼 "이미지올리기"이 보입니다.

들어가셔서 "이미지 추가"에서 메뉴타이틀에 올리기 위해 제작해두신 이미지를

올려주세요.

 

3. 이미지경로복사

이미지를 서버에 무사히 올리셨다면 "이미지목록"에 이미지들이 쫙 보일꺼예요.

그곳에서 이미지를 선택하시면 미리보기에 살짝 이미지로 보일겁니다.

메뉴에 올릴 이미지를 선택하셔서 오른쪽의 버튼 "경로복사"를 누르시면

서버에 올라간 이미지의 경로가 자동으로 복사됩니다.

 

4. 부분HTML수정

상단메뉴중 "부분HTML" 을 선택하시면

3면으로 UI가 분리된 그림(table)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오른쪽 메뉴목록중 수정할 메뉴를 선택하세요.

임의로 "최근 덧글"메뉴를 선택해서 수정해보면 HTML소스가 아래와 같습니다.

{

 

[%최근 덧글%]-->[%이미지경로border=0>%]로 수정하는데요.

황토색으로 된 이미지경로는 3번 내 이미지창고에서 복사한 것을 갔다붙입니다.(Ctrl+V)

그러면 최종 요렇게 됩니다.

{

 

5. 적용하기

미리보기버튼을 눌러서 원하는 바대로 올라갔는지 확인하시고 그런다음 최종 올려도

되겠다는 판단이 서시면 "적용하기" 버튼을 확~눌려버리세요.

적용하기 버튼을 빼먹으면 소스수정이 안되는거 아시죠?

 

 

그럼 텍스트로 된 메뉴가 멋찐 이미지로 변경되었나요?

 

사실 블로거분들은 멋찐 이미지제작에 관심이 많으실텐데요...

환상의 이미지제작 툴인 포토샵에 대한 교육도 디자인sample을 토대로

기회되면 올려보도록 할께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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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새해복많이받으세요~

   
                     

2005년

 

새해가 밝아오겠죠?

쬐금 이른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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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께 연말 선물드립니다^^


 

Top에 들어갈 이미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Top을 사용하시려면 몇가지 스킨을 수정하여야 합니다.

 

스킨종류

1번을 사용해주세요~

배경은 흰색으로 처리해주시구요.

포스트, 메뉴등의 박스라인은 모두 제거하셔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페이지를

만드심이 이 Top디자인이 살수 있는 중요한 요소랍니다. 잊지말아주세용~

 

Top디자인컨셉

산사나이 산오리님이 좋아하시는 산을 배경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자연과 어울어진 산오리의 삶"

모..이렇게 잡고 작업한 것이랍니다~

 

레이아웃

화면의 구성을 약간 조정했으면 합니다.

"블로그관리/화면관리"로 들어가셔서 "부분별 폭 설정"

메뉴부분 : 183 px

포스트부분 : 617 px

이었으면 좋겠구요.

또하나, "기본정보"에서 프로필 이미지는 제가 따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지금의 것은 해상도나 선명도가 떨어지므로 새로운 대문디자인에

어울리지 않을테니까요...잠만...

 

텍스트칼라

select color    0A92F0

Title color       250D02

 

텍스트의 칼라는 산오리님이 HTML과 css를 살짝 그리고 단계적으로 조금씩

배우신다음 적용하심 좋을 듯합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의 어울림을 위해서는 텍스트의 칼라도 같이 적용해주면

제가 드린 Top디자인 선물이 훨씬 살아날 가능성이 높답니다^^

 

 

아무래도 산오리님의 낙담하시는 모습이 아른거려...후다닥 급조해? 작업한 것인데...

선물이 맘에 드실지 모르겠네요ㅠ_ㅠ

멋진 산오리님의 대문이 탄생되길 기대하며....

그럼 전 이만~~~~~~~

 

 

 

 




 

메뉴를 가로폭 183px로 했을때 20px을 빼고 조금 더 뺀 180 px입니다.

어울릴래나?

 

산오리님의 사진들중 가장 표정이 좋은 걸로 잡은건뎅~~

 

휴~~ 끝..

 

완성된 산오리님의 대문을 볼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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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의 회화와 설치미술

땅IV/캔버스유채/103*183cm/1990년

 

작가 임옥상.

 

최근들어서는 공공미술에 관심이 지대해져서인지 설치미술이 주를 이루고

있는 듯하나 원래 임옥상은 평면회화에서부터 시작한 작가이다.

민중미술의 명맥을 이으며 유명세를 떨쳤던 작가군중의 하나이다.

 

힘이 넘치는 필력보다는 섬세하고 따뜻한 표현기법의 구상화가 인상적이었다.

흙의 재질을 이용한 painting은 한국적 회화의 맛을 정갈하게 드러내기도 하였다.

 

<땅 IV>은 대한민국지도를 붉은색으로 도배한건데...

국보법에 걸려들지 않은게 신기할정도다^^;;

은유적 표현방식은 아무래도 해석이 어려운건가? ㅋ

 


김남주묘/흙에 채색/53*40*65/1994년

 

몇년전 지하철내 전동차를 미술작가들이 설치하였던 이벤트성 전시가 행해진 적이 있다.

일정구역을 지나면 빛이 꺼지고 대신 지하의 어둠을 야광조명으로 반짝이게 하여

미친듯이? 신났던 기억이 있다.

그 작가들 중에 임옥상도 있었나보다.

아래사진들은 그 당시의 내부풍경과 전동차 외부를 찍은 것인듯...

 


역사야놀자/지하철7호선설치/2000년년


역사야놀자/지하철7호선설치/2000년

 


작은감옥,큰감옥/서대문형무소 설치/1999년

 

<작은감옥, 큰감옥>은 서대문형무소에 설치한 영상물인 듯하다.

공공건물과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공간에서의 설치작품은 의식적인 작가의 예술관이

이전의 평면회화와는 매체만의 차별성을 부각한다.

실험적이면서 관객에 좀더 다가가는 미술로서의 소통을 고민하는 듯한 의식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그의 홈피

는 기존작가들과는 달리 내용의 기획력이 돋보인다.

관객과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메뉴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보기드문 참여유도형 사이트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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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포로샵!

* 이 글은 한심한 스머프...님의 [행인님~~ 사진 찾아 가세요~!] 에 관련된 글입니다.

 

 

스머프님이 원하는 그림이 이건 거죠?

배경지웠더니....그런데 행인님 얼굴표정과 색깔톤?이 너무 어두워 제가 약간 포로샵으로

마술 좀 부려보았지요~

포로샵은 정말 환상적인 툴이죠?

 

행인님은 맘에 드세요? ㅋㅋㅋ

(블로거들의 돌은 행인님이 알아서 피하세요....쩝..)

 

 

 

쬐금 아쉬워서..

보~~너스 <행인툰>이예요~

 

 




 

 

행인님!

울지마세요~ 삐지지도 마시구요~

그냥 쬐금 웃자고 한거니까....ㅠ_ㅠ (아님 어쩔꺼나..그럴땐...쩝..할수엄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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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다>를 보다

시위현장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가는 붓다.

그는 외친다. "나에겐 말할 권리가 있다!"

 

<계속된다>

감독 주현숙

 

외로움으로부터 시작하다

감독의 아버지로부터 들은 사우디에서의 이주경험 “외롭다”는 하나의 감정에서부터 이주노동자에게 다가가는 <계속된다>는 프로파간다로서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감독의 말이 자칫 즉각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 이유는 일반적으로 봐온 빠른 속도감의 전투적이고 쎈 듯한 노동영화와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다가가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의의 프로파간다는 선전의 목적이 있지만 형식상의 다양함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감정을 움직이는데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면 이건 그야말로 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담긴 다큐가 되는데 이른다.

 

두 개의 인상적인 장면

가장 인상적인 화면은 두개였다.
첫째, 방글라데시에서의 인터뷰.
저멀리 밝게 고층의 건물이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더 어둡게 느껴지는 오른편의 실내에서는 뭔가 희뜻희뜻한 움직임만이 보인다. 소리가 없다면 자칫 잘못 찍은 촬영장면이었을 터이다. 하지만 이 대조적인 시각효과는 인터뷰대상자의 감정을 드러내기에 아주 적절한 표현기법이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좋은 화면구성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게 된다.
주변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자신의 나라에 있기보다는 한국에 더 가길 희망한다는 인터뷰어.

그는 일자리가 없이 놀고만 있게 되는 지금의 상황이 싫은 거고, 어딜 가든 일만 할 수 있다면 그곳이 좋다는 거다. 일하고 싶지만 일할 수 없는 상황.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해야 하는 그에게 조국의 의미보다는 생존이 우선할 수밖에 없는거다.

 

둘째, 마지막 구출버스 장면.
시위현장에서 어이없이 끌려가는 이주노동자들을 한명한명 보호하는 차원에서 버스를 대절해 그들을 구출하듯이 어렵게 데려가는 장면이었는데 보면서 시의 적절한 촬영에 감동하며 여성의 힘으로 밀리고 밀리는 상황에서 제대로 잘 찍었구나 모 그런 생각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촬영은 이주노동자의 작품이었던 것이다.(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굽다"가 버스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채택한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감독과의 대화중 이런 질문이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요?”
모..아주 공격적인 질문일 수 있는데 주현숙 감독 아주 재치있고 훌륭한 답변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서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하고 혼자말하듯 얘기한다.
내 생각은 “그걸로 족하다!"이다.


<계속된다>의 선전방식은 구호를 외치고 구체적인 대안을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한국인들이 바라보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그들이 이주노동운동의 주체가 되는 것을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들이 지금 그걸 현실화시켜 만들고 있다는 처절한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것. 그러면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우리도 생각하고 그들도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 구체적인 방법은 이제 우리가 찾아야 한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게 만드는 다큐.

그러니 설명은 괜찮아! 라는 것...

버스앞의 길을 겹겹으로 보호하고 이주노동자에게는 그 길을 튼뒤 어렵게 어렵게 그들을 버스안으로 거칠게 잡아당기는 행위는 왠지 전세계적으로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인권의 개념은 보이지않는 반인간적 이주 노동자정책, 이주노동자시스템(고용허가제 EPS)으로 고통받는 그들을 심정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그래서 그들에겐 투쟁에 대한 감정을, 우리에겐 이해의 감정을 끌어내고 싶다는 의미가 상징적으로 보여지는 장면이었다. 특히 느린 속도감의 편집과 단백한 음악은 감정적으로 치우침이 없이 담담하게 그들의 현실을 보는 것같아 감동적이었고 그래서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게 되다

샤말의 말처럼 이주노동자들은 컴퓨터, 자동차안의 부품을 만드는 우리산업의 근간인 3D업종에서 노동을 한다. 실업자 100만이지만 우리가 기피하는 일들, 더럽다고, 월급적다고, 폼 나지 않아서 라고 하지 않는 일들을 그들이 하고 있다. 그들은 노동자일 뿐이다.
그들에겐 말할 권리가 있고 부당함에 대한 표현의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입막임 당하고 비인간적인 처우를 당하며 강제 출국당한다. 왜?
처음 와서 배워야만하는 단어가 “개새끼”라니?
왜 그들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때리고 임금체불에, 심지어 강제로 그들의 국가로 떠미는가?

명동성당내 농성장의 그들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어디선가 이주노동조합을 만들고 정당한 권리쟁취를 소리높여 외칠 것이다.


그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게 만드는 영화.<계속된다>

그들의 권리찾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들의 생존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관심도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바뀌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 미술
다큐가 주는 거칠거나 미완성된 느낌의 테크닉보다는 밤촬영을 의도적으로 썼는지 모르겠지만 화면이 회화적이면서 느린속도감의 편집방식은 감독이 말하는 “분노”라는 감정을 절제하게 만들며 차분하고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또한 몇 개의 카테고리로 내용을 나누면서 영상을 이어가다 정지하며 그 위에 텍스트를 얹는 방식. 익숙한 방식이긴 하나 신선하게 와닿는 이유는 적절한 그림의 화면캡쳐, 그 위에 어울리게 올라간 폰트들...

그런면에서 <계속된다> 다큐는 한국 독립다큐의 기술적 한계(자막의 미숙함, 6mm 필름이 주는 화면분위기의 가벼움)를 살짝 한단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주고 싶다.

미술이 보이는 다큐라고 할까? 흐흠…


주 감독!
좋았어! 아주아주~~

 

>>사족
주 감독한테 이뿌게 보여서 다큐의 비법전수를 쟁취해내고 싶다는거... 흐흐흐...
글고 주감독에게 받은 초대권5장. 서독제 어떤 영화도 볼수 있는 행운의 티켓.
고마워~ 지아장커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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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철의 회화&만화

을지로 순환선/종이에 혼합매체/87×216cm_2000/1995년

 

작가노트

정태춘의 앨범 ‘1992년 서울 종로에서’를 들으며 그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어 하다가 전철타고 봉천동 달 동네를 갔다 오는 길에 구상을 했다. 95년 봄이 오길 기다리는 늦겨울, 어느 평일날 오후 신도림역으로 들어가는 전철안과 밖의 모습을 상상해 그렸다. 지하에서 지상을 번갈아 가면서 서울을 다람쥐 챗바퀴 돌듯 빙빙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을지로 순환선. 각기 다른 꿈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 뒤로, 창밖에는 그들 각자의 목적지인 생활과 생계의 터전인 서울시가 펼쳐 보인다

 

그의 그림은 굉장히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그림앞에 시선을 가까이 할수록 볼꺼리는 무궁무진하다.

소문에 의하면 미대건물위에서 바라본 풍경을 돋보기로 갖다대며 사물의 하나하나를 묘사했다는

설도 있었다. 아마 진실일 것이다.

자칫 구체적 표현이 과하면 화면구성이 답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구체적 표현을 하면서도 그의 그림엔 강조와 여백이 공존한다. 화면이 열려있다.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더 현실적이고, 세상을 향한 시선이 좀더 따뜻하게 와 닿는거.

훌륭한 작가이다.

 

>>사족

위에서 바라본 건물에 대한 묘사를 자세히 볼수 있는 그림이 있음 보는재미가 훨씬 더할텐데.. 아쉽게도 없다. 캔버스의 크기도 가로 2미터가 넘는 대작인데 500픽셀로 축소했으니 그림에 대한 감동은 실제보다 떨어질 것이 분명...실재로 볼 기회되면 꼭 보시라 권하고 싶다!



와우산/종이에 혼합재료/74×105cm/1994_전체


와우산/종이에 혼합재료/74×105cm/1994_부분


신촌문화축제/종이에 혼합재료


코리아판타지/단편만화_표지

 


코리아판타지/단편만화_부분

"십시일반`에 실린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이야기를 다룬 단편만화 28페이지 만화인데..
작업기간은 4달 걸렸다.
가리봉동의 `중국동포의 집,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 가서 김해성 목사님을 뵙고 취재를 하고...
그곳에서 읽은 `장난감 강아지와 운동화두컬레`라는 목사님의 글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코리아판타지_작가노트>

 

낙서일지
끄적거리다 보면 뭔가가 되어 있는 종이를 보며 스스로 신기해하던 기억은 꽤 어린 시절부터 있었다. 그 신기함을 즐기다 보니 본격적인 그림보다는 낙서하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나 보다. 낙서할 때면 사람 얼굴부터 그리게 되는데 아마도 사람에겐 사람이 제일 관심 있는 대상이 아닌가 싶다. 처음에는 눈하고 코만 잘 그리려고 했었다. 한참을 지난 다음에 얼굴을, 머리카락을 그려댔지만 뒷통수나 목덜미는 있는지도 모른채 몸이며, 손을 그렸다. 손 그리기가 힘드니까 낙서장의 사람들은 괜한 팔짱을 끼거나 주먹을 불끈 쥐곤 했다.
그림속에서 손가락을 어느정도 펼 수 있을 때가 되어서야 뒤통수와 목덜미의 선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저 밑의 다리며 발도 잘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림을 그린지 10년, 이십대 중반이 되어서야 그릴 수 있는 것을 더 잘 그리는 것보다는 안 그려본 새로운 것을 찬찬히 보면서 그리는 게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 사람의 제각각의 생김새 모두를 사랑하며 관찰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다.
발을 그리다 보면 그 발이 딛고 있는 땅 , 몸을 그리다 보면 몸을 에워싸고 있는 공간이 있는데도 일부러 그리려고 하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안 가본 길을 찾아가듯이 펜이 움직이며 이리저리 다녀야 눈에도 새로운 것이 보인다는 것을 안 다음에는 사람 밖의 것들도 낙서의 대상이 되었다.
어느날, 그토록 피해 다니던 언덕길을 자연스레 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이후로 사람과 공간을 함께 그리는 재미를 누리면서 낙서한지 다시 10년 , 사람을 그리려니 이야기가 궁금하고 공간을 그리려니 둘러싸고 있는 관계를 알고 싶어지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만화를 그리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릴 수 있는 것을 머리 속에서 외어서 그렸고, 다음에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종이에 담는 맛에 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 세상들을 얽어매고 있는 관계의 끈들도 보기 좋게 그려 낼 수 있는 낙서를 하고 싶다.

 

최호철/시각이미지 생산자

 

최호철 작가의 개인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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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하루>_영원한 하루, 내일

<영원과 하루>
감독 테오 앙겔로플로스

이미지는 씨네21에서 퍼옴.

 

영원한 하루, 내일

철학적 제목에서부터 감독의 영화이력까지..어려운 영화로 생각되어 잠시 주춤하다.. 결국엔 보게 되다.
테오 앙겔로플로스 영화스타일은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익숙하지 않고 그래서 보기도 꺼려진다. 영화의 배경인 그리스의 역사적맥락을 이해하지 못해서인지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영화형식이 익숙하지 않은건지 잘 모르겠다. 타르코프스키와 앙겔로플로스 영화는 기피대상이었다.
최근엔 영화 취향이 많이 선회하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보려고 노력중이고 그러다보니 취향도 변하게 되나보다. 좋다. 그만큼 다양한 시각을 수용할 수 있는 정서적 여유가 가능해지고 그러다보면 세상을 포용하는 시야까지 더불어 넓어지는 기분이다. 나이드는건 이래서 좋다.
각설하고(스포일러성 짙음ㅠ_ㅠ 내용을 알아도 별 문제될만한 영화는 아닐듯하지만)...

 

 

영원한 하루는 내일이다.
하지만 그에게 내일은 없다.

고국의 시어가 그에겐 없다.
그는 외롭다.
사랑하는 이가 그리운거다.


중산층으로 평안하게 잘사는 듯한 딸, 하지만 그녀와의 대화는 마주보며 얘기하지만 서로 다른 주제를 얘기하며 어설프게 엇갈리기만 한다. 요양원에서는 자식도 알아보지 못하는 노모가 어릴적 그를 부르듯 “알렉산더~알렉산더~” 다정하기만 하시다.
그만의 상상속에서 아직도 살아숨쉬는 그의 부인. 그는 그녀가 그립다.
그녀가 원할때는 가까이에 있어주지 못하고 외국의 시어들을 찾아 떠돌기만 했었기에 더더욱 그녀가 그리운 건지도 모른다. 더 애틋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곁에 없다.


 

그러다 길거리에서 소년을 만나다.
군인들에게 모든걸 빼앗긴 알바니아 소년, 소년은 갈곳이 없고 그는 내일이면 여행을 떠나야 한다. 소년과의 여행이 시작되고 그들의 여정은 우정으로 맺어진다.
소년에겐 아이의 앳됨은 보이나 현실의 처절함과 잔혹함을 일찍 알게 된 탓인지 그의 외로움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이해하는 어른스러움이 있다. 결국 그에게 고국의 시어를 찾아주는건 소년이다.

 

작은 꽃 (코르풀라무 korfulamu)
이방인 (제니티스 xenitis)
시간이 다 되었다 (아르가티니 argathini)

 

소년이 찾아준 시어다.
외국을 여행하며 시어를 찾았지만 정작 자신의 나라 언어는 찾지 못했던 노령의 시인.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살뜻이 돌보지 못한 가족의 사랑이 보이고, 조국의 시어를 찾지못한 자책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가족들은 끊임없이 그를 돌봐주었고 사랑으로 조용히 지켜보았다. 청년들은 그의 시어로 한 시대를 살아갔다고 존경의 눈빛을 보낸다. 그리고 소년에게서 고국의 시어를 되찾았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버스정류장의 이름과 승객들의 행위이다.
‘고전역’에서 타는 시인(이름은 까먹었다)과의 조우, 시뻘건 깃발을 휘날리며 씩씩하게 타는 젊은 과격파 청년(그렇게 보인다..그런데 왜인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잠자고 있더라), 다투는 연인, 클래식을 연주하는 악사들...
버스에서의 그들과 만남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와닿지 않았다. 현실적이지 않아서 생소했고 읽히지 않아서 어색했던….그래서 앙겔로플로스의 영화는 아직 어렵게 와닿는거..
시어를 찾는 시인에게 철학적이고 역사적 사건들을 연극적 형식으로 나열하는 것 같았지만..모 알수엄따…키노라는 잡지가 발간되었다면 그나마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런 영화를 분석하고 뜯어보기를 하는 잡지는 없는듯...쩝...

 

그에게 소년은 '작은 꽃'이 아니었을까?

작지만 커다란 사랑과 아름답게 향기를 품은 꽃이 되어준 소년때문에 그는 행복을 느끼지 않았을까? 

 

영원과 같은 하루동안의 소년과의 여정.
그는 외롭지 않았고 잃었던 고국의 시어를 찾았다.


>>사족
나의 내일은 아니지만 노년은 어떤 기분일까?

사회적 성공도 부도 인간의 외로움 앞에서는 부질없는 것.
가족보다는 가까이 숨쉬는 걸 함께 느끼는 사랑하는 이가 존재한다는 것 이상의 것은 없다모 이런건지... 어른들 말씀...효자열보다 악처하나가 낫다...모 이런건가..몰지..
결론이 이상하다 어째?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보다


앙겔로풀로스 감독 자신이 자주 인용하는 말 가운데 하이데거가 했다는, 언어야말로 우리의 진짜 신분증명서라는 것이 있다. <영원과 하루>에서 그는 하이데거의 바로 그 명제를 믿는 사람, 즉 언어를 통해 집을 찾으려 하고 언어를 통해 세상으로 난 새로운 창을 열려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알렉산더는 19세기의 시인인 디오니소스 솔로모스가 결국 완성하지 못했던 시를 대신 완결시키려 애쓰는 인물이다. 알렉산더의 상상의 여행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곤 하는 솔로모스는 실존했던 그리스 시인으로, 그리스가 당시 발칸반도의 맹주로 군림하던 터키에 저항하던 때에 혁명시를 썼으며 그리스어의 통일에 큰 힘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솔로모스는 어려서 이탈리아에 건너가 공부했기 때문에 스물두살 때 그리스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탈리아어로 시를 쓸 정도였으나 모국어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마을을 돌아다니면 사람들로부터 예전에 듣지 못했던 단어들을 수집했다. 영화 속에서는 솔로모스를 흉내내 알렉산더가 소년으로부터 단어를 ‘사는’ 장면이 나오지만 이렇게 단어를 산다는 것은 순전히 앙겔로풀로스가 지어낸 것이다. 소년은 알렉산더에게 세개의 단어를 가져다주는데, 이 단어들은 영화의 스토리와 주제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소년이 이야기하는 첫 번째 단어인 ‘코르풀라무’(korfulamu)는 엄마 품에서 잘들 때 아이가 갖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로, 사랑이나 친밀감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알렉산더가 소년으로부터 사는 단어는 ‘제니티스’(xenitis)인데, 영혼의 상태와 관계가 있다. 이방인, 그것도 어느 곳에서나 이방인인 사람이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이다. 마지막 단어는 알렉산더와 소년이 헤어질 때 나온다. 영화의 중요한 주제와 관련되는 ‘아르가티니’(argathini)는 원래 “매우 늦은 밤에”라는 뜻으로 ‘시간이 다 되었다’는 것을 함축한다. 이 세개의 단어는 알렉산더가 영화 속에서 던지는 중요한 세개의 질문들과 관련된다고 봐도 좋다. “왜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했을까?”, “왜 나는 망명의 삶을 살았을까?”, “내일은 얼마나 지속되는 걸까?” 앙겔로풀로스는 이런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 <영원과 하루>라고 말한다.

 

홍성남/영화평론가


 

기사를 더 보려면~

http://www.cine21.co.kr/kisa/sec-003100100/2004/11/0411161601260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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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마을을 보다

공동체 마을

 

Speed Limited 10
교통표지판이 붙은 곳.

 

마을의 규칙은 딱 하나다.

" 네 이웃을 사랑하라! "

 

속도전쟁.

과감히 앞만 내다보고 달리는 것을 버리고 느린 것을 택하다.

 

최소의 소비를 덕목으로 삼다.

물질을 버린 것이지 사람을 버린 것이 아니다.


나이든 연장자에 대한 예의.
다른 가치관에의 존중

 

 

그들이 원한 것은 행복이다.

 

>>사족

푸른영상의 김동원감독님이 진정 원하는 것은 공동체적 삶이라 들었다.

좀더 나이들면 친구들과 공동체 마을을 이루고 사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미치다.

 

소비를 줄이기가 힘들다.

핀란드 사람들의 1년 소비량은 지구가 3개 있어야 가능한거고

미국인들의 1년 소비량은 지구 5개가 필요하다고 다큐에서는 얘기하는데...

다큐를 보고 난 뒤 친구들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얘기까지 연결되고

그것보다 소비를 줄이는 삶이 먼저라는 얘기로 전이.

 

하지만 난 자꾸 소비하는 것에 익숙하고...

결국엔 소비되어지는 것에도 익숙해진 걸까?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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