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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의 고통
난 아이를 낳을 때 죽을 만큼 아팠다. 그리고 산후조리를 하는 과정은 정말 많은 고통이 따랐다. 그러나 죽을 만큼 아프고 아프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치유와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따를 때 내 몸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산후조리를 잘한 만큼 몸은 기존의 아팠던 부분까지 치료되고 체질이 바뀌었다. 현재의 민주노총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하지 않을까?
위기의 민주노총은 진정 죽을 만큼 아파야 살 수 있다. 아프지 않고 단절할 수 없으며, 아프지 않고 새롭게 거듭날 수 없다.
민주노총은 또다시 선거에 돌입했다. ‘민주노조운동의 혁신’은 선거 때마다 제기되지만 아직도 혁신의 방향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지 못하다. 혁신의 내용과 방향이 모색되어지는 바로 지금! 자본에 맞선 투쟁, 조합주의, 관료주의에 맞선 투쟁과 함께 여성의 권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여성노동자를 주체로 사고하지 못했던 우리 운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로부터 시작하자. 그렇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선거용 혁신은 이제 그만
노조운동의 혁신을 위해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은 그간의 노동조합 활동 속에서 여성노동자를 같은 노동자로, 동지로 인식하지 않았던 우리 운동풍토이다. 그리고 민주노조 혁신의 방향은 ‘여성의 권리’에 대한 방향과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 여성억압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고 여성해방이라는 과제를 노동운동이 자기 과제로 받아야지만 성폭력을 근절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럴 때만이 노동운동의 변혁성을 강화하고 혁신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혁신논의는 상층의 선거용 혁신논의가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혁신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이제 아프고 어렵더라도 현장에서부터 혁신의 방향이 토론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그것이 바로 아래로부터의 혁신운동이다. 지금 당장 구조조정, 생존권 투쟁이 시급히 전개되어야 한다고 또다시 혁신에 대한 토론과 실천을 미루지 말자. 전국에서 현장과 지역별로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혁신 내용과 실천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어나가자. 그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다!
- 유현경
준비모임 장혜경 사노련 양준석
노동자계급을 변혁의 주체로
준비모임은 노동계급을 현장으로만 가두는 주장과 실천을 경계한다. 현장에서는 치열하게 투쟁하지만 일상에서는 자본주의 논리에 포획되어 살아가는 현실에 전면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노동계급 내의 위계화된 분할을 넘어서는 노동계급 내부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 나아가 생산-유통-소비영역 전체로 자본의 지배력이 관철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급은 자본주의 논리에 일상적으로 저항하고 대안적 운동을 전개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노동자들이 국가권력을 대체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관념을 넘어 실천으로
준비모임의 변혁전략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부족하다. 공황기 자본의 공세가 더욱 악랄해지고 탄압의 광풍이 휘몰아 칠 기세다. 이 속에서 변혁전략을 투쟁의 무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용의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
소련과 북한으로 오염된 사회주의 이념을 바꿔내고 ‘착취와 억압 철폐, 차별과 배제를 없애는 연대적 사회공동체’라는 사회주의적 가치를 복원해내야 한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말이다. 공동토론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선지현
3월 12일 집중 투쟁 중인 명지대 비정규직 노조
파업투쟁 30일(3/18)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메일 매일 거의 전일을 투쟁에 힘 쏟느라, 아이들한테 미안합니다. 조합원의 아이들이 3-4살, 많아봐야 10살 정도 되는데 정말 가슴 아픕니다. 그러나 이보다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10년 넘게 보아온 직원들이 구사대 역할을 할 때입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을 구사대처럼 부려먹는 학교에 치를 떨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대학에 대학 분노에서 사회에 대한 분노로 확대되어갑니다. 도대체 비정규직법은 누가 만들었나? 도대체 이렇게 막나가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조합원 들은 분노를 투쟁의 원동력으로 삼아 아직 까지 힘차게 싸우고 있습니다.
최근 비정규직법을 노동부가 개정한다고 한다는데 어떻습니까?
긴말이 필요없습니다. 노동부를 ‘자본부’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많이 봐주어도 ‘근로부’이지 노동부일 수가 없습니다.
투쟁하는 전국의 동지들에게 하고픈 말씀은?
사람들이 이명박 비판을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한명 바뀌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모두가 깨어 있어야 하고, 투쟁하는 동지들은 승리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분노가 사회를 바꿔나가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국에 투쟁 동지들 꼭 승리하시고요. 질긴 놈이 승리한다! 투쟁!!
- 대학노조 명지대 지부장 서수경 인터뷰, 정리 김재광
3월 18일 문광부 앞. 국립오페라합창단 집회.
최저임금, 4대 보험도 안되는 예술노동자
합창단 노동자들은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지난 7년 동안 수많은 공연을 해왔다. 그(녀)들은 조금만 고생하면 정식 단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저임금도 안되는 임금을 받고 4대 보험도 안되는 열악한 일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왔다. 문광부 집회에서 한 노동자는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가들보다 더 악랄한 사람들”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려한 조명과 무대 뒤편에는 최소한의 생존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예술인의 자존심’으로 버텨왔던 비정규노동자들의 억압과 차별이 있었던 것이다. 문광부는 ‘취업알선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들은 단호하다 “취업알선 요구한 적 없다”
아스팔트 위에 선 그(녀)들
그(녀)들은 문광부 앞 도로 변에 섰다. 아스팔트 위에서 그(녀)들은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도, 무대도 없었지만 노래와 함께 몸짓, 눈빛, 표정, 고개짓으로 자신들의 모든 분노와 열망을 표현했다. 3월 31일 추가해고를 앞두고 있어 그(녀)들의 노래는 더욱 힘찼고, 간절했으며, 그러면서도 단호했다.
“우리가 다시 무대에서 부르게 될 노래는 그 전에 부르던 노래와는 다를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가 부르던 노래가 좋은 소리의 노래, 기량을 뽐내던 화려한 노래였다면 우리가 다시 부르게 될 노래는 우리의 일터에 대한 소중함과 우리 꿈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 있는 소망의 노래, 생명의 노래가 될 것이고 감사의 노래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녀)들은 ‘예술인’에서 ‘예술하는 노동자’로 변해있었다.
- 선지현
3월 11일 아침. 출근 투쟁 중인 쌍용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대량해고의 신호탄
현장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복기성 사무장은 “무엇보다 조직화 사업이 정체된 점”과 재정의 취약성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그나마 일부 정규직들의 비정규직에 대한 악선동 속에서도 정규직 지부가 견지하고 있는 ‘총고용 보장’의 원칙은 큰 힘이다. 총고용 보장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아직은 마련되지 못했지만, 정규직 지부와 주 1~2회 정례협의를 통해 일정을 공유하고 공동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 비지회는 총고용 보장과 비정규직 지회의 인정을 요구로 투쟁하고 있다. 일상시기 보다 몇 배는 어려운 악조건 속이지만, 비정규직 지회 조합원들은 투쟁을 멈출 수 없다. 이 투쟁은 구조조정에서 제일먼저 희생양이 될 비정규 노동자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며, 곧 이어 진행될 공황기 노동자 대량해고의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복기성 사무장은 “쌍용차의 상황이 심각해 쌍용차 정규직의 정리해고에 비정규직 문제가 가려지는 부분이 아쉽다. 쌍용차뿐만 아니라 전체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원인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비정규직을 희생으로 삼는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선 쌍용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책임 있는 연대가 절실한 때다.
- 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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