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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4/17
    목욕탕의 추억...?(12)
    자일리톨
  2. 2005/04/12
    진보네 이용을 개선한다면...(7)
    자일리톨
  3. 2005/04/04
    모처럼만의 외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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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4/02
    ...까먹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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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5/03/28
    조그만 준거집단이라도 있었음 싶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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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5/03/28
    부모님과 만나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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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03/22
    오늘 든 착찹한 느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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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5/03/18
    오랫만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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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5/03/03
    3월 치고는 날씨가 궂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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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5/03/02
    회식을 하다(7)
    자일리톨

목욕탕의 추억...?

오늘 느즈막히 일어나서 "출발 비디오여행"을 보면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자전거 끌고 한강변에 나가서 운동 좀 한 다음, 오랫만에 동네 목욕탕에 갔다.

 

사실 집에서 샤워를 하고 살기에 목욕탕은 그닥 가지 않게 되는데, 오늘은 머리가 띵하고 몸도 무거운 것 같아서 집근처에 있는 목욕탕에 가게 된 것이다.

 

사우나, 온탕, 냉탕을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참 많다. 냉탕은 완전히 아이들 수영장이 되어버렸다. 수영도 하고, 난간에서 다이빙을 하지 않나, 로보트 장난감을 던져놓고 잠수해서 찾는 놀이를 하지 않나...

 

사실 난 어렸을 적에 목욕탕을 가본 적이 없다. 나는 아버지가 일하는 회사의 사택에서 살았었고, 그 사택에는 집집마다 목욕탕 시설이 꽤 잘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처음 가본 대중탕은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때 하룻밤을 묵었던 도고온천이었고, 그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옷을 다 벗는 것에 대해서 참 부끄럼을 많이 탔던 것 같다. 옷을 넣고 잠그는 사물함이나 발목에 차는 열쇠도 낯설어서 힘들기도 했고...

 

갑지가 그 아이들을 보니 그때 생각이 어렴풋하게 떠올랐다. 그리고 나도 저 아이들처럼 목욕탕에 얽힌 포근한 추억 하나 없다는 것이 불행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손바닥이 쪼글쪼글해질 때까지 목욕탕에서 2시간을 있다가 나왔다. 물론 돈이 아까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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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 이용을 개선한다면...

* 이 글은 진보네님의 [트랙-팩 12 : 진보블로그 1000개 기념 트랙팩] 에 관련된 글입니다.

스킨선물에 눈이 멀어 트랙백을 날립니다. 싸이의 도토리에 눈이 어두워진 적도 없었는데 말이죠. *^^* 암튼 개설블로그 1000개돌파 축하드려요~!

 

저는 기본적으로 링크거는 기능이 조금 불편해요. 저같은 경우, 새로 올라오는 포스트를 통해서 새로운 블로그 친구를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새로운 포스트를 읽다가 재미있는 글이 많이 보이면 아이콘 한번의 클릭으로 링크가 걸렸으면 좋겠어요. 마치 네이버의 "이웃추가"버튼처럼요.

 

그리고 포스트중에서 읽을만한 좋은 글이라고 판단이 들면 사람들이 추천을 할 수 있는 "추천"기능도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글이라면 당연히 덧글도 많이 달리고, 트랙백 걸린 것도 많겠지만, 처음 보는 블로그라면 사람들이 그에 관련된 글을 써서 트랙백을 걸거나 덧글을 남기는 것에 부담감을 가질 것 같아요. 따라서 단순히 글을 읽고 추천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블로거들(특히 새로 둥지를 튼 새로운 불로거들)간의 피드백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블로거진에 올라가는 글들도 말 그대로 "자가증식"을 할 수 있는 계량적인 근거가 될 수 있을 것도 같구요.

 

암튼 여기까지가 저의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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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의 외출

이번 일요일에는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해가 쨍쨍하다. 물론 바람이 조금 불어서 선선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우리 동네로 놀러온 여자친구와 모처럼 한강변에 나갔다. 집에 있는 자전거를 몰고 나갔는데, 여자친구가 신났다. 자신은 자전거를 타고 갈테니 나더러는 저만치 앞서 달리면서 길 안내를 하래나? -_-;;

 

한강변에 나가니 화창한 날씨에 화단에는 꽃이 가득하고 게다가 봄이 왔다고 202m짜리 분수가 물을 뿜고 있다. 여친이 타고온 자전거는 내가 대신 타고, 여친은 빨간 클래시컬한 자전거를 하나 빌렸다. 여친과 자전거 분위기가 묘하게(?) 어울린다. 망원동에서 상암동을 지나 비포장도로가 나올때까지 자전거를 타고, 중간에 풀밭에 앉아서 커피캔 하나 사 마시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동네 어귀에 목련꽃이 피어있었다. 조금 있으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아련하게 흩날릴 것이다. 봄날은 이렇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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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형이 밀렸던 빨래를 다 해 놓았다.

예전에는 빨래나 청소같은 걸 내 나름대로(?)는 돕는다고 도왔는데,

최근 1달반 정도는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손하나 까딱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안 하다 버릇하니 집안일 하는 법을 까먹어버렸다.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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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준거집단이라도 있었음 싶다

* 이 글은 schua님의 [준거집단..] 에 관련된 글입니다.

나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같이 고민하고 같이 나눌 수 있고 같이 비슷하게 행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있을까? 사실 나는 진보넷 블로그에서 그와 비슷한 공동체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솔직히 이곳을 통해 일상을 살아나갈 힘과 용기를 얻고 있다.

 

최근 회사내에서 사측의 인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노조는 그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듯 했다. 사실 그동안 노조가 보여주었던 어용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나도 우리의 대표기관인 노조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행동하려 애썼다.

 

하지만 이제 결말이 났음에도 어째 개운하지는 않다. 약간의 떡을 얻게 된 동료들은 더이상 그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사실 그들에게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있기라도 했던 것인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모든 것은 정치다"라는 말로 애써 자위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왠지 사리사욕을 정의라는 명분으로 포장하는 중산층 지식노동자의 이중성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관료주의, 중산층의 허위성, 지식노동자의 이중성... 앞으로 많은 일들을 경험하는 동안 내 한몸의 중심을 잡고 나아가기가 어려움을 절감한다. 그래서 내 삶은 지금도 좌충우돌하는 생존기일 뿐이다.

 

또한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그마한 준거집단이 꼭 있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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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만나다

금요일에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 왔었다. 아버지가 국민연금을 받을 나이가 되었기 때문(국민연금 신청은 본인이 직접 해야만 한단다)이고 겸사겸사 큰며느리가 될 사람도 만나기 위해서였다.

 

나는 금요일밤에 평상시보다 한시간 정도 먼저 사무실을 나섰다.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팀에서 차출되어 우리팀에서 일하고 있던 회사동료가 우리와 함께 일하는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간단히 한잔하자는 팀장의 제안 때문이었다. (가다가 우연히 종로바닥에서 현근님과 마주쳤다. 현근님, 다음에 언제 우리끼리 "한잔"해요~!^^)

 

한잔 하고 집에 들어가니 새벽 두시. 아버지는 쿨쿨 주무시고, 어머니는 둘째형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계신다. 어머니는 며느리가 될 사람을 본 느낌을 내게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는데, 아들 중에 처음으로 결혼이라는 걸 시키는 것이라 부모님은 조금 흥분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조금 듣다가 쏟아지는 잠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냥 자버렸다.

 

다음날 회사 가려고 일어나니 어머니가 아침을 차려주신다. 대충 먹고 일어나서 언제 내려갈 거냐고 물으니 지금 바로 내려갈 거란다. 차가 밀릴 것 같아 아침 일찍 내려가는 게 좋을 것 같단다. 그 말을 들으니까 왠지 시원섭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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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든 착찹한 느낌

대학교 때 부와 권력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수많은 친구들이 있었으나,

나는 그들로부터 꽤 먼 거리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자신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될 때,

그리고 그것을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될 때,

 

나는 착찹함을 느끼고,

그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무슨 말이냐구?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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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밤늦게 퇴근해서 현관 우편함을 보았더니만 진보넷에서 정기총회 안내문이 와 있어서 오랫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어요. 집에오면 곯아떨어지는 탓에 블로그 들어오기도 쉽지 않아요. 근데, 우편함에 가만히 놓여있던 봉투는 너무 반가웠답니다. 

 

기존의 회사일도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최근 회사측과 노조 사이에 문제가 생겨서 개인적으로 여유가 별로 없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침마다 노조 집회에는 전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부서내 인간관계가 조금 껄끄러워지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기도 해요.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계급적인 정체성을 기대한다는 건 무리인 걸까요?

 

덧)최근 방명록에 이름을 남겨주신 리버미님께는 방문 포인트를 드립니다. 받으신 포인트를 쓰실 방법은 향후 연구해 볼랍니다. 여차하면 연구 안 할 수도 있꼬...험험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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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치고는 날씨가 궂다

제목 그대로 요즘 날씨가 3월 날씨치고는 너무 궂은 것 같죠?

갑자기 눈이 펑펑 내리질 않나, 찬바람이 쌩쌩 불질 않나...

개인적으로는 바쁜 3월동안 열심히 일하고 따뜻한 4월의 나날을 즐기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번 주말도 날씨는 별로 안 좋을 거라고 하네요. 아싸~!

요즘은 본 책도 엄꼬, 본 영화도 없어서인지 포스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다른 분들이 써 놓은 글이라도 꾸준히 읽어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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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을 하다

삼일절도 없이 일을 시키겠다는 팀장의 으름장에 팀원들이 극력 반발하자 팀장은 자신의 강공책을 슬며시 아래로 내려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팀장의 제안에 회식을 하러 갔다. 메뉴는 역시... 삼겹살에 소주! 난 그날 1.5잔의 소주와 2병의 사이다를 마셨다. -_-;;

 

같은 팀인 2명의 과장은 취기가 오르자 평소의 의견대립을 여과없이 드러내었다. 우리 팀엔 똘똘이스머프 과장과 뺀질이 과장 2인이 있다. 난 그 중에서 나잘난 똘똘이스머프보다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태업도 불사하는 뺀질이 과장이 더 마음에 든다. 왠지 더 인간적이쟈나~!

 

대화를 하다가, 무슨 사안이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부르짖는 뺀질이 과장의 이상론과, 금전적인 이익이 걸려있는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조직내의 타협이란 이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똘똘이 스머프의 현실론은, 합의점에 다다르지 못한 채, 대화는 시시껄렁한 농담으로 전이되었다.

 

조직내의 타협은 불가능하니 일단 힘을 가진 놈이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하는, 아니 부르짖는(!) 똘똘이와 팀장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일들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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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는 소주보다 맛있다는 것이다.-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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