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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1/27
    머리에 뿔난다.(11)
    schua
  2. 2005/01/24
    컴백.(5)
    schua
  3. 2004/12/27
    가끔은 그러고 싶겠지..(8)
    schua
  4. 2004/12/16
    정신없는 하루...(8)
    schua
  5. 2004/12/15
    내 안의 경계, 그 경계를 경계한다(5)
    schua
  6. 2004/12/12
    이벤트 정리^^-감기 조심~(8)
    schua
  7. 2004/12/09
    푸하하하~ 방문이벤트..카햐.(24)
    schua
  8. 2004/12/02
    기획서 쓰기..(12)
    schua
  9. 2004/12/01
    good news and bad news.
    schua
  10. 2004/12/01
    <계속된다-미등록이주노동자 기록되다> 서독제에 상영됩니다.(2)
    schua

머리에 뿔난다.

열을 식혀야지. 안그럼 폭발해버릴 것 같다. 편집용 컴을 고쳐 왔는데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정말 서글프다. 이럴때는.. 목이 멘다. 정말 컴은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아 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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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이상한 일이다. 문서용으로 사용하던 컴에 문제가 생겨서 안쓴지 꽤 오래 되었다. 그런데도 고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편집용으로 사용하는 컴에 인터넷을 물려 사용하였다. 속으로 이러면 안되는 데 하면서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우리에겐 인터넷이 필요한 것을...ㅠㅠ 그러다 결국 편집용 컴 램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늘상 열리던 프리미어 파일이 안열린다. 램이 부족하단다. 제기랄... 결국 내일 고치러 가기로 맘 먹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문서용 컴을 켰는데... 이런...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된다. 정말 신기하다. 저번에는 컴이 켜지지도 않았는데. 정말 신기하다 못해. 기괴하다. 정말루...컴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봐야겠단 생각이 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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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러고 싶겠지..

* 이 글은 시와님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에 관련된 글입니다.

* 이 글은 탈주선님의 [빗나간 느긋함] 에 관련된 글입니다.

 

스크린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고 해야 하나. 그저 영화관은 신나게 즐길수 있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계속된다>가 몇몇 상업영화관에서 상영된 이후로는 그 느낌이 달라졌다. 저 스크린에 내가 만든 다큐가 상영된다면 그런 상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는 그 스크린의 크기에 놀랍다. 다큐는 주로 VHS로 보게 되니까. 그런데 정말 커다란 화면으로 보면 달라진다. 밀도랄까...화면의 밀도가 높아져야 한다. TV화면으로 볼 때는 몰랐던 티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가끔은 여러번 편집한 나만 아는 것을 큰 화면으로 보면 다른 사람들도 함께 본다. 그래서 당혹스럽고 그래서 반갑고 풍부하다.

 

<이웃집 토토로>가 불법복제판으로 돌때 몇번이고 몇번이고 기회가 날 때마다 난 봤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 그 시절에는 그렇게 많은 영화들을 봤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영화메니아가 아닌데도 <이웃집 토토로>를 볼 수 있었던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러다 일본영화가 개방이 되고 <이웃집 토토로>도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맛이란...몇번을 보면서도 가끔은 잊어 먹고 혹은 놓쳐서 못 본 장면들이 하나 하나 살아서 눈에 박힐 때는 그 감격이란....큰 화면에 대한 감동 보다 오히려 그 동안의 감동이 한꺼번에 밀려와 뻑 갔던 기억이 있다.

 

 



다큐를 만들고 나니 이 사람 저 사람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만들기 전에는 아무도 내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이렇게 사람에게 다가가라 저렇게 다가가라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아마 그때는 나의 존재에 대해 알 필요가 없어서 그랬나, 아니 어쩌면 사는 게 다 그런건지도 모른다. 먼저 내지르지 않으면 아무도 다른 존재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게 사는 건지도 모른다. 여하튼...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아니 어쩌면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대부분이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다. 내지르지 말라고 그냥 같이 가게 하라고. 뭐 다른 의미들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대략 좋은 의미로 아니...내가 알아 들을 수 혹은 내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간추려 본다면 대략 그렇다. 보는 사람이 같이 가게 하라고. 사람들을 내몰지 말고 같이 가게 하라고 같이 느끼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가라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니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알게 하고 느끼게 하라고..리듬과 호흡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촬영 조명 워크샵을 했다. 워크샵에서 가장 많이 한 것이 영화 보며 분석하는 것이었다. 재미난 수업이었다. 한번도 제대로 공부를 한 적이 없으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많이 안다고 해서 다큐를 잘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닌것 같다. 다큐는 극영화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하지만 그 수업을 듣고 나서는 뭐랄까 눈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이야기에 대한 집착이 생겼다. 이 이야기는 어떻고 저 이야기는 어떻고...

 

서론이 길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대한 이야기였던가? ^^ 한마디로 말하라면 그림 죽인다. 그 큰 스크린이 하나도 안 남더라. 밀도. 밀도가 있더라. 다큐를 찍으면 그런 밀도를 갖기란 힘들다. 다큐를 촬영할 때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그러니 밀도 있는 화면을 갖긴 쉽지 않다. 카메라 감독을 따로 두지 않는다면 말이다. 아니 촬영에 도가 트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런데 역시 미야자끼 할배다(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왜 죄다 할배일까? 혹은 할매? 존 버거도 할배고...) 꽉찬 화면은 충만함이 있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환타지가 완벽하다. 그 속이 영화란 생각을 못하고 빨려 들어 간다. 실제가 아니지만 실제가 되버린 상황. 그게 정말 영화가 주는 매력이 아닐까. 그런데 한가지 부족하다. 아니 한가지가 아닐지도 모른다. 뭔가 불편하다. 자꾸 밀어낸다. 다른 것은 별로 없는데 환상적인 비행신, 누구나 친구가 되고 누구나 가족이 되는 관계, 누가 완벽히 나쁘지도 않고 누가 완벽히 좋지도 않고 그저 관계가 만들어 지고 서로 있어주는 관계들, 그리고 한번쯤은 생각해 봤음 직한 감히 입밖으로 내놓지 못한 많은 상상들.....감개무량....그런데 모자란다. 질러 놓고 빠지고 질러 놓고 빠지고 뭔가 부족하다. 무엇인가가 그를 뭔가가 부족한 상태로 만들었을까? 뭔가 부족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을까? 나이듦, 그건 아닐텐데, 명성, 아니면 잠시 쉰 흔적,

 

순간 그런 생각이 든다. "자기 만족", 우린 알고 보면 자기 만족에 산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족하면 그만이다. 이만큼이라고 느낄 때 이만큼 할 수 있는 자아도 훌륭한 거다. 그럼 그도 스스로 만족했을까? 그 할배가 그렇다고 말하면 난 더 할 말이 없다. 두말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그에게 그 순간 맞을 거 같기 때문이다. 그래야 미래가 있지. 그래야 더 나아갈 수 있지. 거장이란 말은 감옥이다. 욕망이 자기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 아닐까? 거장이라고 불리는 순간이란. 남의 욕망과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우리는 매번 흔들린다. 가끔은 나의 욕망에 순할때가 행복이고 혹은 남의 욕망에 순할때 행복이다. 그래서 흔들린다. 매번 대답은 다른 곳에 있으니. 매번 흔들린다. 그래서 가끔은 욕망을 객관화시킨다. 그럴때 다양한 욕망들과 만나고 그래서 소통이 되고 그래서 행복을 나눈다. 대략 그런 사람들이 거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가능할까? 그렇다면 정말 재미 없다. 그렇다면 정말 심심하다. 그리고 재수 없다. 인간은 가끔 자신의 욕망으로 빠져 우수워질때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이 있지. 그래야 재미가 있지. 난 여전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미야자끼 할배의 끝이 아니란 생각에 다음이 기다려진다. '할배, 부족해요. 그러니 담엔 부탁해요.~' 갑자기 그가 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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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하루...

잠을 많이 못잔 상태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

밀려 오는 다양한 일 때문에 숨이 턱..머리는 멍..

내년도 이주노동자 미디어 교육을 준비하는데 지원해줄 만한 곳의 지원 마감이 담주 월요일 이란다. 헉...이래 저래 제한이 있고 갖춰야 할 것들이 있고 필요한 관계들이 있는데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다. 급하게 단체에 연락을 하고 필요한 서류들을 확인한다. 마음이 급해져 보고 싶었던 다큐멘터리를 뒤로 미루고 기획서 작업을 하는데 어제 늦게까지 잠을 못잔 후유증에 숨이 막힌다. 그러다 토요일 알바로 하는 교육 내용이 영화음악의 이해란다. 환장한다. 내가 영화음악을 뭘 안다고...참말로...모르는 것을 교육하려니 준비할 시간도 필요한데 머리는 막막하다. 거기다 어제 넘 부담되는 일이 하나 벌어져 그게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상태여서 멍하다.

 

오호..

오늘 정말 가관이었단 생각이 든다.

근데 벌써 밤이다. 하나 하나 닥치는 대로 일을 처리한다.

이제 조금 아주 조금 길이 보인다.

내가 아주 대견스럽다.

혼잣말을 한다.

 

"맘에 들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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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경계, 그 경계를 경계한다

* 이 글은 미갱님의 [<계속된다>를 보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 이 글은
미류님의 [<계속된다> 참 좋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미갱님과 미류가 와줬고요. 그래서 넘 기분이 포근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감기에 넘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이야기를 제대로 했는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미갱님과 미류의 글을 보니 기분이 넘 좋습니다.

 

미갱님은 아주 오래전 부터 알고 지냈는데요.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정말 오래전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다큐를 시작하기 전이고 너무 다큐가 하고 싶었지만 정말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였기 때문에 저에게는 무척 오래전의 일 처럼 느껴집니다. 여하튼 오래 전부터 저를 알고 있던 분인지라..뭐랄까 성장? 제가 성장했는지 안했는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 인간의 미덕 중에서 성장할 수 있다란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거든요. 제게는 무지 중요한 부분입니다.)그래서 그런 분들이 상영회에 오면 넘 긴장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어제도 미갱님 말고도 10년 전에 16m 워크샵을 같이 했던 언니가 왔드랬는데요. 그 언니에게는 전 여전히 어린 아이니까 좀 떨리더라구요. 반면에 기분도 좋고요. 여하튼 미갱님이 오셔서 영화도 보시고 이렇게 포스트도 써주셔서 넘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미갱님이 영화가 좋다고 하시니까 뭐랄까? ^^ 내가 성장했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마음이 벅찹니다. 고맙다는 말을 그냥 덧글에 남기는 것이 넘 약한 것 같아 이리 적어 봅니다. 고마워요. 꾸벅 ^^

 

미류도 고맙습니다. 블로그를 뭔 생각으로 시작했는지 몰지만 블로그에서 반갑게 만난 사람이 정성을 담아 영화를 보러 와줘서 사실 넘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워낙 감기에 그리고 상영회 말미에 제 영화를 보고 화가 난 관객 때문에 맘이 좀 상해서 제대로 인사를 못했습니다. 낼 만날 기회가 더 있으니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해볼까 생각 중인데...이미 초대권을 가지고 계시다니 고민이네요.

 



순진한 사람,

가끔 상영회 끝나고 나서 관객과의 대화를 할 때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실의 문>이란 다큐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왜 그렇게 학식도 높으신 학자들이 그렇게 양심 없이 그런 말을 하죠?" 라고 누군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감독이 웃어 버렸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착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착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어제 <계속된다>가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시간에도 "그렇게 이주노동자가 필요하면 정부는 도대체 왜 그런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위의 질문과 내용은 다르지만 그 안의 논리는 비슷하죠. 지식이 많은 사람들의 권위, 국가는 항상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환상 등이 그대로 내 것이 된 경우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가끔 이런 두려움에 휩싸이는 데요. 내가 결정한 것이 정말 나의 의지인가? 내가 선의로 한 짓이 다른 이에게는 선의로 다가갈까? 그런데 정말 나의 선의가 진정 선의인가? 이쯤 되면 철학서 한권쯤은 필요한데요. 깊이 가지 않더라도 전 나의 결정이 나의 의지인가라는 대목에서는 정말 무서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도권 교육을 통해서 경쟁에 살아 남는 법을 배우고 국가에 충성하는 법을 배우고 학식 있는 사람들에게 고개 숙이는 법을 배우는데 저도 거기에서 예외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정정도 이부분에서는 자아가 없는 사람이다 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화가 납니다. 웃기죠. 남이 자아가 없는 것에 왜 화가 날까요. 근데 화가 납니다. 미운 것은 아닌데요. 화가 납니다.

 

어제도 그런 사람이었는데요. 이 분은 좀 독특했습니다. 순진함을 넘어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문제가 있다면 왜 그런지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 그게 빠졌다." 전 "네, 그것도 해야 할 일이긴 한데요. 이번 영화는 그게 주제가 아니라 정체성이 주제입니다.  ...." 그 분은 다시 뭐라 했는데 그때 부터는 아...이 사람이 화를 내는 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 길어지자 사회 보시는 분이 잘랐습니다. <계속된다>를 보고 화를 내는 사람은....처음 봤습니다. 하지만 늘상 그런 분이 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대중매체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른 이주노동자의 모습, 한국 사람들의 천박하고 무관심한 무시를 허허 웃으며 비웃어 주는 이주노동자, 한국사람의 구타에 당당히 항의하는 이주노동자, 대로 한 복판에서 경찰들에 휩싸여서도  자신에게 권리가 있다고 외쳐되는 이주노동자, 아무리 생각해도 불편한 모습이지요. 이주노동자가 나와 한패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한 불편함이 있겠죠. 이주노동자는 한국사람의 울타리 밖에서 그 울타리 안으로 끊임 없이 들어오려 안간힘을 쓰여 울타리 안의 한국 사람들을 부러워 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런 강박에 떠는 한국 사람들을 웃어 넘겨 버리니...그런데 정말 한국사람들은 이주노동자를 떠밀려는 걸까? 전 아니란 생각이 들거든요. 한국 정부가 그걸 원하는 거고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전 사람들이 그런 마음이 들었을 때 정말 난 그걸 원하나? 그런 생각을 한번쯤 해줬으면 좋겠거든요.

 

그 분이 화를 낸 이유가 이것인지는 알아 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분이 뭐라 하는 지 듣고 대답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자신이 화를 내고 있다는 것도 모른체 화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결론에 도달했네요. 어제 밤에 몇번을 깨어서 다시 생각을 했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이렇네요. 그런데 이런 결론이 내려지니까 막 드는 생각은 참 편합니다. 그래서 독립다큐라는 것이 필요하구나, 사람들이 불편해하지만 일정정도 현실에 존재하는 부분이니 알리는 것. 그래서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단 생각도 들고 그런 분을 만나면 나도 한번 화를 내봐야겠단 생각도 듭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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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정리^^-감기 조심~

요즘 감기가 독해요. 오늘 아침에는 아주 죽는 줄 알았어요.

머리는 지끈 거리고 코는 막히고 목은 부어 올라 소리가 안나고.

목이 그렇게 아픈 거는 처음이었는데요. 소리가 안나오니까 머리속에서 소리가 울려서 밖으로 퍼져 나갈 거 같았어요. 텔레파시처럼요. 누군가에게 머리로 이야기하는 거죠. 좀 이상한 상상인가. 근데 목소리가 안나오니까 뭐라 의사 전달을 해햐 하는데 그렇게 되더라구요.

내일 벌써 오늘이네요. 일욜날 관객과의 대화도 해야 하는데 그래서 결국 하루 종일 집에서 약 먹고 밥 먹고 귤 먹고 자고 그랬죠. 그랬더니 지금은 좀 살만하여 이렇게 불질을 하고 있네요. 하하하.

 

이벤트 정리해야죠^^

방문 힛트수 때문에 어정쩡하게 이벤트를 하는 바람에 준비 한 것도 없이 해버려서 미안했드랬습니다. 하하..다음번엔 재미나게 이벤트를 준비하도록 할께요. ^^

이벤트 정리 역시 이벤트에 적극적이신 자이리톨님이 5000번을 리버미님이 5001을 그랜마님이 5007을 햐..근데 5005와 5050이 없네요. 이런이런..여하튼 당첨되신 부들 축하하고요.

음...우선은 초대권 나갑니다. ^^ 내일 상영이 있으니 제가 영화 시작하기 전에 상영관 앞에 서 있을 께요. 그럼 그때 오셔서 초대권 받으세요. ^^

시간은 영화 시작이 2시 10분이니까. 그리고 보통 영화제들이 시작하면 안들여 보내주거든요. 그러니까 좀 이르게 1시 45분에 상영관 앞에서 뵙죠 ^^

번개 같네요. 리버미님이나 자일리톨님은 제가 안면이 있고요. 그랜마님만 안면이 없네요. 내일 오실 건지 알려주심 더 좋겠네요. 내일 오실 수 있는 분 알려주세요.

그리고 미류님도요. 내일 오실지 화욜날 오실지 알려주세요 ^^

 

열화와 같은 성화 감사드리고요. ^^

내일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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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 방문이벤트..카햐.

영 쑥쓰러워서 안할라구 했는데

그냥 재미 삼아합니다.

이벤트에 당첨된 적이 없는 제가 이벤트를 진행하다니..ㅋㅋ

좀 떨리네요.

 

제게 서울독립영화제 입장권이 있거든요.

감독한테 20장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게 다른 작품도 볼 수 있는 입장권인지는 몰겠고

우선 <계속된다>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입장권 나눠드리는 방문이벤트 합니다.

초대한 이주노동자분들이 몇분 계셔서 그분들 거 남겨 놓고 상품으로 나갑니다.

기대 만빵^^

 

자 당첨되는 힛트 수 발표 부앙~~

5000(가볍게), 5001(아차아차), 5005(허허실실), 5007(이래도 안주냐),

5050(이번 이벤트 대상) ㅋㅋ

 

각각에 맞는 상품은 땡기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상영날짜는 아래 있는 대로

12월 12일 일욜날 2시 10분

12월 14일 화욜날 9시 30분입니다.

 

기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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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 쓰기..

기획서 하나를 쓰는데 영 안써진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음이 아직 안 정해졌으니 쓰면서 계속 안풀린다.

 

다큐는 기획을 할 때가 제일 재미나다.

어떤 픽션 만드는 감독 인터뷰에서 읽은 건데 시나리오 쓸때는 너무 힘든데 촬영이나 편집할 때는 너무 재미나단다. 그런데 다큐는 기획할 때가 제일 재미나다. 이런 저런 것들이 이리 저리 넣어보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까 저렇게 이야기를 만들까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주제를 구체화시키면서 놀다 보면 하루가 쉬이 간다. 그러다간 어떨때는 주제가 뭔지 까먹기도 한다. 오늘도 그렇게 보내고 있다. 근데 오늘은 쉽지가 않다. 마음이 영 안 정해진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두가지 이야기가 어디선가 만나야 하는데 아직 암 것도 모르면서 이야기를 땡겼다 늘렸다 붙이려니 힘들다. 상상력의 한계와 과도한 상상력이 부딪친다.

 

이럴때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

그런데 마음이 잘 안비워지니...시간은 없고...난감하다.

 

또 이럴땐 고민이 피곤해질 때까지 이렇게 저렇게 고민한다.

그러다 보면 체력에 한계를 느껴 결국에는 욕심이 사라지고 그러다 보면 말끔이 나의 욕망이 보인다. 그럼 성공한거다.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한번 해볼때까지 고민해봐야지.

아자.

 

기획서 쓰기도 알고보면 수영할 때랑 비슷하다.

아니 살아가는 대부분이 수영할 때랑 비슷하다.

몸에 힘이 들어가 물에 잘 안뜬다. 머리속으로는 팔은 이렇게 다리는 이렇게 숨은 이렇게 다 알고 있지만 막상 몸은 뻣뻣하다. 그렇게 저렇게 물을 많이도 먹고 몸도 힘들어져서 이제 그만해야지 하고 한 바뀌만 돌아야지 하는 순간 몸이 물을 타고 몸이 느끼고 앞으로 쑹쑹 간다.

마지막까지 고민해야 뭐든 나온다. 살아가는 방법은 다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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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news and bad news.

오늘은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동시에 있었던 정말...그러한 날이다.

사는 것이 이런 것인지..한치 앞도 볼 수 없으니..우리 삶은 정말..견뎌내야 하는 것 같다.

 

슬픈 일 부터...자히드 동지가 명동에서 연행됐다는 소식...

마하붓 동지가 연락해서 알려줬는데...정말 맥이 탁 풀리는 것이..

힘들었다. 한동안 이야기를 듣고 쓰러져 있다. 그래도 기운을 내야지 하고 일어났는데

도저히 명동까지는 못 갈 것 같았다.

해단식에서 마지막으로 봤는데, 해단식에서 눈물을 삼키는 자히드 동지를 부등켜 안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참...어쩌란 말인지...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조직적으로 출입국 직원이 연행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니..

염려했던 다른 동지들의 안정은 그나마...덜 위험한 상태이다.

하지만...자히드..동지..면회라도 가야겠다.

 

기쁜 일은..



기쁜 일은..

겨우 겨우 해야 할 일 때문에 컴 앞에 앉았는데

이상한 메신저가 뜬다.

이런...샤말씨다. 샤말씨가 날 부른다. 이런...

넘 반가웠다. 정말 보고싶었는데

그래서 겨우 샤말씨 이메일 주소 알아서 msn에 등록해놨었는데

한번도 로그인을 안하더만 잊고 있었는데 말을 건다.

어떻게 지내는 지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 했다.

역시 샤말씨는 바쁘다. 네팔 노총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더라.

12월 18일 세계이주노동자의 날 행사와 인도에서 있을 행사를 준비하느라고

정신이 없단다. 정말...그러면서 이런다. <비즐리, 바빠요. 바빠.>

하하..영락 없는 샤말씨다.

난 샤말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장난 삼아 물었다. 결혼은 했냐고?

이전에 들은 소식에는 부모님들이 샤말씨가 노총각이 된 것을 걱정해서

결혼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말이다.

그런데 아직 못했단다. 네팔 노총에도 노총각이 많다고 자기도 노총각이 되어 살고 있다고.

그리고 이렇게 바쁜데 어떤 여자가 자길 좋아라 하겠냐고. 그래서 네팔 노총에는 여성활동가가 없냐고 했더니. 있긴 있는데 다들 기혼이란다. 

서로 서로 걱정하는 말을 하다.

그만 자히드동지 이야기를 해버렸다. 어차피 알 일이니.

많이 안타까워했다. 자기가 혜화동에서 그렇게 연행된 것이 다 자기 잘못이라고

그리고 그것이 이주운동에 너무 치명적인 것이 되어서 자기 스스로를 비난한다고.

틀린 말이 아니다. 샤말 동지가 연행된 시점이 정말 절묘하게도 정부가 이주투쟁을 무시하기 시작한 시가와 맞물리고 그리고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이 연행되는 모습은 지역에 있는 이주동지들에게 이주운동의 전망을 불신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그게 온전히 샤말씨 잘못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지.

.....

여하튼...샤말씨를 만난 것도 목소리를 들은 것도 아니지만..

샤말씨와 대화를 한 것은 정말 좋았다.

<계속된다>를 12월 17일에 네팔에서 상영한다고 한다.

정작 샤말씨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한다. 당신이 주인공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정말 이냐고..신기해 한다. 그리고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니 열심히 해달라고 한다.

정말 샤말씨다. 평소 샤말씨의 모습을 더 담아 놓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그건 자히드씨가 연행됐다고 했을 때도 들었던 생각이다.

정말...어려운 일이다.

한때는 카메라를 드는 것이 두려웠다.

내가 인터뷰를 해 놓으면 다들 연행이 되니..정말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러면서도 언제 연행될지 모르니 인터뷰해놔야해. 그런 맘이 들기도 하고..

참..

여전하다. 어려운 일이다.

 

자히드 동지를 만나러 가야겠고.

빨리 국제전화카드를 사서 샤말씨 목소리를 들어겠다.

 

삶은 이렇게 모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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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다-미등록이주노동자 기록되다> 서독제에 상영됩니다.

<계속된다-미등록이주노동자 기록되다>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됩니다.

ㅋㅋ..역시 어려운 일이네요. 이렇게 알리는 것은..

그래도 이주노동자분들의 투쟁하시는 것을 알리는 것은 중요한 일이니..

아마도 이번해의 마지막 상영이 될 듯 해요.

 

제목 덕분인지 정말 운 좋게도 여러 영화제에 상영되었습니다.

고로 보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행여 못 보신 분들을 위하여 남깁니다.

그리고 감독 앞으로 몇장의 표가 나온다고 하니..

알려주시면 드리도록 하죠. ^^

저도 방문 이벤트 그런거 해볼까요...하하하..

여하튼...

 

12월 12일 일욜날

용산 CGV 8관 낮 2시 10분.

12월 14일 화욜날

용산 CGV 7관 밤 9시 30분.

 

적어 놓고 보니 시간대가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욜날 밤은 좀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낮에 시간이 안되는 분들을 위한 시간인 거 같아서...그날 오시면 상영 끝나고

한잔 할 수도 있겠죠. 술은 못하지만...그래도..그날은 정말 술 한잔 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많이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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